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에 숨은 삼불봉이여.

 

산 행 지 : 계룡산
산 행 일 : '09년 07년 26일.
소 재 지 : 충남 공주시 반포면일원.
거 리 : 그저 숨을만함.
날 씨 : 흐림 그리고 안개비.
교 통 : 자가차량.
회 비 : ?
산 행 인 : 재넘이.별땅이.
산 행 시 간 : 4시간30분.
산 행 경 로 : 상신리-큰골삼거리-금잔디고개-삼불봉-남매탑-큰배재-상신리.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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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11 : 45 - 전민동.
★13 : 05 - 상신리.
★14 : 05 - 큰골삼거리.
★15 : 13 - 금잔디고개.
★15 : 30 - 삼불봉.
★16 : 00 - 남매탑.
★16 : 18 - 큰배재.
★17 : 18 - 공원관리소.
★17 : 35 - 상신리.
★18 : 50 - 월평동.

 

후기.

 

인연[因緣]은?

 

『아침
세수한다
후드덕 후드득
간밤 꾸었던 꿈도 씻어내고 모질게도 발버둥치는 사람의 분가루향 지우려
어찌하나
얼굴과 냄새를 씻어내는 손은 인연인 것을...

사람의 냄새는 김서린 거울에 졸고 있는데

앞산 꾀꼬리 지저귐 낭랑하기만 하다.』

 

왜?

산은 변덕이 없는데 사람은 변덕이 생기는지.

버리려 아니 만질 수 없는 꿈을 만들려하는데 산은 사람은 곁에 도망하지 않는지.

"뭐 하세유."

"집에 그냥 있지요."

"산에 갈래요."

"좋습니다."

"12시 전민동요."

"예!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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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

동사무소 11시 45분에...

배낭이 없습니다.

"배낭이 없내요."

"트렁크에 있지요."

왠지 속은 느낌이 있습니다.

"식사는 하셨어요."

"먹어요."

신성동에서 된장찌게 백반을 먹습니다.

커어억~~~

얘기했지요.

생각으로는 좀 늦은 시간이고 또 점심까지먹고 배낭도 안 보이고...

"괜찮어유. 꼭 산에 가야하나요 바라만봐도 되지."

"..."

"알았어유. 드라이브나 하고 저녘에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하자구요."

"아니유 산에가유. 배낭있어유. 참 이상한 양반여."

"윽!! 아퍼."
상신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차를 주차시킵니다.

"좋지요."

" 예, 좋습니다. 오랜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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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설음입니다.

머리에 구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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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갈 곳은 어디인지?
방황이건 울분이건 결국은 다 마음속의 병[病]인 것을.
숨는다고 숨는다고 하면서 마냥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달[月]이 돌듯이 인생은 밤과 낮을 공유하는데 어둠은 왜 뒤에서 구경만 하는지.
즈믄 밤 문풍지에 스며드는 삭풍처럼 내 어머니는 가슴에 메이는지.
갈림 길 눈물은 짖지말자.
고추가 붉다한들 피빛보다는 못할터이고 맵다한들 토라진 마음보다야 더 매울까?
내 걸음으로 내 갈 길 가는 것이니...
저 아래 세상이야 떠난지 오래이니 마음 접어두고 배낭에 짐어진 싸구려 시름은 허공에 버리시구려.
살이란 지나고 나면 웃음일진데...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삶이란 가치가 있는 것이니 살아 볼 만도하지.
산중에 묻힌 이[悟]는 세속이야 구경 일 뿐이고 ...
나는 세속의 어릿광대.』
- 몇 년전 산행기에서 발췌

그랬습니다.

고추를 보며 한참을 고추 얘기합니다.

욕심.

"대장님 좋았지요." 

"그럼요."

얼굴을 바주보며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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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돌담에 스며드는 옜 기억들

아스라이 달려드는 아이들 떠드는 소리.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들키지 말어야 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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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점박이 꽃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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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재미있는지.

혹 몰래 찿는 것이 있는지.

찾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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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도 없는 길.

숨어야 할 길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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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소리.

바람소리, 사람 심장의 고동소리.

웃음.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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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골 삼거리. 

흔들림과 설래임.

사는 얘기.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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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았습니다.

푸르른 나뭇잎만 있내요.

곱다.

나무는 가까이서 볼 수 있지만, 숲은 멀리서만 보인다 하지만  숲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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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고개.

여유가 있습니다.

이슬비에 창을 하시는 연세 지긋하신 산님.

좋습니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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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원추리.

얘기 했지요.

올해는 꽃 구경 제대로 못했다고...

친구 얘기며 취미며 야생화냐 야생초냐 하는 논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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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많에 산에 숨는다는 "재넘이." 대장님.

수염은 아직도 게무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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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무념의 자유.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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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될듯하는 시간.

지나 온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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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시간들.

오랜만에 싹 트는 잡지못할 감성들...

산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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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숨겨버린 산 안개.

미래일까.

보이지 않는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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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

별로 친하지 않은 척.

얘기했지요.

이 넘은 아직 삼불봉 사진 한 장 없다고...

하 아 찍어주대요.

어색한 웃음이 되는데 웃는 연습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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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렀습니다.

혹 대답이 없으며 어쩌나 했는데...

이쁜 얼굴입니다.

저리도 고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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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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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어진 나뭇가지.

노란 잎새.

한참을 바라보다 무엇일까!

무엇을 생각하고 싶었을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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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비오는 날 삿갓에 초롱입고 ...

아니지.

가두지 말자.

사람은 다 생각이 있는 것 입니다.

내 생각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습니다.

지독하게 미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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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궁금증은 없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 아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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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머루.

까맣게 익어가겠지.

첫 맛은 산새들이겠지.

가을은 곧 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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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혼자일까.

눈에 왜 뜨였을까.

외로움일까.

고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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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삼불봉.

山!
들키지 않으려 하는데 다 들키었습니다.

묻지도 않았습니다.

대답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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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사.

두손을 모았습니다.

인연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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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바람은 소리없이 머물며 꽃을 피우고 그 곁은 스치는 사람은 바람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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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습니다.

내가 있는 곳으로...

무수히 만들어진 조각들을 가슴에 담은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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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벌개지도록 취하고 웃고,

한 잔에 허우적대는 산이야 내 모르는 이름이고...

주섬 주섬 넣어버리는 재넘이 대장님의 요리는 뒤엄킴 아니 석여버림은『행복』이라고.

어우러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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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담고 싶었는데 그 행복은 흔들림이되었습니다.

흔들려도 좋습니다.

행복은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있는 상상입니다.

취하는 것은 술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나눔이었습니다.

산은 있습니다.

발로 밟는다고 작은 가슴으로 응석을 부려도 토라지지 않고.

같이한 님에게 웃음을...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