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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정상의 구름이 신비스럽다. 암용추의 특이한 현체의 바위가 친근감 느껴진다 ◈

대한민국 3번째 국립공원 계룡산( 鷄龍山) 비경

제2012009010호 2012-07-14(토)

자리한 곳 : 충청남도 공주, 논산, 대전광역시 유성구

지나온 길 : 괴목정공원-암용추-숫용추-머리봉-천황봉(천단)-숫용추-암용추-괴목정공원

가리및시간: 도상거리 약12km (10:07~18:19) 8시간 12분(넉넉한 휴식시간 포함)

함께한 이 : 대전,충청(고송부, 노근정, 유종선, 별땅이, 재넘이, 뫼오름, 곰발톱, 문필봉,)님 서울 (신경수님과, 계백) 총원 10명

날 씨 : 장마철 한가운데(아침부터 찌뿌리고 오후는 기루하게 느껴지는 장맛비)

지난 5월27일(일) 부처님오신날 전야 금산읍내 고송부님의 저택만찬에서 “재넘이”님의 계룡산의 비경(용추계곡) 산행(7월14일) 제안에 만장일치로 즉석에서 찬성한 계룡산 산행일 전날 “신경수”선배께서 기차표를 예약했다는 전화에 감사한 마음으로 숙면을 취하고, 가볍게 배낭을 꾸려 서울역에서 무궁화 열차에 몸을 의지하자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대전역에 도착해 반갑게 맞아주는 대전 山友님들과 합류한다.(09:20)

자동차 2대에 나눠 타고 괴목정 신도안공원 주차장에서 산행 차비를 차리고 노거수(수령500년)를 뒤로하고 “출입금지” 안내판을 존중하며 산행에 들어선다.(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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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안공원은 솔향기 가득하다. 출입금지 구간, 준법정신을 확인한다 ◈

신도안(新道內)

지형은 한국도참(韓國圖讖)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에서 말하는 이상적 지형으로서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꼽힌다. 부근의 계룡산은 나말(羅末) ·여초(麗初)부터 한국 고유신앙인 산신숭배관념으로 치제(致祭)하던 명산으로, 조선을 창건한 이태조(李太祖)가 공주(公州) 계룡산을 답사하고 이 곳에 신도(新都)를 정하기로 하고 공역(工役)을 시작했으나, 국도(國都)로 부적당하다는 이설(異說)이 나와 1년 만에 공사를 멈추었다. 한양(漢陽)이 도읍지로 결정된 뒤에도 계룡산은 국도풍수면(國都風水面)에서 신비롭게 여겨졌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룡산을 중심으로 신도안 일대는 도참 ·풍수설에 의한 정감록(鄭鑑錄) 즉 정씨 왕조(鄭氏王朝)라는 세계 통일정부가 세워진다고 보는 정감록 비결사상(秘訣思想)이 깃들어 있다. 신도안과 계룡산 주변에는 신흥 ·유사종교 단체가 산재한다.-모셔온 글 백과사전-

지도를 지참하지 못한 관계로 다른 산꾼들의 지적도를 빌려 읽으며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즐기지만 고온다습한 탓으로 등산복은 땀에 젖으며 계곡위에 건설된 다리(용동교)에 닿는다.(10:46)

장마철 물먹은 바위들이 미끄러워 각별하게 주의하지 않으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보장 받을 수 없겠다 느끼며 팻말“등산로 없음”이 길안내를 자처하는 곳에서 계룡산의 숨겨둔 마지막 비경인 암용추(여성의 거시기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에서 잠시나마 속세의 번뇌와 무거운 배낭을 함께 내려놓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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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암용추은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숨은 비경이다 ◈

긴 시간에 걸쳐 늘어진 다리쉼으로 나른해진 육신을 이끌고 콘크리트구조물(KBS계룡산중개소)에서 천황봉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무심히 바라본다.(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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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은 인간만의 소유물인가? 시설물로 생각이 많아진다. 처음 알게된 먹물버섯이란다 ◈

