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백두민주지맥 입문을 하고

이제사 이어가게 되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보니

쉬는 시간도 늘었고 걸린 시간은 무려 2배 이상 걸리는

지지부진한 산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10여년 동안 부단히 쉬지않고 산행을 했으나

이제는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비교하여 알게되니

넘 슬퍼지려는 마음을 추스리며

 

산줄기의 연속성을 살리고자 10여년전 민주지산 구간 산행기를 앞부분에 싣고

이어지는 삼봉산구간  이번 산행기를 뒤에 실었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비도 오는데 어디가서 돼지껍데기나 닭발 시켜놓고

신세 한탄이나 하면서 소주나 한잔 하렵니다

여러산님들과 같이 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그렇게 한잔 하렵니다

감사합니다

 

 

백두민주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이원


 

백두민주지맥이란?


 

백두대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삼도가 만나는 화합의 탑이 서 있는 삼도봉(1177m)에서 백두대간은 남진하고 한줄기를 서쪽으로 분기하여 무주와 영동의 경계를 따라


 

수려한 암봉인 石奇봉(1200m, 1km)-眠周之산(△1241.7m, 2.4km/3.4km)에서 서남으로

五峰산(△490.8, 단맥)을 떨구고 북진한다


 

角虎산(1176, 2.7/6.1)에서 동북방향으로 상촌단맥을 떨구고 서북진하여

△843봉-도마령(1.5/7.6)-957봉-千萬산(943, 1/8.6)에서

서남방향으로 天摩嶺(△925.6, 분맥)을 떨구고 영동군 양강면과 상촌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한다


 

898봉에서 서북방향으로 가동단맥을 떨구고 동북진하고 867봉에서 북쪽으로

이바위산(△302.3, 단맥)을 떨구고 동진하여 삼봉임도(810, 3.5/12.1)로 내려선다


 

三峰산(△930.4, 0.5/12.6)-755봉-△740.6봉(3.5/16.1)-722봉-

△795.0봉(2.4/18.5)-안점고개(630, 2.8/21.3)-656봉-675봉에서 내려가다

등고선상 610m 지점(2.4/23.7)에서 동쪽으로 월류봉(△400.7, 단맥)을 떨구고 북진한다


 

△304.0봉-281봉-4번국도 가리기차터널(210, 3.8/27.5)-

△538.2봉(1.1/28.6)-白馬산(532, 2.4/31)-347봉-

주곡고개(250, 2/33)-△426.5봉-412봉-372봉-임도(230)-

19번국도 솔치재(210, 4.7/37.7)로 내려선다


 

비탄도로(210)-286봉-분통골임도(210)-289봉(5.5/43.2)-

△261.3봉(2.4/45.6)어깨(230) 지나 옥천군 심천면 초강리 초강마을 초강교 서북방향으로 영동천이 금강을 만나는 곳(110, 4/49.6)에서 금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49.6km 정도의 산줄기에 이름이 없어


 

그 산줄기중 대표격으로 인정받고 있는 민주지산의 이름을 빌어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였음으로 백두민주지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백두민주오봉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백두민주지맥이 삼도봉에서 분기하여 석기봉 지난 민주지산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영동군 용화면과 무주군 설천면의 경계를 따라

△665.6봉(3.4)-608봉-五峰산(△490.8, 3.3/6.7)-398봉-


 

△401.5봉(2.4/9.1)-581번지방도로를 건너

용화면 용화리 남대천변(250, 0.9/10)에서 끝이나는 약1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각호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백두민주지맥 角虎산(1176)에서 동북으로 분기하여 1097봉-△1031.1봉-810봉-△688.7봉, 6.1)-

