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산과 감암산 암릉을 거쳐 올라선 황매산 베틀봉-모산재에서 철쭉꽃에 취하고.. 


 

일시:07.05.06(일)

산악회동참


 

산행코스및 시간


 

10:40 이교마을 입구 정자에서 하차

10:48 부암사 이정표석과 이정표(부암산3km)와 등산안내판 설치 삼거리

11:40 부암산 정상(695m, 정상석)

11:50 수리봉(724고지) 이정표(실제로 부암산 최고봉 정상)

12:20 707고지 전망대 이정표(부암산과 감암산 중간지점)

12:50 감암산 정상(834m: 돌무데기)

13:00 10분휴식

13:13 828고지 분기점(이정표: 대기마을-누룩덤코스 갈림 삼거리)

13:20 천황재

14:00 감시초소 삼거리(모산재와 베틀봉 갈림)

14:10 베틀봉(946m)

15:00 모산재(767m 정상석)

15:12 황포돗대바위

15:30 계단 등로 20여분 지체

15:55 영암사지 입구

16;40 영암사지 석탑과 석등 답사후 차도를 걸어 덕만 주차장 도착


 

총걸은 거리: 약12km

산행시간; 6시간

 

 이교마을에서 시작한 산행 발자취

 

 


 

산행기


 

황매산은 철쭉으로 너무도 잘 알려진 명산이다

4년전 합천호쪽 대병면 에서 들머리로 하여 중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면서, 합천호와 그 주변에 악견산-금성산-허굴산의 바위산 모습에 반했었고, 정작 황매산 정상부는 너무도 산님들이 많이 올라서 있어 만원이라 포기를 하고 내려 서면서, 우측으로 영화 촬영 쎗트장 그리고 능선 좌우측 산사면 황매평전의 이국적 초원 풍경과 붉게 물든 철쭉밭의 그 화려함에 반했던 황매산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닌 산이다

모산재에서 내려서는 두 개의 암릉코스는 그 어느 산에 못지 않은 스릴 있고 멋진 조망을 선사 하는 악산의 면모를 보여 주는 험한 코스를 경험하는 산이다.

그 해에는 순결바위 코스로 하산 하며, 건너 편 황포돗대바위 능선에서 수직으로 서있는 철계단에 산님들이 지체하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또 하나 궁금 했던 것은, 황매산 정상에서 내려와 베틀봉  감시초소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긴능선 중간 중간에 멋진 암봉들이 보여 언제 저 길을 걸어 볼래나 했었는데....

그 길에 오늘 우리가 올라서 거쳐온 부암산-감암산이 있는 것이다.


 

오늘도 역시 차량은 길을 잘못 들어 차황면 방향으로 가다가, 되돌려 나와서 이교마을 입구 버스는 더 이상 들어갈수 없는 정자있는 공터에 우리를 쏟아 놓는다.


 

오전 10시 반경인데, 5시에는 떠날 수 있게 내려 오라면서, 날머리에서 반대로 등산할 B팀을 태운채 버스는 떠나고, 부암산이 이교마을 뒤로 잘 보이니, 시멘트 도로를 따라 마을을 지나가니, 부암사 입구 100m전임을 알리는 표석이 서있는 삼거리엔, 이정표(부암산 3km표시)와 등산안내판도 있어 우리를 맞이 하는구나.

 

 차에서 내려 이교마을로 들어서며 부암산을 바라보니...

 

 

 마을을 지나치니 부암사 입구를 알리는 표석과 이런 이정표도..

 

 

 부암산 등산 안내도

 

 

 부암사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붙는 등로에는 온통 소나무가 점령하고..

 


傅岩山 이라? 

여기의 “傅”字는 스승이란 뜻의 “부”字 인데, 어느 지형도 에는 “전암산”이라고 쓰여진 것도 있으니 그건 아마 오류 일테지?


 

스승바위산 부암산 오르는 등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부암사도 그냥 지나치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사면을 치고 오르는데, 이곳엔 유난히도 소나무가 많은게 특이 하구나.


 

온통 소나무가 산전체를 점령한듯 하니.....

