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터호른 고성 거류산 (570.5m)

 

산행일 : 2006. 1. 7(일). 대체로 맑음

같이 간 사람들 : MT사랑님과 함께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엄홍길전시관 (11:52)

  ☞ 삼거리 (12:03)

  ☞ 458봉 휴게소 (12:44~12:54. 휴식)

  ☞ 거류산 정상 (13:34~14:28. 570.5m. 점심식사)

  ☞ 거북바위 (14:35~14:50)

  ☞ 사거리 (15:05)

  ☞ 당동리 동부농협 (15:52)

총 산행시간 : 약 4시간 (순수산행만 한다면 3시간이면 족한 코스)

구간별 거리 :

엄홍길전시관→(2.5km)→458봉,휴게소→(1.8km)→거류산정상→(0.9km)→거북바위→(1.1km)→사거리→(1.8km)→당동리

총 산행거리 : 7.1km (당동마을에서 당동면소재지까지 포함안됨. 실제 산행거리 약 8km)

산행지도


 

산행기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거류산은 거류산 등산안내도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 거류산(巨流山)은 고성의 명산 중 하나로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들판 가운데 솟아올라 일명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데 이는 산모양이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을 닮았기 때문이라 한다.

  산이 거류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해가 지는 저녁 무렵 부엌에서 밥을 짓던 처녀가 밖으로 나와 보니 커다란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부지깽이를 두드리면서 “저 산이 걸어간다.”라고 세 번을 외쳤더니 그만 산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추었다는 전설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8부능선에 위치한 거북바위는 거북이가 정상을 향해 오르는 형상으로 자손이 귀한 자손의 아낙네가 거북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창함과 동시에 수명도 연장된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산의 정상 주위에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시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산성이 있던 곳곳에 성벽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주~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인지 고성까지 금방 갈 수가 있다. 동고성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오른쪽 4차선 도로로 고성쪽으로 가다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하여 2차선 국도를 따라가면 엄홍길 기념관이 나온다.

엄홍길기념관은 공사중이서 관람을 하지 못한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기에는 그만이다. 물론 주차비도 없다. 주차장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들머리이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전시관. 고성은 엄홍길님의 고향이다.


뒤의 덩치 큰 산은 통영 벽방산. 사진 중앙의 S자 인터체인지에 동고성나들목이 보인다.

 

  편안한 동네 뒷산 같은 솔숲 길을 올라간다. 약간은 지루하지만 봄날같이 따스한 날씨가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어느 정도 능선에 올라서니 아기자기한 멋진 바위길이 계속 이어진다. 작은 철계단을 오르고 작은 철다리도 건넌다. 당동만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등산안내도와 벤치 몇 개가 있는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조금 지나니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 오른쪽 능선 상에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거북바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참으로 조망이 훌륭한 산이다.

  

당동만 (줌 촬영)

  

  

  

 정상이 보인다. 오른쪽 능선에 거북이(거북바위)가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무너진 거류산성(줌 촬영)

 

  안부에 내려섰다가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간다.

너덜지대에는 거류산성을 정비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정상의 위용이 대단하다. 정상부위도 넓고, 조망은 일망무제 거칠 것이 없다. 조금 내려가 바람이 없는 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멋진 산을 왜 이제야 왔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저 그런 산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복원 중인 거류산성

  

바로 코앞에서 올려다본 정상

  

정상 오르다가 거류산성에서 바라본 거북바위
 

거류산 정상에 다다라서

 

고성읍쪽의 조망. 사람들 많은 저곳에서 저들이 간 뒤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게된다.

 

당동만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소나무

 

지나온 능선 길

 

거류산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본 거북바위와 당동만. 왼쪽 뒤로 구절산(542m)이 보인다.

 

고성만

 

정상에서

 

엠티사랑님. 이제 폼도 전문가가 다 되었다.

 

  거북바위쪽으로 하산을 한다. 거북의 머리에서 목(안부)에 뚝 떨어졌다가 사다리를 타고 몸통으로 올라간다. 몸통 끝에 다다르자 조망이 빼어난 넓은 너럭바위가 계속 나와 발길을 붙잡는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거북의 목(안부) 아래에 이른다. 안부로 다시 올라가야만 감서리로 하산을 할 수가 있는데, 그냥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다 보니 엄홍길기념관쪽으로 다시 가고 있다.

사거리에서 엄홍길기념관으로 올라가지 않고, 당동리쪽으로 좌회전하여 하산을 계속한다.

  

거북바위

  

거북바위의 기막힌 전망바위

  

당동만 (줌 촬영)
 

또 하나의 기막힌 전망바위. 족히 30여명은 앉아서 쉴 수가 있을 정도로 넓고 평평하다.

 

하산 중에 바라본 정상. 왼쪽이 거북바위 머리. 가운데 푹 들어간 곳이 아까 통과한 안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당동마을 거의 다 내려와서 뒤돌아본 거류산

 

당동마을 입구에서

 

아름다운 당동마을

 

  당동마을은 집집마다 한우를 사육한다. 시금치를 다듬는 아낙들도 이따금 보인다. 따지 않은 유자가 떨어져 밭에 널브러져있다. 겉으로 봐서도 부촌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당동마을을 지나 당동만 앞 동부농협사거리에서 택시(5천원)를 타고 엄홍길기념관으로 되돌아간다.

 

당동마을의 한우

 

당동마을의 참새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