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호산(1,202M)

충북 영동군 용화면, 상춘면

산행일 : 2011년8월7일(일) 

  

산행낙서 :

 

9호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를 강타할 예정이란다.

 

강력한 태풍 상륙 예정에 TV가 온통 무이파에 매달려 있는 듯 하다.

 

8시10분,

 

집을 나섰다.

 

여름 산행지를 꼽으라면 민주지산을 떠올리게 된다.

 

정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행로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행로 곳곳에서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전해져 오는 차가운 공기는

 

한여름 철에도 더위를 잊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추풍령 휴게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문을 연 고속도로 휴게소라고한다.

 

태풍전야라고 할까 잔뜩 찌푸린 날씨에 온산을 휘감고 있는

 

먹구름은 당장이라도 비를 토해낼 것 같은 분위기다.

 

이 시간이면 산악회 버스로 가득차 있을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

 

한여름, 휴가철이라 등산객이 많이 줄었으리라

 

게다가 무이파 상륙 소식에 산행을 포기한 탓도 있으리라...

 

커피 한잔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경부고속도로 공사 때 희생된 인부들의 위령비가 그 곂에 피어난

 

백일홍에 비쳐 본래의 색을 잃어 버리고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황간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올갱이국으로 유명한 황간읍내로 들어섰다.

 

민주지산까지 약 20KM,

 

오락가락하는 빗줄기가 심상치 않다.

 

주말을 맞아 계곡을 찾은 차량들로 인해

 

물한계곡 여기 저기가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10시10분,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산악회 회원들이 민주지산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의 3분의2가 차량들로 차있었다.

 

아마도 그중의 반은 인근 야영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것이리라.

 

긴바지로 갈아 입었다.

 

한여름 인데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미리 준비해온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산행 안내판 앞에 섰다.

 

민주지산 산행코스중 각호산을 경유하는 코스는 가보지 못한 구간이다.

 

각호산 - 민주지산 - 황룡사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코스였다.

 

잘 다듬어진 임도를 따라 걸었다.

 

긴 장마에 돋아난 풀들이 3m 남짓한 임도를 기차 레일처럼 두갈래 길을 

 

만들어 놓았다.

 

저 멀리 팬션에서는 어제 저녁에 놀러온 사람들인가 보다 둘러 앉아

 

불을 피우고 있었다.

 

삼겹살 구어지는 냄새가 이곳까지 진동하는 듯하다.

 

10여분을 올라 갔을까

 

아줌마 한분과 자녀로 보이는 젊은 남자 둘이서 한사람은 낫을 들고

 

한사람은 애초기를 메고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벌초하러 오셨나요?"

 

마누라가 먼저 말을 건넨다.

 

산소를 못찾아서 헤메고 있는 중이란다. "봐라 아버지 살아계실때

 

왔었어야 하는데..." 라고 중얼거리는 아줌마에게 산소 근방 경치를 사진을

 

찍어 두라고 조언을 해주고 임도를 따라 걸었다.

 

폭우로 인해 토사가 흘러 내리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사방댐이라는

 

푯말이 나타났다.

 

10여m 위에는 나무를 거르기 위한 시설이 계곡을 막고 있었다.

 

임도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등산로를 알리는 푯말이 비스듬이 뉘어져 있다.

 

하늘엔 먹구름이 진을 치고 있었다.

 

산행 여부를 결정해야할 시점이다.

 

폭우에 떠밀려 내려온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등산로 곳곳이 흘러내린 물에 패여져 있었고, 아예 흙이라고는 찾아볼수

 

없고, 삐죽이 고개를 내민 돌로 인해 등산로였던 자리가 아예 개울로

 

변해 있었다.

 

조금씩 내리는 빗물은 문제가 될수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다면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다.

 

계곡을 건너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배낭을 내려 비옷을 꺼내고 천으로 둘러 비를 맞지 않게 준비를 마쳤다.

 

일단, 갈수 있는곳 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대낮이었지만 숲속 등산로에는 해질녘의 산속과 다름이 없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함께 장막이 걷어지듯 벌어진 나무들 사이로

 

하늘은 밝은 빛을 선사하곤 했었지만

 

이내 나뭇닢 사이로 희미한 불빛 마져 감추어 버렸다.

 

랜튼을 꺼집어 낼까 고민을 했지만 그냥 가보기로 했다.

 

미끄러운 산행길에 랜튼 또한 장애물이 될수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올랐다.

 

사람 그림자라고는 찾아볼수 없었다.

 

민주지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중 이곳을 택한 사람은 우리밖에 없는것

 

같았다.

