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전문 월간잡지를 인터넷으로 스크랩하면서 자가운전으로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전 근교산(대전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을 블로그에 따로 정리하다 보니 반가운 산행지 한 곳이 발견되었다.

집에서 불과 18km의 거리에 자가운전으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

주차장에 차 대놓고 둥그런 고리모양의 등산로를 따라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계룡산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대전과 공주시의 경계에 있는  '도덕봉'이다.

수통골 주차장 끝머리 급수대 부근 계단을 올라 빈계산을 경유, 정상에 정자가 서있는 금수봉을 올랐다가 내리막길에서 가쁜 숨을 고르고 다시 도덕봉을 올라 주차장까지 돌아오는 거리가 도상으로 9km. 그동안 4~5km 미만의 미니산행만 하면서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지만 상당히 빡센 거리라 생각했지만 중간 탈출로(?)가 많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해서 간식시간 30분 포함, 4시간만에 거뜬히 원점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오늘은 매번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오는 곤욕을 치루지 않고 계룡산의 막내 빈계산,금수봉,도덕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으며 여유롭고 알찬 산행을 한 일요일이 된 것 같다.

* 산행일지 *

1. 산행일 :  2008년 1월 5일(일)

2. 날  씨 : 흐리고 안개

3. 산행인원 : 홀로 산행(원점회귀)

4. 소요시간 : 4시간(산행시간 3시간 30분 + 간식,사진촬영 30분)

    (08:33) 수통골 주차장
    (09:16) 전망바위(빈계산 직전)
    (09:23) 빈계산
    (09:32) 성북동삼거리
    (09:56) 금수봉
    (10:16) 금수봉 삼거리
    (10:29) 자티고개
    (10:47) 전망바위(도덕봉 직전)/간식,사진촬영 30분
    (11:44) 가리울골 삼거리
    (11:56) 도덕봉(정상)
    (12:30) 수통골 입구
    (12:33) 수통골 주차장
 




산행기점 수통골 주차장/멀리 도덕봉으로 오르는 주능선이 보인다. 빈계산 입구는 왼쪽 수통골하우스 뒷편 계단.




빈계산 진입계단/수통골 주차장 급수대 부근. 애완동물 출입금지판 밑에 빈계산 글씨가 보인다.




반시계 방향의 오늘 산행코스/기분 좋은 고리모양 원점회귀 산행,대략 9km




진입로에 이어 나타나는 돌계단/이른 시간이라 호젓한 분위기




주능선 초입에 나타나는 기암괴석/군데군데 소망을 비는 돌무더기들이 보인다.




첫 번째 이정표/빈계산 0.9km 직전




탁트인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빈계산(앞쪽), 금수봉(뒷쪽)/꽤 멀어 보이는 금수봉.




전망바위에서 계룡산을 바라본 경관/날씨가 흐려서 파랗게 보이는 머리봉,천황봉,관음봉,황적봉,삼불봉은 전혀 볼 수 없었다.ㅠㅠ




전망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도덕봉/밑밑한 정상과는 달리 내리막은 급경사 암벽이라 철계단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빈계산 정상 돌탑/돌무덤이 몇기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영험한 산인 듯....




빈계산 정상 표지판/대전둘레 산길잇기 구간표지가 반가왔다.




성북동 삼거리/성북동 마을회관에서 방송하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의 통장님 말씀이 듣기 좋았다.




성북동 삼거리 이정표/제발 산행 안내판 위에 산악회 안내장을 턱 붙여놓는 행위는 삼갔으면 한다.




줌으로 땡겨본 도덕봉 정상/원형의 주능선상엔 잡목들이 우거져 전망 좋은 곳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금수봉 정상 정자/이곳 마저 전망 좋은 곳은 이곳 정자뿐이었다.




금수봉 정자에서 바라본 빈계산/정상 부근 나무는 벌채를 좀 하는 것이 어떨까?



금수봉 삼거리/도덕봉까지 이제야 반정도 온 듯하다.




자티고개 가기전에 뒤로 본 관음봉 정상/오히려 도덕봉보다 경관은 더 수려한 듯...




자티고개전의 무덤 1기/양지바른 곳이라 길이 팥죽처럼 질척거렸다.




자티고개 표지판/출입금지 구역이 백운봉 방면.




도덕봉 가기전 전망바위/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보이는 제일 전망 좋은 곳. 3~4인이 쉬어가기 알맞을 듯...




전망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수통골/대전 시민의 여름휴식처




전망바위에서 바라보이는 금수산 정상/날씨가 조금만 맑았어도 전망이 아주 좋았을텐데...




가리울골 삼거리/오른쪽이 수통골로 바로 내려가는 길,왼쪽이 도덕봉




도덕봉 정상/정상은 나무가 우거져 전망이 좋지 않다. 정상 동북쪽에 있다는 전망바위는 모르고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도덕봉 정상 표지판/금수봉(532m)의 바로 윗형님 봉우리




도덕봉 하산길에 바라다 보이는 유성구 전경/왼쪽이 유성CC, 정면이 국립 한밭대학교.




하산길에 바라본 수통골 주차장과 진입로 전경/꼬리를 문 차들을 보니 대전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는 확실한 듯...




도덕봉 전경/월간산 잡지에 의하면 4~5년 전까지만 해도 철계단이 없어서 위험한 암릉지대라 소개되었음.




수통골 입구/정면이 수통골 가는길, 우측 표지판쪽이 도덕봉 진입로




다시 돌아온 수통골 주차장/산행종료

 


(산행 에필로그)
괜찮았던 원점회귀산행이었다. 잡지나 매스컴 등의 스크랩을 통해 원점회귀산행지는 계속 찾을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원점회귀식 홀로 산행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한달에 한번 정도는 산을 좋아하시는 산님들과 어울려 동반산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돌아 갈 걱정 크게 안해도 되고 운전 때문에 참아야 하는 땀 쫘악 빼고 '캬아~'하고 마시는 막걸리도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산악회에 날 따뜻해지면 나가 봐야 되겠다.

벌써부터 입에 침이 뱅뱅 도는 것이 구미가 당긴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