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함백두위예미분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예미 영월


 

언제 : 2007. 6. 3(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영월읍 연하리 연하계곡으로 자령치로 올라 영월읍과 하동면의 경계를 따라 응봉산 845봉에서 영월읍내로 들어가 계족산 지나 동강이 서강을 만나는 곳까지 예미분맥 약14.9km


 

鷹峰산(△1013)  : 영월읍, 영월군 하동면

鷄足산(△889.6) : 영월읍


 

구간거리 : 17.9km  접근거리 : 3km  분맥거리 :14.9km


 

구간시간 10:40 접근 1:10  분맥 6:10  휴식 2:00  헤맴 1:20


 

어제 그 기사아저씨를 부르나 차가 고장이 났다며 다른 사람을 보내온다

38번국도를 따라가다 바람부리 연하계곡입구 팻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빨려들어가 1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왼쪽으로 산등성이로 난 길을 따라오르다 보면 길이 비포장을 바뀌며 차가 올라 갈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차를 돌릴 수 있는 곳까지 어거지로 차 밑바닥이 북북 긁히도록 오르다 왼쪽으로 민가 한 채가 있는 마지막 집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연하계곡으로 들어가 좌측 산비탈 배추밭 마지막집 : 4:50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며 경운기길로 바뀌고 마지막 밭에서 묵은 길이 좌측 숲으로 이어지다 이내 산길로 바뀐다


 

마지막밭 : 5:25


 

길따라 산사면을 트레버스 하다 능선이라 가늠이 되는 곳에서 길은 없어지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좌우로 전봇대가 지나가는 T자 경운기길이 나오고 그 앞으로는 너른 밭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첩첩이 산들이요 골골이 하얀 안개는 피어오르고 안개위로 점점히 산이로다

좌측으로 잠시 나가 망경대산을 바라보고 쉰다


 

김밥을 먹으며 하얀 안개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과연 이길로 끝까지 나가면 자령치 오르는 길이 나올 것 같은데 만약 이길이 끊어지고 없다면 산사면을 치고 트레버스해서 나갈 수밖에 없으리라


 

걱정하고 있는 나에게 마눌 하신다는 말씀

자동차 바퀴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길은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경운기길 : 5:35  5:55 출발(20분 아침)


 

산모퉁이 한구비를 돌아 나가니 마눌 말처럼 자경치 오르는 도로로 나가게 된다


 

즉 자령치 정상에서 내려오다 좌측 산사면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경운기길로 빠져 나온 것이다


 

어제 이길을 알았다면 발이 부르트도록 도로를 걷는 고생은 안해도 되었는데 그걸 알았어야 말이지


 

사실 나는 어제 내려온 길로 다시 오르려했으나 마눌 죽어도 그리로는 오르지 않겠노라고 선언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모험을 한번 해 본 것인데 이리 쉽게 길을 찾게 될줄은 진정 몰랐다

  

자경치 오르는 도로 : 6:05


 

정상에 도착하니 오른쪽 산사면에서 여러 사람들이 나물을 뜯고 있었으며 차량 몇 대가 올라와 있다


 

자령치 : 6:25  6:30 출발(5분 휴식)


 

부부가 능선 오른쪽으로 나있는 풀만 무성한 경운기길을 가며 이런저런 나물을 뜯고 있길레 그길로 계속 가면 응봉산으로 가는 길이 나오느냐고 물으니 알아들을 수 없는 말한 하니 에라 힘들더라도 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콘테이너박스 뒤로 능선으로 들어가면 그럴 듯한 길이 이어진다


 

살살 오르다 길은 좌사면으로 이어지나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 미역줄나무 사이로 오르면 나무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는 “예미435 2004재설” 삼각점이 있는 963.7봉이며 진행방향으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963.7봉 : 6:50 6:55 출발(5분 휴식)            


 

마눌은 좌사면길로 조금 가다 길은 없어지고 오른쪽으로 초지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와야 한다


 

키큰나무 숲 아래 환상적인 초원을 걷는 맛이란 아니 걸어본 사람은 느낄 수가 없다


 

오른쪽이 벌목되어 초지를 이루고 있는 곳에 있는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쇼핑빽을 내려 살펴보니 음식냄새가 풍기며 따끈한 온도가 감지가 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물꾼이 걸어 놓은 것으로 추정이 되며 보이지는 않지만 이 근방 어디에서 나물을 뜯고 나서 식사를 하실 모양이다


 

“야 우리가 먹고 갈까 얼마나 황당할까?”

