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5.6.11~12.(1박2일).맑음.

*산행지: 강원도 영월군 소재 계족산(889m) 응봉산(1013m) 망경대산(1087m)

*산행경로: 정양마을-계족산-845봉-응봉산-963봉-자령치-망경대산-임도끝 31번도로 안흥상회

*각위치별 도상거리
정양마을---계족산: 2.6km
계족산--- 845봉 : 2.4km
845봉--- 응봉산 : 2.7km
응봉산--- 963봉 : 2.5km
963봉---망경대산: 2.9km
망경대산--임도끝 31번도로: 4.2km

총도상거리(정양마을-안흥상회): 약 17.3km

*산행 일지
11일 대전역---7:35
영월역---10:45
정양마을--11:20
계족산---13:28
50분간 알바
845봉---17:28
845봉 동쪽 1.2km지점---18:17(첫날 산행종료시각)
계곡으로 식수 구하러 감--19:50
야영준비및 저녁식사
취침-----22:30

첫째날 산행시간(휴식및 헛걸음50분포함)---6시간 47분

12일 기상---5:20
아침식사및 야영철거
산행시작---7:00
응봉산----8:13
963봉----9:38
망경대산--11:20
임도끝 31번도로 안흥상회---13:27
차량히치 예미역앞---14:25
식사1시간30분
예미역 출발----16:32
서대전역----20:20
뒷풀이후 해산

둘째날 산행시간(휴식시간포함)----6시간 27분

총산행시간: 13시간 14분(휴식 식사 헛걸음 포함)

*등로상태
정양마을----계족산:양호함.정양마을에서 처음 산길에 접어드는 구간은 잡풀이 다소 자라있어 산길이 흐릿 해 보이지만 그늘이 생기는 곳부터는 양호해짐.<왕검성>쪽 산길이 등로는 더 좋아보임
계족산------응봉산:잡목과 잡풀로 매우 불량. 산길이 없어지는 구간이 대부분임.
응봉산-----망경대산:양호함.대부분 분명한 산길이 이어짐.
망경대산----안흥상회:임도길임.망경대산에서 수라리재로 이어지는 마루금대로 잠시 진행해 보았는데 잡목으 로 진행이 불편해 보임.

*교통편 및 접근
갈때: 기차.대전-강릉 무궁화호 (7시35분차).영월에서 정양까지 택시.
올때: 기차.예미-서대전 무궁화호(16시32분).안흥상회에서 예미역까지 히치.

*산행인
뫼꿈이 별땅이 강건너덕배 재넘이(이상4인)

*지형도
영진5만지도 178~179page.영월 정선.

*후기

<계족산.889m>
영월읍 동쪽에 병풍을 친 듯 火星의 모습으로 수석처럼 우뚝 솟은 산이다.
백두 대간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한 개의 능선이 두위봉, 망경대산,응봉산을 거쳐 남한강에 막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지맥을 다하여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 산자락에는 고구려의 산성인 왕검성과 정조대왕태실비 등의 유적이 있으며 영월화력발전처가 자리하고 있다.

<응봉산.1013m>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와 하동면 진별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백두대간상의 함백산이 모산으로 망경대산(1,088)과 계족산(890)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자리잡은 산으로 북사면에는 연하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망경대산.1087m>
백두대간의 상의 함백산을 모산으로 두위봉을 지나 질운산과 예미산을 지나 수라리재에서 잠시 능선을 가라앉았다가 다시 솟구친 산이다. 산자락 주변은 탄광개발로 인하여 많이 파괴되었으나, 탄광들이 폐광되면서 서서히 자연미를 되찾아 가는 산이다. --영월군청 퍼옴--

 

<계족산에서 바라본 태화산>




들머리-도면상 <정양>마을이라는 곳에서 계족산을 오를수 있는 산길이 두곳이 있었다.
<한국남부화력발전소>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이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오면 <계족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있고,조금 윗쪽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방향으로 가면 <왕검성>을 지나 정상으로 오를수있는 산길인데
이곳으로 정상에 오르기보다는 마을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또 다른 오름길이 나온다.
계족산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지능으로 오르는 산길인데 <왕검성>쪽보다
등로가 짧아보여 이곳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등산안내도>에서 마을쪽으로 조금을 오면 <야호슈퍼>가 보이고,
이곳을 10여미터 지나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 잠깐 오다가 콘크리트 조그만 다리를
건너기전에 좌측으로 보이는 농가한채와 비닐하우스 몇동이 있는 윗쪽으로 올라온후
비닐하우스 옆으로 난 밭길로 조금을 가다보면 본격적인 산길로 이어진다.