 

습한 기운과 함께 주위를 맴도는 기류는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마누라와 단둘이 다닌 산행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다른때 와는 달리 느낌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비가 많이 오면 어떻할까,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혹 있을지도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들이 산행 내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만약의 사태때 주위에 도움을 청할수 있는 사람들이라도 있던지

 

아니면 전화라도 터져야 하는데 이미 핸드폰은 불통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공연히 객기를 부리는 것은 아닐까...

 

숲속이었지만 나무가 없는 곳은 전등이 켜진 것처럼 밝은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깨끗한 돌을 골라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누라가 깍아주는 사과 한조각을 한입에 베어 물었다.

 

풋사과 였지만 제법 사과향이 제대로 묻어난다.

 

멀리서 사람 소리가 들린다.

 

우리를 뒤따르는 다른 무리가 있는것 같다. 안도감이 몰려온다.

 

그러나 등산 내내 한사람도 볼수 없었다.

 

내내 흐려있던 날씨 탓일까 거리 방향 감각, 거리 감각을 잊은지 오래다

 

대략 출발지에서 약 2km 지점 정도가 아닐까 짐작을 해본다.

 

예상한 것이 맞다면 각호산 정상까지 1-1.5km 정도 남은직하다.

 

휴식을 끝내고 30분을 정신없이 올라갔다.

 

각호산(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곳은 도마령 이었다)을 바로 바라다 볼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비구름은

 

시야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시야를 교란한다.

 

푸른 색과 흰 구름의 경계를 어디에다 둬야 할 것인가

 

李白의 시

  

訪戴天山道士不遇란 시 구절 중에

  

野竹分靑靄(야죽분청애)란 구절이 있다.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세상에 나와 가슴속에 품은 큰뜻을 펼치기 위해

익주자사 소정에게 천거를 부탁했었지만 세속에 젖어버린 그에게서 버림받은 이백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실망하여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에, 집을 나와 최초로 만난 신선같은 백발노인을 찾아 갔지만 노인이 머물던 집은 이미 사람이 살지 않은 폐허로 변해 버렸고 상심해서 돌아서 나오면서 지은 시이다.

 

野竹分靑靄(야죽분청애) : 안개사이로 푸른 대나무가 보이고...

 

짙푸른 골골이 안개사이로 다가온다. 순간순간 피어 오르는 먹구름 사이로

 

푸른 색이 오락 가락하는 모습을 표현한 시구인 것 같다.

 

  

 

<訪戴天山道士不遇>

  

犬吠水聲中(견폐수성중)

  

桃花帶露濃(도화대로농)

  

樹深時見鹿(수심시견록)

  

溪午不聞鐘(계오불문종)

  

野竹分靑靄(야죽분청애)

  

飛泉掛碧峰(비천괘벽봉)

  

無人知所去(무인지소거)

  

愁椅兩三松(수의양삼송)

  

개짖는 소리 계곡물에 섞이고

  

이슬 맺힌 복사꽃 더욱 붉어라

  

깊은 숲속 사슴이 언뜻 보이니

  

한낮 계곡에는 종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안개 사이로 푸른 대나무가 보이고

  

하얀 폭포수가 산봉우리에 걸렸구나

  

만나야 할 사람 간곳을 모르니

  

소나무에 기대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노라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멀리 바라다 올려다 보이던 산,

 

구름 사이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어밀던 그 곳이 

 

민주지산 정상이 아닌 각호산 정상이란건

 

그 곳에 올라서야 비로소 알수 있었다.

 

 

이미 시계는 12시 1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평평한 곳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이 잔뜩 흐린 날씨다.

 

점심 상을 차렸다. 둘째놈이 유치원 다닐때 사용하던 미니 돗자리가

 

산행때 마다 우리 부부의 간이 식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김치,오이,양파,멸치,새우,마늘장아찌

 

그리고 식사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 ...

 

 

빗줄기가 몰아친다.

 

먹던 밥을 물릴 수는 없었다.

 

후두둑 후두둑 소리를 내며 머리위 나뭇잎을 때리던 빗방울이

 

하나 둘씩 단촐하게 차려진 밥상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먹고 보자, 다 먹어가던 밥상을 치우고 나면 다시 먹고싶은 생각이

 

없을터,,, 비를 맞더라도 먹는데까지 먹어보자 라며 도시락을 먹었다.

 

식후 마시는 커피 한잔까지 말끔하게 마신 후 밥상을 물렸다.

 

황제의 밥상이 부럽지 않은 순간이다.

 

금방이라도 휘몰아 칠것만 같았던 비님은 끝내는 오질 않았다.

 

하루 왠종일 머리위를 맴돌던 먹구름과 습한 비내음을 맡을수 있었지만

 

비를 맞지 앟은걸 보니 행운인것 같다.

