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8.10.18(토)

 

 

 

2. 산행자

   덕산,패랭이꽃,뽀실아빠,심충,토요일

 

 

 

3. 교통편

   ㅇ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분발 한계령행 시외버스

                (16,600원,2시간53분 소요)

 

   ㅇ 올 때 : 설악 옥녀탕휴게소에서 원통까지 택시

                (요금 13,000원,10분정도 소요)

               →원통에서 19:40분발 상봉터미널행 시외버스

                  (14,500원, 홍천에서 30분 정차 포함하여 3시간20분 소요)

 

                      

 

 

4. 주요 통과지점 및 시간

     ㅇ 한계령 도착 ; 09:23

     

     ㅇ 한계령휴게소 앞 절개지 출발 ; 09:35

     ㅇ △1003.6 ; 09:44

     ㅇ △962.7봉전 단풍조망대에서 휴식 ; 10:38~10:58

     ㅇ △962.7 ; 11:03

     ㅇ △1087.2 ; 11:35

     ㅇ 가리봉(1518.5m), 점심식사 ; 12:58~14:44

 

     ㅇ 로프 통과지점 ; 15:24~15:49

     ㅇ 대협곡 ; 15:51

     ㅇ 주걱봉 좌측 우회지점 시작 ; 15:52

     ㅇ 느아우골 삼거리 안부 ; 16:19

     ㅇ 삼향제봉(좌측 우회지점에서 느아우골 안부로 다시 백) : 16:41

     ㅇ 다시 느아우골 삼거리 안부 ; 16:59~17:06

     ㅇ 옥녀2교 ; 18:54 (총 소요시간:9시간19분, 도상 11Km)

      

 

 

5. 산행지도

(크게 보실려면 지도를 클릭하세요)

 

 

 

6. 산행기

전에 설악산 서북주릉 할 때

저쪽 44번 국도 건너편에 우뚝 솟은

 

가리봉-주걱봉의 자태가 아주 탐스러웠다.    히야  그 넘들....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야 그 숙원(?)을 이룬다.

 

 

 

▼ 서북주릉에서 본 가리봉('08.7.12 촬영)

 

 

 

 

동서울에서 떠난 버스가 한계령 초입에 들어선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설악에 또 왔다.......

 

시즌답게 한계령엔 차량, 사람으로 하나 가득이다.

마치 축제 분위기.

 

 

 

▼  한계령

 

 

 

위 사진 맨 우측의  어느분.

버스에서 심충님과 같이 앉아왔는데

 

혼자 오색 약수쪽으로  한계령넘어 우측 필례약수 쪽으로 트레킹을 간단다.

혼자가는 게 좀 딱(?)하고 안스러워 보여

 

그리로 가면 나중에 교통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니

우리 일행이 가리봉 가는데 같이 안가겠냐 하니깐   노탱큐란다.  헉~

 

그리로 해서 귀둔까지 가다

중간에 버스나 택시타면 된단다.

이 쪽 지리에 밝으신 모양이다.

 

요즘 같은 철엔 오지를  암 생각없이  도로따라 걷다

양쪽 산에 을긋불긋 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단지 흠이라면 따가운 볕이겠지...

 

각설하고,,

 

 

 

 

▼  오늘은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 것인가.   닦고 조이고..

 

 

 

 

▼  올라갈 절개지에 화려하게 핀 자그마하 노란꽃들.  눈이 부시다.

 

 

 

화끈한 급경사의 절개지를 학학대고 오르니 

어느새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성공적인 워밍업이다.

  

주능에 올라서서 1003.6 삼각점 확인하고 지체없이 길을 떠난다.

  

이 코스는 

미서부 개척시대 마냥 무조건 동에서 서다.

  

법(?)적으로 제한받는 코스 답지 않게

등로에 길자취가 확연하다.

  

  

 

▼  절개지 올라서다 한계령을 다시 바라보고...

  
  
  
  
  
▼  가다보면 자연보호석이라 해서 자주 나타난다.   도대체 무슨 용도인지..  오히려 인공구조물이 자연 위해 아닌가..
  
  
  
  
▼  지리산 마냥 가끔 산죽숲도...
  
  
  
  
▼  연속 3번 나타나는 출입금지 라인.  이 또한 무슨 용도일까.   면피용?
     올라갈 맘 먹은 사람이 이 줄보고 돌아서기를 기대했을까?
  
  
  
  
  
▼  자,, 먼저 출현하는 귀때기청봉  앞 봉우리(이름이 몬지??)
  
  
  
  
▼  귀때기청봉.   산속에 있으면 산의 모습을 잘 모른다. 
     귀때기청봉도 멀리서 보면 자태가 우람하다.
  
  
  
  
▼  좀 땡겨서...  이렇듯 뚱뚱한 산을 왜 귀때기라고 했을까..
  
  
  
  
▼  온 길을 되돌아보니 단풍이 화려하다.
  
  
  
  
▼  귀때기청봉 지나 서북주릉
  
  
  
  
▼  가리봉의 속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에 가리봉.
  
