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장산(甲長山 806m,경북 상주)에서 모두가 갑장(?)이 된 듯한 오붓한 산행 (6/14,일)

- 언 제 : 2009-Jun-14(일), 10:50 ~ 15:00
- 어 디 : 경북 상주시 진산 -  갑장산(806m)
- 누 구 : (마창진 지역) 비봉산악회을 따라 전국 고교동문 합동산행에 곁님과 참석
- 코 스 : 용흥사주차장 ~ 능선삼거리 ~ 바람문 ~ 시루봉(777m) ~ 나옹바위 ~ 백길바위 ~
             갑장산 정상(806m) ~ 갑장사 ~ 상사바위 ~ 계곡임도길 ~ 용흥사 주차장
             (약8km, 4시간 정도, 완~죤 세월아 네월아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언제부턴가 자칭 산님이 되고 나서는... 어느샌가 주말의 모든 스케줄은 만사를 제치고 산행 우선순위로
지혜를 짜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가끔 saiba 자신을 살~짝 맛이 간 녀석으로 생각할 때도 있지만,
아마도 이런 흐름은 당분간은 자기자신도 감히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지난 주말(6/13
~6/14)경에도 자신을 유혹하는 산행코스가 눈앞에 매혹적인 자태로 아른거리지만, 때론 차선책이지만
현명하게 조율도 하면서 자제도 하면서 결정하여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일도 있는 법... 하지만, 산님은
항상 그 싯점에서 최선의 산행지를 고르고 싶은 생각은 언제나 꿀떡 같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도... saiba 녀석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뼈져리게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말(6/14,일)엔 saiba가 졸업(허걱~ 버얼~써 3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한 고교동문 산하단체인
산악회에서 전국합동산행을 경북 상주의 진산인 갑장산(806m)에서 거행한다고 하여 부부동반으로 참석
하기로 했다. 아마도 전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문 산악회 회원들이 거리상으로 별무리없이 모이기 쉬운
산행지를 물색하다 보니, 그렇게 결정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볼 때,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주 적절한
산행지 선택이었다고 본다. 창원.마산에서 경북 상주로 가던 버스내에서 선배 고문께서 오늘 산행지는
갑장산(甲長山)인데... 오늘은 모두가 갑장(동갑^^;)이 되는 날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아하~
그런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구나ㅎㅎㅎ"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으흠... saiba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
해봐도 느므느므 손해보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말이다ㅎㅎㅎ

갑장산에 가기전에 인터넷상에서 귀중한 정보를 입수하였다. saiba 녀석이 평소 좋아하는 작자미상의
시(詩)를 우연한 기회에 붓글로 쓴 시를 입수하여 제법 거액을 들여 큰직한 유리액자에 넣어서 거실에
걸어둔지가 약15년 정도가 된 듯하다. 지금도 거실에 들어누어 가끔씩 읽어보곤 하는데, 처음엔 머릿
속으로 이해정도였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짜다가(^^) 산님이 된 이후로 머릿속이 아닌 온몸으로
이해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이다. 아니~ 그 시를 지었다는 분이 고려말 공민왕때 선종의 고승인
나옹화상이라는 분이 경북 상주의 갑장산에서 수행을 하셨다고 하는 게 아닌가@~@!!!
(# 현재 본인이 알고 있는 시는 아래 내용중에 1절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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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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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유서깊은 산행지에서 전국에 살고 있는 고교동문 산악회 회원의 선후배님들과 함께, 잠시나마
각자 속세의 무게를 벗어놓고 갑장산 자락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중력의 무게를 극복하는 자연인으로서
되돌아가서... 마치 모두가 갑장(^^)이 되어 산행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한 세상 살아가면서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 모르겠다... 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이런 생각으로 모처럼 곁님과 함께 하는 산행길에서
이번엔 되도록이면 곁님의 지근거리에서ㅎㅎㅎ... 동문 선후배님 가족들과 함께 갑장산 자락속으로 함몰
되어가는 분위기를 나름대로 열~씨미 담아볼려고 노력은 했는데, 그런 분위기를 어느 정도로 전달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용흥사주차장 ~ 능선삼거리 ~ 바람문 ~ 시루봉(777m) ~ 나옹바위 ~ 백길바위 ~ 갑장산 정상(806m) ~ 
                         갑장사 ~ 상사바위 ~ 계곡임도길 ~ 용흥사 주차장







# 전국 각지(주로 서울, 부산, 마산창원, 진주지역)에서 거주하는 고교동문산하 산악회 회원님들이 집합 시각에
맞추어, 10여대의 버스가 줄줄이 용흥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우루루~ 내리고... 갑자기 혼잡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갑장산 들머리 용흥사 아래 주차장 입구에 도착 - (10:45분경)



▼ 계곡의 지루한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서 갑장사로 가는 이정표인데... (나중에 안 사실인데)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 서울지역에서 무려 5대의 버스가 왔다고 하며, 조금 일찍 도착한 듯... 별도 장소에서 집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중...



