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 나빠 군침만 흘리던 계명산을 산행 하는데
평소 그리워하던 산우들과 같이 가게 되었다.

기쁨과 설래임에 소풍 날 대하듯 손 꼽아 기다리다
그만 기다림에 지쳤던지..
산행 전날 야등 후 뒷풀이 때 만취해 버렸다.

콘디숀이 안좋으면 차멀미를 하는 지라,

산행전엔 버스 타고 멀미하고... 택시 타고 멀미하고...
산행후엔  버스타고 배후령 넘어오며 멀미로 반쯤 죽었다가,

춘천에 와서  산우들의 우정으로 겨우 몸을 추스렸던 하루였다.
 >


(지도)(누르면 확대됨)


신남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수산교를 모른다.
지도를 보여줘도 소용이 없다.
길을 되돌아 나가 비슷한 곳에서 차를 내려 지형을 확인하는데
성미 급한 일부는 벌써 덕거리 마을로 내려갔다.

-09;10~15 덕거리.

(들머리 사진을 찍는 고전무님. v 표시가 들머리인 무덤)

덕거리에서 정자골 계곡 입구 우측에 있는
정선 정씨 묘가 들머리이다.

무덤 뒤 능선은 가파른데다가 벌목된 나무가 널려있어
코가 땅에 닿고 입에선 단내가 난다.

쥐약님등 선두는 그 와중에서도 고사리 띁으며 가는데
어제밤 야등후에 뒷풀이가 진해서 뒤 따라가기도 바쁘다.


(대동치로 넘어가는 길과 덕거리 마을)

-09;35 둔덕 삼거리.

벌목지대가 끝나고 숲으로 들어가니
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이다.
일행중 안트콩님과 노고지리님은 이능선으로 올라 왔다.

-09;40 삼거리 봉우리.
남동쪽 도래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북쪽으로.

길은 한결 수월해졌다.
씨알 굵은 소나무가 시원스레 서있고
푹신한 낙옆과 만개한 철쪽이 반겨준다.

철쭉은 꽃만 있는 진달래보다 이파리가 같이 있어
그리고 두번째라 더 정이간다.


-09;55 둔덕 삼거리.
좌측 정자골로 길이 갈라진다.
우측으로 능선 따라 올라가다 모두 모여 10분간 휴식.

-10;10 둔덕 삼거리.
오른쪽 도래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북쪽으로.

-10;20~40 665.2 봉. 삼거리 봉우리.


막걸리를 마시며 사방의 전망을 잠시 살펴본다.
남서쪽 수산리 골자기 뒤로 바위산858m과 매봉806.3m이 보이고
매봉 남쪽 뒤로는 멀리 가리산1051m이 흐리게 보인다.

(우측 바위산,좌측 매봉)


(매봉 좌측으로는 가리산이 보인다.)

봉화산875m이 북쪽에 그리고 가야할 계명산763m이 북서쪽에
나무에 가려 머리만 보인다.

(북쪽 봉화산)

(북서쪽 계명산)

뚜렷한 능선길은 665.2 봉에서 서쪽 정자골로 갈라져 내려가고
벌목한 나무로 막아 놓은 북쪽 능선으로 들어서니 호젓한 길이 나온다.

-10;44 헬기장.


-10;54 능선 분기 둔덕.
북동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진다. 서쪽으로.


(동쪽 양구 대교)

동쪽으로 양구 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둔덕에서
서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면 바위지대가 나오고
바위지대 지나선 사람 발때가 거의 뭍지 않아
자연 상태 그대로인 청정 능선이다.



(우측 북동쪽에는 간무봉612m이 보인다.)

두릎도 사람 손을 안타 키가 쭉쭉 뻣었고
안트콩님 감탄속에 건달님의 손 놀림도 바빠진다.

노고지리님의 야생화 강의를 들으며 가다가
다시 한번 가파른 비탈을 오르니 일행이 모두 모여 있다.

-11;34~45 660봉. 삼거리 봉우리.
벙커와 굴뚝이 있고 북쪽 능선으로 춘천 시계 마루금이 올라온다.
과일 먹으며 10여분 쉰다.

