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서대식장분맥종주제3구간


갈현성(270) 능성(△313.8) 迭峴城(330) 古鳳산(396) 鷹峰산(370)

성재산(△399.1) 鷄足산성(431) 연봉(燕, △248.5)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대전

 

언제 : 2007. 2. 24(흙의날)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대전시 동구 비룡동 줄골마을에서 동구를 동서로 나누며 북진하여 길치고개부터 대덕구와 동구의 경계를 따라 계족산성 지나 대덕구를 동서로 나누며 북진하여 대청호물이 다시 금강으로 흘러드는 대청댐까지 금남서대식장분맥 약20km

 

구간거리 : 20.4km  접근거리 : 0.8km   분맥거리 : 19.6km

 

구간시간 9:10 접근시간 0:10 분맥시간 7:30 휴식시간 1:20  헤맴 0:10

 

고송부님과 화원지맥을 같이 하기로 무언의 약속을 해놓고 넋놓고 있다가 보니 떠나는 날 밤이 바로 어머님 기일이시라 죄송한 말씀을 전하고 마눌은 내일 또 군대간 아들녀석이 휴가를 나온다는 바람에 어미된 마음으로 어찌 산으로 떠나겠는가?

 

그래도 무심한 애비는 산이좋아 산으로 간다

 

홀로 강남터미널에서 수시로 떠나는 대전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내려 길을 건너 640번 옥천행 버스를 아무리 기다려도 올 생각을 안하고 안내판을 살펴보아도 그런 노선은 없는지라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보아도 아는 이가 없더라

마침 문을 열고 있는 가판대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길을 건너 타라고 한다

 

즉 640번버스는 옥천에서 올때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고 한바퀴 돌아 다시 옥천으로 가는 노선이라 길을 건너서는 없는 것이다

 

그걸 제가 어찌 알았겠는가

 

하여간 그렇게 타고가다 세천리 고개를 넘기전 동신고교 앞에서 내려 길을 건너 삼거리서 좌측 대청호수길로 오른다


 

대전시 동구 삼정동 동신고교 앞 버스정류장 삼거리 : 9:00


 

길따라 죽 올라가 고갯마루 줄골 버스정류장에서 왼쪽으로 전번에 들어갔던 길을 버리고 오른쪽 수월암 보현정사 가는 팻말이 있는 마을 한가운데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줄골마을 : 9:10  9:15 출발(5분 준비)


 

좌측으로 수월암 가는 길을 비껴 우측으로 보현정사를 보며 오르면 정갈한 보현정사에서 포장길은 끝이 나고 밤밭 한가운데로 나있는 비포장 길을 따라 오른다


 

능선마루 십자안부에 도착해 : 9:20


 

왼쪽 둔덕을 오르지 않고 둔덕 사면으로 난 밤밭길을 따라 가면 밤밭 울타리인 녹슬어 무너진 철조망을 넘어 ╣자길 앞에 “옥대24” 철탑이 서있다


 

좌측에서 오는 길은 아마도 동신고교 근방에서 오르는 길인 듯싶다


 

╣자길 철탑 : 9:25


 

잠깐 가다 양갈래서 오른쪽으로 진행해 돌무더기 있는 십자안부를 지나간다

도면상 비룡동에서 삼정동을 잇는 고갯마루 갈고개인 듯싶다


 

갈고개(210) : 9:27


 

“기념물제12호 갈현성” 비석을 지나 성곽안으로 들어가면 갈현성안내판에 “해발263m ... 퇴뫼식석축산성... 둘레가 350m...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토기조각 기와조각을 쉽게 찾을 수가 있다......”


