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충남 가야산.

산행일 : 2009년 12월12일 토요일.

누구랑 : 초록잎새랑 단둘이.

산행코스 : 상가리 주차장~관음사~옥양봉~석문봉~가사봉~오얏골~상가 저수지~남연군묘~주차장.

 

 

  (산행지도)

 

 

 

직장일로 그간 산행을 못했다.

누가 공공의 적인지 ?

평생직장을 보장받은 넘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란 여론의 집중포화로 우린 8일간의 파업을 접어야 했다.

평생직장 보장 ?

맞는 말이다. 

단 비정규직으로....

모든 공공기관은 이제 선진화(?) 방안으로

관리직만 남기고 모든 노동자는 자회사로 전환된 위탁회사의 비정규직이 될거다.

그래서 생긴 이익은 과연 누구의 몫이 될까 ?

나라가 부자된다고 서민도 잘 살게 된거란 착각은 마시라.

모든정책은 상위그룹을 위한 정책이다.

민자유치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쟈게 비싼건 다들 아실거다.

그럼 한번 살펴 보시라.

정부돈으로 건설한 값싼 통행료의 고속도로와 비싼 민자도로의 비율이 서울의 강북과 강남 중 어디가 많은지.

우야튼 막내 대학 졸업때까지 버텨야 하는데 걱정이다.

밤을 지세우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던 저 불꽃처럼 타오르던 분노가 사그라 들 그런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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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해진 심신을 달래보는 산행길이다.

오랫만에 함께 하는 아내와 단둘의 산행이 언제였던지 ?

새롭게 건설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가야산도 이젠 대전 근교다.

특별비서 네비양이 오늘은 안내가 아주 정확하고 친절하다.

전날 업그레이드한 덕이 큰것 같다.

단 1시간만에 상가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넓직한 주차장...

좋다.

뭐가 ?

주차비가 꽁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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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군묘와 옥양봉을 향한 갈림길..

우측의 옥양봉을 향한길로 들어서기전 길옆 포장마차의 황금 잉어빵이 나를 유혹한다.

내 눈빛만 봐도 아내는 내 맘을 안다.

대전에선 천원에 4개를 주는데 여긴 2개로 비싸다면서도 따끈한 붕어빵을 산다.

비싸서 그런가 ?

아내는 뭐 별로라는데 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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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마다

길 안내 이정표가 아주 잘 돼 있다.

신경을 아주 많이 쓴것 같은 느낌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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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민가를 스처 지나는데

아줌마가 재래식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

어릴적 아주 많이 보았던 익숙한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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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부...

침 넘어간다.

얼마나 고소할까 ?

 

"두부 파나요 ?"

"네~! 그런데 좀 비싸요~  한모에 오천원."

"내려올때 여기들려 사갈까 말까 ?"

 

마눌을 처다보니  

얼른 가던길이나 가셩~이란 시덥잖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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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갈림길...

당근 능선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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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숲길...

등로가 고속도로처럼 넓직하다.

그 넓은 길을 단둘이 걸어 오른다.

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이 스산함을 자아낸다.

내 마음이 그래서 그런가 ?

한줄기 싸늘한 바람이 가슴을 쓸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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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가 가팔라진다.

땀이 비질 비질 솟아난다.

뭔 겨울날씨가 이런댜~?

 

눈이 되지 못한 슬픔에

전날 종일 겨울비는 눈물을 흘렸다.

겨울비가 내리면 다음날은 무쟈게 춥다는데 오늘은 아니다.

완전 봄날이다.

이럴줄 알았슴 반팔이라도 챙겨올걸...

 

오름끝 옹색한 공터에 절이 있다.

옥양봉 아래의 관음암이란 이름이 더 어울릴것 같은 관음사다.

호화찬란한 거대 사찰보다 더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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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뜰의 암반에 배 하나가 놓였다.

스님의 자비심이 느껴진다.

 

나눔....

 

배고픈 새들은 제 몫만 쪼아먹고 남겼다.

못된 인간 같음 몽땅 챙겨 갔을게 분명하다.

옹색한 남의 호주머니도 털어 가려는게 지금 세상의 인심이다.

새만도 못한넘들이 지천이다.

권세 있는넘은 더 하다.

없는넘 뺏어 지들만 더 잘먹구 잘사는 정책을 펴며 온갖 생색은 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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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금발로 조용 조용 관음전을 지난다.

조용히 묵상에 잠겨있던 스님의 감겨있던 눈망울이

뒤돌아 본 나의 눈과 마주친다.

맑고 깊고 고요하다.

세상을 향한 원망과 불만에 그득찬 나를 향한 스님의 눈빛을 보는 순간

가슴이 뜨끔하다.