수래넘어마을(290, 2.5/8.6)-영동군 상촌면 하도대리 각호산이 발원지인 고자천이 삼도봉이 발원지인 초강천을 만나 초강천이 되는 곳(230, 1.6/10.2)에서 끝이나는 약10.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가동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백두민주지맥이 각호산 천만산을 지나 무명 898봉에서 서북방향으로 분기하여 695봉-657봉-510봉-산막골 안부(250, 5.8)-△321.5봉-265봉(2.6/8.4)지나 양정천이 천만산이 발원지인 영동천을 만나는 곳(130, 3/11.4)인 영동읍 가동리에서 끝이나는 약11.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이바위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백두민주지맥이 천만산에서 삼봉산을 가기 직전 무명 867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양강면과 영동읍의 경계를 따라 432봉(4.1)-325봉-산의 안부(230, 3/7.1)-이바위산(△302.4, 1.2/8.3) 지나 영동읍 양정리 변독골마을 영동천변(130, 2.6/10.9)에서 끝이나는 약10.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월류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백두민주지맥천만산 삼봉산 지나 4번국도 경부선 가리터널 가기 전 영동군 영동읍 황간읍 상촌면의 삼면 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520봉-△556.5-월촌임도(330, 2.9)-375봉-경부고속도로 4번국도 노근육교(210, 5.3/8.2)-마산터널(230)-월류봉(△400.7, 1.7/9.9) 지나 황간면 우천리 서송원천이 초강천을 만나는 곳(150, 2.1/12)에서 끝이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천마분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이원


 

백두민주천마분맥이란?


 

백두민주지맥 천만산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영동군 양강면과 용화면의 경계를 따라 天摩嶺(△925m, 1.7km) 지나 도면상 920봉에서 남쪽으로

葛冒봉(△615.2, 단맥)을 떨구고 서북진하여 865봉(4.5/6.2)에서 북쪽으로 성산(△436.3, 단맥)을 떨구고 서진한다


 

612봉-△463.7봉(3.5km/9.7km)-진삼령(430m, 1.3km/11km)에서 올라간 등고선상 570봉에서 정산(△487.9, 단맥)을 떨구고 서남진하여

여의치(310, 3.9/14.9)-白霞산(△633.6, 1.8/16.7)-

19번국도 압재(학산재, 310, 4.3/21)로 내려선다


 

七峰산(△520.9, 0.8/21.8)-574봉(4.2/26)-안압재(1.7/27.7)-

聖主산(△623.9, 4.3/32)-기웃재 지나 금산읍 제원면 천내리  

천내마을 금강변(130, 8.4/40.4)에서 금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40.4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천마갈모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이원


 

백두민주지맥 천만산에서 분기된 백두민주천마분맥이 천마령 지나 도면상 920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704봉-692봉-△700.7봉(3.8)-

창골임도(450)-葛冒봉(△615.2, 3.1/6.9) 지나 무주군 설천면 기곡리 백두대간 대덕산 근방이 발원지인 남대천변(210, 3.5/10.4)에서 끝이나는

약10.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천마성산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이원


 

백두민주천마분맥이 천마령지나 도면상 865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814.4봉-610봉-373봉-은행정임도(210, 6)-238봉-

19번국도 갈령(190, 2.5/8.5)-△273.9봉-성산(△436.3, 5.2/13.7)-413봉-


 

△280.5봉(3.9/17.6)-505번지방도로(150, 0.6/18.2)-4번국도 양강교 오른쪽(110, 2/20.2) 지나 영동군 심천면 초강천과 영동천이 금강을 만나는 모래사장에서 끝이나는 약20.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민주천마정산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이원


 

백두민주천마분맥 진삼령에서 여의치로 가면서 오른 무명 570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정산(△487.9, 1.6)-호산안부(230, 1.8/3.4)-

△326.3봉 전위봉(310)-모지내안부(130)-아평도로(110, 2.7/6.1)-

大王산(303.7, 1.8/7.9) 지나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금강변(130, 2.1/10)에서 끝이나는 약1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기 위해

산경표 28, 32頁을 살펴보면


 

111)三道峰 知禮西四十四里 分三歧-1, 2

        (32혈)1-都麽峙 西來 居昌北五十五里

                白雲山 茂朱東五里 分二歧-[1]

                        [1]-白花山 黃澗北十里 西來

                            香爐山 茂州治在南二里

                天摩山 一名南角 永同南二十里 北來

                沙邑峙 

                城隍山 西來 永同治在南一里


 

             2-龜山 東來 知禮治在北二里


 

산경표 백두대간편에서 111번째 나오는 삼도봉은 지례 서쪽 44리에 있으며 3군데로 분기하는데 한줄기는 남쪽으로 백두대간을 따라가고


 

한줄기가 삼도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거창 북쪽 55리에 있는 도마치로 이어지며 백운산 천마산 사읍치 성황산으로 흐르고 또 한줄기는 동쪽으로 분기하여 북쪽으로 1리에 있는 지례에서 관장하는 구산으로 흐른다


 