 

등고선상 북진을 하는 270봉 갈현성이다 : 9:30  9:35 출발(5분 휴식)


 

자갈깔린 임도가 좌우로 넘는 십자안부에 이르면 “동구용운-비룡임도” 비석과 이정목에 “능성1km 가양공원3km”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계족산 일반등산로가 열리는 것이다


 

용운-비룡임도 : 9:40


 

고속도로같은 산책로를 따라 한동안 군부대 훈련장을 통과한다


 

등고선상 270봉을 올라선다 : 9:50


 

╣자길 이정목에

 

                                        가양공원1.5km

                                            ↑

대전대1.5, 용수골약수터1.0 ←       

                                            ↓

                                        임도1km


 

잠시 오르면 운동시설과 장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튀어나온 삼각점이 있으며 대전 시가지와 지나온 산줄기와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 좋은 곳으로 많은 대전사람들이 올라와 운동 등을 하며 하루를 열고 있다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능성안내판에 “기념물제11호 ....  비름들 고개위에 만든 석성으로.........”


 

그 앞으로 간이 찻집이 성업중이며 작은 사각정자가 앙증맞게 다소곳이 돌아앉아 있다

이봉우리가 바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13.8봉으로 좌측 가양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313.8봉 능성 : 10:00  10:05 출발(5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 다시 나오는 ╣자길에 이정목이 나오고 더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이정목이 서있다

 

                        질현성1.6km

                          ↑

   옥천사0.4km ←  

                         ↓

                       능성0.1km


 

십자안부 : 10:10


 

잠시 가면 ╣자길 이정목에 “계족산성7.1km 온길 세천공원3km"


 

더 내려간 가양터널 지난 십자안부 이정목에

“좌측 밭탕골약수터0.6km, 우측 비룡동0.5km 지나온길 능성0.8km”


 

십자안부 : 10:15


 

“상수원보호구역” 사각석과 깃대가 있는 암봉 앞 헬기장으로 오른다


 

헬기장 : ·10:20


 

경부고속도로 대전인터첸지 지난 길치터널 십자안부에 이르고 철탑 지나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 1차선도로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하고 산으로 들 오르고 있는 모습들이 활기차 보인다


 

이정목에 “질현산성0.4km........"라고 한다


 

이곳이 대전인터첸지와 고용골을 이어주는 도로 고갯마루 길치고개이며 계족산 일반등산로 입구다     


 

길치고개(250) : 10:25


 

가다가 양갈래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질현성을 보지 못하고 좌측 사면길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외무고시 수석합격을 축하합니다 우리절 신도 아들” 뭐 그런 프래카드가 한개 걸려있는 가건물에 임시로 법당을 꾸려놓은 보현사가 나온다


 

좌측으로 정교한 돌탑을 지나가면 성곽위로 질현성 안내판이 나온다

“迭峴城 기념물제8호 고봉산성 질티재 북쪽 800m........백제시대......”


 

아마도 위 내용으로 보면 이 산성을 고봉산성이라고도 부르며 지나온 길치고개를 질티재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하여간 앞으로 진행하는 동안 허물어진 산성으로 추정되는 곳이 한도 끝도 없이 나타나곤 하는데 이름이 있는 곳은 몇군데이며 그중 제일 규모가 큰 곳이 계족산성이다


 

질현성 고봉산성(330) : 10:35

 

여기서 능선으로 넘어가도 되고 편하려면 좌측으로 살짝 내려가면 사면길을 만나 오르게 된다 


 

사면길로 올라 십자안부에 이르면 우측으로 아름다운 대청호반이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산행 끝나는 대청댐까지 그 대청호반과 나란히 북진을 하는 설레는 산행길이 된다


 

십자안부 : 10:40


 

또 다른 성곽으로 올라서면 무너진 돌들로 쌓은 많은 돌탑들을 지나 고봉산 정상으로 추정되는 둔덕을 넘는다


 

고봉산(396) : 10:50


 

╣자안부 이정목에

“계족산성5.1km 온길 질현산성0.6km 좌측 가양공원1.2km” 


 

╣자안부 : 10:55


 

무너진 산성을 오르면 대청호반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구실을 하는 멋진 곳을 지나 또 무너진 산성 돌탑을 지나간다


 

11:05


 

십자길에 이르면 이정목에

“갈길 절고개1.3, 계족산성3.9 좌측길 남도약수터0.5, 청운농장1.8”


 

십자길 : 11:15


 

╠자길 이정목에 “절고개0.3 오른쪽 소공원3.5”