골프장에서 간선도로로 이어지는 평탄한 비포장임도를 따르며 처음 보는 먹물버섯이야기를 ‘별땅이’님에게서 들으며 저수지를 지나고 계곡을 건너 오늘 산행의 백미인 숫용추(남자의 심벌을 닮아서 불렸다는데 내 눈에는 여성기를 더 닮게 보여짐은 속물근성일까?)에 안착한다.(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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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지의 운치 있는 풍경으로 마음이 편온해진다 ◈

<용이 승천했다는 암용추와 숫용추>

구 용화사지에서 서쪽 골짜기를 타고 오르면 암용추가 있는데 그 이름은 신원사 쪽으로 5리를 가면 있는 웅덩이인 숫용추와 짝지워 붙여진 것이다. 숫용추는 암용추에 견주어 물이 더 깊고 아래와 위에 웅덩이가 두 개 있는데 그 생김새가 남자의 성기를 닮았고, 암용추는 그 생김새가 여자의 성기를 닮았다. 이 두 곳이 영험이 있는 푸닥거리 장소로 여겨져 온 것은 성기 숭배 사상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또 용추라는 이름이 드러내 주듯이 이 두 곳에서는 용이 도를 닦아 승천했다고 한다. 이 두 용추는 위에서 떨어져 시원스레 부서지는 물 소리와 바위벽과 숲이 어울려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푸닥거리가 끊이지 않았던 이 두 웅덩이 양쪽 바위벽에는 이곳에 갖가지 소원을 빌었던 사람들의 이름이 어지럽게 새겨져 있다. 요즈음은 암용추가 있는 계곡 아래쪽에 작산 저수지가 생겼으며 620 사업 이후로 외부의 출입이 금지되었다.-인터넷에서 슬쩍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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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용이 놀던 곳이였는데 지금은 선택받은 인간들의 전유물이다

공익과 보안상의 목적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매끄럽지 아니하고 특정인들의 전용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천혜의 비경과 일급수와 특별한 점심식사를 동시에 느긋하게 즐기다보니 신선이 따로 없고, 나 자신이 곧 산신령으로 승화하라는 임명장을 즉석에서 받은 몸이니 더 이상 인간 세상에 머물며 아옹다옹하고 있어야할 이유가 없어 구름을 힘차게 불러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허리를 편다.(12:58)

난이도가 낮은 암벽이지만 술기운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긴장하며 올라서 인공으로 조성된 너덜지대에 이르자 조금은 별스러운 곳에 자리한 양택(묘지)에서 아무것도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고 종종걸음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잡목 숲을 넘어 전망이 트인 공터바위에 올라서 눈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다.(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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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흘리며 올라온 산객에 계룡산은 언제나 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

장마철 한가운데의 후덥지근한 여름날씨는 진가를 발휘하는 자연과 하나되어 아스라 바위벼랑에 위태롭게 서대자연이 각본 없는 연출하는 드라마에 넋을 놓고있다 부드러운 바람을 따라 머리봉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운무의 숨바꼭질이 너무나 장관이여서 신께서 시기심을 느끼셨던지, 때 마침 비구름이 몰려오며 빗방울이 떨어져 머리봉(733m)을 뒤로하고 짧은 거리지만 가파른 암벽을 조심스럽게 내러와 대문형상(문다라미)바위와 사람 얼굴과 흡사한 얼굴(정도령)바위에 올라선다.(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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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다라미바위, 얼굴(정도령)바위는 계룡산의 상징이다 ◈

설악산의 장엄한 용아장성의 기상이 느껴지는 용트림하는 닭벼슬의 기암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구름들은 바위를 맥없이 뚫어버리고 정상(천황봉)으로 흘러가다 인공구조물인 송신탑 때문에 놀라 멈추는 구름의 표정을 즐긴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가 유일한 목적으로 자리한 주둔군부대의 높은울타리로 인하여 직진하지 못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돌아 비구름이 살포시 보듬고 있는 계룡의 진정한 정산(천단)을 난생처음으로 알현하는 감격과 영광을 몸으로 체험한다.(15:55)