 

한참을 올라갔을까 갈림길이 나타난다.

 

일단 왼쪽길을 택했다.

 

오른쪽이 각호산 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마누라기 못내 아쉬워

 

하는 눈치다.

 

비바람이 몰려올 것 같으니 그만 민주지산쪽으로 내려가자며 위로 아닌 위

 

로를 하고는 발길을 재촉했다.

 

오늘 아니면 내일 오면 될것을...

 

산은 항상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공연히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은

 

오랜 산행을 통해 터득한 사실이었기에 궂이 설명한 필요도 없었다.

 

한참을 걸었을까 가파른 봉우리가 앞을 막아선다.

 

민주지산 정상은 아닌 것 같고 힘겹게 올라선 그곳에는 각호산 정상을

 

알리는 팻말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다.

 

도마령을 거쳐 각호산 정상을 오른 것이었다.

 

그곳에서 민주지산까지 거리는 3.4km,

 

돌아서 가기에는 먼 거리다.

 

정상적인 날씨였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을 코스였지만

 

마누라 역시 무리를 해서 갈 필요가 없음을 잘알고 있는터

 

황룡사 2.5km 코스를 택하기로 결정한 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를 했다.

 

축축히 젖어 있던 미끄러운 하산길의 급경사를 한참을 내려온 후 우리가 선

 

택해서 올라갔던 각호산 등산로가 처음 우리가 계획했던 그 코스가 아니었

 

음을 뒤 늦게 알수 있었다.

 

빗물에 씻겨 내려간 등산로를 물이 말라버린 계곡쯤으로 착각을 했었고

 

그 결과 전혀 다른 각호산 반대편 도마령을 거쳐 정상에 올라갔던 것이다.

 

등산을 했던 5시간 내내 개미새끼 한마리도 구경할 수 없었던 마눌과의

 

외로운 산행이었다.

 

계곡에 발을 담궜다.

 

다리를 감싸고 있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았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아예 물속에 박아 버렸다.

 

냉기로 인해 온몸이 저려 오는것 같았다.

 

잠깐이면 내려갈 것만 같았던 하산길이 끝없이 펼쳐진다.

 

사방댐을 지나고 임도를 내려가니 처음 시작했던 황룡사 입구가 보이기 시

 

작한다.

 

마을 중앙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맑은 물에 금방이라도 뛰어 들고 싶은 충동

 

을 일게한다.

 

가게에 들러 음료수를 마셨다. 심한 갈증은 한병으로 부족했다.

 

마누라에게 한병더 부탁을 한다. 두병을 연거푸 마시며 갈증을 달래고 있었

 

다.

 

"민주지산을 댕겨오시는 가유"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가 정겹게 들린다.

 

촌로 두분께서 가게앞 평상으로 나오셔서 평상 한쪽에 걸터 앉으신다.

 

"아닙니다. 각호산을 다녀오는 길입니다." 라고 응답을 하니 "고생 많이 

 

했겠네유" 라고 다시 아래 위를 훌터 보시면서 걱정스럽게 바라보신다.

 

"비를 만나지는 않았는지요",,, 라고 물으신다. 다행히도 등산 하는 내내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다녀올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 아닐수 없었다.

 

물한계곡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새롭게 정비된 도로와 곳곳에 설치된 정자

 

와 화장실 등등 마을 자랑이 끊이질 않으신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두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에 뵙겠다는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난 번 그곳에서 팔던 표고 버섯이 생각나서 여쭈어 봤더니

 

저 아래 주차장에서 판매를 하신다고 친절하게 일러 주신다.

 

10여대의 버스가 주차장에 진을 치고 있었다.

 

어림잡아 3-400명, 많은 사람들이 민주지산을 향해 올라갔을터인데

 

단 한사람 구경을 하지 못했으니 ...

 

표고 버섯 한 봉지를 샀다.

 

먹다 남은 오이와 과일 그리고 방금 산 버섯을 들고 주차장 옆을 흐르는 계

 

곡으로 내려 갔다.

 

야영을 끝낸 사람들의 뒷정리로 분주하다.

 

5-6살쯤 되어 보이는 얘기를 데리고 젊은 아낙이 정강이 까지 오는 물속을

 

이리저리 옮겨 나니면서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다.

 

아빠인듯한 젊은 남자는 설겆이에 야영 뒷정리로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건너편에서는 아빠와 두 꼬마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다.

 

정리된 짐앞에 앉은 두 여인은 모녀 지간인지, 시어머니 며느리 사이인지

 

분간 할수가 없다.

 

공연히 호기심을 일게 한다.

 

물한 계곡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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