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황적지맥종주기


 

금남황적지맥이란?

 

금남정맥이 논산시 두마면 양정마을에서 계룡산으로 올라가면서 최고봉인 천황봉을 지나 쌀개봉(◬810)에서 정맥은 북진하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공주시와 논산시의 경계를 따라 천왕봉(610, 2.6)

황적봉(664, 0.7/3.3) 1번국도 민목재(250, 1.7/5) 관암산(◬526, 1.6/6.6)에서 남쪽으로 시루여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공주시와 대전시의 경계를 따라 백운봉(536, 0.6/7.2)에서 남쪽으로 약사단맥을 떨구고 470m 지점인 자티고개에서 동쪽으로 금수단맥을 떨구고 북진하여 도덕봉(◬535.2, 2.7/9.9)을 지나

삽재(190, 1.6/11.5)로 내려선다


 

갑하산(469, 1.2/12.7) 두리봉인 ◬565.4봉(1.1/13.8)

우산봉(◬573.5, 2/15.8)에서 도경계선을 떠나 대전시내를 동쪽으로 가르면서

흔적골산인 436봉(1.3/17.1)을 지나 도면상 후영도로인 외삼동 고갯마루 (90, 2/19.1)로 내려선다


 

퇴고개(110, 1.2/20.3) 275봉(1.8/22.1) 금병산(350, 1.8/23.9)에서 다시 도경계를 만나 서쪽으로 수양여맥을 떨구고 동북진한다


 

◬372.7봉(1.3/25.2) 390봉에서 도경계는 북쪽으로 나가며 서쪽으로 금남면내를 가르며 비홍단맥으로 흐르고 다시 대전 시내로 들어와

◬347봉(1/26.2) 용바위고개(350, 0.5/26.7)에서 동남으로 赤鰲(적오)여맥을 떨구고 북진한다


 

증골고개(190, 0.7/27.4) 240봉 보덕봉(◬264.9, 1.8/29.2)

구릉고개(150, 1/30.2) 오봉산(240, 0.5/30.7) 중고개 ◬191.9봉(1.5/32.2)  136봉 임도(90, 1.3/33.5)

고래뜰도로(50, 1/34.5)에서 북쪽으로 가다 서쪽으로 머리를 틀어 연기군 금남면내를 가르며

꾀꼬리봉(◬271.9, 1.8/36.3) 241봉 원부용도로(50, 2.7/39) 부용봉(◬221, 2.5/41.5)) 지나 원부용마을을 거친다


 

충북 청원군 부용면으로 가는 다리앞(50, 1.2/42.7)까지 도상거리 약43km의 산줄기를 마땅히 부를 이름이 없어 그 산줄기중 가장 높은 황적봉의 이름을 빌어 금남황적지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공주 대전 청주


 

금남황적약사단맥

금남황적단맥 황적봉 관암산 지나 백운봉(536)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351봉 홀목재(270, 3) ◬286.8봉 진치도로(190, 1.5/4.5)

약사봉(295, 0.7/5.2) ◬199.2봉 엉고개(수준점139.4, 1.5/6.7)

호남고속도로(170, 0.5/7.2) 위왕산(257, 0.5/7.7) ◬260.2봉(1/8.7) 224봉 두계천이 성북천을 만나 갑천이 되는 봉곡동 야실마을 봉곡교(70, 2.8/11.5)에서 끝이나는 도상거리 약1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대전


 

금남황적금수단맥

금남황적지맥이 관암산 백운산 지나 470m 지점인 자티고개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금수봉(532, 1.4) 암탉산인 빈계(牝鷄)산(415, 1.1/2.5) ◬297.2봉

용바위(302, 2.3/4.8) 범바위 성재(210, 1/5.8) 245봉 학교뒷재(230)로 내려선다


 

◬265.4봉(1.7/7.5) 한천육교(150, 1.3/8.8) 호남고속도로(130, 0.5/9.3)

대고개(130, 0.3/9.6) 구봉산(264, 1.7/11.3) 비재(150, 0.8/12.1)

◬211.1봉(0.5/12.6) 대전남부순환고속국도 가수원터널(150, 0.3/12.9)

