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가리봉,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
충북 제천의 명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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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단풍이 물들고 있다.
ⓒ 윤도균
신선봉

 

충북 제천의 "조가리,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 

 

지난 3월 말 충북 제천 망덕봉 용아 능선 산행때 눈여겨두었던 "조가리봉,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이 언제쯤일까? 기대하며 "우리산내음" 산행 공지 게시판엘 수도 없이 들락 거렸는데 드디어 회나무 대장께서 내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가 리봉,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 (2011.9.28) 공지를 올렸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요즘이 중고생들 중간고사 기간이라 사업으로 운영하는 독서실 이생들이 많아 "조가 리봉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이 쉽지 않다. 하지만, 안가고 끓탕하며 애태우는 것보단 무리해서라도 다녀오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일단 참가 신청을 해놓고 기다린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 10번출구에서 7시 30분 일행(23명)을 만나 충북 제천으로 달려간다. 그동안 나는 전국에 수 많은 산을 두루 다녔지만,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산행지는 충북 제천 일대의 산을 가장 선호한다. 이지역 산은 대부분 아름다운 청풍호와 어우러진 배경이 일품이고 산세도 그리 높지않고 기암절경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의 명산이 있지만 이미 그런 명산은 수십 번씩 산행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빼고 말이다.

 

  
멀리 월악산굴 일대 하늘금과 청풍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 윤도균
청풍호
 

우리 일행을 싫은 버스는 중간 치악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조가리봉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 들머리 영아 치에 도착하니 10시 조금 지나고 있다. 차에서 내려 회나무 대장으로부터 산행 계획을 듣고 빙 돌아가며 인사를 나눈후 10시 15분부터 영아치 '금수산 마라톤 코스' 들머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곳 조가리봉 들머리는 초입부터 갑자기 된 비알로 시작 되어 얼마 되지 않아 숨이 턱에 차 내 몸에서 나는 박동 소리를 내가 들릴 정도다. 그런데다 23명 대원 중 내가 6학년 8반으로 고령자니 과연 내가 40-50대 쟁쟁한 젊은 준족 산 님들과 산행에서 시종일관 낙오하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잘라 봐야지 하는 심정' 으로 까짓 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겠지 하고 굳게 맘먹고 웬만하면 일행들 뒤처지지 않으려 선두 회나무 대장 뒤를 바짝 따르는데 일행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가르치는 방향을 바라보니 청풍호와 어우러진 월악산 군 일대의 조망이 장관이다.

  

그러다 보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 없는 일' 아닌가? 잠시 사진 몇 컷 찍고 돌아서니 무정한 친구들 나만 남겨두고 벌써 저위 새까맣게 올려다보이는 바위를 오르고 있다. 나 참 기가 막혀 정말 상대 못 할 친구들이네! ㅋㅋㅋ 아니 이다음 자기들은 늙지 않을 줄 아는 모양인데 예끼! 이 사람들아 그라면 나가 섭섭하지 ㅋㅋㅋ

 

  
미인봉(저승봉) 정상석
ⓒ 윤도균
미인봉
  
신선봉 정상에서 일행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간다.
ⓒ 윤도균
신선봉

 

 

그런데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나에게 같은 6학년이라고 은근슬쩍 나이 들이대던 이백 발, 대바위 아우들이 더 괘씸하다. ㅋㅋㅋ 하기야 산에 와서 군번 따지는 내가 멍청한 갈매기지 누굴 원망한단 말인가? 이때부터 나도 더욱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일행들과 보조를 맞춘다.