▼ 오늘의 산행들머리... 마산.창원지역에서 함께 온 회원들을 잠시 기다리고 있는 중... 아마도 일부는 다른 들머리로 올라간 듯 - (10:50분경)



▼ 대충 기다리다가(^^) 그냥 올라가기로 하고ㅎㅎㅎ 우째꺼나 갑장산에 올라갔다가 오후 4시전까지 하산하면 된다고 하니ㅎㅎㅎ



▼ 갑자기 된비알의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지고ㅠㅠㅠ



▼ 바로 요~ 앞에 가는 분(^^)이 saiba 녀석 곁님으로... 오늘만큼은 지근거리에서 밀착하여 함께 완주할 생각인데...ㅎㅎㅎ



▼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서둘러 올라갈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인지 느~긋~한 산행분위기ㅎㅎㅎ



▼ 오름길에서 제법 우람한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겨 본다






▼ 오름길에서 반구십 아지매들의 EDPS(^^) Performance 인데... 머릴 치면서... "이건 내끼 아이다앙~♬" 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는데ㅋㅋㅋ



▼ 들머리에서 가픈숨을 들여쉬며 급경사 된비알을 약50여분 정도 올라오면 완만한 능선길에 들어선다 - (11:40분경)



▼ 능선길에서 만난 삼거리 이정표로 용흥사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다



▼ 능선길 분위기 (1) - 지금까지의 오름길 분위기와는 다른... 느므느므 완만하게 느껴지는 능선길



▼ 능선길 분위기 (2)



▼ 능선길 분위기 (3) - 오름길도 만나지만 그것도 잠시... 그리고 내리락 오르락의 연속ㅎㅎㅎ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1) - 오름길 왼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갑장사이며 보수중... 그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가 상사바위이며, 갑장산에서 최고의 조망터라고 하는데 하산길에 들릴 예정이다.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2) - 갑장상 정상 방면으로 능선 안부 왼쪽 방면으로 보이는 바위가 나옹바위이다






▼ 능선길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는 산님들의 모습들



▼ 우람한 석문을 통과하고....






▼ 그리고... 바람문이라는 이름이 붙은 석문을 통과하면서... 한컷을 남겨보다!






▼ 왠지... 확트인 조망이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ㅎㅎㅎ



▼ 여기가 시루봉(777m)이라고 하며, 저 멀리 보이는 암봉.암릉은 왼쪽이 나옹바위, 오른쪽이 백길바위라고 하는 것 같다



▼ 산님들이 내려다 보는 모습에서 시루봉이 얼마나 가파른 절벽인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ㅎ





▼ 시루봉(777m)에서의 조망 (1) - 갑장산 정상 능선길 방면으로 왼쪽은 나옹바위이며 오른쪽은 백길바위라고 한다



▼ 시루봉(777m)에서의 조망 (2)



▼ 시루봉(777m)에서의 조망 (3) -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듯한데... 아쉽다!






▼ 시루봉(777m)에서의 조망 (4) - 775봉 방면으로 조금전에 타고 올라온 능선이다





# 모두들 갑자기 허기짐을 느끼기 시작하는 듯 시루봉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한다.
시루봉에서의 머~찐 기념찰칵은 뒤로 미루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면서ㅎㅎㅎ




▼ 즐거운 점심식사 분위기 - (12:30분경)





▼ 점심식사후에 시루봉에서 나옹바위 & 백길바위를 배경으로 saiba 녀석 곁님과 기념찰칵을 남기다



▼ 이런 앵글로도 담아보고ㅎㅎㅎ



▼ saiba 나홀로 사진도 남겨 보기도 하고...



▼ Let's Go !!! 갑장산 정상 방면으로



▼ 능선길에서 뒤돌아보고 담아본 시루봉(777m) 방면의 아름다운 풍경



▼ 능선길에서 저~ 뒤로 조망되는 백길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찰칵!



▼ 밧줄을 잡고 나옹바위로 조심조신 올라오고 있는 일행들



▼ 나옹바위를 가까이에서 담아본 것으로, 이런 곳에서 나옹화상께서 어떻게 수련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 나옹바위 근처에서 시루봉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겨본다



▼ 나옹바위 부근의 조망 (1) - <775봉 ~ 시루봉> 방면



▼ 나옹바위 부근의 조망 (2) - 올라온 능선 방면



▼ 나옹바위 부근의 조망 (3) - 용흥사 방면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계곡방면



▼ 나옹바위 부근의 조망 (4) - 상사바위와 갑장사(보수중) 방면



▼ 갑장산 정상 능선길에 갈려면... 나옹바위 오른쪽 암릉아래의 오름길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 능선 오름길의 어느 천혜의 조망터에서 - 시루봉 방면을 배경으로 환~한 미소를 짓는 아지매미녀군단(^^)의 기념찰칵을 남기다



▼ 정상 능선길에서 바라본 두둥실~ 뭉게구름ㅎㅎㅎ






▼ 정상 능선길에서 앞서 가던 아지매들이 자릴(?) 잡았다고 하며, 저~ 멀리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허걱~ 오른쪽 절벽이 아찔하네ㅠㅠㅠ









▼ 갑장산 정상 부근의 절묘한 위치에 자릴 잡고 점심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갑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배님들(42회)!!!



