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계룡산                              

충남  공주     날씨 쾌청     05.,10.16        

 

계룡산! 퍽이나 친숙하고 가고픈 산이였다.

어디로, 저울질을 한다, 의무보다 욕망이 앞서 계룡산행 버스에오른다.

가로등만 텅빈 거리를 지키는 보건소앞,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 입은 산객이 나를 맞는다.

만차의 버스는 어둠을 밀어내며 남녘으로 내달린다.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산객,옆사람과 산행을 얘기하는 산객,

모두 오늘의 목적지, 계룡산을 아마도 수십번은 화제에 올렸을 명산이다.

버스는 망향 휴게소에 잠간 들렸다, 신원사 사찰 주차장 도착, 들뜬 산객을 풀어 놓자

100m 출발선상에 선 선수들 모냥 앞다투어 들머리에 들어선다.

난 중위 그릅에 끼어 천천히 몸을 풀어가며 가속을 낸다.

30분 정도 올랐을까, 뒤에서 나를 부른다, 돌아보니 몇번의 산길에서 만난, 묘령의

아가씨! 기분이 괜찮다.

돌봐 주며 천천히 오르니, 하위 그릅, 그래 오늘은 욕심을 버리고 철저한 가이드로,

문필봉의 오름길은 돌이 불규칙하게 깔린 돌계단과, 너덜지대, 신경을 써 오른다.

연천봉(738m), 갈림길,선두와의 부족한 시간 관계로 포기,관음봉으로,

아! 이제 시야가 열린다.

파아란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암능이 어우러저 장관을 이룬다.

수없는 산행길에서 암능도 보고 올랐지만 또 다른 묘미를 준다.

자연성 능! 오른편의 깍아지른듯한 성곽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리라.

아찔 하리만치 천길만길의 절개지, 그 모서리에 자생하는 소나무, 커다란 분재감이다,

키는 작지만 엄청난 연륜을 쌓았을...

산행때 마다 바위틈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대할때마다 숙연해진다.

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삼불봉(775m), 일행과 간식과 음료를 마시고 아픈 다리를 쉬고 단체 촬영도하고

천천히 하산길로, 오뉘탑, 나란히 정다운 남매처럼 수많은 풍상을 이기고 서있다.

뒤로하고 하산,그리 험하질 않은 흙길, 정답다,시골의 오솔길 처럼,

또하나의 기록을 남길 계룡산! 비록 주봉인 계룡산엔 가보질 못했지만 분명100산의

한 자리를 차지할것이다.

주차장, 수많은 관광버스가 도열해 있고,우리 애마도 주인을 기달리고 있다.

학교 다녀온 아들 딸을 반기듯 조총무의 환한 미소,

허기진 새끼를 대하듯 얼른 밥상을 차려 준다.

꿀 맛, 게눈 감추듯 퍼먹고,상차, 빠른 귀경길에 실감이 안난다.

해는 중천인데 서울이란다.

다음 산행길을 약속하며 계룡산행을 마감,하차,...

 

 

                                   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