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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희망이 더 많았던 한 해 였습니다.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던 한 해였습니다.

저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빼 놓고  하고싶고 또 하고자 한 일들은

모두 이루었습니다.

물질적으로 보다 정신적으로 더 많이 성숙했고

더 소중한 것들로 가슴을 채웠습니다.

 

후회없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울산종태형  딸래미를 결혼식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서산으로 넘어가는

한해의 마지막 태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길을 따라 오면서 물처럼 흘러간  세월들을 떠올리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06년을 과거의 강으로 흘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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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다녀오고 또 할아버님 제사를 모시고 난 후라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알람을 맞추지 않고도 눈이 떠졌습니다.

올해는 회사입사동기들과 구룡포에서 해맞이 하기로 해서  오랜세월 새해의 연례의식이

되어버린 계룡산 해맞이를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전통이란 쉽게 깨어지는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무수한 세월동안 새해 첫날 계룡산을 찾았으니 올해도 계룡산 신령님이 불러내신 모양입니다.

귀연팀들은 대둔산으로 해맞이를 떠난다는데 저는 혼자서 익숙한 계룡의 새벽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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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으리라던  태양은 너무 고운 붉은 빛으로 먼 산위에 솟아오릅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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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소서.

세상을 관조할 여유와 지혜를 주소서

대자연 속에서 기쁨과 감동을 찾아가는 길을 보살펴 주시고

젊은이의 열정과 벅찬 감동이 제 가슴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항상 필요한 사람으로 제 자리에 남게하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세상의 많은 짐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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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천황봉이 보입니다.

멋진 일출도 보았고  날씨도 봄날 처럼 따뜻합니다.

올 한해도 계룡신령님을 축복을 기대하며  계룡주능 종주를 시작합니다. 

 

 

06:45 : 병사골 매표소 통과

07:25 : 장군봉

07:46 : 해돋이

07:55 : 장군봉 출발

08:45 : 소나무바위

09:17 : 신선봉

09:28 : 큰배재

09:40 : 남매탑

10:02 : 삼불봉

10:53 : 소나무바위

11:15 : 관음봉

11:52 : 쌀개봉

12:29 : 전망바위

13:43 : 바람바위

14:05 : 황적봉

15:05 :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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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를 하나 넘었습니다.

지나간 날들이 모여 한해를 만들었던 것 처럼 시간은 천천히 제 옆을 지나가고

갈 길은 조금 가까워졌습니다.

올해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지만 기쁘고 즐겁게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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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떠오르던 태양이 구름속으로 들어갔었는데  이름 없는 어느 봉우리에 서자

다시 구름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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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말하셨습니다.

"인생을 즐겨라!"

할머님도 말하셨습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인생은 짧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있는 시간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짧습니다.

한 해가 그렇게 빨리 흘러간 것 처럼

우리인생의 황금기도 빨리 지나갈 수 있습니다.

불혹이 훌쩍 넘어서야 삶의 의미와 세상의 이치를 어렴풋이 깨달아 갑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에 더 가까이 가고 살아 있음의 축복과 기쁨을 누려야 할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지금이 목청껏 춤추고 노래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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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고

50이 넘으면 세월이 총알이라고 하더군요.

하고 싶은 것들은 너무 많은데 세월이 속절 없이 빠릅니다.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또 한해가 과거로 가는 날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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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 상신리 마을이 보입니다.

풍경이 그림 같은 곳이라 혼자 쉬어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계룡산신령님께 삼배를 올렸습니다.

해마다 열번도 더 오가고 또 해마다 기원을 드리는데  배고파서 탈진한 곳도

팔을다쳐 지금까지 고생하는 곳도 계룡산이고 보면 한편으로 산신령님께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천방지축 빠대고 다니면서도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할 수 있는 것이

신령님의 배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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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서도 늘푸른 청솔처럼  제 멋에 살겠습니다.

좀더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더  너그럽고 여유 있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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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이 더 가까워 졌나요 ?

신선봉에서  한 산님을 만났습니다.

대전여상 선생님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가는 길의 동행을 요청합니다.

힘든길이라 어려울 수 있다고 해도 함께가겠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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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탑에는 많은 분들이 소망의 촛불을 켜 놓았습니다. 

저도 촛불 하나 밝히고 머리숙여 새해의 소망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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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기쁜일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건강하시고

도패밀리 모두 하는일 순조롭기를 기원합니다.