  

그런데 옛말에 '놓친 고기가 더 크다.' 했던것처럼 줄행랑치듯 달려가는 일행들 따르자니 마치 활동 사진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암 절경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스쳐 지나쳐야 하는 아쉬움이 너무 안타깝다. 언제 시간 있을 때 꼭 다시 와 아름다운 청풍호를 배경으로 풍경 사진 찍으며 널 산행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

  

이렇게 조가리봉 (이 봉우리 이름 이야기할 땐 꼭 발음 주의) 하여야 함. 그렇게 내가 조가리봉이라고 해도 몇몇 친구들은 일부러 조자 에다 "ᄉ"을 붙여 발음하니 일행들 너도나도 뭔 딴생각을 하는지 자꾸 배꼽을 잡고 웃는다. ㅋㅋㅋ 아무래도 제천시에 산이름 개명이라도 건의해야 할 것 같다.

  

잠시 딴 길로 샜네. 조가리봉 정상지나 신선봉, 금수산 산악마라톤 코스 방면으로 따라가는데 멀리 회나무 대장이 전방 건너편 가르치는 곳에 미인봉(저승봉)이 보이고 금수산 정상은 물론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 산하가 한눈에 시야에 들어오고 기암 절경과 어우러지진 초가을 풍경에 일행들 모두 감탄사를 표하며 기념촬영 하느라 정신이 없다.

 

  
신선봉 가는길에 청풍호를 배경으로 필자와 대바위님과 함께
ⓒ 윤도균
청풍호

 

 늘 "우리산내음" 산행 때면 느끼는 일이지만 남자들이야 원래 준족들이 모여 산행하는 카페로 알려졌지만, 여자 회원님들 까지 어쩌면 그렇게 남자들에 뒤질세라 릿지면 릿지, 암벽이면 암벽, 오르막길, 깎아지르듯 떨어져 내리는 내리막길 암릉 구간에서도 누가 연약한 여자라고 얕봤다간 큰 코 다칠 정도로 정말 산행들 잘한다.

  

그런데다 산행길 내내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으니 평소 산행 떠날 때면 '나는 산으로 보약 먹으러 간다.'고 자랑하며 산행을 떠나며 이 세상 그 어떤 보약보다도 "등산"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사람인데 그렇게 좋은 산행 하며 온종일 배꼽 잡고 웃는 산행을 하니 "앤돌핀"이 솟구친다.

  

그런 사이 어느결에 미인봉(저승봉)도 지나고 이어지는 코스는 마치 동양화 한 폭처럼 수려한 경관이 펼처진 가운데 바위라는 바위는 하나같이 다 올라 기고만장할 포즈를 취하는데 일행들 모습 볼 때 누가 저렇게 이팔청춘처럼 팔팔한 사람들이 자녀들 대학, 군대 다 보낸 엄마 아빠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 보이는 회원님들 모습이 자랑스럽다.

  

그러다 보니 새벽 5시에 아침이라고 가볍게 한술 뜨고 차에서 주먹밥 한 덩어리 요기 했는데도 12시 반지나니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 일행들 너도나도 점심 먹고 가자고 하지만 식사 전 깎아지르듯 가파르게 이어지는 된 비알 오르막 코스 하나 더 오른 후 널따란 전망대에서 청평호 를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이 세상 그 어떤 진수성찬에 비교할 바 아니다. 

  

  
신선봉에서 금수산 가는길에 천국의 계단 고가사다리 오름길
ⓒ 윤도균
천국의 계단

  
산행중 만난 야생화 용담꽃도 만나고
ⓒ 윤도균
용담꽃

 

신선봉 오르막길은 기암 절경 암릉구간을 에돌아 마지막 천국의 계단이라도 오르는 것처럼 가파르게 곧추세운 고가 사다리 구간도 지나고 '무명인의 묘' 지나 신선봉 최고의 전망대에 올라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저 아래 펼쳐지는 청평호 이남 월악산국립공원 일대 풍경 장관에 넋을 뺏길 정도로 빠져들게 된다.  

