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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영광산, 망경대산,응봉산,계족산 GPS산행기

<영광산 942, 망경대산 1087.9,응봉산 1013,계족산 889.6 m>


 

○ 출처 : http://cafe.daum.net/mtmarathon

○ 일시 : 2006. 10.  3.  화.  맑음 

○ 위치 : 영월군 중동면,영월읍

○ 도달 : 제천-영월-약물내기. 0.30 hr

○ 도상거리 및 산행시간 : 16.0 km, 8:40 hr< 09:45~18:25>

○ 경유지 및 시각

   수라리재(09:45)~영광산(10:45)~망경대산(12:10)~자령치(13:10)~응봉산(14:30)~계족산(17:05)~정양리(18:25)


 ○ 산행기


 어젯밤 이연규씨,장현기씨와 만나 영춘지맥 종주계획에 대하여 상의하면서 밤 12 시가 넘도록 술을 마시고 귀가했고 그때 산행준비를 하려니까 피곤하고 졸리워서 포기하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고 오늘은 산행이 될 것 같지 않아 알람도 맞추지 않고 그냥 자기로 했으나 7 시쯤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니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하루종일 집에서 죽치기도 무료할 것 같았다


 이래서 산행전 날에는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고 밤 늦게 자게 되니까 잠이 모자란다는 생각에 산행이 싫어지는 것이며 준비 또한 못하고 그냥 쓰러져 잠들게 되기 때문이다


 계획했다가 남들과 함께 하길 기다리거나 다른 사정으로 하지 못한 산행코스들을 이제는 기다리지 말고 혼자라도 하나씩 해 나아가자고 한 이후 웬만한 것들은 다 되었는데 이제 수라리재에서 계족산 오는 코스 하나만 남은 셈이었기 때문에 그 코스를 산행하기로 했다

수라리재 도달과 하산후 차편을 고려하여 수라리재에는 대중교통으로 가는게 좋겠다 싶어 기차를 알아보니 태백방면 10:00 기차가 석항역에는 서지 않는단다

예미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기에는 먼 거리였다

영월 시내버스를 알아보니 녹전 방면은 2 개의 경로가 있는데 고씨동굴 경유 말고 석항경유 버스는 09:00. 12:30 이란다


 영월역에서 태백방면 국도로 조금 가서 초리에서 계족산을 올라섰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계족산까지 와서 그리로 하산하기로 하고 그곳에 내 차를 세워두고 수라리재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  중동리   약물내기  -

 

서둘러서 09:10 약물내기에서 그 버스를 탔다

수라리재까지 20 분, 요금은 2140 원 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계족산에서 초리, 약물내기 방면으로는 길이 없었으므로 이리로 하산 계획을 잡아서는 안되는 거였다


 아예 영월 시내버스터미널에 차를 세워 놓고 석항경유 버스로 수라리재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고 정양리로 떨어져서는 영월까지 시내버스로 들어가는게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석항방면과 고씨동굴방면 3거리 쯤에 차를 세워놓고 시내버스를 타고 수라리재로 간뒤 정양리 하산후 이 3거리까지 걸어오거나 차를 타야 좋은 거였다


 09:35 수라리재에 도달했다

 



체조로 몸을 풀고 능선의 길을 찾아 보았으나 예미산방면과는 달리 길이 없었다

망경대산만 간다면 재에 오르기전 망경대산 안내판 있는 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가면 될 일이었으나 영광산을 거치려면 여기에서 올라가야 한다


 09:45 수라리재를 출발했다

길도 거의 없는 희미한 흔적을 따라 출발부터 잡목숲과 거미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한참후 임도를 만나서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영광산 방면 능선을 벗어난다고 느껴지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산비탈을 치고 올라서니 희미한 길 흔적이 보였고 그 능선을 따라 영광산에 도달하니 10:45

영광산은 잡목에 덮여 자그마하고 좁은 봉우리로 짐작되는 지점마저 보이지가 않았고 삼각점이고 뭐고 없었다

 


-  영광산  -

 

표식도 없는 영광산에서 희미한 길은 직진방면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이 길을 따르다 보면 망경대산 방면 능선을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계곡으로 떨어지게 된다

얼마후 그것을 알아차리고 어렵게 산비탈을 치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종주 능선을 찾았고 어렵게 안부에 도달하면 잘 깍여진 묘가 보인다

이곳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며 물도 마시고 GPS 루트도 점검했다


 이후 산길같은 산길로 잠시 진행하면 표지기도 간간이 두어개 보이고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이 임도가 망경대산 안내판이 있는 망경대산 들머리에서 망경대산으로 오르는 길이며 이렇게 망경대산은 좋은 길로 오를수가 있는 산이다

임도 건너편 능선쪽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산길이나 표지기가 없어서 임도를 계속 따라 올라갔다

그렇게 가다보니 임도 삼거리가 나왔고 여기에서 왼쪽 임도방면으로 표지기들이 많은데 능선으로 올라서 보아도 역시 길이 없다

결국 왼쪽 임도를 계속 따라가라는 이야기이군 ...