왜 그랬을까 ?

아마도 나의 죄가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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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를 뒤로

한적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기존등로와 만난다.

이정표를 보니 옥양봉까지 지척의 거리인 420미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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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에서 비켜난 조망터..

가사봉 옆의 원효봉은 물론 정상아래 상가 저수지까지 한눈에 다 들어선다.

답답하던 가슴이 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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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을 쉽게 오를 수 있게

동아줄이 늘여저 있어 이곳 가야산은 등로정비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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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양봉 정상 바로 몇미터 아래...

정상보다 더 멋진 조망터가 된다.

 

흘린땀으로 흠뻑 젖은

속옷을 벗어 버리고 겉옷만 걸친후 아내와 단둘이 앉아

달콤한 귤로 마른입을 적시는 간식을 들며 멋진 조망에 취해 시간을 죽인다.

 

아내와의 이런시간이 얼마 만이던가 ?

본인은 그저 심심풀이 시간을 죽이기 위해 다닌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학생 둘을 가르키기엔 힘이 부친게 사실이다.

호기롭게 말로만 맨날 때려치라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내가 참 무능한 놈이다.

 

오랫만에

산에 들어 조망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아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참말로 좋다.

행복이 소록소록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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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양봉 정상에 선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산객들이 눈에 띈다.

 

단둘의 호젓한 산행을 벗어나

산객들 틈바구니에 끼어 석문봉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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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길 초반...

암릉길이다.

초록잎새가 아주 좋아하는 등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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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을 내려서자

이젠 내가 젤 좋아하는 솔숲 오솔길이다.

 

빠르게 걷는게 아깝다.

이런길은 사색을 하며 천천히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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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마눌이

날 떼어놓고 도망을 가던 말던...

난 나대로 이길을 아끼며 천천히 솔 숲 오솔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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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상 560봉인 듯 싶다.

등로에서 비켜나 있어 올라보니 무명봉엔 돌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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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봉의 돌탑을 넘으면

수정봉 능선이 한눈에 내려 보인다.

언제 시간이 되면 저 능선을 밟아 내려

백제의 미소라 불리우는 마애삼존불상을 알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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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봉에 설치된 시설물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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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봉에 도착했다.

사부작 사부작 걷는 걸음이 무섭다.

되돌아 보니 금새 걸어온 길이 아마득하다.

석문봉 정상엔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예산군 서산군 당진군의 벌판에 우뚝 솟아 당당함을 뽐내는 

가야산 석문봉의 조망은 거침이 없다.

이곳 주민들은 가야산 정상 가사봉 보다 이곳을 주봉으로 생각한단다.

아무래도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묘가 석문봉의 맥을 이어 그런 듯 싶다.

석문봉 주위 산객들이 모두들 점심식사 중이다.

그러나 우린 때가 좀 이른듯 싶어 가사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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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봉에서

가사봉을 향한길은 암릉길이다.

초록잎새가 신났다.

그냥 돌아가자 해도 보이는 암봉은 죄다 올라선다.

 

흐이구~!

저 극성 누가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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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봉을 지척에 둔 암봉...

아내가 올라보자 보채는데 왠지 싫다.

사실 몸도 션찮다.

그간 심란한 회사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한 대가를 혹독히 치뤘다.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출전한 통영마라톤 풀코스 완주 후 난 생전 처음 후유증을 앓는다.

100키로 울트라를 완주하고도 한숨 잠만 자면 멀쩡하던 몸였는데

왠일인지 이번엔 오른쪽 허벅지의 통증이 오래간다.

 

통영은 춘천마라톤 이후 처음 뛰어본 장거리 였다.

그만큼 훈련은 완전 뒷전였다.

그러고도 풀코스를 우습게 알았으니....

뭐~ 이까이것 쯤은 그야말로 나만의 착각였고 자만심 였다.

회사일로 그의 닉네임 장비처럼 무지막지한 힘을 자랑하던

병일이 처럼 나도 출전을 포기했어야 했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아마도 내 성격상 포기는 없었을 것이다.

 

마눌이 암봉에 붙는다.

"왜 위험짓여~! 당장 못내려 와~! "

나의 호통에 머쓱해 하면서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데 라며

마눌은 미련을 떨치지 못한다.

 

암봉아래 자리를 잡는다.

보온 도시락의 밥이 아직도 따스하다.

쌈채와 함께 소박한 반찬이나 밥맛은 끝내준다.

오늘따라 식후에 타서 마시는 커피의 향이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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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봉을 향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마눌이 오르다 나의 제지로 못 오른 암봉에 사람들이 올랐다.

