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뚜렷하지 않고 흐린 모습으로..)

 

(지도)

 

원래는 대림산으로 올라가 충주시를  반바퀴를 돌고 계명산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어둠속 입산을 고려하여 정규등로가 있는 계명산부터 오르기로 하였다.

 

 

충주 스파랙스는 충주의 유일한 찜질방이라 항상 붐비는데

이름에 걸맞게 건물의 전구조명이 화려하다.

 

 찜질방 옆 편의점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금릉초교까지 걸어가는데 도로엔 군데 군데 눈이 남아있다.

 

 

연수주공 4단지 아파트 407호 앞 금봉대로를 건너면

넓은 들머리가 나오는데 예상대로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길이다.

게다가 안개가 자욱하여 랜턴을 켜도 잘 안보인다.

 

스틱 두개에 의지하여 달달 떨며 얼음길을 올라가니 

아마도 연수정인듯  어둠속 정자가 나오는데

후래시를 터트려도 카메라에 안찍히고 그냥 찍어도 안찍힌다.

 

정자  뒷봉우리로 올라가니 삼각점이 나오는데

계명지맥이 지나가는 236봉인듯.

 

(236봉의 삼각점)

 

(막은 대미재 안내판)

 

밤중이니 볼 것도 없고 찍을 것도 없다.  이래서 어둠속 산행을 하면 안되는데..

오늘은 산행거리가 만만치 않아 어쩔수 없다.

 

사래실 이정표(4.4km)가 있는 안부를 지나면 느티나무 쉼터 봉(293m)이 나온다.

원형으로 배치된 의자 가운데 공터에 한일 월드컵 기념 식수가 있다.

 

(남쪽 금봉대로와 느티나무 쉼터 봉)

 

송전탑 안부와 작은 민재를 지나가면

등로는 288봉 북쪽 사면으로 돌아가 운동시설과 약수터로 이어진다.

물 만난 김에 바가지로 벌컥 벌컥 세번이나 들이키고  살펴보니

옆 수질표시란엔 음용불가라고 쓰여있다.이런~!

 

(약수터)

 

약수터 지난 안부에서 갈지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면

북쪽 아래절골 하산로가 갈라지는 능선 삼거리를 지나 420봉이다. 

 

 

케른과 공터가 있는 420봉은 활공장으로도 사용되는데

남서쪽 전망이 시원하다.

 

(남서쪽 전망)

(안개가 잠시 개였다. 293봉)

 

485봉을 지나면 안부에서 우측으로 육판재 하산로가 갈라지고

능선 한복판의 안동 권씨묘가 나온다.

 

(안동 권씨묘)

 

 

케른이 있는 이정표 둔덕을 지나 707봉을 지나가니

나무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 아니면 얼음인데 맨 흙도 얼어서 미끄럽다. 

흙위에 난 아이젠 자국을 보며

이제라도 아이젠을 신어야 하나..계속 갈등을 한다.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장갑 한짝이 없어졌다.

줍는 사람 도움도 안되게..장갑은 꼭 한짝씩 잃어 버리곤 하는데

남은 한짝 마저 버릴까  아니면 되돌아갈까?  

 

 

구름이 몰려오는지 올라갈수록 안개는 다시 진해지는데..

 

 

어느새 해가 떳는지

 

 

안개속으로 햇살이 스며 들고

상고대는 순간 보석같이 아름답게 빛난다.

 

 

하지만 곧 물방울로 사그라질..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

보석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듯하다.

 

 

 

(물방울로 사라질..) 

 

(잠시 해가 나오고 운해가 보이지만..)

 

(다시 일 순간 안개속이다.)

 

혹시나 하며 정상에 올랐으나 역시나 안개로 꽝.

 

(계명산 정상 아래 헬기장엔 텐트 몇개가 있고)

(정상비 옆엔..)

(멋진 노송이 자릴잡고 있다.)

 

헬기장의 텐트 안에선 인기척이 있으나 나와 보진 않는다.

전망 구경도 못하였는데 웬지 허전한 맘으로 출발.

 

남향 내리막 길은 물기 품은 잔설,진흙으로 미끄러워

오르막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

 

(703봉의 엉터리 이정표)

 

(708봉의 이정표 역시 이상하다.) 

 

정상에서 마즈막재까지는 2.6km이고, 전망대에서 마즈막재까지는 1.0km이니

정상서 전망대까지는 1.6km이다. 산수가 틀렸다.

 

(전망대의 이정표는 정상까지 1.6km)

 

공터 삼거리 전망대에선  동쪽 계양산 휴양림으로 길이 갈라진다.