188봉(0.5/13.4) 수준점55.9m 가수원철교(50, 1.8/15.2)에서 갑천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1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대전


 

금남황적비학단맥

금남황적지맥이 우산봉 금병산 지나 무명 390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잠시 가다 무명 350봉(0.7)에서 서쪽으로 머리를 틀어 267봉

청룡안임도(190, 2.2/2.9) ◬243.8봉 불곡임도(130, 2/4.9) ◬229.3봉

비학산(230, 1.5/6.4) 125봉 길재고개(50, 2.6/9) 괴화산(◬201.2, 1/10)

72봉 지나 금강변(50, 1.5/11.5)에서 금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1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대전 


 

금남황적지맥 樹체계도(1개지맥43km 3개단맥 37km)


 

                                       금남정맥 계룡산(쌀개봉)

                                 민목재

                                 관암산

                                 백운봉  -금남황적약사단맥(11km)

                                       자티고개-금남황적금수단맥(15km)

                                삽재

                                금병산

금남황적비학단맥(11km)-390봉

                                금강변


 

우리산줄기로 알아보기 위해

산경표 九0頁을 보면


 鷄龍山 見上八八頁 分二歧-1

         1-産長山 南來 鎭岑治吊五里


 이렇게 간단하게 한줄로 표기되어 있어 보는이의 마음을 섭섭하게 만든다


 

금남황적지맥종주제1구간


 

언제 : 2007. 10. 6(흙의날) : 맑음


 

누가 : 신경수 고송부


 

뒷풀이 참석 산님 : 재넘이 별땅이 문필봉 신샘 노금정 정길운 신광훈


 

어디를 : 금남정맥 계룡산 쌀개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황적봉을 지나 1번국도 민목재까지 5km는 국립공원구간내이므로 생략을 하고 민목재에서 대전시 유성구와 논산시 반포면의 경계를 따라 관암산 지나 삽재 갑하산 우산봉 지나 유성구 외삼동 고갯마루까지 금남황적지맥 약14.1km

 

冠岩산(◬526)   : 공주시 반포면/계룡시 두마면/대전시 유성구

白雲봉(536)      : 공주시 반포면/대전시 유성구

道德봉(◬535.2) : 공주시 반포면/대전시 유성구

甲下산(469)      : 공주시 반포면/대전시 유성구

두리봉(◬565.4) : 공주시 반포면/대전시 유성구

雨傘봉(◬573.5) : 공주시 반포면/대전시 유성구

흔적골산(436)   : 대전시 유성구


 

구간거리 : 19.1km  지맥거리 : 14.1km  생략거리 : 5km


 

구간시간 6:40  지맥시간 5:40  휴식시간 1:00


 

이번 산행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가는 산행길이다


 

어제 금산이 고향이신 산사내 고송부님의 손폰이 울리고 충청도의 그 특유한 느리면서도 구수한 목소리로 “이번주는 어디로 가시남요”

“글씨요 정선이나 횡성으로 가야 하는데 대전의 산후배녀석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재넘이 대장임의 슬픔을 같이 하고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해서 대전 근방 산줄기 하나 가려고 합니다요^^”

“그래유 그러면 대전으로 가유~~~” 이래서 대전으로 갑니다요~


 

얼마전 한국의산하에 문필봉님이 올리신 “영동의 작은산들-마리산 노고산(이 산행기를 강건너덕배님께 받칩니다)”라는 산행기를 읽고 단 한번 오프라인에서 만난 작은 인연이지만 재넘이님과 함께 대청댐까지 마중 나오셔 환대해준 그 때의 그 서글서글하고 정이 넘치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계획을 급조해서 대전 근방에 미답지로 남아있는 황적지맥을 알현하고 산행을 일찌감치 종료하고 재넘이님의 슬픔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까하여 선택한 길인 것이다

 

대전의 산님들과 뒷풀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미 엊그제 보문단맥 오도산자락에 영면하신 덕배님이 평소 틈만 나면 찾아가시는 산이 바로 황적지맥 산줄기이며 그 산줄기 중에서 유난히도 우산봉을 좋아하셨다고 하니 그 또한 나와의 짧은 인연이지만 나를 잊지 않고 그리로 발걸음을 돌리게 한 것 같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그런 길인 것이다


 

아침 첫차를 강남터미널에서 6시에 타고 대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4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신 고송부님은 이미 도착을 해서 손폰을 때린다


 

“강남이 더 먼가유?”

