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鷄龍山)(계곡과 금석문을 따라)

九龍寺址(용산구곡)~東鶴寺(사군대)~新元寺(은암주계)~甲寺(갑사구곡)

산행일자--2005년6월12일,일요일,맑음(조망흐림)

산행거리와시간--22km(이정표거리),11시간

산행구간--상신주차장-용산구곡-남매탑-사군대-세진정-은선폭포-관음봉고개-연천봉-신원사-은암주계-연천봉고개-갑사-갑사구곡-신흥암-금잔디고개-상신주차장

 

유성 파출소 앞에서 상신리행 버스를 타고 산행 출발지인 상신리 버스 종점에 내린다.때마침 내린 비로 인해 계룡산의 4대 사찰 주위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계곡 산행과 더불어 계곡에 새겨진 금석문을 찾아 가 보기로 한다.(08:30)

상신리 버스 종점에 도착하면 바로 매표소로 향하느데 조금 여유을 갖고 산행에 임하면 어떨까 ?

용산구곡 제1곡 심용문(尋龍門)

제2곡 음용담(陰龍潭)

제5곡 황룡담(黃龍潭)

상신에는 도예촌으로도 유명하며 구룡사지를 말해주는 당간지주,마을 유래비,선돌,장승과솟대,소도 그리고 용산구곡을 새긴 취음 권중면 선생의 생가 연정원이 있으며 또한 상신의 거대한 계곡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계곡의 바닥에는 온통 바위로 이어져 구비구비 비경을 이루는 곳마다 용산구곡(상신구곡)이 새겨져 있으니 용산구곡 의 심오한 뜻을 생각하며 잠시 계곡길을 택하여 걸어봄은 어떨런지...용산구곡을 적어본다.

제1곡 심용문(尋龍門)

제2곡 음용담(陰龍潭)

제3곡 와룡강(臥龍岡)

제 4곡 유룡대(遊龍坮)

제5곡 황룡담(黃龍潭)

제6곡 견룡대(見龍臺)

제7곡 운룡소(雲龍沼)

제8곡 비룡추(飛龍楸)

제9곡 신룡연(新龍淵)

용산구곡을 지나 남매탑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 남매탑에 도착한다.계룡8경중 마지막 비경에 해당하는 곳으로 보름달이 오뉘탑 끝자락에 걸리면 처연 하도록 아름답다 못해 숙연해 진다는곳으로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하는데 오뉘이의 애절한 사연을 잠시 생각해봅니다.(10:00)

남매탑

돌 계단을 따라 동학사 로 내려가다 동학사 못 미쳐 좌측 계곡바위에 사군대(使君臺)라 적혀 있어 그 뜻을 의미 해본다.사군대라....세조임금과 관련이 있단다.정신없이 내려 가다 가는 미처 못보기 쉬운곳으로 동학사 계곡에 사군대가 있는 줄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목교 밑으로 쏟아지는 계곡 물길 따라 30m 올라가면 사군대가 나온다.

사군대 계곡

사군대(使君臺)-세조대왕과 관련된 곳임(은잠님 자료를 보고 찾음)

사군대를 뒤로 세진정 에 도착 한다.세진정 주위로 수 많은 금석문이 새겨져 있으나 전부 사람 이름인데 그중 마지막 정(亭)자가 있는데 윗 부분은 누군가가 일부로 떨쳐 내 버린 것 같다.계룡산 관리사무소 조성렬님께 질문을 하니 황산정 이라 되 있었다 한다.싱그러운 동학계곡의 신록과 어우러진 세진정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동학사에도 관심있게 눈여겨 볼 만한 곳이 많다.(11:00)

세진정

세진정 계곡의 황산정 금석문

동학사,비구들의 선찰(禪刹)로서 많은 큰 스님들을 배출하던 사찰이지만 지금은 여승의 강원이 되었습니다만 부도밭,삼은각,숙모전,대웅전과 삼층석탑,그리고 부속 암자들,마음의 여유를 갖고 세진정 계곡 주위를 살펴보면 수 없이 새겨진 사람 이름에 눈살이 다 찌푸려 지는 곳이 동학계곡의 현실이다.

동학사를 출발 은선폭포 오르는중 오성대 이정표가 있는 오성대 계곡에도 금석문이 새겨져 있으니.......

오성대 계곡

오성대 계곡의 금석문

오성대 계곡의 금석문

황우(黃牛)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문명개화삼천리(文明改花三千里)

황우여정희장수(黃牛如正熙將守)

도술운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왜 이곳에 새겨 넣었을까?,계곡과 금석문을 둘러보고,은선폭포에 도착.아득한 옛날 아름다운 폭포에 반해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은선(隱仙)폭포,한여름 시원한 소나기가 퍼붓고 지나간 다음 저멀리 쌀개봉의 위용과 눈앞에 쏟아져 내려가는 물줄기 위로 아침 운무라고 걸치면 어찌 이곳이 선경의 세계가 아니랴.........(11:45)

계룡8경-아름다운 경관을 선정하여 이름을 붙혀 정하는데 우리나라 팔경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관동팔경(關東八景)이다.계룡산에도 계룡팔경(鷄龍八景)이 있다.

