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6년 4월 23일/ 09:45~16:40분(6시간 55분 소요)

▶ 산행장소 : 계룡산/ 신원사-연천봉-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큰배재-갓바위-장군봉-박정자삼거리

▶ 산행인원 : 카페회원 38명과 똘배


좌하단부 신원사에서 장군봉으로 산행..

鷄龍山이란 이름이 갖는 의미는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계룡산 아래 도읍을 정하려고 이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金鷄抱卵形과 飛龍昇天形이라 일컬었는 데 여기서 鷄와

龍을따서 계룡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산행글 :

 

산악카페와의 근 한달만의 반가운 산행이다.

계룡산은 약 15년전 직장 야유회로 갑사에서 동학사로 넘은적이 있는 데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유명한 곳이라 행락객들이 너무 많아 별로 내키지 않은 곳이었는 데 산행코스가 마음에 들어 흔쾌히 신청을 한다.

다만 일기예보에 오후에 약간 비가 온다고 해서 신경이 쓰인다.

 

선배회원분께서 고맙게 준비해 오신 떡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9시 30분에 들머리 신원사 입구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하고 9시 45분에 출발한다.

 

 

들머리 신원사 입구..

 

시골 고향집 풍경같은..

 

신원사 영원전..

 

대웅전..

 

신원사 중악단../ 조선시대에 나라의 제를 지내던 제단으로 묘향산 상악단.계룡산 중악단. 지리산

하악단이있는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제단..

 

신원사의 고즈넉한 경내..


<신원사는 동학사 갑사와 함께 계룡산 3대 사찰로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에 소재한다. 이 절은 백제 의자왕

11년(651)에 보덕화상이란 고승이 창건하고 그 뒤에 여러번의 중창을 거쳐1876년 보련화상이 고쳐 짓고

1946년 만허화상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신원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으로 전해지며 원래의 건물지는 신원사와 중악단 남쪽에 전개된 넓은 밭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은 금당지를 중심으로 신원사의원건물지가 있을 것으로 믿어지나 조사의 결여로 자세하지 않다.

 그러나 이 금당지로 믿어지는지역을 중심으로  오층의 석탑이 세워져 있어 이곳이 본래의 사역이었음을

쉽게 알게 한다. 

이와 같은 원금당지를 중심으로 석탑이 있는  이외의 현재의 신원사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대웅전의 우측에

독성각이 좌측에는 영원전이있는데, 이들은 최근에 신축 혹은 개수가 이루어져 있다. 한편 대웅전에는 전내에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하여  우측에 대세지보살을 좌측에 관음보살을모시고 있다.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 신라 말 고려 초기의 석탑양식인 5층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1호이다. 이 밖에 대웅전에서 약

50여m 거리에 한국산악신앙의 제단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계룡산중악단'이 있는데 보물 제1293호다. 주변의

암자로는 고왕암, 등운암, 선광원, 소림원, 불이암, 금용암 등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자료>


 

경내를 잠시 돌아 본다.

영산 계룡산의 3대사찰이라는 것에 걸맞게 사찰의 규모나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경건함을 느낄 수있다.

잠시 오르다가 보이는 우측의 계곡옆에 파란기와의 금용암이라는 암자를 그냥 지나친다.

등로주변엔 개별꽃과 현호색이 많이 보인다. 잠시후 또 고왕암이라는 암자가 나타난다.

 

등로 주변 나뭇가지에 써놓은 글귀가 눈에 띈다.

"施惠不念 受惠不忘" 베푼 정 기억말고 받은 은혜 잊지말고...

이말과 반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연천봉으로 가는 긴계단길을 오른다.

주변에 핀 보라.흰.노랑제비꽃과 지천에 깔린 현호색을 며 오르느라 그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11시 10분에 연천봉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갑사방향..

가야할 길은 오른쪽이다. 좌측 연천봉을 들렀다 가기로 한다.

연천봉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다.

가야할 방향으로 통제된 계룡산의 정상부가 보이고 그곳의 좌측은 우리가 가야할 관음봉. 삼불봉. 장군봉 방향이다.

 

이곳의 낙조가 유명한 모양이다. 계룡8경중 3경이라고 표기된 안내판이 보인다.

아래로는 저수지와 함께 전형적인 농촌의 풍광이 펼쳐진다.

일행분이 주는 한잔의 막초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관음봉으로 향한다.

 

 

고왕암까지 연등행열은 이어지고..

 

고왕암..

 

 

 

연천봉 갈림길..

 

연천봉에서.. 앞에 보이는 관음봉과 가야할 좌측능선..

 

약간은 흐리지만 계룡저수지가 보이고..

 

통제구역인 쌀개봉과 천황봉 능선..

 

 

평탄한 등로를 걸어 관음봉 하단부를 지나 관음봉 고개가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은선폭포를 지나 동학사에 이른다.

우측으로 향하면 쌀개봉과 계룡산 정상 천황봉이 나오지만 통제되어 있단다.

관음봉오름길 우측으로는 뚝떨어지는 계곡과 그끝에 동학사가 아스라히 보인다.

11시 50분에 정자가 있는 관음봉에 도착한다. 여러곳에서 올라온 산님들로 정상은 빽빽하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출발한다. 곧바로 자연성릉이 눈앞에 펼쳐진다.

