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하늘아래 가야산 (2010.02.06)


ㅇ 산행지 : 가야산 (1,430m) (합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운대 매표소(11:00) -> 용기골 -> 백운사지(12:05) -> 서성재(12:20) -> 상왕봉(정상)(13:30) -> 극락골 -> 해인사(15:25) -> 주차장(16:00) (총 5시간)

오늘 산행지는 가야산...
국립공원인 유명한 산이다. 12년 전에 회사 산우회를 따라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전혀 기억이 없다.
그땐 산을 즐길 줄 모르고 그냥 무작정 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산하면 힘들다는 기억밖에는 다른 기억이 없다.
이제는 그래도 산을 즐길 줄 안다. 오르는 중간 중간 경치좋은 곳을 찾아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하고.. 혼자서 산을 찾기도 하고..
또한 지나온 산의 사진들을 한장 한장 넘기며 지난 산행의 기억을 뒤돌아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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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골 입구에서 가야산


동트기전에 버스에 올라.. 부족한 잠을 버스안에서 채우다 보니..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어느새 3시간반이 훌쩍 지나고.. 11시가 되어 가야산 입구에 도착한다.

하늘에 구름 한점없이 날씨가 너무 좋다.
새벽에 일어나서 나올 때는 귀찮았지만.. 떠나오길 잘 했다.
서성재까지는 참나무와 산죽이 어울리는 꾸준한 오름길.. 정상의 암릉을 제외하면 급경사가 없다.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서 서서히 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만물상 능선도 그렇고.. 칠불암 능선도 그렇고.. 감탄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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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오름길에 만물상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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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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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재 지나서 정상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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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만물상 능선


과거의 기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정말 이 산이 12년전에 올랐던 그 산인가?? 어쩌면 이렇게 기억이 없을까??
그래서 만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보고 또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정상부근의 바위 암릉에 압도당해 넋을 잃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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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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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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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골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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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근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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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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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암릉


이제 오를 만큼 다 올랐다.
상왕봉과 칠불봉의 갈림길.. 칠불봉이 상왕봉보다 3m 높다는데.. 지금도 정상의 명예는 여전히 상왕봉이 지키고 있다.
칠불봉이 지척에서 부른다.
사진으로 남기고.. 상왕봉으로 향한다. 암릉의 그늘진 곳에 얼음이 남아있어 조심조심 상왕봉으로 향한다.

드디어 상왕봉에 오른다.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 바람도 상쾌하고..
수많은 남도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가물가물하고.. 북쪽으로는 눈 쌓인 덕유산의 향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한동안 동서남북을 돌아가면서 조망하고.. 기념촬영을 한 후에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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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정상)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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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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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에서 칠불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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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남서쪽 조망 (지리산도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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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조망 (맨 뒤로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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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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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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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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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파노라마


정상아래 안락한 자리가 있어 자리를 잡는다.
40여명이 함께 올랐지만.. 일부러 그들과 떨어진 채 혼자만의 고독한 점심을 즐긴다.

그리고 하산..
극락골 방향의 하산길도 오름길과 마친가지다.
정상부근 암릉의 가파른 경사길을 잠깐 내려오고 이후로는 평탄한 내리막이다.
역시 참나무 숲과 산죽...
가야산은 능선이 없다. 평탄한 오르막과 정상근처의 급경사.. 그리고 다시 평탄한 내리막..
1시간을 걸어 대한민국 3대 사찰의 하나인 해인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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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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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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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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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