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루

 

2010. 12.19.

위치 거제시

산처럼 사람처럼회원과 함께

코스 구천댐상류-헬기장-선자산(507M)-고자산치-포로수용소 미군통신대-통신탑-절터-계룡산(566M)-434봉-임도-포장도로-계룡루-고현교회-공설운동장

거리및소요시간 약9km 4시간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던 거리를 40분대로 단축한 거가대교가 완공되어 연말까지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산행을 많은 산악회가 계획을 세워 산행에 나선다.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첫 일요일 경남항공투어 버스를 타고 7시 서면을 출발하여 동래 세연정을 지나 만덕에서 강서구청 진입로에서 명지대교를 달려 가덕도 홍보전시관 전망대 입구에 이르니 교통체증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전국에서 찾아온 차량이 홍보전시관 광장을 가득 매우고 화장실에 줄을 서 기다려야 한다. 

 

홍보전시관 2층 광장 전망대에 서니 날씨는 맑으나  약간의 스모그 현상으로 연대봉과 시루봉이 희미하게 다가오고 바다에는 상선들이 뜨있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가대교 위용이 다가온다. 총길이 16.32km인 거가대교는 6년간(2004.12.10-2010.12.10) 연 인원120여만명이 투입되고 2조6344억원 공사비가 들어 완공되었다.

 

침해터널 세계 최장 최대 단일함체(길이 180m, 높이 9.97km, 무게4만3천톤) 18개를 바다 밑에 놓아 만든 침해터널(3.7km) 입구에 들어서 차량은 빠른 물 흐름으로 6개월간 최대 난공사를 한 해저 48미터 지점을 통과 다시 고도를 높혀 터널을 빠져나온다. 63빌딩 높이 다이야몬드  2주탑사장교(1.87km)와 3주탑사장교(1.65km) 위를 달리면서 펼쳐지는 한려수도 다도해와 진해 대통령 별장이 있던 섬 풍광을 보니 가슴이 뻥 뚤린다.

 

장목IC를 지나 거제시가지로 달려 선자산 들머리 구천댐상류에 이른다.(10:24) 도로변 들머리 정상2km이정표를 따라 들어서 시거널이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을 30분 정도 올라 헬기장에 이른다. 선두그룹은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자며 자리를 잡는 것을 뒤로 하고 정상석과 포웅을 한다.(11:20)

 

정상에 파손되고 넘어진 이정표는 고자산치 2.7km, 계룡산이 4.7km를 가르키고 있다. 지도와 나침판으로 계룡산 방위각을 재고 홀로 탁 트인 능선을 걸으며 거제시가지와 다도해 비경과 명진저수지 풍광을 즐기며 사진을 찍고 팔각정에 올라선다. 산님3분과 인사를 나누고 조망을 둘아보며 지나온 남쪽은 노자 가라산, 망산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대금산, 동쪽 옥녀봉, 서쪽 산방산과 그 옆으로 한산도를 가르켜 본다.

 

호젓한 능선을 내러서니 준·희 011-878-4050 전화번호가 새겨진 시거널이 눈에 들어온다. 억세밭과 엄나무 군락지 지나 통일기원국조단군상석 옆에 이르니 산님이 홀로 점심을 먹고 있어 다가가 인사를 하니 부산 알파인산악회에서 온 산님이라고 한다. 나와 반대 코스로 가고 있다. 같이 점심을 먹고 헤어져 차량이 올라오는 고자산치 임도 쉼터 용산마을과 거제여상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무명봉으로 된비알 올라 거제포로수용소 통신시설 잔해물에 이른다.

 

페러글라이딩 2개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정수장과 백병원 이정표를 지나 산불감시초소와 통신탑 시설물 봉우리에 올라서니 거제시청과 삼성조선소가 한눈에 보인다. 계룡사와 거제시청 이정표를 지나 계룡산 안내문을 읽어본다.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계룡산은 북으로 대금산 동쪽으로 옥녀봉, 남으로 가라산과 노자산, 서쪽으로 산방산이 계룡산을 향해 조아리고 있는 신하처럼 국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웅자를 드러내고 있는 계룡산은 산 정상의 모양이 닭벼슬과 같이 생겼고 몸뚱이는 용같이 생겼다 하여 계룡산이라고 한다. 북극성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을 한 이산은 닭의 울음소리가 하늘나라까지 울려퍼지고 있는 듯 기상이 장엄하다. 계룡산 정상에 오르면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던 의상대와 불이문 바위, 장군바위, 장기판 바위 등이 있고 6.25동란 시 포로수용소 통신대의 잔해가 남아 있다.

 

 

절터에 이르러 안내문을 읽어본다. 서기640년 신라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대사가 수도하던 곳이라 하여 의상대라 불리운다. 절 흔적으로 돌담,샘,대밭이 있으며 북쪽에 있는 큰 바위는 의상대사가 장기를 두었다 하여 장기바위라 하며 지금도 장기판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다.  공중에는 까마귀가 비상을 하며 인간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다.

 

샘터(0.5km) 갈림길을 지나 434봉에 이르니 계룡산 정상 586미터와 별 차이가 없는 봉우리인데 152미터가 차이가 나니 어느 높이가 잘 못 기록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심적사, 동물농장과 공설운동장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8각정에 앉아 삼성조선소 주변 바다와 거제시청 방향 그리고 다도해 조망을 즐기고 공설운동장 방향 능선을 따라 내러 임도에 이르니 공설운동장을 가르키는 이정표 길을 위험표시기를 달아 높고 등산로 폐쇄를 해 놓았다.

 

등산로를 폐쇄하였으면 이정표를 수정하고 안내표시주를 설치하여야 하는데 행정단국의 무성의를 질타하면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우측 임도를 따라 10여분 걸어 계룡사로 내러가는 방향으로 내러 가다 이정표을 만나 갈림길 좌측으로 내러 계곡을 건너 가니   마무리공사를 하고 있는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정표가 없어 차가 많이 다니는 위허만 도로를 뛰어 건너는 사람도 눈에 띄지만 잠시 갈등을 하다가 우측 교각밑을 통과하여 계룡사 계곡 옆 길을 따라 산성돌담길과 만나 돌담길 위를 걸어 거제시민공원 계룡루를 통과하고 고현교회 앞 마당을 지나 공설운동장 버스에 이르러 산행을 접는다.(15:14) 

 

부산 가족모임 참석을 위해 횟집 산행 뒷풀이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산행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생 차를 타고 거가대교로 향한다.(16:10)  거제도 해수온천 부근을 가고 있는데 삼바실 회장 전화를 받으니 뒷풀이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산처럼사람처럼 산행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약속하고 전화 끊는다. 몇개 IC에서 합류하는 차량과 침해터널을 천천히 달리는 차량정체로 4시간30분 소요하여 8시40분에 조방앞 어물전 송년모임에 참석한다. 산행시간보다 차에서 보낸 많은 시간으로 산행의느낌과 의미가 많이 반감된 산행이 되었다.

 

▷산행이미지 

   가덕도 홍보전시관 조형물

  거가대교

 

 

 

   열매(?)

    닭벼슬 암릉 계룡산 능선

   페려글라이딩

   포로수용소 미군통신시설 잔해물

 

 

 

 

 

 

 

 

 

 

   434봉

   434봉 팔각정 전망대

  산성돌담길

     날머리 계룡루

 

   감사합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