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계관의 가을(강촌-등선봉-계관산-싸리재)

 

1. 산에 간 날 : 2007.10.27(토)

 

2. 산행자 : SOLO 등 3인

 

3. 주요 통과 지점

   ㅇ 강촌 육교 들머리 : 08:03

   ㅇ 등선봉 : 09:51

   ㅇ 546봉(삼악/계관 정거장) : 11:12~11:50

   ㅇ 점심 : 11:55~12:25

   ㅇ 석파령 : 12:39

   ㅇ 계관산(삼각점) : 14:36

   ㅇ 계관산(정상석) : 14:51~14:57

   ㅇ 싸리재 고개 : 15:21

   ㅇ 임도(산행종료) : 15:46(7시간 43분/도상 14Km 전후)

 

 

4. 산행기

 

   몇일전에 나 다니는 공장에서 강촌으로 야유회를 갔다.

   강촌은 서울 근교지만 강선봉,검봉산,봉화산,삼악산,등선봉 등으로 제법 성가가 있는 곳.

 

   그래 일행들보다 먼저 떠나 산을 올라 등선봉을 먼치에 바라보고 백을 한적이 있다.

   공장 사람들과 합류해야 하기 때문.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 코스는 3년전 인가 등선봉에서 계관-가평 보납산까지 한적이 있다.

   그 때도 등선봉의 느낌이 참 좋아 언제고 계절을 바꿔 다시한번 하리라 했었다.

   사족이지만 계관산에서 싸리재고개로 좀 더 가 싸리재 마을 하산길도 궁금했다.

 

   이번 산행에서 느낀점은 크게 4파트로 나뉜다.

 

   첫째, 초장 알싸 매움한 경사.

   둘째, 등선봉 오름의 암릉길과 운무를 비롯한 멋진 조망

   세째, 등선봉에서 계관산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허허실실의 워킹 길.

   네째, 계관산의 억새와 몽가북계의 조망

 

   한 산행에서 이리 느낌이 다양한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 강촌은 안개에 젖어...이즈음의 안개는 물의 나라이기도 한 강촌의 매력이다.

   땅바닥은 한치 앞을 못보는 그런 지경이지만

   이 때를 맞춰 산에 오르면 선경이 펼쳐지기 때문.

 

 

 

강촌역에서 내려 육교 건너 2~3십분 경사를 땡기면 몸이 후끈해진다.

   역시 가을이다. 언제 옷을 이리 바꿔 입었는지...

 

 

 

▼ 등선봉 전위봉에서의 조망.  선경이 따로 있을까...

 

 

 

▼  앞의 산인 강선봉-검봉 라인 조망.

 

 

 

▼ 야트막한 야산들이지만 안개의 연출로 인해 제법 고산준령의 분위기가 있다.

 

 

 

▼ 청색시대님 포즈..

 

 

 

▼ 단풍

 

 

 

▼ 등선봉.

   아리스트님이 오랜만에 산에 오르셔서 힘들어 하신다. 그래 다소 늦은 진행.

 

 

 

▼ 등선봉 지나 성터길. 왜 여기다 성을 쌓았을까?

   몬 적군들이 산으로 쳐들어 오냐?

 

 

 

  등선봉 지나 546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쪽으로 가다 북쪽 즉 왼쪽으로 팍 꺽인다.

  이를 암 생각 없이 직진으로 가다 놓쳐 5분 정도 소규모 알바.

  아리스트님이 가뜩이나 힘들어 하시는데 알바로 더 지쳐 하신다. 이거 미안해서리...

 

  546봉은 계관과 삼악의 정확한 정거장 봉우리, 즉 삼거리다.

 

  근데 사단이 났다. 아리스트님이 등선봉에서 546봉으로 가파른 내림길로 오시다가

  흥국사 쪽으로 빠져 버린 거다. 전화도 들렸다 안들렸다 한다.

 

  넘 내려가 지치고 맥이 빠져 도저히 못 올라오시겠 단다. 그냥 서울로 가신다고 에고...

  천상 청색님과 단둘이..

 

 

▼ 546봉에서 청색님..

 

 

 

▼ 546봉에서 계관 까지는 흡사 코스를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이런 좋은 길이다.

   방화선도 아닌데 능선 중간 등로에는 잡목들이 없다.

   가끔 애 먹이는 구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 단풍나무

 

 

 

▼ 계관산이 임박했다.  억새와 단풍이 그럴 듯하다.

 

 

 

▼ 방화선길의 청색님

 

 

 

▼ 삼각점 계관산이다. 저 멀리로 삼악산이...

   (좌측이 삼악산 용화봉, 가운데가 546봉, 우측 젤 높은 곳이 등선봉)

   항상 여길 서서 삼악산을 보면 나름대로 감격적이다. 멀기도 멀지만,,

   흡사 삼악산과 계관산 사의의 강을 건넌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 웬 노란 잎사귀들이 앞을 꽉 막아선다.

   청색님이 "야 여기서 한방 박자" 하신다.

 

 

 

▼ 정상석 계관산. 지도상의 삼각적 계관산보다 높다.

 

 

 

▼ 북배산 방화선 옆으로 펼쳐진 단풍.

 

 

 

  계관산에서 방화선 따라 북으로 25분 정도 가면 싸리재고개가 나온다.

  원래는 북배산까지 가려했는데 중간 우여곡절 등으로 인한 딜레이가 맘에 걸려

  그냥 싸리재고개에서 빠지기로 했다(요즘 핑계 무쟈게 댄다)

 

  이리로 해서 싸리재 마을로 빠지는 길이 계관산에서 바로 빠지는 길보다

  한결 유순하고 길이 좋다.

  싸리재마을에서 성황당까지 트럭을 얻어타고 거기서 다시 목동까지 걸어온다. 

  가을을 온몸으로 느낀 썩 괜찮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