그걸 처다보며 마눌이 한마디 한다.

 

"우리 서방님 나이 들긴 들었나벼~"

"예전 펄펄하던 기가 다 꺽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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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봉이 이젠 지척이다.

오늘 산행의 종착점이 어느덧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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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저런 암봉에 서면 누구나가 한결같은 포즈가 나온다.

 

타이타닉호 포즈...

 

ㅋㅋㅋㅋ

 

저 포즈는

뒤에서 연인이 받처줘야 더 어울리는 포즈인데

그래도 초록잎새가 하니 이쁘다.

 

맨 우측의 옥양봉에서

석문봉을 거처 이곳까지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 시원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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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자리를 내준

중계탑을 휘돌아 가다 내림길로 향한다.

 

원효봉까지 가보려 하는데

서울에서 내려온 막내가 걸린다고 마눌이 얼른 집에 가잖다.

객지에서 공부한다고 먹을거 제대로 못 얻어먹어 바싹 말랐다며

따스한 저녁을 차려줘야 한덴다.

 

마눌과 단둘이 사는 요즘

집안에 간식과 먹거리가 풍부해 질 땐

분명 막내가 내려갈거다 소식이 전해진 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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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급격한 내림길이

편안한 숲속 오솔길로 바뀌며 긴장이 풀어진다.

전날 내린 겨울비로 길이 질척대 무척 미끄러워 내림길 내내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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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다

남연군묘를 들려볼 요량으로

상가저수지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제방뚝을 가로질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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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도로가 싫어

작은 둔덕을 올라 소롯길을 걸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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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롯길은 울창한 대숲으로 이어지고

울울창창 하늘을 가린 대숲에서 해방되자

커다란 봉분의 남연군묘가 우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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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간 30분 남짓 걸린 산행이다.

 

대전에서 한시간이면 올 수 있고

산행시간도 그리 길지 않으니 이젠 이곳도 근교산이다.

도로하나 생긴덕에 이곳도 이젠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다음엔 수정봉에서 일락산을 거처 좀 더 길게 걸어봐야겠다.

그땐 왁자지껄 수다가 함께 하는 다정한 산우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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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에 공주를 들린다.

거브기님이 삼실에 잠깐 들려 가란다.

네비게이션의 지니양이 친절하게 가르켜준 대로 운전하여 도착하니

거브기 성님이 평소 움추린 모가지 길게 빼고 나를 기다리다 반갑게 맞아준다.

 

반갑다.

뭐~ 별로 잘생긴 지지배두  아닌

무뚝뚝한 사내가 왜 그리 반가운건지 나두 모르것다.

아마도 내 맘을 알아주고 통하니 그래 반가운게 맞을거다.

?

ㅋㅋㅋ

아니다..

내 맘을 알아준다는 건 순전히 내 생각이고.

확실한건 딱딱한 껍따구를 둘러쓰고 있어도

확실하게 전해지는 거브기님의 따스한 마음 씀씀이 때문이다.

 

거브기님는 퍼주는 손도 크다.

12월 정기산행때 산우들과 뒷풀이할때 나눠 먹으라구

전해주는 공주의 특산품 밤 막걸리가 한말이다.

일주일 숙성시키면 더 맛이 좋을건데 발효되면서 넘칠거니

줄 사람 있으면 쬠 딸쿼 주는게 좋을거란다.

그러며 덤으로 우리 초록잎새 까먹으라 밤송이 두덩어리를 차에 던저준다.

흐미~!!

고마운거...

 

돌아오는길...

밤 막걸리가 발효되서 넘치면 나 어떻해~

 

그래서...

포도주를 관장하는 신에게 조금 딸쿼 주기로 했다.

동일 인물인데 이름은 신화마다 다르다. 

그리이스 신화에는 디오니소스(Dionysos)라 그러고

로마의 신화 에서는 바~ 뭐 거시기 라나 뭐라나 ?

 

년말을 앞두고 몰아닥친 어수선한 마음을 달랜 산행였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하니 더욱 좋았고...

나이가 들 수록..

세월이 흐를 수록 살이가 더 힘겹다.

나만 그런가 ?

그저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만 했는데 이젠 내치려 한다.

가진것 없고 힘 없는놈들이 모여서 큰소린 못내고 그래서 찍소리 한번 내봤더니

다들 그런다.

이문도 못 남기는 것들이 월급만 많이 받아 처 먹음서 개 지랄 떤다구..

그래서 가만둬선 안된단다 다 짤라야 된단다.

그런님들께 한마디 묻고 싶다.

공공기업 이문 남기는 기업으로 만들면 누가 좋아는지 너 정말 알고 그러냐 ?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을 세기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