암봉을 왼쪽 사면으로 돌아 나간 능선에서 잠깐가면 십자길 옛 절고개다


 

옛 절고개 : 11:25


 

조금만 더 가면 간이화장실과 간이오도바이 찻집이 성업중인 계족산을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임도삼거리이며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까지 합치면 사거리 안부가 되는 것이다 성재산으로 오르는 길과 지나온 길을 합치면 6거리 안부가 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휴일 하루를 즐기고 있다


 

이정목에 

                             계족산성2.6

                                 ↑

장동산림욕장4.3 ← 절고개260m ↗장동산림욕장8.4

                                                ↘천개동입구1.6     

                                 ↓

                             가양공원3.3

 

즉 좌측으로 임도 따라가면 산디마을 장동산림욕장과 계족산 봉황정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장동산림욕장 가는 길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좌측 산길로 내려가면 비례마을로 가는 길인 것 같다


 

내시계가 잘못되었는지 이정목에 거리가 잘못되었는지 길이 너무 고속도로라 그런지 모를 일이지만

11시15분에 도착한 이정목에 의하면 절고개까지 1.3km 였는데 절고개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니 15분만에 1.3km를 추파하는 산악구보 나의 신기록을 수립한 것 같다^^


 

절고개(350) : 11:30


 

잠시 오르면서 예쁜 아줌마에게 길을 묻는다

“아주머니 저기 보이는 팔각정이 있는 산이 계족산이 맞나요?”

“거기는 봉황정이라고 해요”


 

답이 안나온다


 

좌측으로 산정상부에 팔각정이 있는 봉우리가 도면상 계족산인데 계족산성은 계속 북진을 해서 도면상 431봉이다


 

그러면 계족산성이 있는 봉우리가 계족산이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나 자신의 추측으로 이름을 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 궁금하지만 언젠가는 알 날이 올 것이므로 꾹 참고 진행을 한다


 

잠깐 오르면 조망좋은 둔덕 헬기장으로 왼쪽으로 가면 도면상 계족산으로 가는 길이고 계족산성은 직진을 한다


 

계족산 갈림 둔덕 헬기장 : 11:35


 

앞에 보이는 자동감시카메라와 확성기가 설치된 철탑이 있는 둔덕으로 오르면 튀어나온 대삼각점이 있는 성재봉이다

조망이 일망무제 걸릴 것이 없이 시원스럽게 뚫린다


 

성재산(399.1) : 11:40


 

등고선상 410봉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자안부에 이른다 : 11:50


 

쉬엄쉬엄 오르면 멀리서도 무슨 시설물이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이 최근 완벽하게 2단으로 복원한 계족산성이다


 

계단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가면 납작해진 묘가 있는 천혜의 조망처로 그 시원함이 극에 달하나 설레이는 마음과는 달리 날씨는 맑지만 가스가 잔뜩 끼어 수묵화 같은 서대산과 저멀리 계룡산이 실루엣으로 넘실거릴 뿐이다 아깝도다! 


 

너른 평지 성안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넘실대며 시산제를 지내는 팀과 윷놀이 하며 막걸리 푸념을 하는 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계단이나 너른 성곽에 앉아 조망을 즐기는 사람 이런저런 천태만상의 산님들이 즐거워하고 있으니 나도 덩달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계족산성(도면상 431봉) : 12:00


 

╠자길 지나 계족산성 안내판에 “ 사적제355호 대덕구 장동 산85외10필지 삼국시대 산성으로 이고장 최대의 1037m ....  ....”