여기서 도마치로 가는 산줄기가 바로 지금의 백두민주지맥과 백두민주천마분맥에 해당하는 산줄기로 볼수 있다


 

백두민주지맥입문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언제 : 1999. 5. 9 (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백두대간 우두령에서 시작하여 백두대간을 타고 가다 삼도봉에서 민주지맥을 타고 석교산 민주지산 각호산을 찍고 물한리 주차장으로 하산


 

화주봉(석교산, 1207) : 영동군 상촌면, 김천시 부항면

三道봉(1177)           : 영동군 상촌면, 김천시 부항면, 무주군 설천면

石奇봉(1200m)         :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眠周之산(△1241.7)   :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무주군 설천면


 

종주거리 : 22.1km 백두대간 : 10km 민주지맥 : 6.1km 하산거리 : 6km

  

종주시간 9:30 백두대간 4:10 민주지맥시간 : 2:30 하산 1:20 휴식 1:30

  

우두령에 도착하니 매일유업 김천농장 정문에 주먹만한 잠글통이 굳게 잠겨 있다 우두령서 삼도봉까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라 몇 년 전에 삼도봉쪽에서 우두령으로 내려선 적이 있어 약간 눈에 익는다


 

우두령 : 4:20


 

편한 능선 좋은 등산로라 산행 속도가 빠르다 20분만에 815봉을 지나고 30분 동안 휘파람 불며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 : 5:10


 

5시40분에 화주봉에 도착하니 비닐 코팅된 정상 표시가 나무에 달려 있다 백두대간 종주 때 있던 초라한 정상목은 온데간데없다 고사리 취 더덕 잔대등 나물들이 관심만 가지면 도처에 널려 있다


 

화주봉(석교산) : 5:40


 


 

이어서 바위 봉우리인 1175봉에 오르니 온 천하가 다 보인다 산세가 화주봉 보다 더 좋은 이 봉우리가 이름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석두봉이라고 부르면 안될까 ^^^^^^ 


 

1175봉 : 6:20


 

억새로 이루어진 1111봉까지 가는 길은 조망이 뛰어나다 1111봉 정상을 지나니 세상에 능선 전체가 산달래 밭이다 관심 없이 가기 바뻐 지나가면 그냥 풀일 뿐이다 키는 한뼘 이상 한자도 넘는 것도 지천이고 줄기는 없고 대궁만 나와 하늘을 바라보고 날렵하게 자란다


 

그 모양새가 청초하기 그지없다 실파를 연상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슈퍼 실파 내가 비유를 했어도 참 잘한 것 같다 실파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한사람도 없을 테니까 그냥 뽑기만 하면 딸려 나오는 엄지손톱만한 뿌리에 한자가 넘는 달래 그 향기 침이 절로 넘어간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캐다보니 1시간 10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배낭이 적어서 더 캐지 못할 정도라 내년엔 더 큰 배낭을 메고 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1111봉 : 6:40 7:50 출발(1시간10분 나물 뜯음)


 

10분을 내려가니 묶은 헬기장이다 쉬기 좋아 퍼지르고앉아 소주 한잔 부어넣고 된장에 달래 찍어 한입 가득 베어 물고 우물우물 하다보니 온 입안이 봄 향기로 가득하여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다


 

밀목재 : 8:00 8:10 출발(10분 휴식)


 

편의상 위 헬기장을 밀목재라 했으나 아니면 어떠랴 밀목재를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1111봉을 떠난 지 1시간 반 만에 거대한 헬기장 2개를 지나고 삼도봉 500미터란 이정표가 있는 미나미재에 도착했다


 

미나미재(삼마골재) : 9:20


 

해인동 쪽으로 두어걸음 내려서니 물이 흐르는데 관리가 안 되어 있지만 조심스럽게 떠서 마셔보니 물맛은 좋다 이어서 급경사를 힘들게 오르면 화합의 탑이 있는 삼도봉이다


 

충북 전북 경북 삼도에 걸쳐 있는 산이란 뜻이다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근사한 바위봉인 석기봉이 지척에 어른거린다 생긴 모양새가 기품이 있어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는 산이다


 

삼도봉 : 9:50


 

