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호산에서 본 민주지산

각호산~민주지산

1:25,000지형도= 용화. 궁촌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흐리고눈발날림(-8.8~3.3도)   평균습도59%   평균풍속1.4m/s   일조시간6.1hr   일출몰07:35~17:44

코스: 도마령840m11:00<1.6km>각호산1186m<3.4km>민주지산1241.7m<2.4km>쪽새골/미나미골삼거리<1.8km>물한주차장16:30
[도상9.2km/ 5시간 소요]

연장코스: 도마령~민주지산<2.6km>석기봉1200m<1.5km>삼도봉1177m<4.9km>물한주차장17:00  [도상14.0km/ 5시간 반 소요]

 

지형도

위성도

 

개요: 아래 내용은 월간  지 별책부록에서 스캔하였습니다

 

 

가는길:해발 840m나 되는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진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초반 오름길엔 계단 설비 잘 되어있고 계단길 끝나면 팔각정에 올라 한 숨 쉬어갈 수 있다. 봉우리 없는 등로상의 843m봉엔 [영동456-1980재설]삼각점 있다. 각호산 암봉 정수리엔 정상석 새겨 박았는데 그 곳 오르내림길엔 안전로프 매달려 있어도 악천후엔 서로 돌봐주어야 한다. 정상 암봉 우회해서 돌아 내려가면 각호산동북릉 날등길엔 한천마을 내림길 열려있고 민주지산 갈림길엔 [←도마령1.6km/ 황룡사↑ / 민주지산(대피소)3.4km→]이정표가 진행방향 알려준다.

 

민주지산대피소까진 그야말로 룰루랄라고 중도 황룡사 내림길 반시간 간격으로 두어 곳 더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한천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정상 오분 거리 대피소엔 뻬치카와 장작더미 있긴해도 백프로 믿을 건 못되고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 포장지에서 풍겨나오는 악취 요란스럽다. [석기봉2.2km↔각호산3.4km]로 음각해 놓은 정상석 받쳐놓은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 거침이 없어 대덕산에서 황학산으로 북상하는 대간줄기라든가 발치아래 물한계곡 그리고 뾰족봉 석기봉 적나라하긴 해도 어디로 향할 것인지는 여기서 결정되어져야 한다.

 

정상 바로 아래 쪽새골로 향하는 물한계곡 갈림길엔 [←민주지산0.4km/ 황룡사3.2km↑ / 석기봉2.5km→]있어 물한계곡은 이 지점에서 하산길로 내려서야 한다. 그러나 석기봉으로 향할 경우엔, 계속되는 날등길에선 조망 없다가 1150m봉을 넘어선 내리막길에선 석기봉은 물론, 그 뒤편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대덕산까지 바라보인다. 그러다가 석기봉 초입에 들면 직등길과 우회로(안내문 있음)로 나뉘는데 직등길은 암릉길이고 우회로는 완만해서 악천후일 경우 우회로를 따라야 한다.

 

우회로는 윗중고개에서 올라오는 석기봉 동쪽지능선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지능선을 넘어면 아랫중고개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이 길은 불교전성기때 삼안마애불 찾아오는 옛길인 것이다. 삼안마애불바위는 자칫하면 놓치기 쉽다. 그냥 봐서는 평범한 바윗덩이에 불과하지만 마침 그 아래로 약수가 흘러나와 찾기가 수월하다.오랜 풍상에 마모가 심한 마애불을 자세히 살피면 좌정한 부처님의 존안 위에 존안이 있고 또 그 위에 존안이 있어 삼두마애불로도 불려지지만 조금만 외경심을 갖는다면 얼굴안(顔)자의 삼안마애불로 호칭해야 마땅하다 하겠다.

 

마애불을 떠난 석기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수월하게 올라설 수 있다. 암봉으로 형성된 석기봉에 오르면 사각 나무기둥에 1180m로 표기해 놓았고 로프잡고 내려선 암봉 아래의[←민주지산2.9km/삼도봉1.4km→]이정표 지나친 팔각정은 조망 별로다. 급경사 내려선 안부에는 은주암골 하산길 이정표 있다. 석기봉에서 반시간이면 당도할 삼도봉에선 대간길 질매재방면(동북쪽)으로 향하다가 삼마골재 도착해 [황룡사3.5km→]따라 미나미골 삼거리로내려가면[민주지산7.3km. 석기봉5.2km. 삼도봉3.6km] 이정표 만나  반시간만에 산행 끝낼 수 있다.

 

 도마령 첫발길..

 

 각호산 정수리

 

 각호산 하산길에 본 민주지산

 

 잦은 하산코스

 

 민주지산 대피소

 

 최고봉..

 

 민주지산에서 돌아본 각호산

 

  민주지산에서 본 물한계곡 쪽새골

 

  민주지산에서 본 석기봉과 삼도봉

 

 낯익은 풍경   촬영-심무섭

 

 미나미골 하산포인트    촬영-심무섭

 

산행후기: 도마령에 내려서자 강풍 눈보라 휘날린다. 아이젠 모두 부착케 하고 간단한 점호로 전열 가다듬어 치오르는데 어린이 대동 가족 한 팀 자주 뒤처진다. 드뎌 각호봉.. 우회로 있는데도 고스락으로 발버둥치는 모습 보면서 마아~ 바로 가입시더~! 하고픈 속내 감추고 가족팀 유심히 살펴보는데에..  순간 나의 착각 금새 깨닫게 된다. 어린이 답쟎은 몸놀림에 그들 네식구 똑같은 메이커 등산화는 똑같이 낡아있었던 것이다. 그렇담 저들은 초보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각호산 아래 널따란 무덤옆 공터에서의 단체 중식시간에도 따끈한 국물에 후딱 밥 말아먹곤 사라지고 없다.

 

겨울철 안전산행..! 무엇이 문제인가? 다른 건 다 기본상식인데 중식시간만큼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 다르다. 더군다나 혹한기 눈보라 혹은 강추속에서의 중식시간에선 단 일이분만에 급격한 체온저하 절감하게 된다. 오돌오돌 떨리는 손가락의 젓가락질.. 따끈한 라면국물도 마실 때 뿐이고 금새 손끝이 아릴정도로 시려온다. 예방법이야 다양하겠지만 식사시간만큼은 줄여야 한다. 오 분 내로 끝내는게 젤 좋은 방법이고 그럴려면 따신국물 혹은 뜨건 물에 후딱 말아먹는 방법이 최고다. 저체온증은 예고도 없이 본인도 모르는 새, 불쑥 찾아들기 때문이다.

 

후미팀 다 챙겨 시간 맞춰 종착점 당도했다. 연장코스팀도 시간 내 다 들어왔다. 그래, 오늘만 같았으면 얼마나 좋았으랴? 불현 듯 몇 주 전이 생각난다. 한 두 명도 아니고.. 우루루 비지정코스로 달려가선 모두가 연락 뚝 끊어놓고, 두 어 시간 넘도록 기다리게 한 사람들.. 많은 분들의 거친 항의에 떠밀려 산행대장 현장에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었다. 나중, 다들 무사한 것만도 다행이다싶어 안부 콜 했더니 그들 중 몇 분은 오히려 역정이었다. 그 분들과 대비되는 오늘 가족팀, 남들보담 먼첨 내려와선 뒷마당까지 거들고 있다. 자연사랑이 곧 인간사랑임을 다시금 깨닫게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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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토요일 음악: 드보르작-첼로협주곡 b단조 1악장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