 

이정목에

                                                       이현동2km

                                                           ↑

산디마을0.8km, 장동산림욕장1km ← 계족산성423m

                                                           ↓

                                                       봉황정4km


 

╣자길 : 12:05  12:10 출발(5분 휴식)


 

잠시 가면 성곽 복원 안된 곳이 나오며 성곽위로 무너진 돌들을 내려가면 지금까지 고속도로같은 등로가 전형적인 등산로 소롯길로 바뀌며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단 한명의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장동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효평동 양지갓점 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2:20


 

등고선상 370봉을 넘어서 : 12:25


 

내려가며 상수원보호구역 사각비에서 길은 자연스럽게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만약 길이 없다면 꺾이는 지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지점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고 말았다


 

둔덕을 올라서 내려가는 능선은 도면상 대덕구와 동구의 경계능선으로 이현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서북진점 : 12:30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장동과 이현동 심곡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다


 

십자안부 : 12:35


 

둔덕넘어 급경사를 올라 납작해진 작은 쌍묘가 있는 둔덕에 이른다


 

조망이 좋아 쉬기좋은 양지쪽에 자리를 피고 앉아 계족산성위에 서있는 산님들과 바로 아래 장동휴양림내 얼기설기한 임도를 따라 산행을 하시는 산님들을 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보고 싶던 대전의 산님에게 손폰을 넣는다   


 

물론 다 나름대로의 산행계획에 의해 산에 계실 것이지만 혹시나 만날 수 있는 연이 닿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에 할말이 선뜻 생각이 안난다


 

천리마 유종선님은 벌써 계족산에 다녀가시고 오후에는 교우님들과 대둔산으로 가신다고 하니 어찌 할거나.......


 

해맑은 미소의 재넘이님의 손폰은 꺼져 있다고 하니 오늘 연은 아닌 것 같다 섭섭........


 

작은 쌍묘 등고선상 330봉 : 12:45  13:15 출발(30분 휴식)


 

평지같은 능선을 가다보면 낙엽에 파묻혀 판독이 불가한 삼각점과 상수원보호구역 사각비가 있는 도면상 높이 328m 지점에 이르면 스텐과 투명프라스틱으로 특수 제작한 문짝이 망가진 산불감시초소가 을씨년스럽다


 

꼭 이렇게 밖에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답답하다

 

328m 지점 : 13:25


 

잠시 오른 T자길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오르지말고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T자길 : 13:30


 

차량들이 많이 다닌듯한 자갈깔린 임도로 내려서면 사각정자가 산뜻하다

징골마을에서 이현리를 이어주는 도로로 숲바람꽃님이 말씀하신 장동고개가 여기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좌측을 잘 살펴보면 임도가 생기기전 징골마을로 내려가는 산길도 좋다

  

 

임도(장동고개? 250) : 13:35


 

좋던길은 여기까지고 거칠은 길이 시작된다

10분 정도 오르면 군부대(탄약창) 철책이 나오며 높은 초소엔 초병 여러명이 보초를 서고 있다


 

군부대 : 13:45


 

철책 근방을 군인들이 나무들을 제거해 놓아 조망이 좋은데 왼쪽으로 내려다보니 끝간데 없이 부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능선으로 철책이 계속된다


 

천상 이곳을 지나가려면 철책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될 것 같아 잠깐 가니 초병 여러명이 복창을 한다


 

그리로 가면 사진이 찍히니 거부하는 손짓을 하며 어여 빨리 내려가란다

안내려가면 곧 발포라도 할 기세에 밀려 오른쪽 숲속으로 내려간다

이래서 생각지도 않은 군부대를 만나 억센 고생을 하게 된다


 

이곳을 종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부대를 만나면 철책을 따라가지 말고 무조건 오른쪽으로 무질러 내려가서 도로따라 고개를 넘어서 대청호변 새말이라는 마을에서 연봉으로 올라 덕고개로 진행을 해야 고생을 덜한다


 

안보이는 숲속으로 내려가서 오기로 산사면을 트레버스 하는데 잔능선들이 수도없이 나오는 바람에 막말로 빼도 박도 못하고 이제나 철책이 끝나려나 저제나 끝나려나


 

산등성이를 하나 돌면 왼쪽 나무사이로 철책과 초소가 올려다보이고 또 하나 산등성이를 돌면 또 철책이 올려다 보이고 그러기를 수차례 하다보면 등고선상 290봉 오른쪽 동쪽에 있는 도면상 275봉으로 연결된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등고선상 290봉 사면 : 14:00


 