설악산 공룡능선 보다야 규모가 적지만 등뼈 같이 솟아난 암릉이 성벽처럼 이어져있다.

역시나 자연성릉이란 이름에 걸맞는 형태이다.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되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바람을 맞으며 뚝떨어지는 조망길을 걷는 맛이 좋다.  

 

 

가야할 능선과 우측 조그맣게 보이는 희미한 곳이 장군봉..

 

아래로 동학사..

 

 

 

관음봉 정상부..

 

자연성릉과 우측 끝의 희미한 장군봉..

 

 

 

 

 

삼불봉이 보이고..

 

 

 

좌측의 삼불봉..

 

걸어온 자연성릉..

 

삼불봉에서 본 가야할 능선과 우측 아래의 남매탑..

 

 

관음봉에서 출발한 지 50분이 지나서 자연성릉을 넘어 12시 50분에 삼불봉에 도착한다.

시장기가 도는 데 40여명이 움직이니 식사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아래 보이는 남매탑으로 내려 간다.

바람부는 능선과는 달리 비교적 아늑하다. 오래된 듯한 두개의 탑이 보인다.

남매탑이다. 두손을 모아 기원을 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바위에서 나오는 약수 한모금을 먹고 탑 우측의 상원암 마당에 스님의 양해를 구하고 대인원이 식사를 한다.  

 

금새 차려지는 푸짐한 점심에 곡차까지 곁들여 40여분간의 여유있는 식사를 하고 큰배재로 향한다.

14시 10분.. 큰배재에서 몇분은 동학사로 내려가고  선두 몇분을 따라 한적한 능선을 걷는 데

어두워지던 날씨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아 느긋했던 마음이 조급해진다.

선두조가 앞서 나가고 그 뒤를 따른다.

14시 50분 갓바위 하단부에 도착하니 비가 떨어진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자켓을 입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 가면 단축코스인 데 지도를 보니 장군봉을 거쳐 간다고 해도 뒤의 일행과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냥 진행키로 한다.

 

 

남매탑 위의 석간수..

 

남매탑..

 

남매탑 옆의 상원암..

 

큰배재 이정목..

 

좌측 계룡산 정상과 걸어온 능선..

 

 

 

갓바위 하단부..

 

 

한분은 벌써 앞서 나가고 후두둑 거리는 비를 맞으며 둘이 걷는 데 밧줄이 묶여 있는 가파른 바위

오름길이라 주의를 하며 걷는다. 뒤에서 희미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일행이 전화 통화를

하니 갓바위 하단부에서 중간탈출을 한다고 해서 우리는 진행중이라고 한다.

암릉길에 비까지 오고 여성산님들 까지 있으니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이다. 안전우선이니..

 

아닌게 아니라 바람까지 불고 물기때문에 진행하기가 수월치 않다.

날씨만 좋으면 좌우측의 뚝떨어진 조망이 일품일텐데 여유롭게 조망을 보며 걸을 입장은 아니다.

앞에 보이던 봉우리가 장군봉인 줄 알았는데 비슷한 몇개의 봉우리를 넘고야 이정목이 있는

장군봉에 15시50분에 도착한다.

걸어 온 능선을 쳐다보니 아득하고 정상 천황봉부근은 구름에 쌓여있다.

 

 

비구름으로 장군봉 방향이 컴컴해진다..

 

장군봉 가는 길..

 

걸어온 길도 컴컴..

 

등로 좌측..

 

등로 우측 박정자 삼거리 방향..

 

계룡산 정상부도 운무에 쌓이고..

 

 

 

장군봉이정목..

 

 

장군봉은 고도가 500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사방이 뚝떨어져 있어 조망이 상당히 좋은 곳이다.

궂은 날씨에 좀 아쉬움이 있지만 이곳까지 오면서 아기자기한 암릉과 조망이 상당히 좋았다.

하늘이 조금씩 개이기 시작한다.

 

가파른 하산길을 내려 가다가 비가 그치니 마음이 느긋해져서 둘이 막초 한병을 꺼내어 나눈다.

등로 주변은 진달래와 이른 철쭉의 꽃잎이 물방울에 젖어 싱그럽다.

계곡에서 옷을 갈아 입은 후 내려오니  병사골 매표소가 보인다.

복사꽃 핀 과수원을 지나 도로로 내려오니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다행이 많이 기다리지는 않은 것 같다.

 

근처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뒷풀이를 하고 서울에 오니 21시다.

 

 

비가 그치고..

 

 

 

바람에 날리는 구름..

 

내려가는 암릉길.. 장군봉에서 400미터가 급하게 떨어진다.

 

병사골 매표소..

 

다시 개이는 장군봉의 하늘..

 

산행후기 :

수도권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당일산행으로 좋은 곳 같다.

특히 자연성릉을 지나 장군봉 가는 길은 산님들이 많지 않고 경관도 뛰어나서 다른 시기에 한번 더 들러봐도 좋을 듯 싶다.

비록 날씨가 궂어서 깨끗한 조망은 보지 못했지만  장군봉은 높지 않은 고도 임에도 멋진 조망처로 기억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