“글씨유!”


 

고향 후배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설렁탕으로 간단히 아침을 들고 

계룡시 남선동 교통표시판과 관리사무소나 대형 초소같은 건축물이 있는

2차선 1번국도 옛길 민목재에 내려서 계룡산에서 내려오는 곳을 보니 최근에 새로 설치한 듯 녹색철책이 뺑뺑둘러 쳐져 있으며 초소에서 들어가는 철대문에는 주먹만한 잠글쇠가 굳게 잠겨있다


 

통제구역이란 말을 실감나게 해 주고 있어 계룡산 쌀개봉부터 흘러 내려

천왕봉 황적봉을 지나 민목재로 내려온 계룡산 국립공원 구간 약5km를 생략한 판단이 옳았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민목재 : 9:20


 

산불조심 입산금지 안내판이 있는 좋은 등로를 따라 시나브로 오르다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T자능선이 나온다


 

T자능선 : 9:35


 

오른쪽 남쪽으로 서서히 오르며 군사시설보호구역 세맨팻말들을 지나면서   등고선상 53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으로 오른다


 

이곳은 묘한 지점으로 이 봉우리가 잠시 뒤에 오를 관암산보다 훨씬 높고 산다운 풍모를 지니고 있어 바로 이 봉우리가 관암산 정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등고선상 530봉 : 9:50


 

작은 바위들이 있는 ╣자안부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자 안부 : 9:55


 

잠시 오르면 둔덕같은 어디를 보아도 산의격을 갖추지 않은 살짝 오른 둔덕 수준의 정상 약간의 공터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고 그 앞으로 스텐 삼각점안내판과 “관암산527 대충산사”아크릴 정상판이 걸려 있어 이곳이 도면상으로 관암산이란 것을 알 수가 있으나


 

산의 형태로 보아서는 전혀 아니며 좀 전에 지나온 등고선상 530봉이 관암산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또한번 하게 한다


 

관암산 : 10:00


 

╣자길 안부로 내려선다 지난 ╣자안부처럼 똑 같이 동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자안부 : 10:05


 

잠시 오르면 길은 좌 사면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정상으로 백운봉을 올라도 되지만 편한 마음으로 좌사면길로 백운봉을 지나간다


 

백운봉 : 10:10


 

흐린 ╣자길을 지나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지점에 있는 Y자길 이정목에 “이곳은 자티고개 좌로가면 도덕봉2.7km 우로 가면 빈계산2.7km 금수봉1.4km”라고 한다


 

지나온 그 흐린 ╣자길로 내려가면 정확한 지맥 능선길이 되는 것이다


 

자티고개 : 10:15  10:20 출발(5분 휴식)


 

길은 광폭 고속도로로 변하고 왼쪽 능선 사면으로 난 도덕봉 가는 길로 능선으로 오른다


 

싱그러운 바람을 온 몸으로 받으며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스치며 추석날 하루 빤한 날씨 이후 처음으로 맞는 청명한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또 나오는 이정목에 “금수봉2.0km 자티고개0.6km 도덕봉2.1km"


 

이정목 : 10:30


 

119 구조목들을 지나가며 또 나오는 이정목에 “도덕봉1.5km”를 지나 잠시 내려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흔적정도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고속도로인데도 무슨 연유인지 “탐방로 아님”이라는 안내목을 세워 산님들을 통제하고 있는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0:35


 

오르면서 암릉이 나오면서 조망이 터지고 좌측으로 계룡산줄기가 지척으로 한눈에 들어오고 동북진하는 둔덕을 오른쪽 사면으로 오른다


 

동북진 둔덕 : 10:50 10:55 출발(5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 ╠자길 안부 이정목에 “가리울골삼거리 금수봉3.3km 도덕봉 0.8km" 즉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통골로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자안부 : 11:00


 

둔덕 넘어서 안부로 내려서면 좌로 내려가는 길은 흔적 정도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탄탄대로인데 난간줄을 쳐서 출입을 통제하는 십자안부가 나온다


 

십자안부 : 11:05


 