1경-天皇峰 日出

2경-三佛峰 雪花

3경-連天峰 落照

4경-觀音峰 閑雲

5경-東鶴溪谷 新綠

6경-甲寺溪谷 丹楓

7경-隱仙瀑布 雲霧

8경-오뉘塔 明月

관음봉 고개를 거쳐 연천봉 정상에 도착한다.정상 바위에도 금석문이 새겨져 있다.(13:20)

연천봉 정상 금석문

등운암

석양(石陽)(등운암 앞 바위에서)

남무염불(南無念佛)

방백마각(方百馬角)

구혹화생(口或禾生)

방백마각,구혹화생은 참자(讒字)글로 새겨져 있어 풀어보면 "方百馬角"은 482,"口或"은 國이고,禾生은 移를 뜻하여 482 國移(국이)-4백82년 후에 나라가 망한다,라는 뜻이 란다.연천봉의 금석문을 둘러보고 불사가 한참 진행 중인 등운암에서 물병을 채우고 암자 앞 바위에 새겨진 석양의 각자를 확인한다.석양(石陽)이라 무슨 뜻 인지 알길이 없다.그냥 소리음 으로 따진다면 연천봉의 낙조를 의미 하는 것인지...알길은 없고,연천봉 고개를 거쳐 신원사로 내려간다.

길상암 약사여래불

고왕암 과 금륭암 지나 조금 내려가면 주계(珠溪)라는 금석문 밑으로 아름다운 계곡이 펼쳐진다.계곡 밑으로 조그마한 저수지 가 있고 저수지 밑으로 은암(隱巖)이란 금석문이 있는데 은암주계(隱巖 珠溪)란 4글자는 각자가 뚜렸하고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모습이다.(14:30)

신원사 계곡(은암주계 계곡이다)

은암-사방댐 바로 밑에 있다.

주계-사방댐 위로 50m위에 있다.

인공적 물길자리-사방댐 밑에 있다.

신원사 오층석탑과 중악단

신원사에도 길상암,금륭암,소림원,오층석탑,중악단,신원사 대웅전등 눈여겨 볼 만하다.신원사를 둘러보고 다시 연천봉 고개를 거쳐 갑사에 도착한다.(17:00)

갑사~역사가 깊고 웅장하여 국보와 보물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하여 자세히 보고 느낄려면 며칠이 소요되는 곳이다.보물로는 월인석보판목,동종,부도,철당간지주,문화재 자료로는 대웅전,사적비,약사여래입상,강당,대전적,등 많은 자료와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갑사구곡을 소개한다.

一曲, 龍湫沼
二曲, 二一川
三曲, 白龍岡
四曲, 達門澤
五曲, 君子臺
六曲, 明月潭
七曲, 鷄鳴岩
八曲, 龍門瀑
九曲, 水晶峰

그리고 수 많은 금석문 들이 계곡을 따라 산재 하여 있다.정통 찻집 뒤편 계곡으로 천문도와 비결이 새겨진 윷놀이 그림이 새겨져 있다.(정통찻집 처사님이 말한 대로 적은 것임)

갑사계곡의 천문도

좌측 공우탑 우측 금계암

갑사 부도와 옛 절터의 주춧돌

갑사구곡중 제팔곡 용문폭

계룡산에 안겨있는 4대 산사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처마 곡선 하며 중악단의 아름다운 담장,금륭암 가마솥에 피어나는 연기,동학사 부도밭과 멧돌,돌담,흙담,갑사의 부도를 비롯한 옛 대웅전 주춧돌,왜 예전에는 몰랐을까,어찌 한두 번으로 그 깊은 계룡산을 알리요...다음은 계룡산 산사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메고 싶은 욕망이 일렁거린다.

갑사구곡을 따라 금잔디 고개를 거쳐 상신리 주차장에 도착한다.마지막 버스는 떠난 지 오래 되었다.상신의 용산구곡을 새긴 취음 권중면 선생의 생가인 연정원에 들려 구곡의 자료를 부탁하니 없단다.옛 청룡사터는 확인 하였지만 미륵불을 찾지 못해 아쉬움을 뒤로 너른숲님이 말한 청룡사에 들린다.(19:30)

상신의 청룡사

보살님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유성으로 향하는 것으로 계룡산 4대사찰 주위로 펼쳐지는 계곡산행을 마감한다.(20:00)

계룡산 산행길잡이-유성파출소 앞에서 아침7시50분 상신리행 첫차-08:30 상신리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상신매표소~남매탑(3.6km)-1시간30분 소요

남내탑~세진정(1.6km)-1시간 소요

세진정~연천봉(3.4km)-1시간 35분 소요

연천봉~신원사(2.9km)-1시간10분 소요

신원사~연천봉고개(2.7km)-1시간 30분 소요

연천봉고개~갑사(2.4km)-1시간 10분 소요

갑사~금잔디(2.3km)-1시간 05분 소요

금잔디~상신주차장(3.1km)-1시간 15분 소요

상신리에서 저녁 5시 30분발이 유성으로 향하는 막차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