  

이어지는 신선봉(845.3미터)은 육산길로 가볍게 오르고 또다시 단백 봉(900봉)까지 완만하다 금수산 중간에서 앞서가던 회나무 대장이 보이지 않아 내 뒤를 따르는 일행들과 깎아지른 966봉 헐레벌떡 올라 정상에서 보니 세상에 회나무 대장이 건너편 "살 바위고개" 놀 등 (전망바위)에서 우리들 더러 왜 거기 올라 있냐고 한소리 하며 빨리 오란다.

  

그런데 마주 보는 966봉 사이 내려 막 암릉구간에 희미하게 사람 다닌 흔적이 있길래 내려섰는데 몇 발자국 안 가 이내 깎아지른 단애 절벽이다. 그런데다 바위에 이끼가 껴 미끄럽기까지 한데 일행들 알바 시킨 죄로 내가 선두로 어렵게 암릉 구간 내려서 정상 등로 만나 선두 일행과 만나 몇 사람은 금수산까지 15분여에 다녀와 '얼음 골재'까지 편안하게 내려선다.

  

얼음 골재에서 일행들은 얼음골로 하산하고 나와 몇몇 일행은 내친김에 가파르게 이어지는 망덕봉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 찍고 얼음골로 하산한 일행들을 만나기 위하여 마치 산악 마라톤 하듯 달려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는데 하산로 곳곳에 멧돼지가 마치 황무지 개간하듯 뒤집어엎어 밭을 갈아 놨고 작은 웅덩인 멧돼지들이 진흙팩 체험장으로 알았는지 곤죽이다.

 

  
신선봉에서 금수산 구간 가는길에 알바했던 암릉구간 단애
ⓒ 윤도균
단애

  
얼음골 하산길에 만난 투구꽃 아마 올해 마지막 보는 야생화를 기억될것 같다.
ⓒ 윤도균
투구꽃

그런데 아무리 너덜겅 길을 죽으라 달려도 앞서간 일행들 꼬리가 보이지 않더니 드디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 옹달샘터'에서 일행들을 만나 단숨에 옹달샘 한 바가지 들이키고 빈 물병 채우고 나니 4시 40분인데 벌써 어둠이 내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행들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 안전 다우하며 산악마라톤처럼 걸음아 날 살려라! 쏜살같이 달려 내려가는데 얼음골 계곡이 그렇게 긴 줄 몰랐다.

  

아직 얼음골 계곡 끝도 보이지 않는데 이미 땅거미가 내리고 어둑어둑하다. 자칫 조금만 더 늦었으면 야간 산행으로 하산하며 큰 고생을 할뻔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아무리 금수산 얼음골 계곡이 길다 해도 금수 암 (소 원탑) 조성 도로 지나 능강계곡 지나며 가던 길을 멈추고

  

너도나도 훌훌 옷 벗어 던지고 알탕 한바탕 하고 새 옷 갈아입고 나니 날아갈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방사 갈림길 지나 능강교에서 "조가리봉 미인 봉, 금수산, 망덕봉, 얼음골" 산행을 모두 마친다.

 

  
얼음골 계곡을 벗어나 능강계곡 가는길 소원탑 조성거리
ⓒ 윤도균
소원탑

◉ 산  행 지 : 신선봉, 금수산, 망덕산

◉ 산행일시 : 2011년 9월 28일(수요일)

◉ 산행코스 : 영아치☞궁둥이 바위☞조가리봉☞미인봉(저승봉)☞손바닥 바위☞킹콩 바위☞망덕

                  봉 ☞얼음골재☞옹달샘☞한양지얼음골☞금수암(소원탑)☞능강계곡☞능강교 

◉ 산행인원 : 23명

◉ 산행시간 : 8시간

 

  

청파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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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OhmyNews

 



  

  

산행 출발할때 부천에서 본 먼동

  

  

이날 산행 들머리 영아치에서 일행들이 회나무

대장으로 부터 산행 계획을 듣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영아치 들러리 입구를 오르는 일행들

  

  

청파님 저기좀 봐요 월악산이 보여요.

