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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산꾼 속리산 문장대-천황봉 왕복종주기
산행일시:2007년 2월 22일 목요일 조금 흐림
산행코스:국립공원 속리산
화북주차장-오송폭포-성불사-문장대(1,054m)-신선대-천황봉(1,058m)
-신선대-문장대-오송폭포-화북주차장
(총거리 약 14km)
산행팀원:아빠와 나(천지인, 초등학교 4학년 마침)
중부지방 명산 찾아가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엊그제 계룡산 자연성릉왕복종주에 이어 오늘은 속리산 암릉구간인 문장대-천황봉 왕복종주하는 날이다. 특별히 왕복종주할 마음은 없었는데 아빠가 주차한 곳으로 걸어서 되돌아 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다. 지도를 보니 속리산은 우리나라(남한)에서 백두대간의 그야말로 중심에 있다. 나의 속리산 첫산행이 정말 기대가 된다.
속리산하면 법주사와 정이품송이 먼저 떠오르는데, 오늘 산행들머리는 충북 보은 쪽이 아니라 경북 상주시에 있는 화북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이다.
오늘도 할아버지댁에서 출발이 늦어 낮 12시 넘어서 화북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빠가 조금 걱정하신다. 출발이 늦으니 문장대까지만 다녀올까 하신다.
그런데 여기까지와서 속리산 주봉인 천황봉을 못 오르면 아쉬울 것 같다고 하니,
일단 준비하고 떠나보자고 하신다. 벌써 낮12시 반도 넘었다.
얼마 가지않아서 성불사와 오송폭포가 나온다.
문장대방향으로 오른다.
계곡물이 맑게 보인다.
커다란 바위 사이를 지난다.
계단도 오른다.
좀 특이한 바위다.
바위, 돌 너덜길을 오르니,
눈(잔설)이 조금씩 보인다.
이런 바위도 보이고,
저런 바위도 보이고,
좀 복잡한 바위도 보인다.
높이 올라갈수록 빙판이 더 심하다. 아이젠은 준비했지만 그냥 가본다.
한 시간 반쯤 오르니 문장대가 보인다.
문장대에 오른다.
문장대(1,054m)에서 본 천황봉(1,058m)
문장대에서 본 사방의 모습
가운데 바위산이 관음봉(982m), 뒤로 상학봉, 묘봉이 보인다.
보은 쪽 풍경
이제 문장대에서 내려와 천황봉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조금 지나니 문장대가 멀어진다.
문장대에서 신선대가는 길에서 본 모습들
긴 계단도 통과한다.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문수봉-청법대 구간을 지나 신선대(1,026m)에 도착한다.
신선대 큰 바위에 올라 바라본 모습
경업대 갈림길
깎아지른 암벽
이건 또 무슨 바위일까?
2m가 넘을 듯한 조릿대를 헤치고,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하니,
우뚝 솟은 바위가 나온다. 한쌍의 부부같다고 아빠가 말씀하신다.
바위와 식물이 조화롭다.
거대한 바위문을 통과해서 헬기장 지나 계속오른다.
드디어 천황봉(1,058m)에 오른다.
역시 천황봉에서도 여러방면을 바라본다. 가슴이 열리고 시원하다.
지나온 능선의 모습-속리산의 공룡능선이다.
그런데 저길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왕복종주이므로...
문장대를 줌으로 당겨본다.
한참을 바라보다 천황봉을 내려선다. 해가 지기 전에 문장대에 도달하려면 좀 서둘러야 한다.
가야할 길의 모습
갈림길 하나 통과
아까 지나온 바위문도 통과
입석대-암봉위에 커다란 비석(광개토태왕비 같은 것)이 서 있는 듯하다.
임경업장군이 세웠다는 전설도 있다고...
노을이 살며시 든다.
신선대의 저녁노을
신선대 휴게소는 하루종일 문을 열지 않는가보다.
신선대에서 문장대 쪽으로 내려가는 빙판길이 무척 위험하다.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아까 본 멋진 바위들을 또 본다.
문장대에 다시 왔다. 해가 곧 질 것이다.
사람이라곤 우리만 돌아다닌다.
심호흡 깊게 하고 화북주차장으로 하산을 계속한다.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 오송폭포소리를 들으러 가본다.
오송폭포에서 한참 머무르다 화북주차장에 왔더니 고양이가 반긴다.
오늘 산행 여기까지다.
속리산은 정말 멋진 산이다. 왜 사람들이 명산이라고 하는지 충분히 알 것 같다. 기암괴석이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감탄이 멈추지 않는다. 설악산과 다른 뭔가 속리산의 매력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아빠도 오랜만에 속리산을 찾으셨다는데 너무 기분좋은 산행이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아빠의 장거리 야간운전 덕택에 설날연휴동안 떠났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산행 즐기세요.
어린이산꾼 천 지 인 올림.
정말 경이롭습니다.오랫만이라 더욱 반갑구요.
두분은 정말 즐기는 산행을 하고 있군요
즐겁지 않으면 도저히 그렇게 못해요. 내내 건강하시고 즐겁게 산행하시기를 빕니다.
- 늘뫼 아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