<산행첫날>

날씨도 무더워지고 강원도 지역의 산들도 그립기도하고해서
예미산 질운산 두위봉을 잇는 산행을 계획해 보았다.
그러던중에 덕배님이 쉬엄쉬엄 산행하다가 밤공기 마시면서 별구경도 하고
술몇잔도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주저없이 의기투합한다.

열차를 이용한후 접근이 용이한 계족산에서 시작을 해서 두위봉까지 도상거리 약34km를
이어보려고 했으나 불량한 등로와 무거운 짐 때문에 목표량의 반밖에 진행하질 못했다.
하지만 막상 다녀와보니 여유있게 1박2일로 산행할경우 계족산에서 응봉산을 거쳐 망경대산까지
계획을 잡고 다녀오는것도 괜찮아보인다.
특히,사람의 때가 덜탄 오지 산행을 즐기려는 분들에게는 제격인 산줄기인듯하다.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가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늦어진다.
덕배님이 별땅이님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벌써 역에 나와 계신단다.
열차표를 끈어달라고 부탁을 드린다.

버스에서 내려 역으로 가니 뫼꿈이님이 나오셨다.
바쁘셔서 산행을 못가실줄 알았는데....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대전-강릉간 7시35분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싣는다.
모처럼만에 기차여행이고 1박산행이어서 그런지 어린애처럼 신이 난다.

 

<대전-강릉간 기차>

 

<기차내>



열차는 증평 충주를 지나 제천역에서 15분을 정차한다.
제천은 어렸을때 잠깐 살았던 곳이어서 정감이 간다.
의림초등학교 바로 옆에서 살았었는데 어버님께서 일하셨던 직장의 제일 높으신분이
타고 다니신 검정색 지프차의 타이어 바퀴에 붙어있던 공기밸브가 하도 신기해보여 만지작거리다가 그만 바람이 빠져버렸다.
얼마나 놀랬는지 ...
놀라서 도망가다가 운전기사아저씨한테 붙잡혀 혼났던 기억이....

제천에서 40여분을 더오니 영월역에 닿는다.
역앞에는 다슬기해장국집이 여러집 보인다.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다슬기해장국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해장국에 들어있는 다슬기가 엄청 크다.

식사후 택시로 들머리인 정양마을로 이동한다.
택시 트렁크가 작은건지 베낭이 큰것인지 트렁크안에 베낭이 하나밖에 안들어간다.
<한국남부화력발전소>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정양>마을이 위치해 있다.
<계족산등산안내도>가 바로 세워져 있고,우측으로 넓은 주차장에 관광버스 한대가 주차해있다.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출발사진>



콘크리트 마을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말라있는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작은 산길이 이어진다.
어제 비가 내렸음에도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다.
내심 걱정이 앞선다.
오늘 산행후에 계곡으로 내려가 저녁과 내일산행시에 마실 물을 떠야하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가뭄탓인지는 몰라도 도면상 <남중이>마을쪽 계곡도 그랬고 망경대산에서 북쪽으로 있는 계곡에서도 물이 참 적었다.

계족산정상에서 서쪽지능으로 붙게되는데 간간히 표지기도 보이고,
<등산로>라고 적힌 흰색의 작은 알림판도 나타난다.
말라있는 계곡을 두차레가량 건너가면서 약40여분을 오르니 제법 경사가 급해진다.

간만에 70리터짜리 베낭을 메고 오름길을 오르자니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게다가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져 앞으로 넘어지곤 한다.
그래도 큰 베낭이 등짝에 꽉 달라붙는 느낌은 언제든지 하나의 쾌감이된다.