안개로 보이는 건 없고..

 

 

119 구급함을 지나선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중간에 짧은 너덜 지대가 나온다.)

 

 

쭈욱-쭉 미끄러지는 진흙길을 내려가 마즈막재쪽으로가니

단체 등산객 무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대몽 항쟁전승 기념탑)

(마즈막재)

(무공수훈자 공적비)

 

마즈막재에는 산행팀 버스가 또 도착하여 사람들을 풀어 놓는다.

잠시 쉬면서 밀감과 막걸리 한잔 마시고 남산으로 출발.

 

 

동쪽에는 충주호가  겨우 보이니 안개가 개는가 기대하였는데

 

 

뒤돌아보니 마즈막재쪽으로 구름이 넘어 오고 있다.

 

능선으로 올라가며 차도를 두번 만난 다음

세번째 만나는 차도를 건너 줄잡고 능선으로 진행하니

다시 도로가 마루금에 나온다.

 

그다음부턴 도로를 따라 산성으로 올라갔는데..

 

(빙 돌아가지 않으려면 ▲ 표 있는데서 줄 잡고 능선으로 올라 갔어야 했다.)

 

(길 가엔 역사 안내판이 자주 나오고)

 

(전망 데크도 있다.)

 

(약수터)

 

 임도를 따라 길게 돌아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충주시 재난 통신 시설이 나온다.

 

 

통신시설에서 능선 길로 올라가면  

진주 류씨 묘지 지나 성벽 북문이 나온다.  

 

(충주산성)

(북문)

 

 

성벽을 따라 샘골 약수터 삼거리 둔덕에 올라가니

충주산성 안내판이 나온다.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올라가면 남산 정상이다.

 

(남산의 일등 삼각점)

 

헬기장을 지나 633봉으로 가니 성벽과 길은 동쪽으로 돌아 가고

마루금 쪽은 줄 난간으로 막아놨다.

 

(남동쪽 재오개리 방향)

 

(난간 넘어 가면 입산금지 안내판이 나오고..하지만 계명지맥 구간이다.)

(돌아다본 충주 산성)

 

상고대가 다 녹았는지 나무에선 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613봉)

 

진의실재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613봉을 지나

그 남쪽 봉우리에 올라가면 마루금은 사면으로 내려가 찾기 어렵다.

 

남동쪽 사면에 리본이 하나 보여 그방향으로 내려가다,

아무래도 방향이 아닌듯하여 남쪽 사면으로 트래버스하여 전망을 살피는데..

 

(남쪽 전망,우측끝 나무아래가 발치봉)

(1=465.2봉,2=465봉)

 

 막걸리 한잔하면서 쉬다가 문득 남동쪽을 바라보니

허공에 흐릿한 산이 하나 떠있다.

 

(남동쪽 허공에 떠있는 산..)

 

(땅기고 땅겨 보니 월악산 영봉이다.)

 

월악산 영봉인데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보다

더 영봉스런 모습이다.

 

벌목한 나무와 잡목 그리고 바위들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니

사면을 갈지자로 내려가는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두번이나 건너 내려가는데 사면에 족적이 거의 없어 

바닥에 떨어진 리본도 간혹 보이긴 하지만 알바중임이 틀림없다.

세번쩨 임도를 만나 동쪽으로 2분여 가니 성재가 나온다.

 

(성재와 성황당)

 

산성 아래 입산금지 팻말에서 발자국을 잠깐 만난 적이 있는데

성재를 지나니 능선에 다시 발자국이 간간히 나오는데 오늘 지나간 듯 신선하다.

 

435봉으로 올라가니 리본이 서쪽, 동쪽 양 사면에 보인다.

서쪽은 하산 길 같아 동쪽 사면으로 내려가니 절개지 절벽이 나온다.

돌아 가기엔 너무 내려왔기에 가파른 사면으로 절개지를 우회한다.

 

(에고고..45도 이상되는 사면으로 우회 중..)

 (돌아다 본 절개지)

(경기 화학 광업소)

 

절개지를 돌아다 보니 서쪽으로 우회해야 편할 듯하다.

능선으로 올라가니 다시 발자국이 간간히 나오고..

 

(관목속 462.2봉 삼각점)

 

(465봉 직전엔 밀양 박씨 묘지가 나온다.)

 

(뭔 용도인지 모르나 석축 구조물을 지나 내려가면)

 

(발치가 나온다.)

 

전선줄이 넘어가는 발치에서 올라가면 계명지맥이 분기되는 삼거리 둔덕이 나온다.

앞서 간 발자국은 계명지맥 쪽으로 향할 줄 알았더니 뜻밖에도 발치봉쪽으로 나있다.

