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게 타오른 고려산 ^^
(2012.4.28)
고비고개-고려산정상-진달래군락지-고비고개-혈구산-고비고개
(흐린후 맑음,더운날씨)
혹자는 불이 났다고 신고도 한다지요,,
어느 산님은 소화기 대신 카메라 들고 현장에 뛰어들기도 하지요,,
사월의 끝자락 강화도엔 봄을 즐기려는 님들로 분주하고
고려산의 진달래는 붉음으로 그 님들의 발길을 끌어 당깁니다
이른 아침 아직은 한산한 고려산,,
봄을 노래하는 연녹의 물결은 저 밑에서부터 울려퍼지고
그 파릇한 기운은 빠르게 붉디붉은 고려산을 향해 돌진합니다
온 몸을 불사르는 붉은 정열,,
그 마지막 몸부림에 산님들을 전율이 일고
이제 갓 피어나는 연녹의 새순에 이 산객은 잔잔한 감동에 멍해집니다
홍수에 물 불어나듯 산님들 금새 늘어나고
햇님을 가린 구름은 그님들 더울까 그리하나 봅니다
나즈막한 고려산은 붉은 정열의 옷으로 치장하고
잘 정돈된 전망대엔 울긋불긋 산님의 패션쇼가 펼쳐집니다
구름을 비집고 비추는 한줄기 빛이라도 만날때면,,
그져 감사 또 감사의 중얼거림과 빨라지는 손놀림,,
그렇게 고려산의 산은 붉게붉게 타 들어갑니다
이토록 화려한 불길에 하얀 연기는 없고
그 불길 사로잡고자 하는 아우성 대신,,
차라리 붉게 타오르는 그 속으로 뛰어드는 산님들의 신음 섞인 탄성소리 뿐,,,
붉을 것이면 붉기나 할것이지,,
어찌하여 연녹의 새순이 수를 놓는가!!!
푸를 것이면 푸르기나 할것이지,,,
어찌하여 이토록 붉게 타오르는가!!!
화려한 꽃밭엔 고불고불 예쁜 꽃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은 봄마중 나온 님들의 차지,,
싱그러운 연녹의 물결은 번지는 붉은 불길 잡을테고,,
시나브로 진달래의 붉은 기운도 그 생명을 다하겠지요!!!
올려다 보는 붉은 산,,,
내려다 보는 연녹의 계곡,,,
고려산의 봄은 이렇게 황홀하고 아름답습니다
정열을 노래하고,진함을 칭찬하며,싱그러움을 부러워하며
밀려드는 인파에 밀려 하산을 서두릅니다
붉은 능선엔 진달래보다 더 화려한 사람꽃이 만발하고
등로엔 길게 늘어선 산님들의 꼬리가 장관입니다
이미 그 속에 이 객도 일조를 하기에,,,
가다 서다를 반복해도 그져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가파른 고려산을 내려서면 다시 원점에서 혈구산에 올라야 합니다
햇살도 따갑고 날이 제법 더운데 또다시 오름짓은 힘이 들지만
산이기에 오르고 또 오릅니다
(고려산)
혈구산에서 바라보는 강화의 들판은 아직은 한산하고
질퍽한 갯벌 드러내놓고 있는 서해바다가 정겹기만 합니다
몸이 지친 것일까??
벌써 감정이 메말라 버린 것일까??
고려산의 그 붉은 감흥은 사라지고 흐르는 땀만 훔쳐냅니다
고려산의 아우성 대신
산을 사랑하는 님들의 아름다운 발자국 소리가 정겨운 혈구산,,
붉은 혈구산 정상에 핀 몇송이 人花!!!
자꾸 되돌아 보며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생을 다해가는 진달래의 눈물의 환송을 받으며,,
이제 피어난 노오란 제비꽃의 뜨거운 환영 속에,,
꽃길을 내려섭니다
뜨거운 고려산
화려한 혈구산
또 다시 그날은 오겠지요!!!
아름다운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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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다른 곳도 좋은 곳이 많겠지만..
이 고려산을 산행 하신 작품들이 유독히 좋아 보입니다.. ㅎㅎ
산행 작품을 보다보면... 간접적으로 빠져드는 산행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머찝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역시 한국의 산하입니다. ^^
항상 즐산/안산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