  

  

급경사 된비알을 오른 일행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망중이다.

  

  

우와! 난 이렇게 전망이 아름다운줄 몰랐어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월악산 일대

  

  

  

  

  

  

나잡아봐라 우리산내음 현호색 총무님

  

  

주물럭 주물럭 밀가루 반죽처럼 주물럭 바위

  

  

보고 또보고 다시봐도 증말 아름답네요.

  

  

줌으로 당겨본 월악산

  

  

총무님 아주 좋아요

  

  

산은 물론이고 미모도 아름다운 울 산내음 여전사님들

  

  

수출맨님 자상한님 이백발님 중후한 그 멋 아름답습니다.

  

  

울 산내음 5인의 여전사 특공대

  

  

바위만 만나면 걍 못보는 뇨자

  

  

줌으로 당겨본 농촌풍경

  

  

기암

  

  

멍텅구리 바위

  

  

야생화

  

  

미인봉에서 일행들과 함께

  

  

내 이름도 잃어 버렸어요 내 이름 뭐게요?

  

  

파평윤씨 종씨 회나무님 자상한님

  

  

요기도 파평윤씨 종친회

  

  

도영이 할베 타이타닉 자세로 낙하 준비끝.

  

  

암벽만 보면 올라야 직성풀리는 하민님

  

  

청파와 대바우님 / 난 대바위 아우 싸우디로 돈벌러 간줄 알았는데 귀국 했다나 뭘 했다나 

  

  

전망대에서 산상 만찬을

  

  

제코님 토요산님 삿갓님 다래님 포즈

  

  

회나무 대장님

  

  

회나무 대장이 팔도 비틀고 몽뚱이도 비틀어 버린 부쌍한 소나무

  

  

암릉구간에서도 늘 즐거운 일행들

  

  

난 몰러 난 아무것도 몰러 더이상 나에게 뭘 알려고 묻지마 북비권 바위

  

  

회나무님이 비틀어 고사한 소나무 흉내를 내는 수출맨과 천사님

  

  

바시락 바시락 재밋게 가는 두사람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천당에 간다나 뭘한다나 ㅋㅋㅋ

  

  

올가을 첨 만난 단풍

  

 

단풍 2

 

 

얼마나 아팠을까? 저정도로 비틀려 죽다니 ...

 

 

용담

용담과(龍膽科 Gentia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30~50㎝로 줄기에 가는 줄이 있으며, 굵은 뿌리를 가진다. 잎은 마주나지만 잎자루가 없고 2개의 잎 기부가 만나 서로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종(鐘)처럼 생긴 꽃은 8~10월 무렵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몇 송이씩 모여 푸른빛이 도는 자색으로 핀다. 통꽃이지만 꽃부리는 5갈래로

 

 

신선봉 정상석

 

 

어디로갈까? 신선봉 방면으로 갑니다.

 

 

단백봉(일명 900봉)

 

 

잠시 휴식중

 

 

금수산 정상이 코앞이다. 

 

 

망덕봉 오른 일행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옹달샘

 

 

얼름골 하산길에 만나 투구꽃

키는 약 1m에 이르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9월경 가지 끝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는데, 투구처럼 생겨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잎은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타원형의 열매는 골돌(蓇葖)로 익는다. 덩이줄기를 초오(草烏)라고 하여 중풍의 치료제로 쓰는데, 놋젓가락나물(A. ciliare)·지리바꽃(A. chiisanense)·진돌쩌귀(A. seoulense)·세잎돌쩌귀(A. triphyllum)·그늘돌쩌귀(A. uchiyamai)의 덩이줄기도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덩이줄기처럼 사용한다

 

 

소원탑 조성길

 

 

 

 

산행을 모두 마치고 귀가ㅜㅇ 청풍호 식당에서 두부 전골 시켜 저녁 식사를 하며 이날 안전산행을 축하하는 건배

 

 

저녁식사를 한 청풍호 두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