우성의 이름으로 모두 행복하고   

보통사람들이 살기좋은 우리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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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 오름길 절벽에 늘어선 나무들 사이로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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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에 올라서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길 입니다.

작은 발자욱이 저 긴 능선을 따라 여기까지 왔듯이

뜻한 바를 위해  조용히 준비하고  끈기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더 성장하고 발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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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에서 바라 본 서북쪽 풍경입니다.

안개에 가린 먼 산릉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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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을 지나  관음봉 가는 길에 바라 본 천황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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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이 멋드러진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자연성릉 구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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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팔을 다쳤던 바위에서 바라 본 절벽과 관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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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오르는 철계단을 올라서서 지나온 자연성릉 구간을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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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성릉 너머로 지나온 길이 아득하고 장군봉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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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의 반을 넘어선 셈입니다.

오늘이 새해 첫날 인 걸 감안하면 관음봉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지나오는 길에도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난 건 아닙니다.

모두들 해돋이를 보고 서둘러 하산한 모양입니다.

동행하는 선생님과 잠시 관음봉 정자에서 휴식하다 다시 갈 길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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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구역의 쌀개봉 가는 길 능선에서 바라 본 연천봉과 관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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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봉 오르기전 바위 절벽에서 바라 본 계곡의 풍경 입니다.

갈색의 관목 숲의 색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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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가 관음봉 주위를 선회합니다.

누군가 다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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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봉 능선의 외로운 소나무 입니다.

뒤로는 지나온 능선길이 우람한 골격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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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는 무척이나 바쁘고

플로펠러 소음은 산속의 정적을 여지없이 깨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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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봉에서 바라 본  능선 길

관음봉에서 장군봉으로 흘러가는 지나 온 능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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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봉에서 바라 본 가야할 황적봉 능선 입니다.

능선은 쌀개봉에서 급격하게 고도를 떨어뜨리고 둔중하게 굽이치며 황적봉으로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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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봉에서 바라 본 천황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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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에게 걸렸습니다.

통제구역이라 50만원 벌금인데 새해 첫날이라 봐준다 합니다.

50만원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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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쉼터에서 바라 본 가야할 능선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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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천황봉과 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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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지대 오름길에 만나는 청솔 입니다.

생명이란 위대하고

그 척박함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푸르름을 보여주는 작은 소나무는 늘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게 포즈를 취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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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를 타고 절벽에 올라서서 바라 본 천황봉의 모습 입니다.

천황봉은 벌써 아득하게 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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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죽으면 화장해서 재를 뿌려달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던 곳입니다.

세찬 바람이 불기는해도 바람결이 그다지 차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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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적봉 가는 길  세찬 바람에 눈발이 흩날립니다.

황적봉에서는 더 많이 눈이 내립니다.

눈발에 쌓인 천왕봉이 희미하고 아득해 보입니다.

올해 첫날 멋진 해돋이를 만나고 이렇게 장하게  내리는 눈을 맞으니

새해에는 모든일이 잘 될 겁니다.

황금돼지해이니 부자가 될겁니다.

돈도 많이 벌고 마음도 부자가 되는 멋진 한해를 기대하면서  

눈내리는 황적봉을 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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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순례를 마무리 했습니다.

피곤한 몸이라 종주는 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로운 순례를

마무리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해벽두의 어둠을 혜치고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능선을 주유했으니

계룡산의 영험한 정기를 온몸에 받았습니다.

계룡산신령님께 예를 올리고 또 소원을 빌었으니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을 신령님께서 또  보살펴 주실 겁니다.

올 한해도 좋은일만 가득할 겁니다. 

늘 건강하고 의욕에 충만한 채 살아가는 날의 기쁨과 감동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동행하신 선생님께서 황적봉하산 길에 고생이 심하셨습니다.

근래 장거리 산행을 많이 안하셔서 관절에 무리가 있었고 산행이 지연되는 바람에

먹거리 준비부족이 급속한 체력저하를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대단하신 분입니다.

그 먼길을 새해의 성취와 의미로 채웠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전 시장기가  불러낸 미각으로 맛있는 붕어찜을 잘 얻어 먹었습니다.

우연한 동행이었지만 덕분에 즐겁고 여유로운 순례였습니다.

항상 즐거운 날들이 되시고 다시 산길을 함께 걸어갈 날을 기대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모든 산님들

언제나 건강하게 자연속에서 기쁨과 행복 엮어가시고 

정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