능선에 올라서 정상 가까이 오르니, 드디어 정상 건너편에 이 산에서 진짜 제일 높은 수리봉(724고지)이 날카로운 벼랑과 첨봉을 자랑하고, 멀리 이어지는 능선 중간에는 감암산 정상부가 나도 멋진 암봉임을 자랑하고, 그 뒤로는 황매산 정상부와 중봉 하봉으로 연이어지는 긴 능선도 보이니, 오늘 산행이 더욱 기대가 되는구나.


 

지형도상 정상에는 아담한 정상석이 있는데, 고도 695m라 표시 하였고, 이름없는 산악회(?)에서 세웠다고 새겨져 있는데 그도 특이하고  이름없는 산악회라.......분명히 바로 앞 수리봉(724m) 보다 낮아 보이는데 왜 정상이 되었을까?

물론 어떤 지형도에는 부암산 정상이 건너편 수리봉이라 표시한 것도 있으니...


 

정상에 서서 다시 한번 가야할 건너편 수리봉 오름 험로의 철계단 코스도 바라보고, 또 멀리 감암산과 그리로 가는 등로의 흐름도 가늠해 보고, 또 서쪽 건너편으로 산청땅 정수산과 둔철산과 더 뒤로 웅석봉 까지는 어느정도 가늠 되지만,  아쉽게도 지리산 천왕봉은 개스에 가려 보이질 않는구나.

 

 부암산 정상직전  수리봉(우측)과 좌측 멀리 감암산 그 뒤로 황매산도 보이고..

 

 

 부암산 정상석이 세워진 봉우리.

 

 정상석

 

 가야할 수리봉(724봉)과 감암산  그리고 황매산

 

 수리봉 오름 험로

 


이제 수리봉 오르는 조금은 험한 등로를 치고 오르니, 수리봉(724고지)라는 이정표가 서있고, 수리봉 좌측 벼랑으로 닥아가서 탁 트인 조망을 즐겨 본다.


 

가야할 감암산과 그 뒤로 연이어 지는 베틀봉과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모산재 가는 능선과 모산재의 바위 봉우리..,  더 뒤로 황매산 정상부등등..

 

 수리봉 벼랑에선 산님

 

 

 

 수리봉에서 본 가야할 감암산과 황매산.

 

 수리봉에서 부암산 정상석봉을..

 

 서쪽으로 보이는 정수산


급경사 내림길에서 미끄러 지지 않으려 조심하며 내려 섰다가, 다시 감암산 정상부를 향해 오르는데, 여전히 소나무가 많은 푹신한 편안한 등로도 지나고, 부암-감암 중간 지점쯤 되는 707고지 전망대도 지나고, 이제 바로 앞 암봉 하나만 넘으면 그 뒤가 감암산 이구나.


 

암봉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부암산쪽 수리봉과 그 주위가 너무 멋져 보이고, 정말 아주 요상하게 생긴 글쎄?  궁둥이 바위라 할까?

그런 바위도 지나고, 흙 한줌 없는 바위틈에서 20cm쯤 되는 아주 키 작은 철쭉 나무에서 피워낸 꽃들이 차라리 애처러워 보이는 구나.

아니 경이롭다고 해야겠지만..


 

드디어 작은 돌무데기 있는 감암산 정상에 서서, 지나온 등로를 뒤돌아 보고, 또 가야할 베틀봉과 우측 모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의 마루금이 철쭉으로 벌겋게 물든 아름다움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동쪽으로 가지친 감암산 암릉도 보면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해 본다.

 

 감암산 정상도 가까워 졌고..

 

 뒤 돌아본 수리봉과 부암산 정상부

 

 감암산 정상부

 

 궁둥이 바위라 할까?

 

 애처롭기 까지한 키작은 철쭉

 

 감암산

 

 지나온 부암산 능선을..

 

 가야할 베틀봉가는길과 뒤로는 황매산

 

 베틀봉에서 우측 모산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철쭉꽃으로 벌겋게 물들어 보이고..


천황재에 내려서니, 이제 부터는 철쭉도 키가 크고 꽃도 화려하게 만발하니, 저위 황매평전의 철쭉이 더 기대가 되는구나.