이제쯤 끝났으려니 하고 왼쪽 능선으로 오르니 철책과 초소가 “너 왜오니” 하니 다시 내려와 돌고 돌고 또 돌고 또 돌고 펑퍼짐한 묘 흔적이 있는 곳에서 흐릿한 길이 감지가 되면 그 길이 사면으로 돌고돌아 나가니 고생은 되지만 쌩둥이로 도는 것에 비하면 더할 나위없이 편하다


 

14:45


 

길을 자꾸 놓치지만 잘 찾아보면 길이 계속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물캐는 아낙네의 길이거나 아니면 짐승들의 통행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드디어 부대 철책 끝지점이 나오고 예전엔 제법 좋은 경운기길 정도로 보이나 이제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묻혀버린 길이 되어버린 당산나무 아래 약간의 돌무더기가 있는 십자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도면상 덕고개에서 새말을 넘어가는 고개다


 

한40분이면 될 거리를 군부대 땜시 무려 1시간40분이나 걸려 본능선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군부대 끝 십자안부(230) : 15:20


 

이곳에서도 바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덕고개로 갔어야 했는데 마루금을 긋기가 좀 난해하여 연봉으로 올라서니 “대전421 1992재설” 삼각점과 녹슬어 망가진 양철움막이 맞는다


 

연봉(248.5) : 15:30


 

조망이 좋아 휘휘 둘러보며 능선을 찾아보니 그 어디에도 연결된 능선을 보이지를 않는다


 

다시 십자안부로 내려가 좌측으로 묵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 15:35


 

결국 다시 감시카메라가 붙어있는 군부대 철책을 만나고 그 철책을 따라 서쪽으로 내려가며 가시를 헤치면 드디어 진짜로 군부대도 끝이나고 잘가꾼 묘지경계를 나타내기 위해 둘러쳐진 앞에 “붕괴위험지역” 팻말이 붙어있는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도면상 덕고개이다 : 15:50


 

╣자안부 : 15:55


 

좌측으로 너른 묘가 있는 지점을 지나 살짝 오른 둔덕 : 16:10


 

펑퍼짐한 넝쿨지재 지나 ╠자안부 : 16:15


 

잠깐 오른 묘에서 신탄진을 바라보며 이제사 김밥 한줄먹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전의 산님이신 재넘이님에게 손폰을 때린다


 

반갑게 울려퍼지는 재넘이님의 목소리!

혹시나 하는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 오늘 무슨 일이 있어서 산에 가시지 않고 집에 계신다는 것이다 사람이 산에 다니다보니 이럴때도 있긴 있구나^^

 

아마도 18시에서 18시30분 사이에 대청댐에 도착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연락을 하기로 하고 길을 떠난다   


 

16:15 16:40 출발(25분 휴식)


 

둔덕으로 올라서면 어디가 어딘지 마루금이 모호해지고 길도 없어지나 오른쪽 아래 나무사이로 보이는 철탑으로 내려가면 정확한 마루금이다


 

“NO42” 철탑을 지나 길이 나온다 : 16:45


 

반가운 강산에님의 표시기 한개도 보며 엄청나게 큰고라니 한 마리 천방지축 날뛰며 내리달려가고 밤밭안으로 내려가면 2차선도로 고갯마루 같지도 않은 삼정동 도로 고갯마루다


 

삼정동 도로(90) : 16:55


 

思鄕塔 곡산연씨 세장지에서 오른쪽 대청호반으로 난 1차선 도로를 따라가도 되고 사향탑 뒷능선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진행을 해도 된다


 

1차선도로(90) : 17:10


 

잠시 도로 따라가다 둔덕 하나 넘으면 비포장 임도삼거리가 나오며 바로 오른쪽이 푸른 물결 잠잠한 대청호반이다


 

능선이 낮아 큰비가 오면 물이 넘칠 것을 대비해서 제방을 쌓아만든 일직선의 도로를 따라가 적당히 산으로 오르면 T자길이 좋다


 

오른쪽으로 오르며 방향을 확인해보니 어렵셔 동남방향이라 바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대청호변 148.8봉으로 오르고 있질 아니한가

