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6월6일 08시30분 성북역

*산행코스 : 강촌2리마을회관-강선사-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구곡폭포-강촌주차장

*소요시간 : 다우산방 12명 5시간20분(점심시간 1시간포함)

 

현충일을 맞아 모처럼 젊은이들과 어울릴수있는 낭만의 기차여행을 겸한 산행지인 강촌에 있는 검봉산을 가기로하고 성북역으로 나가자니 집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성북역에 도착하니 반가운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를 나눈후 경춘선열차에 올라타니 차는 젊은이들로 만원이다. 자리가 없어 통로에 털썩 주저앉아 삶은계란을 사먹으니 젊은시절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마치 어린시절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날의 들뜬기분이 들면서 도심에서 느끼지못한 해방감에 잠시 빠져들어간다.

 

차는 왁자지껄한 차내의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아랑곳하지않은채 시원스런 북한강의 물길을 따라 달리니 도심에서 시달렸던 스트레스가 일시에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1시간20분만에 강촌역에 도착을 하니 이곳이 젊은이들의 자주찾는 낭만의 장소임을 알리기라도 하듯 멋스런 조형물에는 사랑을 알리는 추억의 글씨로 도배가 되어있다.

 

강촌역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강촌에 발을 들어놓으니 이곳이 MT장소의 명승지임을 알리기라도 하듯 거리는 숙박업소와 춘천닭갈비집, 막국수집 그리고 자전거대여장등 활기가 넘친다.

 

산행들머리인 강촌2리마을회관앞에서 산길로 접어드니(10:36)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열려 산님들은 오디를 따먹느라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산길에는 탐스럽게 열린 산딸기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아 시간을 지체시킨다.

 

눈앞에 펼쳐지는 웅장한 암봉과 주위에핀 야생화를 즐기면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아담한 강선사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강선사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널따란 공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청산님의 지도아래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니 된비알이 시작된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와 백양리 경계에 있는 높이 약530m의 검봉산은 행정구역상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 속하며 칼을 세워 놓은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칼봉 또는 검봉산이라 한다.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빙벽 오르기 연습을 하는 교육의 장소가 되기도 하며 사계절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강촌역 뒤 강선사로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에서는 우로는 의암호가 보이며 좌로는 경기도와 경계 지점인 도계휴게소 및 강촌휴게소가 보인다. 아득하게 보이는 발아래 경치를 감상한뒤 능선을 따라 2~3시간정도 등산을 하면 아홉 개의 구비를 돌아 보이는 구곡정이 나타나고 50여 미터 높이의 구곡폭포에서 물안개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보인다.

 

된비알길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북한강의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인양 멋스럽게 펼쳐지고 눈앞에는 멋스런암봉이 눈앞에 닥아서니 회원님들은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이라도 하려는듯 이곳에서 북한강을 배경으로 산방문짝사진을 찍는다.

 

된비알길을 25분여를 올라서니 북한강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곳의 바위위에 멋스런노송이 잠시 쉬어가라고 쉼터를 만들어준다. 이곳에서 하늘님이 준비하여온 얼음수박을 먹으니 그 맛은 먹어보지않는 사람은 모를것이다. 바로 꿀맛이란 이런것을 두고하는 말일게다.

 

노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다시 된비알길을 올라서니 서늘한 날씨인데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쳐 주르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노송이 있는곳에서 15분여를 오르다보면 만고풍상을 겪다 앙상한 뼈다귀만 남긴 고사목 한그루가 바위위에 아직도 옛영화를 간직한듯 굿굿이 버티고 서서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에게 멋진 촬영장소를 제공해주면서 쉼터겸 전망대의 역할을 해준다.(11:34)

 

멋진 고사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된비알길을 25분여오르다보면 검봉산119안내 제3지점인 강선봉(485m)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전혀 없으므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하면 급경사의 암반길이 5분여 이어지다 철망이 쳐진 검봉산 관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의 전망은 안개 때문에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소나무가 자라고있는 암봉과 어우려진 북한강의 모습은 한폭의 멋진 그림으로 닥아온다. 이곳에서부터 검봉산은 돌고돌는 산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게 길은 돌아가게 되어있고, 멋스런 오솔길이 시작되면서 송림숲길이 나타나는가 하면 참나무숲길이 나타나고 삼림욕장을 방불케하는 조경한 소나무군락지가 나타나면서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오늘따라 날씨가 서늘한데다 비온후라서인지 공기는 맑고 신선하기 그지없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수없지만 이름모를 많은 산새의 지저귐과 가끔씩 들리는 소쩍새의 지저귐이 함께 어우려지면서 이곳이 천상의 낙원인양 착각을 하게만든다. 잠시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어느새 검봉산(530m)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2:50)

 

검봉산 고스락에는 널따란 공터가 있지만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으므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고 하산을 하려하니 멋진 나비한마리가 우아한 모습으로 폼을 잡으면서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에게 잠시 기쁨을 선사해준다.

