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한 겨울 가야산과 해인사(13.2.23)

 

 

「사진과 산행기 http://cafe.naver.com/gobackthere/26 」 

 

<교통편>  대중교통이용 : 기차와 지하철, 시외버스

행신역 출발(KTX) 7:00 - 서울역 7:30 - 동대구역 9:24동대구역에서 지하철

이용 - 성당못역(서부터미널) 도착 9:55, 서부터미널 출발 10:00(해인사 출발

10:00, 10:40, 11:20 등) - 해인사성보박물관 간이 터미널 11:20, -산행- 해인사

성보박물관 간이 터미널 출발 18:40(대구서부정류장 18:00, 18:40, 19:20, 19:50

막차), 대구서부터미널 20:10, 저녁식사, 동대구역출발 21:48, 행신역도착 00:06

해인사버스정류장 055-932-7362 : 해인사에서 대구서부터미널 막차 19:50

 

<산행시간>

해인사 산행시작 12:50,  우두봉 도착 15:30,  우두봉 출발  16:00,  해인사

도착 : 17:50

순수등산 시간 4시간 30분, 거리 약 8km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해인사도 볼겸 가야산(1430m)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해인사에 11:30분에 도착하여 공양간에서 점심공양을 하였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절밥이지만 예전 다른 사찰의 절밥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았다. 반찬가지 수도

많았고 정갈하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었다. 내일이 보름이라서 아니면 신도가

많아서, 우리가 온 특별기념 때문인가? 갑자기 공양으로 인해 화두가 떠오른다.

양쪽 벽면에 가지런히 놓인 스님들의 발우가 매우 인상 깊었다. 수련의 일부분

이랄까? 대장경각의 색 바랜 단청이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보여주고, 영롱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우리들의 가슴에 던져주는 느낌, 탑 등 해인사 주위를

이곳저곳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길이 완만한 경사여서 힘이 들지 않는다. 나에게 딱 맞는 산이다. 난 원래

천천히 산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체력이 약하다보니 핑계랄까? 하여튼

산에서는 가급적 천천히 가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단체산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등산로를 따라 중턱까지 이어져 있는 계곡은 흙산이고 금년 겨울눈이

많이 내려서 있지 수량이 풍부하다. 여름철에도 물이 많을 것 같다. 

커다란 바위 밑까지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져 있고, 숲이 우거져 겨울인데도

산세를 알아보기가 힘들다. 바위 밑에 도착하니 산의 전망이 제대로 보인다.

여기서 부터는 등산로가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어 아이젠을 하지 않고서는 갈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약 30분 정도 급경사, 얼음, 밧줄과 한 몸이 되다보니

어느 덧 산 정상부에 다다랐다. 

 

가야산의 정상은 상당히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1430미터 가야산 정상

우두봉 - 소의 머리라는 뜻이다. 또, 바로 앞에 작은 우물이 있는데 우비정

이라고 소의 코 부분을 뜻한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니 소머리처럼 생겼다.

칠불봉이 바로 인근에 있지만 일정상 이번엔 바라보기만 했다.

 

구름 한 점 없는 겨울 하늘 덕분에 오랜만에 산에 와서 멀리 이어져있는

무수히 많은 산들의 자태를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다. 아들과 함께 인증 샷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한다. 오늘은 무릎보호대를 하지 않고 천천히

하산하였다 가야산은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그 만큼 완만하고 바위가 아닌

흙으로 되어 있어 다리에 무리도 주지 않고 힘도 별로 들지 않았다.

아들과 함께한 이번산행 고맙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산행이 힘들지 않아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동대구역 인근식당에서

아들이 찜한 갈매기살과 막걸리 한잔!  이번산행에서 또 한 번의 행복을 만끽

했다.

 

끝으로, 해인사 쪽에서 우두봉으로 올라가는 산행은 완만하여 시간이 걸리지만

산행 초보나 가족에게는 권할만한 산이다. 다만, 바위가 시작되는 부분은 급경사

여서 조심해야 된다. 이곳까지 산행하고 내려와도 좋을 것 같다. 겨울에는

아이젠을 하지 않고서는 올라가기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

                                                       201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