헬기장을 지나 석기봉까지는 탄탄대로이나 조망이 트이질 않는다 석기봉 정상 못미쳐 왼쪽 바위를 넘어가면 마애석불이 있고 그 밑에서 물이 나오는 금샘이 있으며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약간의 공터도 있어 텐트도 칠 수 있다고 한다 5분이면 내려간다는데 산달래 캐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해 눈 질끈 감고 민주지산을 향했다


 

석기봉 : 10:30


 

석기봉 오르내림길은 암릉길이라 겨울철엔 조심해야 한다


 

안부 : 10:50


 

이어서 40분간 산을 오르내리니 좌우길이 확실한 이정표가 있는 안부다

10분간 더 오르니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만 있는 이정표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10분간 더 오르니 민주지산 정상이다


 

일망무제 꺼리낄 것이 없는 조망을 자랑하며 다른 등산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산정상 바로 밑에 비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무덤이었던 것을 많은 등산객들이 찾음으로 인해 평평해 진 듯 하다


 

민주지산 : 11:50


 

각호산으로 향하다 나물 뜯은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각호산 정상 직전에서 한천리 주차장으로 탈출하였다


 

각호산 어깨 : 12:20


 

조금은 아쉽지만 산나물 뜯은 것으로 위안을 삼고 오른쪽 능선 가파른 곳을 20분간 내려서니 아 물이다 쌈밥에 마늘 찍어 점심 먹고 30분간 내려가니 이정표가 반긴다 삼도봉 5.1키로 민주지산 3키로 란다


 

이정표 : 13:20(10분 휴식)


 

내려오는 중간중간에 나물 파는 아낙들이 정다웁다 취 참나물 더덕 돗나물등 봄이 전부 내 코로 들어오는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이 못내 아쉬워 향기에 더욱 취하고 싶어 달래랑 소주랑 또 한잔한다


 

한천리주차장 : 13:50


 

그후


 

집에 돌아와 장모댁에 한묶음 처남의 집에 한묶음 옆집 기사아저씨댁에도 한묶음 흐흐흐 동네잔치를 하였다 정말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민주지산이여!


 

백두민주지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동


 

언제 : 2009. 7. 4(흙의날) 흐림 비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동군 상촌면에서 용화면을 넘어가는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찍고 다시 도마령으로 내려와 천만산을 지나 삼봉산을 거쳐 하기리 마을까지 백두민주지맥 약16.2km와 접근거리 약1.5km 하산거리 약3km


 

角虎산(1176)    :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千萬산(943)      :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양강면

三峰산(△930.4) : 영동군 상촌면, 영동읍


 

구간거리 : 20.7km  접근거리 : 1.5km  지맥거리 16.2km 하산거리 : 3km 


 

구간시간 15:30 접근시간 1:00 지맥시간 10:40 하산시간 1:30 휴식 4:50


 

참으로 얼마만에 찾는 백두민주지맥 길인가!


 

백두대간 우두령에서 삼도봉으로 가면서 산달래에 취해 마냥 시간이 느려지고 그 풋풋하고 매콤하고 옅은 고향냄새 아련하게 스며드는 흙냄새 나는 산달래 향기에 취해서 내가 가는지 산줄기가 가는지 허공장천에 깃털 모양 가볍게 간적이 어연 10년이 넘어 11년이 되어가나 보다


 

삼도봉에서 대간길을 벗어나 기이한 돌산이라 이름 붙여진 石奇峰 암릉을 넘고 뾰족한 민주지산을 향하던날 숨막히게 내 품으로 다가오는 산줄기의 연봉들이 눈에 아삼삼 그려지며 날을 기다리다 드디어 그 산줄기를 찾기위해 전날부터 준비해 꼭두새벽부터 택시를 대절해 도마령으로 오르니 “상룡정840m"와 그 옆으로 "도마령 해발800m" 지주 안내판이 맞아주고 있다 


 

도마령 : 4:50


 

아직은 여명이 밝으려면 시간이 좀 지나가야 할 것 같은 어슴프레한 밤공기를 가르며 “상룡정 840m" 안내판 있는 곳에서(840m라는 말은 아마도 상룡정이 위치한 곳이 해발840m라는 뜻일게다) 자갈깔린 너른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날아갈듯한 ”上龍亭“이라는 당호를 달고 있는 팔각정은 지나는 길손이 쉬어가거나 한여름밤 달과 별을 벗삼아 비박을 해도 좋을성 싶다   


 

