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구름따라 109(영남알프스 영축에서 간월까지)

 

 일시: 2012년 5월 27일(일)

 

 코스: 통도사입구(지산마을->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골

 

  참으로 더운 날인데 산행이 잘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산마을에서 영축산 정상까지는 나무 그늘이라 그럭저럭 바람도 불고 재미는 있는데 조망권이 확보 안되니 조금은 답답하다. 정상 다 와가 조망이 확! 터지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암벽들이 우람차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객들이 와 있다.

 

  원래 통도사 입구 신평정류장에서 지산마을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이 안 맞아 걸어갔다. 지산마을까지는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다. 통도사입구에서 지산마을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먹거리촌들이 길 옆으로 즐비하다. 통도사의 유명세를 톡톡히 타는 마을이다.

 

  영축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영남알프스 하늘길이라는 곳이다. 그래서 햇살이 따갑기로 유명하다. 여름 산행에서 피하고 싶은 코스이나 시원한 평전과 산세의 웅장함 때문에 감수하고 가는 길이다. 좌로는 배내골 방향의 완만한 산세지만 우로는 급경사 바위 암봉들이 많은 곳이라 골라가며 조망을 즐길수 있다.

 

  신불산 가기 전 우측의 에버로릿지 및 아리랑,쓰리랑릿지가 자태를 드러내며 폼을 잡고 있다. 신불산은 공룡능선으로도 제법 알려진 코스이다. 가을의 억새평전으로 유명한 영남알프스는 이곳 신불에서 간월로 넘어가는 코스가 단연 압권이다.

 

  신불산을 만나 인사드리고 간월로 넘어가니 휴게소가 하나 생겨나서 들어가니 간단한 음료와 먹거리를 판다. 목도 칼칼하고 햇살도 따가워 들어가서 캔 음료수 한잔을 하니 맛이 기가 차다. 가지고 간 음료수와 맥주는 이미 전에 동이 났으니 그 맛이 어떻겠는가!

 

 여기까지 왔으니 간월산도 만나보고 싶어 다시 길을 나선다. 간월공룡능선으로 해서 등억온천단지로 가려다가 계속된 능선길을 가고 싶어 간월산 정상에서 좌측길을 통해 임도로 내려서서 이천리로 하산하게 되었다.

 

 온 몸이 땀에 젖어 끈끈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임도 중간에서 만난 석간수의 맛이 보약 같이 시원하다. 임도길이라 좀 지루하지만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걸어갈 수 있어 좋은 면도 있다. 큰길에 내려서니 석남사 방향으로 가는 차들이 쌩쌩 지나간다.

 

 길 가 가게에 들려 버스 시간표를 물어보니 5시 30분이나 6시 사이에 버스가 온다고 한다. 기다리기가 좀 뭐해서 지나가는 차를 세우니 바로 세워준다. 고맙게 석남사 까지 태워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석남사에서 울산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언양 터미널에서 부산(노포동)가는 직행버스에 올라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더운 날에 조금은 고생을 했지만 늘 산이 있어 마음 넓어지며 여유를 부리게 된다.

적색라인을 따라서 지산마을에서 이천리로 하산

통도사옆 지산마을 가는 이정표

전망바위 소나무와 절벽들

영축의 멋진 암봉

이정표

함박등 능선

영축정상

신불 가는길

 

두 여성 산객

포사격장

릿지

신불산

신불공룡

간월재

간월임도

신불공룡을 간월산에서 한방

정상

능선타고 임도로 하산중 간월산과 간월재 신불능선을 한방에 찰ㅋ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