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도시 산길잇기 두번째(삼악산-보납산)

1. 산행일 : 2005. 11. 12 토요일

2. 동행 : 없음

3. 산행지 : 삼악산. 계관산. 보납산

4. 도상거리 및 소요시간 : 약 21km, 7시간 55분

5. 구간별 기록

-, 09:30   의암댐

-, 10:20   삼악산

-, 10:48   546봉

-, 11:11   석파령

-, 11:25   394.5봉

-, 11:42   460봉

-, 12:26   임도

-, 12:37   큰묘

-, 12:53   계관산(13:20까지 식사)

-, 13:45   임도

-, 15:12   월두봉 갈림길

-, 15:35   헬기장

-, 15:52   임도

-, 16:14   전망봉

-, 17:07   보납산

-, 17:25   하산(보광사 초입)

 

한북정맥상에 있는 도마치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석룡산 화악산 응봉 촛대봉 가덕산 북배산을 거쳐 계관산에 이르러 한줄기는 삼악산으로, 다른 한줄기는 보납산으로 갈라져 각각 북한강과 가평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일명 도마치지맥 또는 화악지맥으로 불리는 지맥이 있다

 

이 끝자락에 있는 삼악산과 보납산을 계관산을 축으로 이으면 춘천에서 가평을 잇는 산길이 되기에 오늘 그 길을 따라가 본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안개가 낀듯하여 산행을 포기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작은아이 학교가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창밖 삼악산을 바라보니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새벽에 본 희끄무레한 것은 헛것을 본건가?

식사를 마치고 대충 챙겨 나왔는데도 의암댐에 도착하니 9시 30분

그리 먼길은 아니지만 내일 OK사다리와 재안산 해산 산행이 있어 무리하지 않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의암호와 붕어섬

  09:30   의암댐

매표소 가기 전 오름길이 있기에 시간을 좀 절약할까 하고 들었는데 경사도 급하고 의외로 시간도 많이 걸린다

상원사 위 1차 휴식장소에서 주등산로와 만나는데 이제 주 5일제가 정착되어 토요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삼악산을 찾아 길은 지체된다

천천히 추월하며 올라가는데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햇살이 따갑다

                    삼악산에서의 조망

10:20   삼악산

정상에 서니 앞으로는 춘천시를 감싸안은 계관산 북배산 가덕산 용화산 오봉산 대룡산 금병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그 뒤로 명지산 화악산 응봉 사명산 가리산 연엽산 구절산 원을 그리며 감쌈고 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지나면 삼악산성과 흥국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 후 다시 고도를 높여 계관산 갈림길인 546봉 정상

                  서울에서 오신분들

10:48   546봉

정상에는 서울에선 온 3분이 계관산을 거쳐 북배산으로 가신다며 이길이 맞는가를 물어보기에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고 뒤를 따르니 길을 양보해 주셔서 앞서 간다

발목을 덮는 낙엽으로 길은 무척 미끄럽다

                 석파령 임도

11:11   석파령

임도가 지나는 석파령

처음 이길을 지날때도 아마 이때쯤이 아니었던가 싶다

처음 산에 다니다 우연찮게 알게 된 가을, 그리고 이근용

셋이서 만나 첫산행지가 춘천댐 삿갓봉에서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거쳐 삼악산

계관산에서 삼악산까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즐거웠던 한때이었기에 더 그리움이 남는 것 같다

             오래된 삼각점

      명을 다하지 못하고 잘려진 고목

11:25   394.5봉

삼각점이 있는 394.5봉 주변은 삼각점을 노출시키려고 그랬는지 백년은 족히 넘을 것 같은 고목들이 잘려 널부러져 있다

꼭 이랬어야 했는지 안타깝다

 

11:42   460봉

삼악산에서 계관산 구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기에 잠시 쉬어간다

호조참판을 지낸 민공묘를 지나면 임도

12:26   임도

임도를 건너 이제 계관산의 긴 오르막

                  큰묘를 지나며 바라본 계관산

12:37   큰묘

거대한 묘 한기가 있는 곳을 지나면 방화능선 길

따가운 햇삿에 쫏기듯 계관산을 오른다

발도 딛기 어려운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계관산이다(계관산 정상석이 있는 곳은 이곳에서 5분여를 더 가야 한다

                  지나온 삼악산과 춘천시

12:53   계관산(13:20까지 식사)

12시 반이면 도착하려니 했는데 많이 늦어졌다

조금 내려가 그늘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노고지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저쪽에서 잘 들리지가 않는지 끊어지기를 두차례

계관산으로 올라가 전화를 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통화가 된다

내일 재안산 해산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잘다녀오라는 안부전화다

벌써 못본지 두어달은 된 것 같다

                     임도에서 바라본 계관산

13:45   임도

계관산에서 임도까지는 남남서에서 서쪽으로 반원을 그리듯 돌아 내려간다

작년 이맘때 시계를 시작하며 이곳 오르막길에 쌓인 낙엽으로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

그날도 무척 더워 바지를 벗고 걸었었는데 …

임도를 지나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지나다 우측으로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기 전 봉우리부터 굴곡이 심해져 월두봉까지 이어진다

 

15:12   월두봉 갈림길

월두봉은 다음주에 다시 올 기회가 있어 미루고 절벽과도 같은 내리막길을 지나면 오늘 처음으로 대하는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

15:35   헬기장

헬기장 조금 지나다 보니 최근 다녀가신 문창환님의 리본이 보여 반가운 맘에 담아본다

 

이후 키작은 잡목과 칡넝쿨이 엉켜 임도까지의 진행이 더디다

                  가야할 암봉

15:52   임도

임도에서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요새와도 같은 바위벽

길은 바위를 이리 저리 돌아 올라가고 있고 길 중간 중간에 로프가 매어져 있어 오르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계관산 이후 조망을 볼수 없어 바위를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만 시원하게 터지는 곳은 없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지나자 춘천방향으로 전망 좋은 곳이 연이어 나타난다

                              지나온 길

                    화악산 방향

16:14   전망봉

날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을 마쳐야 하지만 이 좋은 조망을 놓친다면 산에 온 의미가 없지 않은가

아직도 가야할 길은 이정표 기준 4km 해지기 전까지는 약 1시간여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벙커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서 하염없는 내리막길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지나온 길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우회하는 길이 있어 우회하다 좀 미심쩍어 앞에 가시는 분을 쫒아가 보납산을 물으니 이길은 하산길이란다

다시 돌아와 봉우리를 넘으니 운동기구들이 있는 쉼터

 

이제 마지막 보납산 오르막

오르막이 길지는 않지만 꽤 경사가 가파르다

                         춘천쪽 조망

                         보납산에서 굽어 본 가평읍내

17:07   보납산

조그만 산이지만 빼어난 조망을 제공한다

이제 하산하여 차를 회수하여야 하는데 시외버스를 타고 가 시내버스로 삼악산으로 이동할까 하다

혹시 하는 생각에 장동환 형님께 전화를 하니 마침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길이니 기다리란다

 

얼른 챙겨들고 곧장 내려가니 보납산 정상 0.6km라는 이정목이 있는 보광사 입구

작년 시계산행을 할 때 이곳에는 그 어떤 표지기도 볼수가 없었는데 꼭 1년만인데도 많은분들이 다녀가신 흔적들을 볼수가 있었다

아마 이구간이 하나의 지맥으로 자리하면서 산꾼들에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