마눌 우스워 죽겠단다 “히히히히히..........”

 

“야 밑에다 내려놓고 갈까 돌아와서 보면 얼마나 놀랄까?”

마눌 이번엔 까무라친다 “깔깔깔깔깔깔........”

 

잠시 오르면 초지로 된 펑퍼짐한 곳으로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 서북방향으로 간다


 

직진하여 희미한 길따라 펑퍼짐한 곳으로 오르면 그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표시기들이 있으나 전부 무시를 해야 한다

그리로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아마도 옥동리로 내려가는 능선인 것 같다


 

옥동리 갈림길 : 7:25  7:30 출발(5분 휴식)


 

오른쪽 좋은 길을 따라 아주 완만하게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 990봉 정상이며 능선은 좌측으로 내려가며 미역줄나무들이 성가신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7:40  7:45 출발(5분 휴식)


 

바위들도 지나고 둔덕도 한두개 넘어 응봉산 직전 안부에 이르렀는줄 알았는데 둔덕을 하나 더 넘어야 응봉산 직전 안부이다


 

안부 : 8:05  810 출발(5분 휴식)


 

급경사 싸리밭 사이로 올라 둔덕을 넘어 이번에도 또 싸리밭을 완만하게 오르면 재넘이님 표시기가 반갑게 나타나고 좌측 풀속에 “예미312 2004재설” 삼각점과 “응봉산 해발1013m 2006.9 영월군” 사각 돌기둥인 정상석이 반긴다


 

오른쪽으로 길 따라 잠깐 내려간 곳에서 김밥을 먹고 출발한다


 

응봉산 : 8:20  8:50 출발(30분 휴식)


 

내려선 곳에서 서북방향으로 직진하는 길이 있으나 분맥능선이 아니므로 무심코 진행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빽을 해서 정상석을 넘어 서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전혀 없다


 

내려갔다가 절벽같은 급경사를 통사정하며 오르면 뾰족한 등고선상 890봉이다 키작은 잡목들이 빼곡해서 서있기도 힘든 정상이다


 

등고선상 890봉 : 10:00(20분 헤맴)


 

좌측으로 진행해 내렸다가 등고선상 850봉에 올라선다 : 10:20


 

북쪽으로 휘어서 서쪽으로 내려간다

응봉산부터 길흔적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둔덕봉을 넘어 좌측이 이깔나무 숲인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10:35


 

안부에서 한동안 오르면 키큰나무 숲으로 조망은 제로인 가시초지로 형성된 845봉 정상인데 풀숲을 잘 헤치면 “예미440 2004재설” 삼각점이 풀숲에서 생고생을 하고 있다

 

 

845봉 : 10:50


 

오른쪽으로 서쪽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다 왼쪽 북쪽으로 계족산의 위용을 바로 앞에 보면서 길이 전혀없는 빨래판 같은 사면을 북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도면상 안천골이라고 표기된 곳으로 내려가고 있질 아니한가


 

너무 많이 내려와 버려 빽 하기도 쉽지 않아 무조건 오른쪽으로 트레버스 하다 잔능선이 여간 많아 도대체 어느 능선이 분맥 능선인지 가늠이 안돼 약 1시간 정도 심한 알바를 한다

 

이곳에서는 삼각점이 있는 정상까지 오르지말고 정상 직전에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해서 분맥능선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만약 넘어갔다면 북쪽으로 무조건 내려 갈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845봉을 완전히 잡아돌아 북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찾아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펑퍼짐한 소나무숲 ╣자안부에 이르러 퍼지르고앉아 김밥먹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떠나는데 조금 후에 있을 절벽을 오르는 일은 아무리 급경사라 해도 그럴 수는 없어야 하는데 지금은 상상도 안된다