한밤중에 비님이 다녀가셨는지 물기 머금은 산천초목이 나를 반기고 산책로 같은 너른 길 산림욕장같은 분위기의 흙냄새 물씬 풍기는 고산 특유의 싱그러운 길을 한없이 오르며 날이 밝아오고 막판 바위절벽을 밧줄잡고 오르면 뾰족한 암봉 각호산정상으로 오석 정상석이 하늘을 이고 의연하게 천지사방을 굽어보는 양이 “호랑이뿔”이라는 산이름 값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천지사방 조망은 일품인데 안개 구름속에 뾰족한 민주지산 연봉만 겨우 보일 뿐이라 섭섭한 마음을 접고 온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각호산 : 5:50 6:00 출발(10분 휴식)


 

한동안 내려가면 양갈래길이 나오는 약간 평평한 곳을 지나가는데 좌우 어디로 가든 밑에서 만나게 된다


 

6:10


 

또 한동안 내려가면 쉬기 좋은 편편한 약간의 공터에 이르고 : 6:20


 

잠깐 내려가면 좌측으로 “우리의 영원한 산친구 황소걸음 황병의 여기에 고히 잠들다 2003. 12. 21 한밭산악회” 조그만 오석비가 산등성이에서 용화를 내려다보며 세월을 무심히 보내고 있다 


 

운치있는 장솔숲을 지나 몇m 오른 경치좋은 지점에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 한동이 앉아서 키꺽다리 KFT안테나를 친구하고 “영동456 1980재설” 삼각점 스텐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른다


 

도면상 843m 지점 : 630


 

잠시 내려가면 시야가 트이며 장송 두 그루 주위로 원형 장의자를 만들어 놓고 그 앞으로 팔각 상룡정이 묵직하나 날아갈 듯 앉아서 도마령을 내려다 보고 있으며 좌측으로 이정목에 “좌측으로 너른 자갈 깔린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용화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너른 자갈 깔린 통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상촌 영동 황간”이란다


 

우측으로 조망이 빵빵터지는 경치좋은 길을내려가면 “상용정840m" 지주안내판과 ”도마령800m“ 지주 안내판이 기다리고 있다


 

고갯마루는 천야만야한 절개지라 우측으로 올라붙을 곳을 살펴보나 불가능 할 것 같아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제법 너른 주차장이 나오고 용화쪽 조망이 좋아 하염없이 게으름을 피우다 역시나 올라붙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도마령 : 6:35 6:55 출발(20분 휴식)


 

좌측으로 도로따라 철책 끝나는 곳에서 더 내려가 앞으로 작은 능선이 하나 보이고 도로는 왼쪽으로 급히 꺾이는 지점에서 오른쪽 도로가로 있는 휀스 넘어 좁은 빗물받이 측구 건너 절개 사면을 복복 기어서 오르면 급경사 초지가 나오고 역시나 기어서 좌측으로 붙으면 제법 너른 등로가 나타난다


 

아마도 내가 올라친 곳보다 좀더 내려가 잘 찾으면 아마도 오르는 길이 있는 것 같다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지맥 능선에 이르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흐린길이 십자안부가 나타나며 길이 없을까 보아 노심초사하는 마음은 능선으로 사람이 안다녀서 성기기는 하지만 뚜렷한 등로가 일단은 마음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하다


 

십자안부 : 7:05 7:10 출발(5분 휴식)


 

싱그러운 길을 잠시 가다보면 급경사로 길이 이어지고 아주 작은 공터 참나무 숲인 도면상 967봉 정상에 이르면 몇몇 선답하신 분들의 흔적인 표시기 몇 개가 그래도 사람이 지나갔노라고 알려주고 있다


 

967봉 : 7:35 7:40 출발(5분 휴식)


 

내려가 천만산으로 오르다가 그 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아나가는데 아마도 그리가면 천만산에서 분기한 천마령으로 가는 분맥길이 틀림없다 조만간에 그길을 답사하리라 마음으로 작정하고 오른쪽 능선으로 몇m만 오르면 능선으로도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다가 잠시 올라치면 풀만 무성한 보도블럭 헬기장인 천만산 정상이다


 

천만산 : 8:00 8:05 출발(5분 휴식)


 

역시나 좌측 천마분맥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혀 없으며 민주지맥은 오른쪽으로 직진으로 풀숲을 걷어내고 나가면 다시 성긴길이 이어지고 언제 다녀가셨는지 대전의 재넘이님 표시기가 마치 만난것처럼 반갑고 잡목 성가신 능선을 잔파도를 타다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북쪽으로 내려간다


