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11월10일 07:30 42명 압구정역

*산행코스 ; 갑사주차장-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삼불봉-관음봉-연천봉갈림길-갑사

*소요신간 : (주)영원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산행 6시간

 

월간마운틴에서 (주)영원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산행의 금년 마지막 산행을 계룡산으로 간다하여 신청을 하였더니 이미 마감이 되었다고 한다, 포기상태에서 대기자로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기다렸더니 다행히 결원이 생겼다고 참석하라고 연락이 와 참석할 기회를 잡았다.

차가 계룡산입구에 가까워오니 노란잎을 흩날리는 은행나무길이 이어진다. 온통 노란색 천지다. 멀리서 보면 마치 황룡이 꿈틀대기라도 하듯 멋진 자태를 연출하면서 금년 마지막 산행을 축하라도 해주듯 두줄로 배열하여 반갑게 산님들을 맞이하고 곧 이어 빠알갛게 옷을 갈아입은 고운 단풍나무들도 마지막 단풍의 향연을 펼치면서 함께 축하해준다.

차가 산행들머리인 갑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계룡산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10:18) 기념사진을 찍은후 산행을 시작하니 관광지 주변에 있는 장사꾼 아줌마들이 길가에서 군밤과 은행을 파는 모습에 소담스런 농촌풍광이 떠오르면서 도심에서는 느끼지못한 정겨움을 느끼게 만들며 상가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핏빛처럼 붉게 물든 단풍이 온 세상을 빠알갛게 물들여 버릴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속세를 떠나 불도에 들어가는 첫 관문인 계룡산갑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매표소앞 계룡산 국립공원 안내도앞에서 오늘 산행코스에 대한 주체측의 설명이 있는후 갑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니 가끔씩 나타나는 붉은 단풍은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길옆으로 난 자연관찰로가 운치있고 멋스런 길을 만들어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나무숲길을 불럭도로를 따라 걸으니 수많은 산님들이 물려들지만 짜증스럽기 보다 즐거움이 앞서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멋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단풍길을 걷는 기분 상쾌하기 그지없고 소풍나온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기만 하다.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얼마안가니 갑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선방 어디선가 두드리는 목탁소리가 신선하게 산사를 울려펴진다.

 

 

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한 갑사는 화엄종 10대사찰의 하나이며 5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고구려의 구이신왕 원년(420년) 고승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계룡산을 지나다가 이 곳 배석대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

갑사계곡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갑사를 지나니 “금잔디고개 2.3km, 용문폭포0.6km, 연천봉2.4km, 관음봉3.3km"의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10:42) 이곳에서 연천봉길을 버리고 금잔대고개길로 산길을 이어가니 산길은 돌길로 이어지고 하늘에서는 낙엽비가 쏟아져내리고 쏟아진 낙엽비는 길과 계곡을 낙엽세상으로 만들어 버리고, 낙엽이 수복히 쌓인

용문폭포앞에 도착을 하니 이곳 또한 낙엽이 폭포수아래 소를 덮어 즐겁게 노는 물고기의 보호막 역할을 하고있고 가늘게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산님들에게 구경거리와 촬영장소를 제공해준다. 용문폭포는 해발260m지점으로 “갑사0.6km,삼불봉2.3km"지점이다. 용문폭포를 지나면 돌계단이 이어지고 다리를 2개건너면 신흥암으로 가는 임도에 도착을 한다.

 

임도에서 조금가면 “신흥암0.1km. 남매탑0.8km, 금잔디고개1.1km, 갑사1.2km"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도 신흥암의 목탁소리가 낙엽비와 함께 산사에 올려펴진다. 신흥암에 잠시들려 경내를 구경한후 금잔디고개를 향하면 이곳에서부터 헬기장까지 된비알이 시작된다. 된비알길을 걷던 한 산님께서 점점 힘들어진다면서 푸념섞인 투정을 한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계룡산은 대전광역시, 공주시, 논산시에 걸쳐있는 충남 제일의 명산이다.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이룩된 산지로 능선이 닭의 벼슬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계룡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또한 계룡산이라는 산 이름이 갖는 의미는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제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계룡산은 산의 산세나 경치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풍수지리적으로 볼때에도 명산이며 무속신앙과 관계깊은 신비스러운 산이다. 주봉인 천황봉(845.1m)을 비롯하여 삼불봉, 연천봉, 관음봉 등 열댓개의 봉우리, 기암괴석과 서쪽에 용문폭포, 동쪽에 은선폭포, 남쪽에 암용추, 숫용추폭포를 어우리고 있는 명산명소이다.

