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26)- 북녘땅을  바라보며...  연천 고대산..

 

 

2005. 01. 12  수욜..  맑음

 

산행시간 :  4시간  25분 (휴식시간 1시간 20분포함) 

산행코스 : 매표소(12:00)~ 제 2등산로입구~구핼기장(대광봉)~ 삼각봉~고대봉~제3등산로~표범폭포~ 매표소(16:25)

 

11:40  연천  신탄리역하차..

12:00  매표소입구~제2등산로입구~들머리삼거리(12:24)~말등바위~

13:00  칼바위길~말등바위~초소진지앞 휴식(13:20~13:33)~

13:40  대광봉 (구 헬기장)~ 삼각봉~

13:55~14:03 고대봉~ 제3등산로~마여울~목책안 휴식(14:44~15:34)~

15:40~15:50  표범폭포~약수~계곡건넘~안부갈림길(16:08~16:11)~낙엽송길~

16:20  제3등산로입구  하산완료..   

 

<입구 슈퍼옆  손두부집.. 두루치기에 하산주..> 

18:00  의정부행  기차출발..

 

 

--> 부득이하게  행선지가  변경되구..

 

겨울산행지를  고르기도  쉽지않은  가운데...

용문산 산행을  위해.. 서둘렀으나  피치못할  일로  출발을  하지  못하고... 

아침이나  하며  움직이기  용이한  곳을  고르다... 기차타는  산행..  고대산으로  낙점!

의정부에서  매시  20분에  출발한다는  신탄리행  10시 20분 기차시간에  가까스로  맞춘다. 

 

아담한  기차칸과  깔끔한  실내에  무리진  산객들이  꽤~  됐다.

아~ 연가번개가  절루  생각되는  아쉰  맘...  

큰  차창밖으로  불곡산의  암릉.. 칠봉산과  칠보산.. 소요산의  익힌 산세를  둘러보며  철마의  종단역  신탄리에 도착하니.. 11시 40분..

 

철길을  지나  커다란  주차장을  지닌 고대산입구 아치문에 서니  귀여운 고롱이와  미롱이가  먼저  반긴다.   

 

제 1 등산로부터  2등산로, 3등산로.. 고대산 등로안내도를  걸어논  매표소(1.000)를 지나 

 

12:00  우측.. 제 2등산로로  산행을  시작한다.

굽이진  임도길도  꽤  가파르고  길게  이어져  뒷걸음으로  걸어도 보며  초반숨을  고른다

 

12:06  갈림길.. 제1등로의  아스팔트도로길과   제2등로인   들머리길...

경사도도  심한  계속  오름길

또다른  갈림 길은  없는데  자상하게도  제2등산로  안내표시는  여러군데서  눈에  띈다..ㅎ

경사진  곳에  설치해논  또아리굵은   보조밧줄은  새것으로   튼튼해도  보였다.

오르막길로  바위가  있는  전망을  지나며  다시  오름길..

 

12:24  제 3코스로의  삼거리갈림길..

오르는   길목으로  있는  간이초소주위로   폐 타이어가  무수히  등로주변에  산재 돼있다..

 

12:30  말등바위.. 따사로운  햇살이  따사롭다.

제대로  틔여지는  전망으로  자그맣게  굽굽이진  능선들과  함께

역전앞의  작은 신탄리마을이  모여있는  모습들을  보며.. 예전의  등로였다는  1코스능선을  가늠해본다.

만만치  않은  계속 오름길을  올라  소나무전망서  한숨을  고르며...

 

13:00 칼바위길..

 

좁다란  칼바위능선  양옆으로  보호난간을  설치해 놓은  좌측음지엔  언제적 눈인지..하얀 눈발이  조금 남아있다.

고대산하면  보통  겨울산행지로  생각됐는데  막상  눈과  추위가  센..겨울에는  위험스러울 듯  해보였다. 

체감온도도  낮아  추운 지역인데다.. 가파른  등로길도 미끄럽다면??  글쎄~~   

 

태극기가  날리는 고대봉 능선으로  군인들의  막사며.. 보초서는  모습들도  마른가지들사이로  시원스레  조망된다

 

칼바람을 가르며  칼바위끝으로   전망좋은  소나무앞에  서니   멀리까지  조망되는  남과 북의  산하모습에도  아련한  맘이  드는데

얕으막한  야산에  "통"  "일"  이란  나무글씨가  더  애잔하다..

 

 

13:20~13:33  진지초소에서 한잔..

 

타이어로  진지를  구축해  놓은  넓은  바위터..

장소도  넓지막하고   바람도  없고  햇빛도  따땃하고  전망도  좋았다..

1코스의  능선길과  3코스로의  매바위도  한눈으로  돌아보며   철원평야의  넓다란  전망도  장쾌하다.

멀리  너머로  북녘땅도  가늠해보며     

막걸리한잔   나누니.. 어느사이로  한겨울 찬공기가  싸~한게  손이  곱는 듯 해  부지런히  자리를  턴다.

 

지대가  높아지니.. 차가운  공기로  따사로운  햇빛에도  녹지않은  눈길을  그나마.. 잠깐 맛본다.

 

 

13:40 구헬기장.(대광봉)..제1등산로3.15/제2등산로2.72)

 

1코스길과  합류하는  정상의 능선길..

타이어공터가  넓직하고  주위가  시원스레  뚫린다...