 

이 안부는 도면상 연하리 남중이마을에서 정양리 안천골을 이어주는 고개인데 안천골로 내려가는 길은 흐릿하게 묵은 길이 이어지지만 남중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어디를 찾아보아도 없다

 

계족산 오르는 안부 : 12:10  12:35 출발(25분 휴식, 1시간 알바)


 

오르다 능선을 가늠하면 묘한 지형이라 역종주시 많은 주의가 요망되는 구간으로 계족산에서 내려오다 능선을 놔두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듯 내려가야 한다


 

급경사를 길 흔적 따라 오르는데 이건 능선이 아니라 절벽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절벽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급경사이다


 

그래도 오르다 엄나무를 발견해 순을 따느라 시간을 좀 지체하고 오르는데 나무들이 없다면 500m 정도 되는 밧줄을 설치하던지 아니면 계단을 만들어야 하는 그런 산사면을 나무나 풀 돌 등 각종 지지물에 의지해 무조건 직선으로 치고 올라야 한다


 

미끄러지고 엎어지면서 날능선으로 죽을 고생끝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남중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계족산은 왼쪽으로 날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계족산 능선 : 13:40(10분 휴식)


 

날능선을 왼쪽으로 가는데 역시나 길은 없고 잠시 가다보면 길이 나오고 암릉도 내려가고 또 급경사를 오르면 둔덕으로 이제사 길이 좋아진다


 

좌측 능선으로 가는 길바닥에 하얀 방향표시지에 청0산악회라 하는데 아마도 오늘 산행을 한 것 같은데 과연 지나간 것인지 선두가 지나가며 표시한 것인지 모르는 일이다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면 왕검성지를 지나 정종대왕태실비를 지나 왕검성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얼마 뒤 오늘 내려갈 하산지점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바로 이 길이 계족산 원점회귀 산행길인 것이다


 

Y자길 전위봉 : 14:00


 

오른쪽으로 가다 긴 밧줄 잡고 내려가 오르면 태화산 쪽으로 만 조망이 터지는 계족산 정상으로 “예미301 2004재설” 삼각점과 “계족산 해발890m 영월군” 누워있는 오석정상석이 있다


 

드디어 치악기맥을 할 당시 남한강 건너 그 신비롭게 보이던 계족산을 오른 것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역시 안찍던 사진을 한 장 찍고 태화산과 남한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급경사를 밧줄 옆으로 내려간다


 

즉 계족산은 지도에는 표시가 안되었지만 쌍봉이었던 것이다


 

계족산 : 14:10  14:15 출발(5분 휴식)


 

암봉을 오르면 암릉 날능선인 칼바위능선이 계속된다

긴 밧줄잡고 암릉을 내려가면

철판 이정주에 “정상0.5km, 정양리입구2.2km"라고 한다


 

이정주 : 14:30


 

내려가다 오른쪽 사면으로 긴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에서 직진으로 날능선을 타고 넘어가도 되고 오른쪽 사면으로 밧줄잡고 내려가 올라도 된다


 

14:35


 

능선을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트레버스해서 능선은 서진을 한다

철판 이정주에 “정상1.1km, 정양리입구1.6km, 새재샘터0.6km”라고 한다


 

14:50


 

╣자안부인 새재에 이르면 좌측으로 정양리로 내려가는 길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분맥은 길은 없지만 넝쿨을 헤치고 앞 산으로 올라 영월역 북쪽 석항천이 동강과 만나는 곳으로 내려가거나

 

영월역 남쪽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으로 가거나 구애될 것은 없지만 나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으로 분맥줄기를 잡아보았는데 오늘 그길 답사를 생략할 일이 벌어진다 


 

새재 : 15:00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이미 마눌은 좋은 길을 따라 좌측 정양리쪽으로 미련없이 발길을 돌려 내빼고 있어 불러보아도 소용이 없다


 

그래 그 끝을 정양리 남한강변으로 잡는다고 생각하면 지독한 자기합리화겠지만 그렇게 위안을 삼고 마눌 뒤를 따라 나도 내려간다


 