660봉부터는 춘천 시계 마루금을 따라 서쪽으로 가는데
1분여 가면 망가진 헬기장이 나온다.
지도와 지형이 달라 자세히보니 지도를 꺼구로 들고 있다.
이런... 어제 야등 술 때문인듯.
북쪽으로 봉화산이 보이는데 동쪽,북쪽,서쪽에서 보던 것과는 달라
각이 지지 않은 순한 모습이다.

(부드러운 육산처럼 보이는 봉화산)

-12;09 북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
서북쪽 전방 좌측으로 계명산이 보인다.


-12;20 바위 전망대.
(전망바위의 빨간모자)
능선 좌측(남쪽)에 사람 하나 올라갈 수있는 바위 전망대가 있다.


(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남쪽 수산리 넘어로 매봉-매봉고개-거니고개-가마봉-소뿔산으로 이어지는
영춘 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

(1=가마봉 소뿔산 방향 2=백암산 방향)

(매봉)

-12;30 무덤이 있는 봉우리.
무덤 근처의 두릎을 따느라 고기 맛을 본 스님처럼 킬문님 눈이 빛난다.

-12;40 바위 둔덕.
북쪽 사면으로 바위를 올라가니 일행이 모두 모여 있는데
동쪽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660.0봉 2=665.2봉)

일찍 아침을 먹은 춘천 팀은 허기가 드는 모양이다.
점심먹을 자리를 찾으며 진행하는데
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 이르니
바람도 시원하고 남서쪽 전망도 시원하다.(12;47)


(남서쪽, 맨 좌측 매봉서 바위산 까지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1= 대동치, 2=바위산)

(가리산)

-12;50-13;20 점심. 서쪽 안부 더덕밭.
점심후 일어서는데 자세히 보니 더덕밭이다.

(두릎을  먹으며 흐믓한...)

평지 같은 능선에 잿빛 낙옆송 조림지를 10여분 지나
다시 올려치면 능선 분기 둔덕이다.


-13;40 둔덕 삼거리.
남쪽 730봉으로 춘천 시계 마루금과 넓은 능선 길이 갈라지는데
바위산이 가까이보여 봉우리가 구분이 된다.

(850봉 좌측 두번째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1=860봉,2= 바위산 정상)

베낭을 벗고 730봉으로.

-13;45 730봉.

구덩이가 파여 있고 대동치로 내려가는 길에는 리본이 여럿 보인다.

다시 둔덕삼거리로 돌아와 북서쪽으로 향한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삼거리가 나온다.

-13;56 능선 삼거리. 우측으로 장터골로 길이 갈라진다.

-14;05 둔덕 삼거리.
서쪽 671.8봉으로 리본 달린 넓은 능선 길이 갈라지는데
고전무님 이하 선두는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고
동그라미님은 이미 671.8봉으로 떠난 뒤이다.

잠시 망서리다 킬문님,쥐약님 따라 서쪽 671.8봉으로 향하니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 나온다.


-14;28 능선 분기 봉우리. 북쪽 대곡리로 지능선 갈라진다.
오른쪽(북쪽)에는 가야할 계명산이 보인다.

(계명산)

가지고있는 지도에는 671.8봉이 안나와 있어
어딘지도 모르고 얼마나 더 가야 되는 지도 모른다.
왕복에 30분에서 한시간 이상 걸릴 지도 모르는데 베낭을 지고 올걸..
뒤늦게 후회를 해보나 부질 없다.

-14;33 둔덕 삼거리.
리본과 넓은 길은 남쪽 대동리로 지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서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671.8봉인가 본데
먼저간 동그라미님이 아직 안오는 걸 보면 전망이 좋은가?

-14;44~50. 671.8봉.


기다리고 있던 동그라미님에게 음료수를 밭아 마신 다음
정신을 차려 살펴보니 전망도 없고 삼각점만 하나 있다.

킬문님이 뒤 따라 올라오며 물어본다.
전망이 좋아? 아니.
바다가 보여? 아니.

베낭을 지고 온 킬문님에게 다시 물동냥을 하고 쉬다 출발.
계명산 길림길 둔덕까지 되 돌아 가는데
올때는 못보았던 봉화산이 북동쪽에 보이는데
모양이 아까와는 또 딴판이다.