 

정상에서 2분여를 하산하다보면 전망이 확트이는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검봉산중 가장 조망이 좋은 장소이지만 오늘따라 짙은 안개가 끼여 아름다운 능선들이 수줍은듯 살포시 얼굴만 내밀면서 날씨가 좋은날 다시 한번 찾아오란다.

 

헬기장에 자리를 마련하고 준비하여온 밥과 찬거리를 풀어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라없다. 상추 쑥갓 치커리 무공해열무김치등 푸짐하기 그지없다. 준비하여온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1시간동안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3:00~14:00)

 

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하면 “검봉산0.2km, 문배마을2,1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10여분을 가다보면 “검봉산정상0.5km, 문배마을1.8km, 강촌리조트2.8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문배마을쪽으로 향하면 산길은 참나무가 우거진 오솔길로 이곳이 환상의 삼림욕장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 잡아버린다.

 

산길에는 “검봉산 문배⇒”의 안내판이 걸려있고 조금가다보면 소나무에 “문배마을 가는길⇒소요시간 약13분”이라 이정표가 나타난다.(14:27) 여기서부터는 소나무가 우거진 고즈넉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이곳이야말로 진짜 삼림욕장이란말이 실감이 나기시작한다.

 

조금가다 “구곡폭포,문배마을/백양리”의 이정표를 지나면 산길은 더욱 더 고즈넉한 산길로 이어지고 MTB코스(산악자전거코스)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얼마안가 “구곡폭포,문배마을/문배마을(봉화산)”의 이정표와 만나는 지점에서 구곡폭포쪽으로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소나무위에 “문배마을 가는길 소요시간 약7분”의 이정표와 만난다.

 

 

이곳에서부터 산길은 환상적인 송림숲길로 이어지면서 멋스런노송 한그루가 이곳이 송림숲길임을 암시라도 하듯 수문장 역할을 해주고 멋스럽게 조경된 환상의 송림숲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잠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아버린다. 환상적인 송림숲의 모습에 떨어지지않은 발길을 돌려 가다보면 주막이 있는 문배마을과 구곡폭포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14:45)

 

이곳에서 문배마을쪽으로 내려가 잠시 문배마을에 들리니 삼삼오오 둘러앉아 문배마을 주막집에서 문배주를 마시는 산님들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문배마을에서 돌아오는길에 멋지게 인공조성한 생태연못에 들려 연못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다시 갈림길에 도착해(15:04) 구곡폭포로 향하니 산길에는 하얀나방이 잔치를 벌이는듯 수없이 몰려들어 춤을 추고있다.

 

갈림길에서 구곡폭포로 가는 산길은 산악자전거도로로 일반 관광객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띤다. 고즈넉한 산길을 20여분 걷다보면 나무계단이 설치된 구곡폭포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나고 계단을 올라서면 시원스럽게 물줄기가 흘려내리는 구곡폭포와 만난다.

 

해발486m의 봉화산 계곡에 걸쳐있는 구곡폭포는 수량이 풍부하고 높이가 47m나 된다. 물줄기가 바위능선 아홉 개의 굽이를 돌아 떨어진다고 해서 구곡폭포라 불린다. 거대한 암벽을 타고 미끄러져 내리는 장쾌한 자태의 구곡폭포는 시원스러운 물줄기 자체도 장관이지만 주위 경관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않는다.

 

 

시원스런 물줄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다보면 “구곡정”이란 정자와 만나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석탑교가 나타나고 석탑교를 지나면 무슨소원을 비는지 수많은 돌탑이 쌓여있는 돌탑군락지가 나타나고 곧 이어 구곡폭포관광지 입구인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주차장에서 춘천닭갈비를 먹기위해 식당차를 이용 강촌에 있는 닭갈비집에 들려 닭갈비와 막국수를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이므로 즐겁고 행복했던 강촌 검봉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열차에 몸을 싣는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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