▼ 느므느므(^^) 인기있는 갑장산 정상석에서 어렵사리 기념찰칵을 남기다 - (13:30분경)



▼ 정상에서 담은 것임





# 지금부터는 룰루랄라~♬ 하산길만 남았다!!!



▼ 하산 능선길의 팔각정 쉼터



▼ 헬기장이 나타나고



▼ 헬기장에서 바라본 갑장산 정상 방면의 풍경



▼ 아름다운 하산길 분위기



▼ ㅎㅎㅎ 호쾌한 여걸의 미소(^_______^)



▼ 능선길 곳곳엔 갑장 동기끼리ㅎㅎㅎ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saiba 일행들은 갑장사 방면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 갑장사 입구의 쉼터 분위기... 여기에도 대선배님들께서 점심을 드시고 있는데, 간식을 나누어 주신다.



▼ 갑장사로 가는 길 아래 공터에도 대선배로 보이는 갑장동기들끼리의 오붓한 시간을ㅎㅎㅎ



▼ 갑장사 경내 분위기인데... 지금은 대웅전을 한창 수리하는 중인 것 같다



▼ 갑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1)



▼ 갑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2)





▼ 갑장사 입구 쉼터로 다시 되돌아와서 담아본 갑장산 주능선 방면의 하늘 풍경



▼ 갑장사 입구 쉼터에서 자릴 잡고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선배님부부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갑장사 입구 쉼터에서 기념찰칵... saiba 에겐 형수님 미녀군단이다!





▼ 상사바위 조망터에서 (1) - 갑장산 정상 방면



▼ 상사바위 조망터에서 (2) - 775봉 방면



▼ 상사바위 조망터에서 (3) - 저~ 아래 왼쪽으로 보이는 공터는 갑장사 주차장이다



▼ 상사바위 조망터에서 (4) - 용흥사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계곡



▼ 갑장사 입구 쉼터 분위기






▼ 하산분위기



▼ 하산하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ㅎㅎㅎ









▼ 임도길 분위기 (1)



▼ 임도길 분위기 (2) - 약30여분 정도 지루하게 이어진다



▼ 임도길 분위기 (3)






▼ 드뎌~ 무사히 원점회기(15:00분경)... 저~ 건너편엔 산행후 각동기들끼리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1)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2)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3)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4)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5)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6)



▼ 하산후 동기별로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습 (7)



▼ 저곳 소나무 아래에선 전국 비봉산악회 회장단의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고 한다



▼ 하산후 약1시간 정도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에 이제 각자의 삶터로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 (16:00)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갑장산(806m) 정상이다



▼ 어느 대선배님(36회)의 트럼펫 연주에 맞추어... 갑장산 자락에서 "지리산 높이 솟아 ~♬, 우리의 기상 ~♬"...으로
   시작되는 교가제창이 울려펴지고... 내년을 기약하며, 오늘의 전국 비봉산악회 합동산행을 마무리짓는다.





▶ 마무리하면서

갑장(甲長)이란 말은 동갑(同甲)이란 의미로 나이가 같다는 물리적인 의미를
넘어 기분학상으로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면서... 상호간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여 무한신뢰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어...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쉽게 허물어버리는 마력을 지닌 듯한 말인 것 같다.

이번에 saiba 고교동문 산하의 전국 비봉산학회 합동산행지를 선정함에 있어
이런 의미부여까지도 고려해서 정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전국에서
거주하는 동문 산님들께서 적절한 타이밍으로 모일 수 있는 산행지 선정과
함께 모임 의미를 생각해 볼 때, 감히 그런 자의적인 해석을 해보는 바이다.

하지만, 산님들은 자연스럽게 산에서 만나는 산님들이 속세의 인연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반가운지를 모른다.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산님이라는 동질 의식때문이다고 생각
한다. 산님은 속세에서 쌓아온 삶의 무게를 필요치 않는다. 다만 산님 자신의
중력의 무게를 극복하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런 동류의식이야 말로
산님들의 만남을 왠지 모르게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갑장산(甲長山)에서 동문 산님들이 모두가 물리적인 나이의
벽을 넘어 서로가 산님이라는 동류의식으로 산행초입에서 날머리 그리고
뒷풀이까지의 전 시간에 걸쳐... 열린 마음으로 마음 편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을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구나, 실질적인 갑장의 동기들을 모처럼
산에서 자연인으로 만나 곡차를 서로 주고받는 오붓~한 시간을 마음 편히
가질 수 있는 있어... 얼마나 따따불(^^)로 행복했을까? 생각해 본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