계룡산( 鷄龍山)

대전시와 충남 공주, 논산시에 걸쳐 있는 산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정감록(鄭鑑錄)에 명시된 풍수지리학적으로 십승지지(十勝之地) 명산으로, 무속신앙과 관계 깊은 신비스러운 계룡산(천황봉:845.1m)은 그다지 높지는 않으나 기암괴석의 여러 봉우리와 다수의 폭포(암용추, 숫용추)를 어우르고, 봄에는 벚꽃터널, 여름에는 맑게 반짝이는 계곡물과 신록, 가을에는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화려한 단풍, 겨울에는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국립공원(한려해상과 나란히 3번째)으로 지정된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이다. -전문산지의 여려 글을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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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정상 풍경과 처음 접하는 '천단' 비석이 비에 젖어있다 ◈

빗방울이 굵어지자 습기에 약한 내 카메라의 악몽(2010년 가을 영남알프스 종주때 일이다. 가랑비에도 습기때문에 전자회로가 녹아버려 산행을 망치고 수리하느라 10여일의 시간과 30여만원의 경비를 지출함)이 떠올라 습기에 강한 카메라를 소지하신 “별땅이”님께 이후의 사진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니 승낙하셔서, 카메라를 비닐봉지로 정성껏 표장해 배낭에 보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러와 또 다른 제단 앞에서 두손 모아 國泰民安을 기원한다.

계룡산 정상(천황봉 천단)을 뒤로하고 빗길을 터벅터벅 철계단을 내려서 열린 철문을 통과하며 병사들과 교행하며 주요시설물정문을 지나 길게이어지는 콘크리트 바위에 이르러 호흡을 고르던중 산자락 양지바른 명당자리에 커다란 묘1기가 눈에 들어와 의아했는데 “재넘이”님의 설명(어느 종파인지 모르지도 모르는 사이비종교 교주의 무덤인데 밤중에 몰래 묘지 조성했음)으로 정황은 이해가 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여기서 부터는 원점회기 산행으로 콘크리트교량을 지나 비교적 평탄한길이지만 힘겹게 느끼고 있음은 변명과 요령만피우고 게으른 생활에 익숙해진 나약한 육신에게 내려진 혹독한 형벌을 실감하며, 숫용추와 암용추를 파김치가 되어버린 몸으로 힘겹게 넘어 축 늘어진 몸짓으로 신도안공원을 출발한지 8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안착했다.(18:19)

에필로그

유성에 자리한 순댓국집으로 이동해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화기애애한 뒤풀이에 동참해 술(酒)고픔을 깔끔하게 해소하며 나눈 이야기의 핵심은 “자지산행 <금산읍내의 고송부님 저택에서 8월17일(금) 저녁에 부부동반으로 하루만이라도 완전하게 접수해 밤을 지새우며 山이야기를 나누자는 결의였다>을 결정하고 자리를 파했다.

대로 작별하기가 너무나 아쉬워 ‘신경수선배님’과 눈치 없는 ‘계백‘(계획한백수)놈이 상경을 거부하니 어찌하랴!!!!!!

지역장인 고송부님께서 거둬야지 도리가 없지 않는가?????? 택시를 잡아타고 자택으로 가는 길목의 슈퍼마켓에 들어가 다량의 酒님을 모시고와서 바커스(Bacchus) 놀음하느라 '국제실업자연맹' 특별회원 세사람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끝-.

♥ 物心兩面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전 충남도 산우님들께 지면을 빌어 진솔한 마음으로 감사인사 올립니다. 꾸벅꾸벅 ♥

♡ 3개월 가까이 지각한<가까이 묻혀둔> 산기 읽어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 ♡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을 찾아서~

2012-10-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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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