바위석인 길을 올라 대형 세맨헬기장을 지나 잠깐 오르면 이정목에 “도덕봉534m ╠자길 수통골주차장1.8km 빈계산5.4km 금수봉4.1km" 즉 오른쪽 수통골주차장에서 도덕봉으로 올라 자티고개 금수봉 빈계산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길 일반 등산로가 연결이 되는 봉우리인 것이다


 

조망없는 도덕봉 정상에서 직진해서 내려가면서 지금까지 고속도로인 등로는 그냥 좋은 등로 정도로 바뀐다


 

도덕봉 : 11:10               


 

흐릿한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11:20


 

쉬어가기 좋은 묘지 둔덕을 넘어 조망이 터지는 짧은 암릉을 만나 대전시가지가 눈에 들어오고 계룡산줄기가 시설물을 이고있는 천황봉에서 두개로 갈라진 암봉 쌀개봉과 자연성릉 관음봉 수정봉과 그 뒤로 연결이 되는 금남정맥길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갑하산이 하늘에 떠 있다


 

11:25


 

파묘 둔덕봉인 등고선상 490봉 Y자길로 올라선다


 

등고선상 490봉 : 11:30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삽재 서쪽 학봉리 사봉마을로 가는 길이니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바위석인 급경사 성긴 길을 끝까지 곤두박질 쳐박히고 나서 펑퍼짐한 장송숲이 이어지다 안부에서 앞으로 있는 낮은 둔덕을 안오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과학기술도시 Itꡑs Deajeon" 대형선전탑과 장의자 등이 있는 소공원인 삽재에 이르게 된다


 

장의자에 앉아 준고속도로같은 너른 삽재를 어이 건너갈 것인가로 고심을 한다 양쪽으로 얼마나 더 가야 지하통로나 횡단보도가 나올지 어떨지 짐작도 안가는 상황에서 무조건 양쪽으로 내려갈 수는 더구나 없는 일이라 눈치보며 건너가기로 한다

삽재 : 11:50  12:00 출발(10분 휴식)


 

무단횡단하여 “충남공주반포” 교통표시판 있는 곳으로 오른다

잡목을 뚫고 오르면 바로 오른쪽 계곡에서 오르는 길이 좋으며 이정목에 “삽재0.22km 갑하산1.27km 대전둘레산길잇기8구간"


 

이정목 : 12:05  12:10 출발(5분 휴식)


 

짧은 침목계단을 올라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을 가늠하고 오른다


 

바위들이 나오면서 조망이 터지고 대전시가지 그너머로 시설물을 머리에 이고 가뿐숨을 들이마시는 고통속에서도 의젓하게 대전시를 굽어보는 식장산


 

그 너머로 흐릿하게 실루엣으로 허공에 떠있는 듯한 서대산의 위용

시내 한복판의 대전시민들의 허파역활을 하는 보문산과

그 넘어로 강건너덕배님께서 엊그제 영면의 나라로 가신 오도산이 보이는듯하구나


 

흐릿하게 실루엣으로 보이는 대둔산부터 이어지는 오대지맥의 정겨운 산자락들이 와락 달려드며 반겨하는데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죽을 때까지 신세만 지고 가는 우리의 삶이 살아 숨쉬는 산자락자락마다 미안한 마음만 드는구나 


 

12:30


 

대로같은 T자길 갑하산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망가진 이정표가 떨어져 나간 이정목이 있는 그길로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간다

 

무리지어 앉아서 휴식을 즐기며 소주 한잔 들고 가라는 것을 사양하고 앞서 가시는 고송부님을 따라가기 위해 잰걸음을 치나 콤파스가 긴 고송부님을 따라가긴 애시당초 틀린 것 같다^^

 

T자길 : 12:35


 

오래전에 산불이 났었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불탄 지역을 지나 동북진하는 T자길로 올라서 몇m 가면 이정목에 “좌로 가면 먹벵이골1.2km 우로 오르면 갑하산1.8km 지나온길로 죽 내려가면 갑동0.7km"


 

T자길 : 12:45


 

폐묘가 있는 공터 앞으로 헬기장이 있는 갑하산 정상 이정목에 “이곳은 정상삼거리 갑하산정상 468m 좌로 가면 우산봉3.6km 우측 헬기장으로 내려가면  갑동1.05km 온길 삽재고개1.49km"


