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갑장산

1:25,000지형도=비룡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구름조금(-5.4~11.2도)   평균풍속1.0m/s   평균습도65%   일조시간8.7hr   일출몰07:09~18:14

코스: 912지방도 돌티고개11:30<1.5km>▲484.6m봉<2.5km>734.5m봉<1.0km>▲갑장산805.7m<2.0km>상산696.4m<1.5km>▲387.1m봉<0.8km>주차장16:00   

                 [ 도상9.3km/ 4시간 반 소요]

 

지형도

제공: 황여

제공: 김운만

 

개요: 경북 상주시 청리면과 낙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갑장산(806m)은 백두대간이 쥐라기의 화강암 산지로 솟구친 소백산맥 줄기의 하나로 상주에서는 속리산 다음으로 꼽히는 수려한 산세를 지닌 명산이다. 갑장산은 동고서저형으로 상주시내 방면은 완만하고 동쪽은 천애절벽의 연속으로 무척 가파른 반면에 지능선이 많아 등산코스가 다양하다. 갑장산이란 지명은 고려 충렬왕이 '영남의 으뜸산이라고 갑장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지만 갑장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상주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하늘금을 이루며 솟은 이 산을 중심으로 서쪽의 병성천과 동쪽의 장천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신령스런 기운이 맑고 밝아 해마다 홍수나 가뭄 때 여기서 기도하거나 제사를 올리면 그 응함이 빠르다고 하는 정상주변은 천태만상 기암괴석이 지천이라, 지천동계곡과 승장폭포를 흘러내리는 옥수는 삼림을 울린다. 굽이마다 수석의 비경을 펼치는 이 곳은 옛부터 유불선의 수도장이자 전승지로 영남 인재의 반이 모여살던 상주고을의 중심이었다. 갑장산은 동으로 장천과 선산 무수골계곡, 서로 병성천, 남으로 산태백이재, 북으로 성골고개까지다.

 

좁게는 동 장천, 서 병성천, 남 돌티, 북 굴티가 된다. 넓게는 남으로 조산, 수선산(683m), 동남으로 복우산 (508m)·삼봉산(448m)·나각산(240m)까지 뻗쳐 낙동강에 멈췄다. 북으로 굴티재, 백원산(523m)을 세우고 식산(503m)으로 내달려 산정의 봉황대에다 기를 모으고 계속 병성산(병풍산:366m)까지 맥을 뻗쳤다. 산행은 용흥사 주차장에서 갑장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원점회귀코스와 굴티·승장·용포·와목 코스 등이 있다. 나옹바위·백길바위가 있는 정상에선 덕유산에서 소백산으로 굽이치는 백두 대간과 낙동강이 조망된다. -네이버

 

 

가는길:중부내륙고속국도 상주 나들목에서 김천방면 3번 국도를 타다가 912지방도상의 돌티에선 절개지 북쪽 날등길을 탄다. 사오십분만에 삼각점 박힌484.6m봉 넘어가면 청상리~용포리 연결 비포장도로 내려서게 된다. [정상2.7km→]를 알리는 이 지점에서 주능선 노말루트까지는 두시간 쯤 소요된다. [←용흥사2km/ 낙동용포2.0km↓/ 정상1.1km→]이정목 여기서 널찍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734.5m봉 직전의 전망바위에 오르면 갑장산의 전모와 함께 발치 아래의 용흥사 계곡과 맞은편의 갑장사가 지척으로 보이고 멀리론 상주대학과 그 뒤편의 노음산까지 조망된다.

 

물푸레나무 무성한 육산의 734.5m봉 내려 섰다가 다시금 정상을 향하는 길은 커다란 두 개의 석문을 통과하면서부터 이 산 최고의 암릉미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주 능선상의 절벽길은 동쪽으로 천애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나옹바위 허리춤 파고드는 암릉코스엔 쇠줄로프 걸려있고 여길 위험타 여기는 분들 위해 갑장사 직행 우회로 그 아래 왼쪽으로 열려있다. 나옹바위 이후로도 암릉코스는 계속해서 바위 틈새 등로는 요리조리 연결 되어 정상부분의 백길바위까지 이어지는데, 산행 내내 낙양(상주의 별칭)의 동쪽에 있는 강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낙동강 바라볼 수 있다.

 

커다란 돌탑을 지나치면 [상주22-1986복구]삼각점과 정상석 있다. 하산길엔 널찍한 헬기장 경유하여 갑장사에 들러 보는 것도 산행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갑장사는 고려 공민왕 22년에 나옹화상 창건설이 전해질 뿐이고 1988년 새로 지은 법당 앞에는 2m높이의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있어 눈길을 끈다. 상사바위에선 제삼석문으로 통하는 문필봉 가는 지름길 있다. 날등 [구조번호06지점]으로 연결되는 이 코슬 이용하면 문필봉 수월하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상산에선 상주시 훤하고 .. 상산 하산길은 너무도 수월해서 한시간이면 용흥사주차장이다.

 

출발- 돌티

 

484.6m봉

 

임도

 

노말루트 분기점

 

조망바위

 

나옹바위

 

백길바위

 

백길바위서 본 복우산

 

정상석

 

나옹화상 창건설의 갑장사는 나옹화상의 시가 더욱 유명하다.: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잡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 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촬영: 황여      

 

촬영..가우스

 

도착- 용흥사주차장

 

산행후기:  상봉 지난 내리막 급경사 빙판길.. 두고 온 아이젠이 후회스럽지만 조심해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잔뜩 웅크린 자세로.. 허리 너무 굽혀서일까? 미끄러진다는게 뒤로 벌렁 아니고, 앞으로 고꾸라져선 일미터 이상을 쭈루룩 하는데.. 혹여 바위에 부딪힐세라 걱정되지만 급제동장치는 없다. 아무도 본 사람 없어 창피스런 꼴 보이진 안했지만, 다친데 없이 바지 툴툴 털고 일어나긴 했어도 큰일날 뻔 한 순간이었다. 옛날에도 한번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그 때는 산죽밭에 거꾸러 처박혀 옴쭉달싹 못한 걸 일행들이 등산화 잡고 끄집어 내서 위기 넘긴 적도 있었다.

 

바윗길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뒤로 넘어지면 배낭이 보호막구실 해 줘 별 탈 없어도, 앞으로 고꾸라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며칠 전 모 산악회 행불사고 당사자도 알고봤더니 옛날부터 이 산 저 산 함께 다니던 산선배님이시다. 존함도 모르고 연락처도 꺼리는 그 분은 민폐 안끼치신답시고 늘상 앞장 서 가시다가, 가끔씩은 독도개념 없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기도 했었다. 벌써 보름이 다 되가는데도 아직 종무소식이라니.. 산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이나 타시더니 결국은 산속에서 나오질 못하고 계신다. 고운 최치원이나 우천 허만수처럼.. 산신령이 되고팠을까?

 

가끔씩은 핸드폰 없이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산악회집행부는 어쩌란 말인가? 아무리 안전산행 자연사랑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건만 귓등으로 흘리고.. 배려하는 마음없이 자기만족에만 열중하시는 분들은 각성할 일이다. 동네 뒷산 약수터 가는 것도 아니고.. 전혀 낯 선 사람들끼리의 단체산행에선 어떤 돌발사태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 하물며 좋은 말만 골라하고 다니는 나 역시, 작은 아이젠 하나 귀찮아 하다가 이런 봉변 당하는데.. ! 오늘 이런 실수가 타산지석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끄적거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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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