 


 - 임도 3거리. 여기에서 왼쪽 임도로 올라가야 한다 -


임도를 계속 따르니 고개를 넘는 곳에서 왼쪽 비탈로 치고 올라가는 망경대산 등산로와 표지기들이 보였다

불과 망경대산은 350 여m 남겨둔 지점까지 임도가 이어진 것이다


 

12:10 망경대산에 도달하면 산불감시초소,  표식석과 삼각점이 있다

 





이곳은 조망이 좋아 응봉산까지 이어나갈 능선과 오른쪽 천문대의 철탑이 서 있는 봉래산이 잘 보인다

 

- 왼쪽 높은 봉우리가 응봉산, 우측 멀리 희미하고 둥그런 탑이 있는게 봉래산 -



- 왼쪽 높은 봉우리가 응봉산, 우측 멀리 희미하고 둥그런 탑이 있는게 봉래산-

 

12 시가 넘었으므로 헬기장에 주저 앉아 고구마 3 개로 점심을 먹었다

얼려온 얼음물이 잘 녹지 않아 물은 아주 조금씩 목만 축여야 했다


 13:10  자령치는 차가 다닐수 있는 정도로 상태가 좋은 임도였다

 



자령치에서 얼마 가지 않아서 P 8의 280 m 전방까지 뚫어도 뚫어도 끝이 없을 것 같던 지겨운 잡목숲과 거미줄의 밭을 헤치며 와야 했다

나중에 보니 길이 없어서 힘들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는 이런 잡목숲 구간이 너무 많아서 망경대산 이후 계족산 까지는 무슨 산줄기 타기를 계획하는 사람이 아니면 권할수 없는 산길이다


 13:30 이름도 없는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 14:30 응봉산에 도달했다

 




오래전 이곳에 왔을때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어서 내가 표지기를 설치하면서 응봉산이라고 써 놓았었는데 영월군에서 정상 주변의 나무들을 시원스레 베고 2006.9 월에 설치한 표식석이 산뜻하게 반겨 주었다


 계족산 1 km 전방에서부터 사람을 초죽음시키는 깔닥오르막이 숨이 찰만큼 계속된다

30 여분을 미끄럽고 잡목가지와 거미줄이 방해하는 깔닥 오르막을 올라서서 첫 번째 봉우리에 도달하니 16:45 인데 앞에 여기보다 높은 봉우리가 또 솟아있다

다시 힘겹게 올라서니 17:00. 이 봉우리도 계족산이 아니다

여기에서 다시 또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가 드디어 계족산으로서 여기에서는 왼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면서 길도 좋아지고 어려운 급경사면에는 로프도 매어져 있다


 17:05 드디어 계족산 정상에 도달했다

힘겹게 올라선 것에 비하면 그 흔한 정상표식석도 하나 없고 나지막하게 계족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바닥에 누워져 있다

 




응봉산쪽에서 오는 계족산 오르막은 정말 힘든 코스였다

전에 정양리 거리원골 쪽에서 올라올 때에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


 계족산은 이번이 세 번째로서 첫 번째 오른 것은 낙동정맥을 단독종주중이던 2000 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울진군 서면 답운치에서 봉화군 석포면 석개재까지 눈이 없을때 13 시간 정도의 종주구간을 단독종주 하려다가 눈이 너무 많이 쌓이고 길이 다 없어져서 도저히 계획했던 구간을 하루에 끊을수 업고 또 탈출할 곳도 없는 구간이어서 종주를 포기하고 올라오던 길에 산행을 못하는게 서운해서 눈밭을 헤집고 올라왔던 추억이 있었다