빽해서 오른 T자능선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며 살짝 오르면 등고선상 110봉이다


 

등고선상 110봉 : 17:25(10분 헤맴)


 

오른쪽 몇m 아래로 대청호반과 나란히 가는 운치있는 능선길이 계속된다

안부에 이르러 또 제방용도로를 따라 간다


 

안부(70) : 17:35


 

제방끝에서 좌측 콘크리트 계단으로 내려가 녹슨 철조망이 쳐진 묘지안으로 들어가서 능선으로 올라도 되고 오른쪽으로 제방을 내려와서 확실한 길을 따라 좌측 일대가 묘지인 도면상 126봉어깨로 올라도 된다

엄청큰 장끼와 까투리가 푸드덩 하며 사람을 놀래키우고 126봉어깨를 넘는다


 

126봉어깨(110) : 17:40


 

대청댐물문화관에 10분이면 도착하신다는 재넘이님 전화가 오니 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갚을 기약이 없는 신세를 이렇게 오늘 또 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사실 대전에서 이곳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다 내려와 버스를 타면서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것 조금을 참지 못하고 먼저 전화를 드리는 바람에 일이 이지경이 되었으니 참 내가 나자신을 생각해도 좀 난해한 놈인 것 같다


 

안부에 이르러 또 좌측으로 철조망이 쳐진 제방도로를 따라 간다 : 17:45


 

등고선상 110봉 넘은 십자안부 : 17:55


 

사방30cm 정도되는 정사각형 묘지들과 그 맨아래 대형 상석(잿상)이 있는 잘 관리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마도 제일 작은 묘들을 지나 정상에 잘 가꾼 묘가 올려다 보이는 등고선상 150봉을 오른다


 

등고선상150봉 : 18:00


 

마지막 둔덕 무덤에서 마중 나오신 재넘이님을 반갑게 손붙잡고 : 18:05


 

대청호 건너 산줄기 청남대 이야기를 하면서 열려있는 이중철책문을 나가 초대형 건물 뒤 철계단을 내려가니 엄청 너른 터에 잘 조성되어있는 대청댐물문화관 앞 수변공원이다


 

이래서 또 47km의 산줄기 하나에 나의 마음을 심어놓고 금강 푸른물에 그 마음을 흘려보낸다


 

대청댐 : 18:10


 

그후 


 

선남선녀들이 삼삼오오 석양의 데이트를 즐기며 저녁 한때를 보내고 아이들을 업고 걸리며 산책나온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계단을 한없이 내려가니 너른 주차장에 수많은 차량과 주변 경관을 즐기려는 인파로 떠들썩하며 휴게소는 목하 성업중이다


 

같이 나오신 강건너덕배님 별땅이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대전시내 모처로 자진 납치를 당하여 주먹고기와 홍어회 묵은지 빨아내온 안주로 산주를 나누는데 일배 일배 또 일배... ... ...


 

그러던 중에 다른 약속장소에 있다가 모든일 뿌리치고 오신 문필봉님

교우님들과 대둔산 가셨다가 오신 유종선님

그리고 사다리팀과 함께 오지산행을 빡씨게 하고 오신 벽산거사님 이근용님 모두들 속속 도착하신다         


 

순수한 산열정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에 취하고 산이야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니 산이 곧 나이고 내가 곧 산이라 인간사 덧없어라 산이야기만 평생하다 갈수는 없을손가..^^


 

마침 걸려온 재넘이님과 별땅이님 그리고 사다리 회원님들의 산행기 팬인 마눌의 전화로 또 한번 웃음꽃을 피운다 


 

어디 산꾼이 한산만 오를 수가 있는가

또 다른 산에 올라 일배 일배 또 일배 그렇게 대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산이 무엇이관대 객지 산꾼에게 내가족 내피붙이처럼 살갑게 환대해 주신 내일 시산제 준비 때문에 산을 못오르신 재넘이 대장님 그리고 산행후 속속달려오신 대전의 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금남서대식장분맥종주기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