산행 시작후 한시간쯤 가니 <계족산정상1.1km 정양리입구1.6km 새재샘터0.61km>라고 적힌 이정표
지점에 닿게되고,
그후 다시 한시간가량을 오르니 계족산정상에 닿는다.
영월군청에서 세운 작은 정상석이 보이고,<예미301 2004.재설>라고 적힌 삼각점이 박혀있다.

 

<계족산 정상석>



정상에서 20분가량 휴식을 취한후 동동북(2시)방향의 능선으로 진행한다.
조금을 가면 왕검성으로 갈수있는 남쪽능선갈림길을 지난다.
진행은 흐릿한 2시방향 내림길인데 조금씩 산길이 흐려진다.
잠시후 남동쪽 내림길로 꺾어야하는 곳이 나온다. 산길이 전혀 보이지않는다.
주황색 표지기가 하나 잡목사이로 발견된다.
잡목과 잡풀을 헤치면서 내려간다.
한 10분쯤 느린걸음으로 내려가다보니 방향이 자꾸 남쪽(6시)방향이다.
아니다싶어 내려온곳을 되짚어오른다.
없는 산길에 잡목속을 커다란 베낭 메고 오르려니 진이 빠진다.
되돌아 오르면서 동동남(4시)지능선으로 붙어보려고 뒤로뒤로 올라와보는데 도대체 갈라지는 곳이 보이지않는다.
힘이들어 쉬면서 지도와 지형을 자세히 살핀다.
현재의 위치에서 일단 북동쪽으로 가야될듯싶어 산허리를 잠시 돌아가니 작은 지능이 동쪽 아래로 이어지는것이 관찰된다.
이곳에서 무려 50분동안 알바를 하고나서 다시 지친 몸을 쉬어간다.
결국 계족산 동북능에서 도면상 845봉으로 가려면 주황색 표지기가 메달려 있는 곳에서 5시방향 내림길로 불과 50미터가량만 잠깐 내려오다가 길은 없지만 무조건 동동남(4시)방향으로 틀어 내려와야 고생을 덜하게끔 산세가 형성되어 있다.

 

<845봉 가는길>



845봉을 오르는 쪽으로도 계속 잡목이 심해 시간이 지체된다.
더우기 큰 베낭으로 키작은 잡목들을 피해가려니 허리가 아파온다.
벌써 오후5시가 넘어가고있다.
아무래도 망경대산까지는 도저히 못갈것같고 6시반 전후로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할듯하다.

조망도 없고 벌목만 해놓은 845봉에 도착한다.
<예미440.2004.재설>삼각점이 박혀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다가 적당한 야영지가 보이면 짐을 풀자고 말씀드린다.

 

<845봉 정상부>

 

<845봉 삼각점>



845봉에서 동쪽으로 약 1.2km가량 진행한 능선에서 보니 능선 바로 옆으로 묘1기가 있는곳이 보인다.
이곳에서 하루 쉬어가기로 한다.
모두 빈통과 렌턴을 들고 도면상 <남중이>마을쪽으로 있는 계곡으로 물을 뜨러 내려간다.
마른 계곡을 따라 25분을 내려가니 뫼꿈이님이 물소리가 들린다고 하신다.
별땅이님 부지런히 물을 시에라컵으로 받아 빈통에 담으시고....

물을 담아 다시 45분을 오른다.
날이 어두워져온다.
별땅이님 텐트를 치시고,덕배님은 준비해 오신 두루치기를 볶으시고,버너에 국을 끓인다.
금새 깜깜한 밤이 되었다.
소주가 몇잔씩 돌아간다.
별땅이님이 원하셨던 많은 별들은 아니지만 구름사이로 몇개의 별들이 반짝인다.
다들 너무 지친탓인지 취기가 바로 올라오고....
영월의 밤은 꿈속으로....

 

<어렵게 받아온 계곡물>

 

<야영모습>



아침 새소리에 모두들 잠이 깬다.
낯선 나그네들을 경계하는 소리들인지 끊임없이 울어댄다.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싼다.
하루밤 잘 지냈다고 묘지속 고인님께 인사도 드리고는 응봉산으로 출발이다.