 

오늘 등로중 산행 인파가 많아 지체 되는 첫 번째 암릉 구간도 기다려 가며 통과하고, 드디어 작은 규모의 철쭉밭을 지나 드디어 감시초소 봉에 올라서니, 와 이건 너무 합니다


 

꽃보다 사람이 더 많으니 이를 어쩌랴...

황매평전 초원지대에도, 황매산 가는 능선길에도, 모산재쪽 가는 능선 위에도, 서쪽 영화촬영장소쪽 산사면에도 꽃 보다 사람이 더 많아 보이니...

 

 모산재 바위군을..

 

 베틀봉으로 오르다 뒤돌아본 감암산과 뒤로 부암산.

 

 나타난 철쭉 군락

 

 

 사람이 많아 지체되는 등로에서 기다리며..

 

 

 초소에 올라와 뒤돌아본 지나온 등로를..(감암산-수리봉-부암산)

 

 모산재 가는길엔 철쭉이 만개하고..

 

 베틀봉과 황매산 정상부(우)

 

 황매산과 황매평전의 초지

 

 축제를 위한 천막촌도 형성되고.

 


우선 황매산 정상을 갈것인가? 말것인가? 그것이 문제인데..

지금이 오후2시  그러니까 3시간의 여유면 정상갔다 되내려와 모산재로 하산해도 될것 같은데....


 

하지만 베틀봉을 올라 정상부와 지나온 능선 전부와 모산재 방향과 무엇보다도 황매평전의 초원지대 이국적인 풍광을 본후, 정상은 생략하기로 한다

여유있게 철쭉꽃도 즐기고, 무엇보다 모산재에서 하산시 인파로 인해 지체되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니...

 

 베틀봉에서..

 

 베틀봉에서 모산재쪽을..

 

 베틀봉에서 영화촬영장쪽을..

 

 

 대평원에 사람도 많고,,,

 

 몇년전 황매산 정상에서..

 

 몇년전 황매산 정상에서 가고팠던 감암산-부암산을 디카에 담아보고..

 

 몇년전 황매산에서 합천호와 그 옆의 금성산과 악견산을..

 


초원지대를 가로 질러 모산재 가는 능선으로 되 내려와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철쭉밭을 통과하는데, 사람들로 인해 걷기조차 힘드니..

나는 원래 사람 많은 곳은 별로 인데, 어쩌랴 하필 오늘이 철쭉제 첫날 인것을...


 

철쭉밭을 통과하며 뒤돌아 보니, 가슴이 탁트이는 드 넓은 초원지대 그리고 그를 에워싸고 있는 멋진 황매산 정상과 그 연릉선이 마치 장성을 두른듯 하고...

그렇다 이국적인 풍광 바로 이것이 황매산의 멋진 특징인 것이다.

4년전 처음 왔을때 이 풍경에 반했었는데, 역시 오늘도 날 실망 시키지 않는구나.

 

 초지를 횡단하면서..

 

 

 모산재가는 능선에는 온통 철쭉으로 ..

 

 모산재가다 뒤돌아본 풍경, 멀리 베틀봉이..

 

 황매산 정상

 

 

 모산재가다 우측으로 오전에 지나온 부암산-감암산을..

 

 

 철쭉밭 너머로 황매산 정상부가..

 


겨우겨우 꽃밭을 지나 모산재에 오니 여기도 역시 인산인해 정상석은 만져 볼수도 없으니..

몇 년전에 왔을때는 순결바위쪽 험로를 하산루트로 택했었으니까, 오늘은 맞은편 황포돗대 바위쪽 능선으로 가서 급경사 철계단으로 하산 하기로 하고 건너편을 보니, 내려 가는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구나.

 

 내차지를 기다릴수 없어서..

 

 모산재에서 다시 한번더 지나온 등로를,,,

 

 황포돗대바위쪽 하산 등로 철계단에는 기다리는이 몇명인지?


황포돗대바위 사진도 담고, 또 다른 기암들 그리고 바로 건너편 순결바위쪽 능선 수직 벼랑과 멋진 풍광을 담으며, 20여분을 기다린후 드디어 급경사 계단을 내려 가고, 다시 조금은 험한 바위 등로를 내려 서는데, 가랑비까지 내리니..

 

 하산을 위해 철계단으로 가면서...