 

(둔덕서 돌아다본 북쪽 남산, 이제 날이 좀 개나 보다.)

 

발치봉에서 좌수동쪽으로로 20여분 거리에 자랑봉(528m)이 있다 하던데

좌수동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삼거리 봉에서

혹시나 하여 남쪽 530봉으로 가보나 자랑봉은 아니다.

발치봉쪽으로 가다가 점심을 먹는다.

 

(의자를 빼먹고 와서..바위에 앉아 식사.)

 

 

발치봉에선 북쪽 전망이 조금 터져 남산과 계명산 정상이 살짝 보이고

날이 더 개어서 동남쪽으로 월악산이 좀 더 뚜렷하게 보인다.

 

(북쪽 남산 뒤로 머리만 보이는 계명산) 

(동남쪽 월악 영봉)

 

발치봉에서  발자국은 향산리로 내려갔다.

 

북쪽으로 숫눈을 밟으며 내려가는데 경사가 제법 가팔라

먼저 지나간 멧돼지 발자국도 쭉쭉 미끄러졌다.

 

우측으로 무덤이 보이는 안부부터 서쪽 대림산까지 

능선 좌측 사면은 벌목을 해놨다.

 

(돌아다본 발치봉)

 

(달천 건너편의 남서쪽 두룽산)

 

(고압철주 우측으로 보이는 대림산 정상)

 

(나냉이재)

 

나냉이재에서 제법 가파른 둔덕을 지나 삼거리로가니

창골 입구쪽에서 능선을 따라 임도가 올라온다.

임도 한편에는 비닐 코팅된 안내문이 있다. 

 

 

고압철주를 지난 임도는 대림산 정상을 우회하여 서쪽으로 향한다.

관목과 덩쿨 사이로 난 길로을 따라 정상에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

 

 

충주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한편에는 비닐 코팅으로 대림산 전설을 걸어놨다.

 

 

(대림산은 봉화대 였다. 정상의 석축 구조물)

 

다시 임도로 내려와 서쪽으로 향하는데

임도는 고압철주 때문에 생긴듯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 우측으로는 충주시가 내려다보이고 충주 미덕 중학교)

 

(좌측으로는 달천이 보인다. 유주막 다리)

 

(북쪽 계명산과 남산)

 

429봉을 지나니 둔덕 삼거리에 다시 비닐 코팅 안내문이 나온다.

 

 

 

관주골쪽으로 가파른 사면을 10여분 내려가면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내려가 복숭아 과수원 안부에서 관주골로 향한다.  

 

(멀리 보이는 계명산)

 

(관주고개 삼거리)

 

2012.12.16 일요일 오후 늦게까지 흐림.

 

05;58 금릉초교 옆 들머리
06;16 정자 (연수정)
06;20 삼각점 봉우리(236봉)
06;28 막은 대미재
06;34 삼거리봉(사래실 4.56km 이정표)
06;39 안부 이정표(사래실 4.4km 이졍표)
06;48 293봉(느티나무 쉼터봉)
06;53 송전탑 안부
07;08 작은 민재 안부 사거리.
07;14 약수터
07;35 420봉.(활공장)
07;48 485봉
07;49 안부 삼거리. 우측 웃돌고개 하산로
08;13 707봉
08;36~39 계명산 정상
08;50 702봉(전망대 1.6km 이정표)
09;04 708봉(전망대 0.36km 이정표)
09;14 전망대(공터 삼거리).좌측 계명산휴양림 하산로(1.0km)
09;45~52 마즈막재
10;50 충주성 북문
11;00 삼거리 둔덕.우측 샘골 약수 깔닥고개 하산로.
11;02 남산 정상
11;09~13 633봉
11;54 성재(산신각)
12;06 449봉
12;08 435봉
12;19 경기 화학 광업소 고개
12;37 462.2봉
12;45 465봉
12;56 발치
13;18 삼거리 둔덕. 좌측 계명지맥 갈라짐.
13;22 505봉
13;38 삼거리 봉.좌측 좌수동 하산로.
13;43~14;08 점심
14;18 발치봉정상
14;32 안부 사거리우측으로 무덤터가 보인다.
14;53 나냉이재
15;21 임도 삼거리
15;32 대림산 정상
15;48 429봉
15;52 삼거리 둔덕.좌측 창골 하산로.
16;05 봉숭아 과수원 안부.
16;19 관주고개 삼거리.

 

갈때;동서울서 충주까지 버스,

올때;관주교서 택시타고 충주 터미널가서

버스타고 동서울 도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