(산행지도 : 고비고개 - 고려산 - 낙조봉 - 미꾸지 고개 못 미쳐 오상리로 하산)
아주 오랜만에 원정산행에 나선다.
그동안 집 근처 용마산만 계속 다녔었는데 오늘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산행에 나선다.
어딜갈까?
수도권에서 진달래로 유명한 고려산에 가 보자...
고려산을 먼저 갔다가 시간이 되면 맞은 편에 있는 혈구산도 한번 가 볼까 생각을 하고.
차를 몰고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을 지나 고비고개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을 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야트막한 봉우리를 지나 다시 약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며 본격적인 산행에 접어 든다.
고려산 정상까지 비교적 가파른 등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길이 엄청 미끄럽고 그동안 가물었는지 흙먼지가 펄펄 날려 꽤 힘이 드는 구나.
정상은 군 시설 때문에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좌측으로 돌아 부대 입구 헬기장에 도착을 하니 고려산 북쪽 사면의 황홀한 진달래 밭이 펼쳐지는데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절정의 진달래 밭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그동안 사진으로 진달래로 유명한 산들을 보긴 했지만 고려산의 황홀한 천상의 화원을 맨눈으로 보니 엄청난 행복감이 밀려 온다.
우측으로 도로를 타고 좀 내려가서 전망대에 가서 서쪽의 황홀한 진달래 군락의 비경을 사진으로 담고 다시 올라와 낙조봉으로 향하는 주능선으로 천천히 진행을 한다.
군락 한 가운데 있는 전망대로 내려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천상의 화원이 눈 아래 펼쳐지고 상하 좌우 어딜 보아도 황홀한 비경이 펼쳐져 계속 셔터를 눌러 댄다.
군락 지대 중 쉴만한 곳을 찾아 집사람과 십여분 과일을 먹으면서 쉰다.
오랜만에 산에 함께 온 집사람도 폰카메라로 여기 저기 찍어대는 모습이 보기가 좋구나.
다시 일어나 한참을 머물렀던 환상의 화원과 아쉽게 헤어져 주능선을 타고 낙조봉을 향해 진행을 한다.
주능선 길은 아주 걷기가 좋은 산책길 수준이고 경사도 완만하여 좋구나.
중간에 고인돌 군락 지대가 두 군데 이상 나와 구경도 하고 완만한 내림기조로 한참을 진행을 하다가 낙조봉을 향해 십여분 오름길을 올라서니 되돌아 보니 오늘 다녀 온 고려산과 맞은 편 혈구산이 눈에 잘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강화도의 유명한 내가저수지가 눈아래 펼쳐진다.
전방으로는 315봉과 그 주변의 역시 아름다운 진달래 군락과 저 멀리 서해의 낙조가 아름답게 펼쳐져 역시 눈이 황홀하다.
일몰 시간이 아직 남아 315봉에서 일몰을 맞으려고 낙조봉에서 다시 내리막을 진행을 하다가 다시 올라가 315봉에 도착을 하니 이제 서해의 일몰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구나.
315봉 주변의 암릉에 핀 진달래도 너무 멋지고...
일몰이 되기 전에 구름 속으로 햇님이 숨어 들어가 이제 하산을 재촉을 하여 미꾸지 고개 쪽으로 계속 진행을 한다.
미꾸지 고개 500미터 남은 지점에서 오성리로 빠지는 길이 있어 이리로 하산을 하니 멋진 전원주택이 나오는데 돌탑으로 울타리를 해 놓았고 멋진 글귀를 돌판에 새겨 길 옆에 나란히 세워 두었는데 하나 하나 가슴에 새길 만한 글 들이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지나가는 택시를 기다렸지만 없고 여덟시 넘어 버스가 있다 해서 약 이십여분 걸어서 내가저수지 입구에 와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고비고개에서 차량을 회수하고 서울로 돌아 온다.
아직도 고려산의 황홀한 진달래 밭의 여운을 가슴속 깊이 간직을 한 채...
감사합니다.
<현재 절정의 진달래는 이번 주말에 피크를 이룰 것 같고 다음 주엔 시들해 질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52
(사진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오랜만에 동부인 하셔서 좋은 꽃구경 축하드립니다
남쪽에서 시작된 꽃바람이 북진하여 이제 수도권에 까지 다달았군요
고려산 진달래 정말 환상 적입니다 .
영취산 보다 색이 더 예쁘고 분포 지역도 꽤 넓은것 같습니다
석양의 풍경이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참으로 잘 촬영 하셨습니다
이번 한주 쉬었는데 님 산행기로 만족하고 한참 머물다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산행 이어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