(봉화산)

베낭이 있던 삼거리로 돌아오니 모두들 떠났다.
617.8봉 왕복에 1시간 25분이 걸렸는데 힘에 겨웠는지
갑자기 피로가 몰려온다. 5분여 숨고르고 북쪽으로 출발.(15;30~35)

(쥐약님)

-15;37 730봉. 봉우리 삼거리 .우측 길 갈라진다.

(시원해 보이는 소양호)

돌참호를 지나서 내려가니 둔덕이 나오는데(15;51)
직진과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직진 방향에 봉화산이 빤히 보인다.
우측으로 가던 쥐약님을 불러 직진으로 내려가니 방향이 다르다.
에고고.. 멀쩡히 잘가던 사람 불러 알바를 시킨다.

안부로 내려와 봉우리의 사면에 난 발자국을 따라 돌아가니
방향이 달라 트래버스를 하여 제능선으로 올라간다.(15;55~59)

몸이 힘들면 집중도 안되고 독도도 안되나 보다.
이제는 계명산까지 긴 오르막만 남았는데 허기가 지고
다리는 점점 무거워 진다.(16;08)

-16;35 헬기장(계명산 정상?).

삼각점을 찾아보나 안보이고 서쪽 더 높은 봉우리에
먼저 간 쥐약님이 앉아서 쉬고 있어 그리로 올라가니
벙커가 있는 봉우리인데 삼각점은 거기에도 안보인다.
그냥 바닥에 누어 간식과 콜라를 마시니 조금 기운이 돈다.

10여분 쉬다가 출발하여 봉우리를 넘어가니 바위지대가 나오고
북쪽 전망이 시원하여 봉화산과 사명산이 보인다.(16;49)


(우측 봉화산, 사명산은 좌측 끝 나무에 가렸다.)(누르면 확대됨)


-16;57 능선 삼거리.
직진하면 서쪽 더운샘 쪽으로 하산을 한다. 북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길 끝에 둔덕이 나오고(17;04)
왼쪽 능선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면 밋밋한 능선 지나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능선에는 흐리나마 안보이던 길이 보인다.
쥐약님에게 물어보니 송이 버섯 채취하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와
만든 길이라고 한다.

-17;25 538봉.
벙커가 있고 서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진다.

발에 힘이 빠져 오르막이 슬슬 겁나기 시작한다.
낮은 봉우리를 올라가니 쥐약님 말 대로 송이채취 구역이라
함부로 송이채취를 하지 말라는 안내판이 나온다.(17;40)


북쪽 사면이 바위 절벽인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가니
동쪽 봉화산이 올려다 보이고 어느덧 능선은 서쪽으로 휘어진다.(17;46)

(올려다 보이는 봉화산.)

더 이상 오름이 없어 부담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데 둔덕이 나온다.(18;00)
지도의 마루금은 다름다리 골짜기 북쪽 능선으로 이어지나
능선에 낙옆이 수북하여 앞서간 일행의 발자국은 보이질 않는다.

선착장에 가까이 내려가고자 나무를 헤치며 북쪽 지능선으로 내려가니
마중 나온 보트가 소양호 물가로 나오고 있다.


(누르면 확대됨)


-18;06 소양호 물가.


선착장에서 마지막 배가 6시 반에 출발하는 줄 알았는데
보트 주인은 6시 10분이라고 한다.
마루금을 따라 서쪽으로 내려간 일행을 배에 태우고
선착장으로 가는데 소양댐으로 가는 마지막 배가 지나간다.

2006.5.5 어린이날. 흐림.

고전무님.  건달님, 쥐약님, 정회장님
킬문님, 안트콩님, 동그라미님과 같이 다녀옴.

갈때;
상봉 터미널 05;50 홍천행 버스.
홍천에서 아침 먹으며 일행을 만나고.
홍천 터미널 08;00 신남행 버스.
신남에선 택시로 들머리 감.(15000원)

올때;
선착장까지 보트(30000원).
선착장에서 검문소까지 도보로 15분 이동.
검문소 18;40 춘천행 버스.
춘천서 저녁겸 뒷풀이한 다음 혼절하여 기차에 오름.





뱀발)
고전무님 감사합니다.
저녁으로 갈비전골+더덕주 잘 먹었습니다.

동그라미님 감사합니다.
산행 살림 다 맡아서 고생하셨고
기차에서 배려해주어 무사히 성북에서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