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길을 묻다, 바람에게...
산 행 지 : 계룡산.
산 행 일 : '10년 9월 5일.
소 재 지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일원.
거 리 : 모름.
날 씨 : 맑음 그리고 무더위.
교 통 : 자가차량.
회 비 : !
산 행 인 : 노금정. 재넘이. 별땅이.
산 행 시 간 : 4시간.
산 행 경 로 : 법성사 - 지석골 - 작은배재 - 갓바위 - 신선봉 - 큰배재 - 작은배재 - 법성사
산행지도.
산행기록.
★09 : 35 - 법성사.
★10 : 42 - 작은배재.
★10 : 50 - 갓바위삼거리.
★12 : 25 - 신선봉.
★12 : 37 - 큰배재.
★13 : 20 - 작은배재.
★13 : 55 - 법성사.
후기.
시작이 어디인지 모른다.
끝은 있을까?
묻고 싶었다, 바람에게...
스치고, 지우고, 기억하려 하는 연속된 일상에서 내게.
만났다.
산이 있고 그 곳에 사람이 있었다.
만나고 싶었다.
공허[空虛]보다는 가슴에 솟구쳐 오르는 벅찬 환희[歡喜]를...
어떻게 갈까.
크게 꾸릴까?
작게 꾸릴까?
물만 가져가자.
산은 얕잡아 보는게 아닌데 꽤병이 생깁니다.
지석골.
사람의 작은 발자욱으로 숨어야 몇 일이야 걸리겠냐만 ...
"뭘 준비할까요."라는 물음에 "내려와서 점심식사하시죠!" 합니다.
오랜만의 숨음입니다.
법성사 앞 주차장.
대구에서 새벽 걸음으로 달려 온 노금정님 경주 빵을 안겨줍니다.
미안함이 있습니다.
줄 것이 없습니다.
미안함을 빈손에 쥐어줍니다.
모르겠지요.
늦은 인사가 있습니다.
어! 저기 비둘기가 따스한 아침햇살에 날개를 말리고 있습니다.
날개짓을 하려면 가벼워야겠지요.
간 밤 이슬에 젖은 날개는 무겁습니다.
이 넘은 마음을 말리고 싶습니다.
행복함이 있어야 합니다.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덥습니다.
이기고싶지 않습니다.
나!
혼자이어야 합니다.
그림자는 만들고 싶지않습니다.
존중의 시간.
길 위에 있습니다.
그림자가 작은 모습으로...
무궁화.
나라 꽃 입니다.
은근과 끈기, 그 보다는 소박한 아름다움입니다.
잘 찾아야 합니다.
계곡물이 흐르죠.
말 할까.
말까?
그냥 가자.
참 오랜만에 보는 모습입니다.
혼자입니다.
혼자입니다.
숨었습니다.
둘이 되지요.
이내 보였다 사라지는 모습이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가슴에 품에 담고 숨기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때로는 그리워해야 하고, 때로는 잊으려해야 하며...
물 소리는 시원함을 더해주고 바람은 이마의 땀을 ...
쉬었다 가유.
긴 바지의 노금정님.
그래유.
신록의 숲에 빛이 있습니다.
초록의 세상입니다.
좋다.
메아리가 되어 돌아 옵니다, 한 마디의 외침이...
작은배재.
"하악... 힘들다."
내 몸뚱아리는 거부를 합니다.
도시의 편안함에 젖은지 오래 입니다.
숨지말까 마음의 갈등은 더우더 힘에 겨웁게 합니다.
들키지 말어야 한다.
놀림을 당하니까.
얘기합니다.
사람이 사는 얘기를...
남과 여 그리고 사랑.
늙음과 젊음.
변하지 않는 인생의 서사시가 됩니다.
갓바위 삼거리.
산에 대한 대장님의 이야기가 열정으로 변하고...
맞나는 산님과의 인사가 있습니다.
셋.
"사진 안찍을래유. 영혼을 다 퍼간대유."
영혼이 없는 껍데기뿐인 인형 인간이라 그렇까요.
붉게 이글거리는 심장의 피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노금정님 서운하시겠어유."
"무슨 말씀이래유."
"!!! "
"아이요. 산은 다 같은 산입니더. 좋은 기라예."
무너질까?
아니지, 무더질까가 아니라 굴러 내릴까.
한참을 바라보았지요.
여러님이 한 일이 아니고 한 님이 한 것 같습니다.
물었지요.
이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염려.
쌩뚱.
부질없는 짓.
다른 생각이 튀어 나옵니다, 다!
다 맞는 답이 될지.
모릅니다.
진실은 막대기를 받쳐 논 님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바람이 좋습니다.
쌀개 능선과 천황봉이...
조심해야 합니다.
후덜덜~~~
어디인지.
이 넘은 모릅니다.
산 이이겠지요.
재넘이님.
사진 찍는 짓하고 머리깍는 짓 무지하게 싫어 합니다.
걍 그래도 억지를 부립니다.
올리지 말라 하였는데 이 넘 마음입니다.
노금정님.
거인 입니다.
경상도 억양의 부드럽고 강한 사나이이지요.
여름, 재넘어 오는 바람같은 산 님입니다.
계룡의 주능 입니다.
삼불봉과 쌀개능선 그리고 천황봉.
아름다움입니다.
무명봉에서 바라 본 하신리.
멀리 뒤로는 그 말도 많은 행복도시라는 세종시의 건설 현장입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빼깥겠지요.
나라도 괜찮습니다.
힘이 든가요.
쉬었다 가시지요.
산 길이든 인생 길이든...
무슨 버섯일까.
노금정님.
몰라유.
경주빵.
맛 있습니다.
신선봉.
계시지 않나 봅니다.
여행중이신시 잠시 외출중인지는 몰라도 ...
고약하고 역겨운 냄새가 많습니다.
염소 배설물이 등로 내내 많아 고생을 했습니다.
햐아~~~
좋습니다.
나누는 모습은...
외롭지 않습니다.
큰배재.
하늘을 봅니다.
초록의 향연이지요.
곱다.
개방된지 얼마 안된 천장이골에서 지석골로 가는 숨음 길 입니다.
[虛]
길을 묻습니다.
꽃.
아닙니다.
버섯입니다.
돌탑.
돌대신 마음 한 조각을 던지어 봅니다.
빌자.
간절히 원하는 것을...
돌아 왔습니다.
산은 있습니다.
멀지도 않고 가까이도 아닌 내 곁에...
같이한 님들에게 웃음을!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