 

<아침식사>


운무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산속이 온통 뿌연하다.
등로는 여전히 잡목과 잡풀이 있고,길은 거의 없다고해야 맞다.
한동안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응봉산정상에 도착한다.

 

<응봉산 가는길>



별 특징이 없는 응봉산정상이다.
삼각점<예미312 2004재설>이 박혀있고 쓰러져있는 나무와 잡풀이 무성한 정상이다.

 

<응봉산 정상부>

 

<응봉산 삼각점>

 


응봉산을 지나니 산길이 무척 좋아진다.
이런 산길은 963봉을 지나 망경대산까지 이어진다.
큰 고도차가 없이 해발 800~1000미터대의 능선이 이어지다보니 이곳은 찾는사람이 많은듯하다.
모처럼 편하게 진행을 한다.

응봉산 정상에서 도상거리 약 1.5km가량 능선길을 오다보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넓은 벌목지대가
나타나는데 이쯤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진다.
우측으로 붉은색 표지기와 산길이 보이는데 도면상 남쪽 832봉으로 가는 산길로 추측된다.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편하게 963봉에 닿는다.
삼각점<예미433 2004재설>이 박혀있고,역시 잡목으로 주위 조망은 좋질않다.
963봉 오름길 직전에 갈림길이 있는데 직등길이 963봉 오름길이되고,좌측길은 도면상 <계사동>동쪽능선길로 추측된다.

 

<963봉 정상부>



963봉에서 15분을 내려오니 비포장임도 고개인 자령치에 닿게된다.
작은 콘테이너박스 한동이 임도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자령치를 넘어오니 망경대산 오름길이 이어진다.
몇마리의 쇠파리들이 계속 달려들어 지친 산행인을 성가시게한다.
망경대산 정상부가 관찰된다.
정상부의 대부분을 벌목해 놓아 잡풀이 올라와 푸른 초원처럼 보여진다.

 

<망경대산의 근경>



핼기장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망경대산에 도착한다.
삼각점<예미311 2004재설>이 박혀있고,영월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세워져있다.
뿌연 개스가 끼어있어 조망은 좋은편이 못되는데 화창한 날씨에는 조망이 무척 좋을듯싶다.

 

<망경대산 정상부>

 

<망경대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망경대산 정상사진>



정상에서 조금을 쉬자니 영월에서 오셨다는 몇분의 산행인들을 만난다.
반갑다고 영월군 산행안내 책자도 주신다.
망경대산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마땅치않다.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선후 임도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망경대산 산길은 대부분 도면상에 나와있는 임도길로 산행을 하는것으로 보여진다.

잠시 수라리재 직전의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대로 진행보는데 등로가 잡목으로 좋질않다.
다시 임도로 접어들어 진행한다.
뫼굼이님과 덕배님은 먼저 내려가시고 뼐땅이님과 천천히 하산을 한다.
내려오는길에 붉은 산딸기와 까만 오디를 따먹으면서....

하산도중 별땅이님 덕배님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큰 구렁이가 있다고 빨리와서 사진을 찍으라고....
가보니 정말 큰 구렁이가 움직이지도않고 있다.
디카에 담아보는데 돌밑에 그늘진곳에 있어그런지 잘 나오지않았다.

 

<구렁이>



구렁이구경 한참하고 내려오니 목적지인 <안흥상회>에 닿는다.
허름한 옛날가게인데 어렸을때 다니던 마을가게같다.
주인 어르신께서 6.25참전용사셨다는 말씀도 듣고,
어떻게 역으로 갈수있나 여쭈니 한참전에 대전이 고향이라는분이 망경대산에 올라갔는데
내려올때쯤되었다고 하신다.
조금을 기다리니 그분이 내려오시는데 인사를 드리니 같은 고향사람들을 만났다고 반가워하신다.

 

<날머리인 안흥상회>



반가운분의 만남으로 고맙게 예미역까지 태워다 주시고는 기차시간이 두시간가량 남았으니 식사를
하고 가라고하신다.
감사히 식사대접까지 염치없이 받고 서대전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힘들었지만 고마운 분들과의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것이다.

 

<예미역>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