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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땅이 바라보인 고대산, 금학산에서 바라본  고대산으로 이어진 능선-


 


 

금학산-고대산(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한다)

2015030018호        2016-03-17()


자리한 곳 :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연천군

지나온 길 : 동송터미널-철원여중-금학체육공원-매바위-금학산-대소라치-보개봉(헬기장)-고대산-칼바위-말등바위-신탄리역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7시간 30(09:40~17:10) = 총거리: 11.8k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았으나 미세먼지 농도 약간 높은 편


첫 단추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산행

동네의원에서 관절염이란 진단을 받은 후 아픈 무릎보다 ㅅ스스로의 마음이 위축해 보름동안이나 산행을 접고 휴식무드에 들었다가 春色(춘색)이 너무 완연하고, 북한집단의 핵실험과 도미사일 발사 보도에 자극받아 산행으로 북녘 땅을 가장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고대산으로 마음을 정했으나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 금학산과 연계해서 산행하기로 하고, 모닝콜을 맞추고 자리를 펴고 단잠에 빠져든다. 고요한 새벽공기를 깨트리고 모닝콜이 요란하게 울려댄다.(05:00)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고 전기밥솥을 열어보니 밥이 없다.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고 빵과 과자로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놓고, 컴퓨터를 열어 기상청에서 날씨정보를 확인해보니 “오늘 남부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늦게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는 정보를 참고한다. 메일함과 블로그를 확인하고 집을 나서려는데 집식구가 붙들며 찬밥이라 한술 뜨고가라며 챙겨주어 조반을 때우고 집을 나선다.(05:55)

시간을 단축하려는 마음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해 녹번역으로 이동해, 지하철3호선으로 갈아타고,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수유리역에 도착, 4번출구를 빠져나와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동송行 운행시간표를 확인해보니 20분전에 이미 떠났다. 배차가 50분간격이라 30분을 기다려야 버스를 탈수 있으니 황금보다 귀한 아침시간을 속절없이 허비해야 하다니 안타깝고 아쉽다.(07:00)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가 여러 정류장을 들려 정확하게 2시간을 달려 강원도 철원군 동송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대합실의자를 차지하고 산행복장을 꾸려 잔머리 쓴답시고 지름길로 질러가다 길을 잘못들어 10여분을 헤매며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철원여자중학교정문을 찾아 정상적인 등산로에 들어선다.(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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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송주민들의 쉼터인 금학공원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봄이 찾아와 얼었던 땅이 풀리며 장맛 때처럼 등산로가 질퍽거린다.

금학정 갈림길의 금학산종합안내도가 자리한 포장도로에서 우측도로를 따르자 새롭게 단장한 주차장에서 포장도로가 끝나는 금학체육공원까지 진행해 계단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을 운동기구들 사이로 시작하자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얼었던 땅의 서릿발이 녹아내려 등산로는 질퍽거리고 몹시 미끄러워, 그러지 않아도 관절염으로 늘어진 발걸음을 조심해서 옮기느라 진행속도가 시원치 않다 독일의 문호 괴테의 명언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곳이 없다이 문득 떠오른다.(10:12)

가파른 오르막계단을 올라서느라 턱까지 차오른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비상도로(임도)에 오르니 한족에 설치된 의자 맞은편의 안내판을 뒤로한 후 오르막을 오르느라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바위벼랑위에 버티고 선 매바위에 닿는다.(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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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로 풍경과 매바위라 하는데 매를 별로 닮지 않았다-



숨을 고르며 시원스럽고 드넓게 펼쳐진 철원분지를 바라보며 한나라의 도읍지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란 생각에 1,100여년전 궁예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가파른 오르막과 질퍽거리며 등산화에 달라붙은 진흙과 씨름하며, 얼어붙은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진행하는데 인기척에 뒤돌아보니 원색의 등산복이 화려하게 느껴진 여자산객이 빠른 걸음으로 따라붙나 했는데 어느새 앞질러 가버린다.

정상부근 콘크리트구조물의 헬기장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했고  조금전 앞서간 여자산객이 정상에서 내려오며 다시만나 가볍게 안전 산행을 하자는 인사를 나누고 나도 군부대와 접한 봉우리에서 정상석을 확인한다.(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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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8364856F13A64122746-금학산 정상에서 만났던 풍경들-


金鶴山(금학산 : 947m)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 해 있는 금학산은 산의 모양이 학이 막 내려앉은 형국이라 하여 금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조망이 펼쳐지는데, 동쪽으로는 철원평야가 광활하게 내려다보인다. 북쪽으로는 북녘의 산하와 평강고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보개봉에서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남쪽으로는 지장산이 가까이에서 바라보인다.

금학산은 부드러운 산세 같지만 능선 곳곳에는 매바위능선, 큰바위능선, 용바위 등 암봉과 암릉이 산재해 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가 있으며, 동쪽 중턱에는 마애불상과 부도석재가 남아 있는데, 강원도 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궁예가 철원에 도읍할 당시 도선은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삼백년 국운을 예언하였으나 궁예의 고집으로 고암산을 진산으로 정하자 국운이 18년밖에 못 갔으며 금학산의 수목은 죽지 않았는데도 3년간 잎이 안 나고 곰취는 써서 못 먹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그리고 북쪽 산록에 자리한 칠성대는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재기의 소원을 빌던 곳이라 전해 오기도 한다.