능선이  연결된다는  금학산을  위시해..  펼쳐진  산 능선들사이로  우뚝우뚝  선  호기심  유발하는.. 산봉우리들이  즐비하다..ㅋ~~ 

 

참호며.. 진지가.. 가득한  주위를  돌아보려니  수고하고  애쓰는 군문에  있는 군아들에게  미안스런  맘이 든다.

궁금해서.. 뭐하는 건가  해서   물어본..

적설량을  체크하는  빨간줄막대와  그  옆에  세워둔  싸리나무빗자루를  보면서도.. 

눈이라도  많이내리면  꽤나  고생스러울  우리 군아들의 노고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또.. 든든한  맘도 들었다.      

 

13:45  삼각봉.

넓직한  참호속에  나무줄기 엮은  입구가  운치있어  들춰보니  그  내부는  넓기도하고  깔끔하기도 했다. 

우측으로  아랫동네부터  길게  이어진  모노레일로는  3일마다  부식거리와  함께.. 사용할  용품들이  올라온다하니..

잊고  지내는  분단된  우리의  애처로운  현실이  새삼스레 상기된다... 

 

13:55  고대봉..(832m)

 

차가운  겨울공기..  

진지앞으로  눈썹에  서리내린  군아들이  굳건히  보초를서고  있는 정상.

열쇠부대이름으로  고대산 정상석이  금학산을  마주하며  헬기장의 한옆에  세워져있다.

 

정상봉우리에  파란 지붕의 군막사건물이  뒤로  앉아있고..

사방으로는  남녘과  북녁의  두른  산세와  넓은  철원평야가  한없이  펼쳐진  장쾌한  전망을  대한다.

    

14:05  군부대  우회로로  3코스 매표소하산길.. 

폐타이어를  깔아  편한  등로를  잠시  걷다보면  부대시설물  작은  벙커한채가  있던데..

어느 님의  얘기던가..  보개봉. 금학산, 지장산 연결능선 들머리길이  그 뒤로 있다는데  그  길일런가  싶었다..  

내치듯이   내리막길을  지나  마여울...

전망은  가리고  계속되는  가파른  하산도  지루한데  들머리로  오면  꽤~  힘들겠단  생각이 들며...  벌써  산행이  끝나는  아쉬움도  함께 느껴진다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면  마여울  안내판이   다시 나타나며  목책으로  막아논  등로..

 

14:44~15:34  식사와 휴식.. 

 

목책안쪽으로  들어서니  등로도  확연하고  매바위뒤쪽이라  넘어가볼까  하나..

아마도  군부대로  직접 가는  길일것  같다며  만류..

바람없는  곳에  자리하고.....   

따끈한  라면에  김치전을  섞어  뜨건  김나는  안주에  바쁠것  없는  느긋한  한잔을  나누며

촉망받는  산행지로  자리매김한  고대산의  또다른  맛..김치 두루치기집을  찾아  보기로  한다..ㅎㅎ         

 

15:40~50  표범폭포...

조각칼로  깍아낸 듯..  작은  돌조각바위들과  그  형상도  특이한 매바위앞으로 

빙벽이  된  하얀 표범폭포가  크게  웅크린  자세로  앉아 있는듯이  보인다....

수량이  적던  사진에서 본 폭포와는  전혀  다른  웅대한  장관이다   

 

15:58~16:00  지나는  등로옆..  작은 호스를  끼어  흐르게  만든  약수물.. 한잔  달게  마신다..

 

16:05  계곡을  건너면  공터가 나오면서  편안한  갈대길..

 

16:08~16:11 안부갈림길 

제3등산로길과  계단으로  이어진  제2등산로길과    마주하는갈림길.

안쪽의  작은  쉼터.. 그  밑으로  등로가  있어  살펴보니   밑으로  하얀  시멘트건물이  살짝  눈에  띄는게  군부대같았다. 

 

16:15  낙엽송길..

하늘높이  뻗어오른  쭉쭉빵빵  낙엽송들의  운치길에

잔설입은 음지과   마른가지 양지의  조화로움과   그  능선너머로  넘어가는  해넘이가  눈부시다.

 

가지런한  나무계단길을  다  내려가면   날머리등로..

 

16:20  제3등산로 입구로  하산완료.... 

 

 

--> 산행을  끝내고...

 

두루치기집을  찾아  동네분께  여쭙니.. 

바로  초입코너에 있는  고대상회  바로 옆.. 비닐하우스집을 (이름이  있던가??)  금방  찾는다.

뚜꺼운  난로겸.. 둥근  불판위에서  직접 구워 가며  통채로  꺼내온  김치와  곁들인..  

인심좋고.. 입담좋은  욕쟁이아줌의   두루치기안주에  하산주를  걸치며..

얼마전  다녀가신.. 라파님과  윤님얘기를  여쭙니  기억도  아주  잘 하시던데요~~ (당연 xx 섞어가면서 말에요~ㅎ) 

 

기차에서..두루치기집에서.. 마주친  같은 동네로  예전에  함께했다던  아는 분들과의  얘기가  길어진  산님은  기차를  놓치고...

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6시 기차를  가까스로  올라타   서울로  향하며  찜찜히.. 

분단현실을 다시  새기게  된 하루를  접으며...

 

*** 신년  첫산행으로  그  26번째..  신탄리  고대산 산행을  마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