 두번째는 제천의 산행동료 3 인과 함께 4명이 잠시 ‘산을 사랑하는 좋은친구들’이란 표지기를 만들어 갖고 다니던 때에 계족산에서 정선 백운산까지 산줄기를 따라가 보자고 하여 출발했는데 대부분 길도 없는 산속을 뚫고 응봉산까지 갔다가 왼쪽 연하초교옆 연하리로 탈출한 뒤 그 종주산행을 접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올라왔던 것이며 아까 계족산으로 오다가 계족산 1.2 km 전방쯤에서 아직도 남아 있는 그 표지기를 보았었다

 


-  계족산의 단풍  -


17:30 계족산 0.5 km, 정양리입구 2.2 km 이정표를 통과하자니 암릉을 우회하는 오른쪽 산비탈길에 로프가 매어져 있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등산로는 계획했던 약물내기 방면을 자꾸 벗어나고 있었다

오면서 아무리 살펴도 초리, 약물내기 방면으로는 길이 없었다

그래서 길을 벗어나 잠시 약물내기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전진해 보았으나 길이 없고 잡목숲과의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


 18:00 더 어둑해진 산길에서 아무리 보아도 이제 약물내기 방면으로 가기는 틀렸다

그쪽으로는 깊은 계곡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산을 넘어할 상황이었고 도상 직선거리는 2 km 남짓했지만 길도 없는 잡목숲을 뚫고 가려면 2 시간이 걸릴지, 더 걸릴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다가는 산속에서 깊은 밤이 되겠고 너무 어려워질 것 같았다


 되돌아 가자 ...

길만 따라 간다면 아까 이정표에서 정양리가 1.6 km 라고 했고 조금 더 왔으니 마을까지 가는게 어렵지 않을게다

아무래도 목적했던 약물내가 방면이 아니라 고씨동굴방면인 영월 화력발전소 방면으로 떨어지는 모양인데 그래도 일단 길에 내려서면 밤중이 되어도 차 있는 곳으로 가는게 어렵지 않을거다

시내버스나 택시도 있겠고 까짓것 마땅찮으면 7~8 km 정도야 뛰어가면 되겠지, 뭐 ...

불과 며칠전에도 밤길을 뛰어 청령포로 가지 않았던가 ?


 그래도 해드랜턴을 켜기 전에 내려서는게 희미한 길을 찾아 나아가기에 좋을 거라고 서둘렀더니 18:20 경 정양리 마을로 떨어졌고 과연 화력발전소 부근 이었다

 



-  정양리의  계족산 들머리  이정표  -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 마시며 물어보니 19:00 경 영월방면 시내버스가 있단다

신발의 흙등을 털고나서 좀 걷다가 도로공사중으로 인해 길이 막혀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를 기다리는 차를 손을 들어 세웠더니 고맙게도 태워 주었다


 

약물내기에 차를 세워놓고 산에 올라갔는데 내려가는 길을 못찾아 이리로 떨어졌다고 했더니 고맙게도 나를 그곳까지 태워다 주겠단다

정양리에서 약물내기까지 나를 태워다 준 렉카차는 영월 삼성렉카 3108호였고 그 고마운 기사분의 연락처는  ☎ 011~483~5104 이었다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돌아가는 차에 새겨진 숫자들을 기억했으나 고마움을 어떻게 전할수 있을지 ...


 

□ 영월 영광산,망경대산,응봉산,계족산 GPS좌표

< 수라리재~영광산~망경대산~응봉산~계족산~정양리 > L = 16 km

 

C01수라리재          N37 10 18.7 E128 38 44.3

C02                  N37 10 02.3 E128 38 06.3

C03 영광산           N37 09 50.1 E128 38 02.6  H 942 m ... 현지


 

C04                  N37 09 45.9 E128 37 45.7

C05                  N37 09 46.5 E128 37 27.0

C06 망경대산         N37 09 31.1 E128 37 19.5 H 1085 m ... 현지


 

C07자령치             N37 09 38.5 E128 36 00.8

C08                   N37 09 26.4 E128 34 47.9

C09 응봉산 1013 m     N37 09 41.9 E128 34 00.7  H 1014 m ...현지


 

C10                   N37 09 29.7 E128 32 18.8

C11                   N37 09 59.8 E128 32 06.0

C12 계족산 889.6 m    N37 10 01.4 E128 31 14.9  H 893 m ...현지

 

정양리 하산로 1       N37 09 48.1 E128 30 24.2 ...현지

정양리 계족산들머리   N37 09 33.8 E128 29 56.3 H 211 m ...현지

 

 

참고 ...망경대산 들머리       N37 10 26.1 E128 38 00.2 ...안내판및 이정표가 있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