금학산 등산기점은 동송버스터미널에서 철원여자중고등학교쪽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와 동송초등학교 입구로 들어가는 도로가 대표적인 기점이다. 산행은 철원여고 담장옆으로 올라가다가 금학정 약수터와 금학체육공원을 거쳐 매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 정상을 밟은 후에는 마애불상을 거쳐 동송초등학교 앞으로 하산하면 된다. 그리고 금학산과 고대산을 연결하여 두 산을 동시에 종주할 수가 있는데, 보통 6~7시간 정도 걸린다.                      -옮겨온 글-


시원하게 이어지는 고금능선을 조망하며 점심과 휴식시간

오늘 진행해야 할 금학산에서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을 내려다보며, 따뜻한 커피와 빵, 바나나로 점심식사를 겸한 25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서는 길목에서 군인들과 교행하고, 대소라치(고개)에 내려서기 까지의 거리가 고작해야 1.2km의 단거리인데 고도차는 커서 어림잡아 800m(947m-150m)가량이나 곤두박질 하듯 떨어진 고갯마루의 넓은 공터를 관통하고 지나는 임도에서 만난 안내판(금학산 정상 1.2km)을 뒤로하며 다시 오르막에 올라선다.(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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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7654856F13A6D1361E0-보개봉갈림길 지나 2번째로 마주친 안내판, 지장산으로 이어진 능선-


지루한 오르막을 40여분 진행해 보개봉(헬기장갈림길)에 올라서 숨을 고르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금학산과 동송읍내가 손을 뻗으면 닿을듯 가깝게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 멀리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선명한 능선을 바라보며 바위지대와 헬기장 그리고 공터와 폐타이어 나무계단을 지나 넓은 고대산 헬기장에 올라선다.(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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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CA4F56F13A7306C1BB-안내판을 참고해 삼각봉에서 바라본 백마고지와 북녘땅이 날씨 때문에 흐릿하다-


高臺山(고대산 : 832m)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의 도경계를 이루면서 솟아 있는 고대산은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과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 금학산(947m)과 지장봉(877m)·북대산, 향로봉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역이며 경원선 철도가 끊겨져 있는 신탄리역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철원평야와 북녘땅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금학산, 지장산 등이 지척에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바라보인다. 그리고 이 산 곳곳에는 군 시설물들이 있어 출입통제구역이 있으므로 산행시 주의를 해야 한다.

고대산 산행은 역을 나와 북동쪽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철길을 건너 7~8분 정도 들어가면 주차장과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 옆에 있는 등산안내판에는 제1등산로, 2등산로, 3등산로의 3개의 코스가 안내 되고 있다. 매표소 옆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제2등산로 코스로 올라 정상을 밟은 후에 제3등산로나 제1등산로로 하산하면 되는데 보통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3등산로로 내려가면 높이가 20m정도 되는 표범폭포가 나오는데 매바위와 폭포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옮겨온 글-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녘 땅이 미세먼지로 아련하다

맑고 시원한 날씨를 기대했으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편으로 흐릿해 고대산 전망대 안내판의 설명문을 참고해 백마고지와 분단으로 자유롭게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느라 10여분을 머물다. 고대봉을 뒤로하고 삼각봉을 경유해 대광봉 팔각정에서 커피와 간식을 섭취하며 20여분을 휴식하고, 하산은 2코스로 방향을 잡아 칼바위능선과 말등바위를 경유해 휴양림공사가 한창인 포장도로를 따라 캠핑장을 지나 계곡을 건너 매표소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신탄리역에 닿는다.(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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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매표소 주변, 신탄리역의 고요한 풍경-


평일이라 상가까지도 철시해 인적드문 한산한 신탄리역에서 기차를 타보고 싶었으나 배차시간이 너무 길어 오래전의 추억만을 반추하고, 버스종점에 정차하고 있는 버스가 눈에 들어와  반가운 마음으로 정류장으로 다가서자 정자해 있던 버스가 요란하게 시동을 걸고 출발해, 손을 들고 따라가며 소리쳤으나 기사가 나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그냥 가버린다.(17:20)

다행으로 버스배차간격이 15분이라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이용해 소요산역에서 하차했으나 아쁠사 이번에는 전철역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한참을 헤매다 전철역에 도착했으나 인천행(18:38) 전동차를 놓쳤으니 또 다시 우두커니 30분을 기다린 다음에야 인천행전철(19:08)로 종로3가에서 3호선으로, 연신내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느라,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귀가한다.(21:00)


에필로그

일반적인 상식으론 春分(춘분)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오늘(일출 6:40 / 일몰 18:41)이 밤낮의 길이가 거의 같은 날이었다. 금학산과 고대산 연계산행은 15년 전에 했었고 이번이 2번째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산천도 변했지만 자신도 많이 늙었음을 실감했고, 육지로 맞닿은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3대명산(복계산, 고대산, 금학산)을 종주한 뜻 깊은 산행이였으나 무언가 어긋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곳이 없다는 진리를 몸으로 실천했던 하루였지만 안전산행으로 무사히 마무리 하도록 베풀어 주신 금학, 고대산신령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리는 바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3-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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