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 용산구곡(龍山九曲)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국립공원

언   제 : 2010년 3월 7일(일)

누   가 : 대전둘레산길잇기 인터넷동호회 회원 23명

우리땅에 살아가면서 가끔 우리 선조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았나 하고 생각해 볼때가 있습니다. 계룡산에 용산구곡이라는 숨겨진 장소가 있습니다. 한편 금잔디 고개 너머로 갑사구곡이라는 명소도 있습니다.

같은시대에 같은 계룡산 자락에 살았지만 취음 선생은 애국의 길을 걸으며 민족번영을 염원했고, 또 한사람 간옹 윤덕영은 매국의 길을 걸으며 일신의 영달과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았습니다.
두 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알아보면서 인생에서 무엇이 되느냐 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고, 느껴보는 가치있는 그 현장으로 따라 가 봅니다. (이글과 아래의 설명은 가을하늘님의 글을 참조햄)

 

상신소 입구    (유학동문)은 왼쪽 끝 부분으로 사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용산구곡, 1곡 심용문 

 

 

지하여장군의 눈웃음이 해학적입니다.  

 

 

 

 

 

 

여천 에전에 낮에 빨래하고 밤에는 멱을 감았을 상신리 남성출입금지 구역

 

 

 

 

 

 

 

 

탄금

해서체로 쓴 대자(大字)인데, 이 정도 크기의 글을 쓰려면 앉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걸어다니면서 써야합니다.

 

4곡 유용대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

풍치있는 자연 경치와 더불어 평안하고 조용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을 뜻합니다.

주자(朱子)의 정사(精舍)라는 시의 마지막 구에서 가져와 새긴 것입니다.

금서사십년 (琴書四十年) / 거문고타며 공부한지 사십 년

기작산중객 (㡬作山中客) / 나도 모르게 산중사람 다 되었어

일일모동성 (一日茅棟成) / 띳집 짓는데 하루면 족하니

거연아천석 (居然我泉石) / 문득 나와 샘과 돌이 한 몸이네

 

 

 

[강산풍월 한자주인(江山風月閒者主人)]

강과 산은 본래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만이 바로 강과 산과 바람과 달의 주인이 됩니다.

 

 

5곡 황룡암

오방색 중 황색은 중앙을 상징합니다.

구곡의 한가운데인 오곡이기에 청룡, 백룡이 아닌 황룡으로 지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동쪽은 청색, 서쪽은 백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입니다.

 

궁산을수 

산태극 수태극 (山太極 水太極) 지형을 상징합니다.

풍수지리에서 산줄기와 물이 어우러져 휘둥그스름하게 굽이쳐 태극모양(요새 표현으로 에스라인~샤방샤방~~)을 이루는 지세를 말합니다.

산수회포(山水回抱). 산래수회(山來水回)도 같은 표현입니다.

5곡의 계곡물이 에스(S)자를 그리며 흘러갑니다.

 

 

 

 

권중면 취음 임신 팔월

임신년 팔월은 1932년 가을 경입니다.

취음 권중면 선생 78세때, 아들인 봉우 권태훈 선생 33세 때입니다.

갑사구곡 보다 5년 늦게 새긴 것으로, 갑사구곡이 새겨졌다는 소문을 듣고 새긴 것 같습니다.

 

 

 

호서 제일산수

 

 

견룡소

 

 

 

맞은편 바위에 희미하게 새겨진 운용택

칠곡 이라고 새긴 아래 공간이 넉넉함에도 새길 때 자리잡기가 어렸웠는지 이곳에 새겨두었습니다.

 

 

 

8곡 비룡추

이번 산행에서 찾느라 제일 많이 헤맨 8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