 

이 봉우리보다는 다음에 오를 봉우리가 훨씬 더 높고 산다운 풍모를 가지고 있는데도 굳이 이 낮은 봉우리를 갑하산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어떤 연유가 있을까


 

지나온 관암산도 그러더니 이번 갑하산도 또한 마찬가지로 그러한 봉우리들이 산의 격을 얻지 못하고 단순히 갑하산의 한봉우리인 두리봉과 우산봉이라는 이름만 얻고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정상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정상 등산로 바로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버너에 코펠에 맛있는 음식들을 해먹느라고 시끌뻑적하고


 

헬기장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무슨 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들고 담배 피워물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즐거워들 하는 모습이 활기가 찬 것 같아 어찌보면 좋은 것도 같으나 너무 무질서해서 혹시나 작은 실수라도 있을 것 같아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해진다


 

우리도 준비해 간 김밥 한줄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좌측길로 내려간다


 

갑하산 : 12:50 13:05 출발(15분 휴식)


 

동아줄을 친 난간줄을 잡고 내려가다 나오는 조망바위에서 계룡산줄기와 그 안에 포근하게 들어앉은 여승들의 절인 동학사가 들어앉은 모습이 상상이 되고 오른쪽 바로 아래에는 단아한 모습으로 국립현충원이 단장되어 있다


 

조망좋은 짧은 암릉을 지나 내려간 ╣자안부에 묘2기와 이정목이 나온다

“좌로 내려가면 먹벵이골이며 직진하면 우산봉2.74km 온길 갑하산0.62km"


 

╣자안부 : 13:15  13:20 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며 ╠자길을 지나 너른 산림욕장 같은 참나무숲 터널길을 오르며 급경사 암릉 섞인 길을 동아줄을 친 난간줄을 잡고 오른다


 

암릉 : 13:35


 

정상 같지도 않은 능선의 일부인 등산로변 나무 아래 도면상 △565.4봉 “대전425 1998재설” 삼각점과 그 앞 삼각점안내판을 지나 암봉이 나오면 오른쪽 사면으로 진행을 해도 되고 직접 오르면 공주시에서 세운 검은 이정목에 “좌로 가면 먹뱅이골 도자기체험장 산림욕장”이라 하고


 

또 다른 이정목에 “갑하산1.3km, 구암사, 우산봉2.05km"라 한다


 

다음에 나오는 이정목에 이봉우리를 두리봉이라고 한다


 

도면상 △565.4봉 두리봉 : 13:45


 

동아줄이 쳐진 난간줄을 잡고 내려가 안부부터 오른쪽으로 환형 녹슨 철조망이 계속되고 둔덕봉에 이른다


 

둔덕봉 : 13:55


 

안부 지나 둔덕 직전 이정목에 “온곳 두리봉 둔덕을 직진으로 넘어가면 공암리 온천리마을회관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면 우산봉”


 

공암리 갈림길 : 14:05


 

╣자길을 지나


 

암릉길이 나오며 오른쪽 바위아래 바위굴속에 복숭아 반쪽 같이 생긴 확돌같은 돌 안으로 바위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져 내려 제법 많은 물이 담겨있어 준비되어 있는 바가지로 억지로 기어들어가서 두바가지나 퍼마시고 출발한다


 

능선 정상에 있는 암릉 바위속에서 물이 나온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그 물방울들이 암릉 어디에 있다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것인지......... 산이 주는 감동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샘 석간수 : 14:15  14:20 출발(5분 휴식)


 

암반 조망처도 지나고 계룡산 전체산줄기를 뒤돌아보며 오른다


 

암반 조망처 : 14:25


 

암릉을 좌사면으로 오르면 이정목에 “우산봉정상573m 갑하산3.41km 정상을 넘어가면 안산산성2.17km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면 구암사2.54km"


 

몇m 오르면 "대전22 1984복구" 대삼각점과 삼각점안내판이 서있는 돌로 쌓아 만든 원형헬기장인 우산봉 정상이다


 