 

북진점 : 8:20


 

등고선상 830봉인 둔덕에 이르고 : 8:30


 

또 등고선상 830봉을 지나고 바위섞인 날능선으로 오르면 바위 몇 개있는 등고선상 83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 830봉 둔덕 : 8:50


 

살며시 오름짓을 하면 등고선상 810봉 둔덕 : 8:55


 

바위섞인 날능선을 올라 도면상 898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북동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정상으로 올라 서북능선으로 가면 영동읍 가동리로 가는 단맥을 떨군다 그 산줄기도 언젠가는 가야할 산줄기지만 아직은 아니다


 

가동단맥 갈림봉 도면상 898봉 : 9:15


 

잡목 능선을 시나브로 오르면 두루뭉술한 정상이 어딘지 구분이 안가는 등고선상 89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890봉 : 9:25


 

잡목길을 벗어나 키큰 참나무들이 도열한 기분좋은 능선을 내려가 도면상  867봉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있으나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 잠깐 오르니 무인산불감시탑이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여기서 북쪽으로 직진하면 이바위산(△302.4)으로 가는 단맥을 떨구고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이바위단맥 갈림봉 도면상 867봉 : 9:40


 

길이 조금 좋아지고 철전주 지나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승용차도 다닐 정도의 잘 닦인 비포장 임도가 나온다 삼봉산입구에서 처제가 만들어온 쑥떡으로 이제사 아침 요기를 한다


 

앞 산이름이 삼봉이요 좌측으로 내려가면 첫 번째 나오는 마을이름이 영동읍 당곡리 삼봉마을임으로 삼봉고개라고 불러본다


 

삼봉고개 : 9:50 10:05 출발(15분 휴식)


 

삼봉산 오름길은 탄탄대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으며 간혹 단산하는 산님들이 다녀가신 흔적들이 남아있다


 

오름능선상 ╠자길을 지나 : 10:10


 

암릉을 밧줄잡고 올라 등성이에서 오른쪽으로 암봉을 잠깐 오르면 조망좋은 삼봉산 전위봉으로 잠깐 풍광을 즐기다 빽해서 밧줄잡고 암릉을 내려간다


 

삼봉산 전위봉 암봉 : 10:20 10:25 출발(5분 휴식)


 

서서히 오르면 생각지도 않은 예전에 묘터인 듯한 너른 공터가 나타나며 “삼봉산930m 영동산악회” 이정목 앞에 “영동309 1980 재설” 불룩 튀어나온 삼각점이 사이좋게 이웃하며 장송과 앉기 좋은 바위 몇 개가 운치를 더해준다 


 

삼봉산 : 10:35 10:40 출발(5분 휴식)


 

좋은 길은 여기가지고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낙엽이 살아있는 성긴길로 바뀌고 잡목 성가신 길을 가며 길따라 내려가다 감이 이상해서 빽을 해서 정상에서 한10분 정도 내려가다 우측으로 길이 없지만 북동방향으로 방향잡고 급경사를 내려간다


 

북동진점 : 10:50


 

내려가면서 성긴길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고 등고선상 77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를 오른다


 

등고선상 770봉 : 11:35


 

살그머니 내려가다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 펑퍼짐한 둔덕 : 11:40


 

시나브로 오르면 등고선상 770봉 둔덕에 이르는데 워낙 펑퍼짐해 봉우리라는 느낌이 오지 않은 그런 곳을 지나가며 오른쪽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770봉 : 11:55


 

또 펑퍼짐한 능선을 서서히 오르면 또 어디가 정상인지 모를 그런 도면상 755봉에 이른다


 

755봉 : 12:10


 

잡목 속에 기둥만 있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740.6봉을 지나간다


 

740.6봉 : 12:25 12:3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690봉 : 12:45


 

오른쪽 북동쪽으로 내려가면 지도에는 없는 묵은 경운기길이 오른쪽 도대리에서 올라오고 있으며 좌측으로 내려가는 성긴길도 있어 삼봉산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만약 탈출하려면 여기서 탈출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른쪽 경운기길로 내려가면 상촌으로 가게 되는데 숙박이나 모든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조그만 면소재지임으로 탈출하려면 좌측으로 영동읍 화신리 절골마을로 탈출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안다녀 길이 묻혔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없으니 가시와 잡목과의 한판 승부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십자안부 : 12:55 13:30 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오른 도면상 722봉 : 13:50