바람은 아니 불고 햇빛을 가릴 그늘이 없는 하산길에 막판 진이 다 빠진다


 

철판이정주에 “여기는 새재샘터, 정상1.7km, 정양리1km”라고 하나 잡초속에 어디가 샘터인지는 도저히 알수가 없다


 

샘터에서 뒷마무리를 하겠다던 마눌을 실망시키고 땡볕속을 내려간다


 

새재샘터 : 15:02


 

계곡이 나오나 물이 고여 흐르지 않으니 썩어가는 작은 폭포들을 지나가며 몸을 씻겠다는 마눌을 계속 실망시키며 등산로 작은 팻찰을 지나고 밭이 너오면 좌측으로 내려간다


 

: 15:20


 

밭 갓길로 가다 개울을 건너서 다시 밭 갓길로 내려가며 마을이 나오고 정양리마을회관을 지나 가게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지나가는데 농을 걸고 넘어진다 아마도 어느 단체 안내산행을 마치고 뒷풀이를 하는 모양새다


 

“바지가 없어요 웬 빤스만 입고 다니세요 어쩌구 저쩌구...히히히...?”


 

“여보 바지와 빤스를 구별 못 합니까 엄연히 등산복 판매장에서 신용카드로 여름을 대비해서 최대한 짧은 바지를 구입 한 거요 구경이나 해 보셨수? 싱거운 사람들 같으니”하고 쏘아주고 싶으나


 

술먹으며 흥에 겨워 해 본 소리를 가지고 다툰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아 못들은 척 하고 지나간다


 

왼쪽으로 왕검성주차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한국전력영월영업소가 있는 88번국지도 남한강변 2차선도로로 나가니 왕검성 주차장안에는 관광버스 한대가 서있고

 

파고라 밑에서는 예의 삼겹살 파티라도 하는지 버너 등이 동원되어 있고 왁자지껄 소란스러우며 그 앞 수돗가엔 여러 사람들이 받고 씻고 닦고들 있어 우리 차례까지는 안올 것 같아 길건너에 있는 구멍가게로 들어간다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 왕검성주차장 : 15:30


 

그후


 

결국은 뒷마무리를 못하고 종착지까지 오고말아 길건너 가게로 들어가 양해를 구하고 절은 옷을 갈아입으며 미안해서 맥주 몇병을 시켜먹는데 작은 것 한병에 2500원이니 완전히 음식점 가격이다


 

그 안내산악회원님들께서 수시로 가게에 들락거리며 한분이 말을 걸어오는데 뭐하러 그렇게 고생을 하느냐는 것이다


 

25000원만 내면 버스 태워주고 들머리 알려주고 산행코스 알려주고 나중에 이렇게 삼겹살 파티까지 뒷풀이도 해주고 모시고 다시 귀가까지 시켜주는데 혼자 다니면 심심하고 길도 잘 모르고 위함할텐데 자기 산악회를 이용해 달라는 투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는 들린다


 

한 산객님 말씀을 옮겨보면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 요 몇 년 동안 산을 다니는데 서너시간 산행을 하고 이렇게 먹어대니 도저히 살이 빠지지 않는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도대체 산악회를 이용하라는 말인지 그러니까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맞장구를 친다

맞습니다

저희들처럼 돈은 좀 들고 엄청 귀찮지만 하루 종일 혀가 빠지게 산행을 하면 아무래도 건강관리하시는 데는 좀 더 나을 것입니다^^


 

그후 영월택시를 불러 역앞 전번에 들른 다슬기탕집에 들러 열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다슬기를 세어가며 소주를 축내고 있는데 주인장 한번 간 손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니 그 또한 기분이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 산악회 꼴이 좀 못마땅했는지 넌지시 하시는 마눌의 한마디 말씀인즉슨

“후미가 그 전단지나 좀 치우고 가지 그렇게 버려두면 되겠느냐”고 한마디가 나올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며 혀를 찬다


 

그 산악회의 명예를 위하여 산행기에는 한글자를 생략을 하였다

    

백두함백두위예미분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