 

계룡산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여느 산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그곳에 가서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골짜기와 바위와 나무를 둘러 보게 되면 그 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산봉우리가 줄지어 날카롭게 솟아 있고, 깍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와 울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곳곳의 깊디깊은 골짜기와 그 골짜기에서 흐르는 쪽빛 내와 한데 어울려, 뛰어난 경지를 이루어 놓았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이 나라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난 산으로 넷을 꼽았는데, 그것들이 곧 오대산과 삼각산, 구월산과 계룡산이었다. 그는 계룡산이 웅장함이나 수려함에는 다른 산에 좀 못할지 모르나 그 깊숙한 골짜기와 넓고 깊은 못은 다른 산에 없는 것들이라고 했으며 또 갑사와 동학사 같은 오래된 절과 기이한 명승지가 많다고 했다.

 

 산길에는 가끔씩 돌무덤이 나타나면서 이곳이 무속신앙과 관계깊은 신비스런 산임을 알리고 있다. “갑사2.3km, 남매탑0.7km”지점에 도착을 하면 능선위에 하늘이 뻥긋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곧 이어 금잔디능선인 헬기장에 도착을 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벗었던 잠바를 꺼내입는다. “갑사2.3km, 동학사2.4km"지점이다. 이곳 헬기장에 모여앉아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2:00~12:40) 식사를 마치고 조금가면 삼불봉고개인 ”금잔디고개0.4km, 관음봉1.8km, 삼불봉0.2km,남매탑“의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남매탑길을 버리고 삼불봉으로 향하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천황산 중계탑이 조망되면 곧 이어 철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면 삼불봉에 도착을 한다.(13:00)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해발775m)이라 부른다, 삼불봉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계곡, 갑사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보이고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과 쌀개봉, 천황봉이 솟아 올라 그 위용을 자랑한다.

삼불봉에서 철계단을 타고 하산을 하여 전망대에 서면 천황봉 송신탑. 삼불봉과 관음봉 그리고 계룡산의 산그리메가 물결치듯 시야에 들어온다 해발715m인 자연성능길을 타고 가면 관음봉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고 “관음봉1.0km, 삼불봉0.6km, 지점을 지나 철계단을 올라 “관음봉0.8km, 삼불봉0.8km"지점을 지나면 관음봉으로 오르는 산님들의 행열이 눈에 들어온다.

 

외길인 관음봉으로 오르는 된비알길은 많은 사람 때문에 지체가 된다. 힘겹게 외길의 된비알길을 따라 올라서면 관음봉에 도착을 한다(14:00) 천황봉,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주봉의 하나로서 관음봉이라고 부르며 해발816m로 서 관운봉의 한운은 계룡산을 대표한 공주십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학사 계곡과 신원사계곡을 앞뒤로 하고 쌀개봉과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등이 지척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관음정에 편하게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한가한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들의 인생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어 이를 계룡산의 제4경으로 꼽고있다.

관음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관음정에는 많은 산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하산을 하면 “관음봉0.2km, 은신폭포0.8km,연천봉0.9km"인 능선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은신폭포쪽을 버리고 연천암으로 하산을 한다.

 

 

 “연천봉0.2km, 관음봉0.9km"지점에서(14:38)에서 후미에 처진 필자는 아쉽지만 연천봉을 들리지 못하고 갑사쪽으로 하산을한다. 하산길은 돌이 깔린길로 이어지고 하산을 할수록 단풍은 그런데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 힘들게 하산하는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관음봉2.6km, 연천봉1.9km"지점에 도착하니 임도가 나타나고(15:24) 임도에서 조금가서 ”금잔대고개2.2km,연천봉2.5km"에 도착을 하니 바위속에 석불을 만들어 놓고 인조꽃을 놓고 기도를 드리는 무속신앙의 기도처가 나타나고 바로 옆에는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폭포가 기도처와 어울려 안성마춤의 자리를 만들어 준다.

 조금 더 가면 처음 지났던 금잔디고개와 연천봉의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내려가다 갑사에 들려 경내를 구경한후 갑사 주차장입구에 주체측에서 마련한 식당에 들려 푸짐한 음식과 빈대떡에 막걸리와 단풍주( 붉은 단풍을 컵속에 넣고 마시는 술)로 목을 축이므로 즐거웠던 계룡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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