 

 맞은편 순결바위 능선의 바위벼랑을..

 

 

 황포돗대바위가 멋지네요

 

 

 계단 하산을 기다리면서..

 

 

 저 인파?

 

 거의 하산 완료하며 뒤돌아본 암릉

 


버스 대기 장소를 전화로 문의 하니, 이런...

덕만 주차장이란다.  차량이 너무 많아 밀려 밀려 제일 높은곳 주차장에 있다니, 그렇다면 순결바위 코스로 내려 가야 하는건데....


 

내려오니 바로 영암사지 입구인지라, 영암사를 들러 보기로 한다.

석등은 국내에 그 숫자가 몇 개 안되는 “쌍사자석등” 이 서있고, 석탑은 상하 기단 공히 撑柱가 1개씩으로 감소한 통일신라 9세기 후기 양식을 보여주는 아주 멋지게 생긴 석탑이 서있는 곳이다.


 

기왕에 나온 예기이니 조금더 이어가 보면,

석등에서 불켜두는 화사석을 밭치는 기둥은 원래 8각형 기둥이 정형인데, 그 기둥 대신 사자 두 마리가 고추서서 화사석을 떠 받들고 있게 구성한게 쌍사자 석등인 것이다


 

광양 백운산 입구 중흥산성 쌍사자석등(현재 광주박물관) 그리고 법주사 쌍사자석등과 함께 이곳의 석등이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 남아 있는 예이다.


 

그리고 석탑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맨처음 감은사지 3층석탑(2층기단에 3층탑신)을 창조한후 불국사 석가탑에서 그 양식의 완성을 이루어, 이후 한국 석탑의 定型을 이루는바, 상하 두 기단의 4면 중간에서 받쳐주는 撐柱가 공히 2개씩 인데, 9세기 전반부에 와서 상기단면 탱주는 1개로 감소(하기단면 탱주는 2개 유지)하더니, 다시 9세기 후반부에는 하기단 탱주까지 1개로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난다.


 

물론 석탑 양식의 변화가 상하기단 탱주의 감소만이 아니고, 옥개석(지붕돌) 하면의 층단 받침이 5개가 정형인데 이것도 감소하고, 또 하기단 상부 갑석의 상기단을 받쳐주는 괴임받침의 모양과 또 상기단 상부 갑석위 1층 탑신을 받쳐주는 괴임받침의 모양이 어떻게 변화 하는지도 살펴야 하지만....

너무 내용이 내용이 길어지니 이쯤에서 줄이기로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절 마당에서 석탑과 석등을 바라 볼때 그 뒷 배경인 모산재 암릉 암봉이 기가 막히게 멋진 풍광을 제공하니..


 

10여년전 처음 여길 찾아 왔을때 그 경이롭기 까지 했던 느낌 오늘도 역시 이구나.

물론 찾는 사람없는 폐사지라 조금은 쓸쓸한 면도 있지만, 원래 그런 한산한 곳에 홀로 서서 날 기다려 준 듯한 유물을 대할 때가 더 큰 기쁨이 드는건 어인 일일지?


 

조상들이 만들어 물려 주신 1200 여년은 족히 된 석조 유물도 다시 한번 볼수 있었으니,

오늘은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즐겁고 뜻있는 암릉산행 철쭉산행 유적답사산행 

멋진 산행이 되었구나

 사자 두마리가 화사석(불피우는 부분)을 고추서서 받들고 있지요

 

 통일신라 하대의 2층기단 3층석탑, 장생긴 석탑 입니다.

 

 상하기단 공히 면 가운데 기둥이 1주씩으로 감소한 9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여 주지요

 

 8세기에 완성된 정형으로 불국사 석가탑인데, 상하기단 공히 면 가운데 기둥이 두개씩을 보여 주지요.


영암사에서 도로로 나가, 차있는 덕만주차장까지 40여분을 걷는게 약간은 짜증이 났지만 그러나 그 정도의 불편함이나 수고는 늘 감수 해야 되는게 우리네 인생살이 아닐런지...


 

그래도 주차장에 오니 준비된  된장국, 돼지고기 보쌈, 막걸리 한잔  그걸로 피로를 풀면서 귀경길에 오르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