고인이 되신 강건너덕배님께서 평소 좋아 하셔 시간날때마다 올랐다는 봉우리로 좌측이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진 조망이 사면팔방 일망무제 끝없이 펼쳐지는 대전의 진산이다 


 

우산봉 : 14:30  14:35 출발(5분 휴식)


 

암릉석인 길을 가다 밧줄 난간따라 뚝 떨어진 안부 : 14:50


 

둔덕넘어 오른쪽으로 녹슨 철조망이 있는 안부 : 14:55


 

오른쪽 사면길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도 좋고 나는 직접 흔적골산으로 오른다


 

돌층계 몇 개 오르면 보도블럭 콘크리트 헬기장이 있고 그 앞으로 잘가꾼 무덤이 있는 흔적골산 정상이다


 

흔적골산 : 15:05


 

잠깐 내려가면 오른쪽 사면길로 온 길과 만나는 지점에 있는 이정목에 “직진 양지마을아파트1.92km ╣자길 구암사, 우산봉1.40km"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또 밧줄이 나오고 그리 내려가도 되고 직진으로 나가면 그곳에도 밧줄이 있어 그 두길은 만나게 된다


 

높은초소 앞으로 철책위로 철조망이 둘러쳐진 철책문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내려간다


 

군수사령부(?) 뒷 철책 담장 : 15:20


 

내려가다 잠깐 오른 이정목에 “양지마을아파트1.1km, 우산봉2.23km” 지나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 펑퍼짐한 270둔덕이다


 

등고선상 270봉 둔덕 : 15:25


 

잔파도를 타다 나오는 이정목에 “외삼동1km, 우산봉1.6km" 지나 ╣자길 이정목에 ”외삼동0.3km, 우산봉2.2km"


 

쉬면서 재넘이님에게 전화를 드린다

지금은 집에서 쉬고 계신다며 20분이면 도착하니 차를 가지고 오겠다니 나에게는 과분한 일이라 거절을 하고 싶지만 너무 예절을 차린다는 것도 성의를 무시한다는 오해를 불러살 소지가 있으므로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 300m 길을 가는데 이300m 가 왜 이리도 긴 것인지..........


 

╣자길 : 15:30  15:40 출발(10분 휴식)


 

높은 초소 철책따라 내려가면 십자안부 이정목에 “좌로 내려가면 삼부아파트”라고 한다


 

바로 그길로 내려가 유황산오리집를 지나 1차선도로로 내려서 잠시 나가면 반석마을 2차선도로 초입 이정목에 “구암사1.6km 우산봉3.32km”


 

그 일대는 모조리 아파트단지가 되어있으며 능선 바로 왼쪽으로 빠져 나온 것으로 보아 능선마루 아파트단지에서 정확한 능선길이 있는지 아직은 모르고 다음에 진행할 시 역으로 확인을 해 볼까 한다


 

반석마을 2차선도로 : 15:55


 

대로변으로 나가 사거리서 왼쪽으로 진행해 또 나오는 사거리 교통이정표에 직진하면 “반석역삼거리”라고 한다


 

다음에 진행을 할때 전철을 타고 바로 이 역에서 내려 잠시 올라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할 것 같다


 

반석동사거리 : 16:00


 

그후     


 

신샘님과 함께 오신 재넘이님을 반갑게 만나 시간이 너무 일러 마침 유성구민의날을 맞아 각종 행사를 하고 있는 갑천변 먹거리장터로 가 행사를 주관하시며 고생하시는 고송부님 형님으로부터 시원한 생맥주로 대접을 받고 평소 강건너덕배님께서 자주 가시는 홍어집으로 이동하여 대전의 산님들을 만나 뵙고 가신분의 명복을 기원하며 눈시울을 적신다


 

대전의 산님들!

위로의 자리가 과분한 환대의 자리가 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저야 작은 인연으로 알게 되었지만 평생을 같이 하시는 대전의 산님들의 심정이야 오죽 하시겠습니까?

 

잊으라 말씀은 안드립니다 어찌 잊어지겠습니까?

나 紫霞 申京秀는 주제넘는 소리가 될지는 몰라도

강건너덕배님은 항시 옆에서 지켜주실 님이기에

슬픔에 잠겨있기보다는 같이 함께 늘 즐겁게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그렇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