 

바위 섞인 길을 살그머니 오르면 좁은 공터가 있는 둔덕 : 14:10


 

또 살그머니 오르면 좁은 공터가 있는 둔덕으로 Y자길 갈림길이 나오는 등고선상 770봉으로 오른쪽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770봉 둔덕 : 14:25


 

하염없이 오르면 좁은 공터에 “영동24 1983재설” 대삼각점이 있는 795봉 정상으로 조망 좋으나 가스가 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795봉 : 14:40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다 시나브로 오르면 좁은 공터가 있는 둔덕에서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간다


 

서북진 둔덕 : 14:50


 

푹꺼진 안부에서 졸린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배낭에 비스듬히 기대자 이내 잠이 들었는데 무언가 시원한 느낌이 들어 일어나보니 비온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제법 많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좌측 아래 있는 동네가 영동읍 임계리 안점마을이 있음으로 안점안부라고 부르기로 한다


 

안점 안부 :  잠잠 : 15:25 16:05 출발(40분 휴식)


 

길이 없어지는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오르다 완만해지는 곳에 이르러 하늘이 찢어져라 천둥소리를 내질러대니 제발 번개만 없어라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무너지려는 몸뚱아리를 주체 못하고 흐느적거린다


 

16:35


 

잡목이 거세게 항거하고 나서는 등고선상 73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730봉 : 17:00


 

좌측 북으로 내려가다 능선상 웬 세맨으로 정방형으로 만들어 가운데에 십자를 넣은 “402번”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른다


 

세맨 삼각점 : 17:05


 

좁은공터인 도면상 656봉 : 17:25


 

등고선상 650봉으로 오르면 Y자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650봉 : 17:40


 

안부 : 17:50 18:05 출발(15분 휴식)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간 능선 : 18:10


 

지금까지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서서히 잦아들고 북쪽으로 오르면 키큰 참나무숲인 도면상 650봉 정상에 이른다


 

도면상650봉 : 18:30


 

등고선상 650봉 둔덕 : 18:40


 

또 등고선상 650봉인 둔덕으로 오르면 산줄기가 오른쪽 동쪽으로 힘차게 흐르고 있으나 오늘의 목표지점인 가리기찻굴이 있는 가리고개까지 가려면 적어도 3시간 이상 걸릴 것 같아 여기서 산줄기를 떠나 북쪽방향인 직진으로 그럭저럭 잘 나있는 길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간다


 

등고선상650봉 : 18:50


 

계곡으로 한없이 꼬꾸라지면 편편한 지형에 이르고 : 19:25


 

또 계곡으로 꼬꾸라지듯 내려가면 진짜로 계곡이 나오고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편편한 지형을 내려간다


 

19:40


 

묵밭이 나오면 왼쪽 가로 가시 넝쿨지역을 통과해서 지나간다


 

20:00


 

한참을 묵은 경운기길을 따라 편편하게 내려가면 영동읍 하가리 마지막 민가가 나오고 장작을 패는 아저씨에게 영동읍을 가려면 택시를 어디로 오라고 하면 되느냐 물어보니 하가리 맨 윗집 앵두나무밭으로 부르라 알려주어잠시 가다 비어있는 농막에서 남은 물로 비와 땀과 먼지로 끕급해진 몸을 대충 닦고


 

택시를 부르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내려가는데 밤은 총알처럼 찾아들고 하가리 원마을 느티나무 고목 2그루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택시 한대가 개울가 양쪽으로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는데 내가 있는 곳으로 오지 않고 건너편 뚝방길을 따라 휙 하고 지나가는데 아무리 불러도 소용없고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하가리 : 20:20


 

그후


 

다시 전화로 삼거리로 오라고 알려주고 조금 있으려니 쪼로록 앞에 와서 나를 싣고 영동읍으로 가는데 친절하게도 저기 가서 저녁 드시고 조기 가서 00모텔로 드시면 된다나^^


 

동네 한바퀴 돌아 젊고 예쁜 아낙네가 운영하는 돼지고기집에서 대패돼지고기주물럭 2인분을 시켜 혼자 자작하는데 마눌한테 전화가 오고.........

그렇게 영동의 밤은 깊어만 간다................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