  
  
  
▼  색깔고운 단풍
  
  
  
  
한계령에서 가리봉까지는 한 6Km 정도.
초장 3Km는 너울 너울 완만한 구배를 오르고 내리다
  
1087 삼각점부터  마지막까지는 제법 팍팍한 오르내림이 나온다.
가리봉인줄 알고 오르다 보면 아니고  머 이런 곳도 3~4번 정도.
  
  
  
▼  걷기 좋은 숲길
  
  
  
  
▼  마가목은 역시  정상부 능선에서만 볼 수 있는 터프한 기상의 나무.  정상에 임박하니 마가목 천지다.
     마가목 뒤로 안산,  그 우측으로 대승령도 보인다.
  
  
  
  
▼  처음 나타나는 노란 이정목.  좀 촌스럽지만 소박한 멋이...
  
  
  
  
▼  다시 우람한 귀때기청봉
  
  
  
  
▼  주걱봉에서 44번 국도쪽으로 분기되는  울퉁불퉁 능선.  밑의 단풍이 곱다.
  
  
  
  
▼  드뎌 가리봉.  3시간20분 정도 소요.  만만찮은 오름이다.
  
  
  
가리봉에 올라서니 사통오달의 조망이다.
역시 이름값을 한다.
  
먼저,,
서쪽으론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보는 주걱봉.  
히야~  진짜 그 넘 물건이네...
  
저렇게 뚱뚱한 바위 덩어리가 있을까.
올라갈 수만 있다면 주걱봉에 오르는 것도 환상이겠다.
  
북으론 서북주능. 
올라오는 내내  보느라 감동의 역가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저 끝 쪽으로 아련히 대청봉 보는 맛이  쏠쏠이다.
  
동남쪽으론 완만한 백두대간 점봉산.
  
남쪽으론 가리산리와 이름 모를 산들.
  
본전 왕창 뽑은 산행이다.  ㅎㅎ
  
  
  
▼  주걱봉-삼형제봉
  
  
  
  
▼  다시 땡겨서.......
  
  
  
  
▼  주걱봉 앞쪽으로 한무리의 산객
  
  
  
  
▼  저 멀리 중청-대청 라인
  
  
  
  
▼  안산-대승령의 서북주릉 라인
  
  
  
  
▼  망대암산-점봉산
  
  
  
  
▼  삼형제봉
  
  
  
  
▼  대원들이 배고파 죽겠다고 난리다.   점심을 마치고..
  
  
  
  
▼  ....
  
  
  
  
후미 기다리랴 점심먹으랴 근 2시간을 가리봉에서 보낸다.
오늘도 시간과의 투쟁이다.
왜 산에만 들어오면 시간이 KTX 탄 듯 훌딱 지나가냐 말이다.
  
주걱봉쪽으로 혈을 짚듯 요리저리 돌아치며 뾰좃한 능선을 아기자기하게 간다.
로프지대 지나느라고 30분이 훌딱 가고(어려워 보이는데 줄만 잡고 가면 별 탈이 없다)
  
대협곡 보고 느아우골 안부에 도착한다.
대원들은 계곡으로 먼저 내려가고
  
나는 삼형제봉을 갔다오려고 길을 또 나선다.
왕복으로 도상 1.2Km.
  
삼형제봉은 뾰족하게 높다란 봉우리.
보통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다시 느아우골 안부로 백한다.
  
  
  
  
  
▼  아기자기한 주걱봉 가는 능선길
  
  
  
  
▼  다시 주걱봉과 그 전위봉
  
  
  
  
▼  좌측으로 가리산리로 빠지는 길 지나..
  
  
  
  
▼  주걱봉 옆의 계곡
  
  
  
  
▼  그 유명한 로프지대.   이 코스 통털어 깔깔한 곳은 여기 한 곳이다.
  
  
  
  
▼  주걱봉, 전위봉 사이의 협곡
  
  
  
  
▼  느아우골 안부 삼거리
  
  
  
  
▼  삼향제봉
  
  
  
  
다시 느아우골 안부에 내려서고 느아우골로 내려선다.
초장엔 그렇고 그런 계곡길 같았는데
내려갈수록 지난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역력하다.
  
머,,  길은 온데간데 없이  집채만한 바위덩어리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산재한다.
대충 내려갈만한 곳으로 이 바위 저바위 밟고 물 건너  기약없이 한참을 내려선다.
  
중간에 컨디션이 안좋아 천천히 가는 대원을 만나 계속 내려가니
6시가 넘어간다.  6시가 넘는다는 건 어두워진단 말.
  
몸 안좋은 그 대원은 또 랜턴을 안가져왔다 한다.  헐~
순간 오늘 안으로 서울로 가기 어렵다는 느낌이 스쳐간다.
  
마침 그 대원과 같이 가는 또 다른 대원이 랜턴을 가지고 있어
일단 야간의 공포 한고비를 넘기고 야금야금 내려간다.
  
불을 켜고도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집중을 해야 내려갈 수 잇는 이런 길에
랜턴이 없다는 건 그 자리에서 날밤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괜히 어줍잖게 내려갔다간  진짜 그야말로 수족이 온전치 못할 것이다.
등산은 무게와의 싸움이다.
  
그러나 무게 대비 효용이 극상인 조그만 랜턴.
어떤 상황에서는 생명을 다투는 긴요한 장비다.
꼭 배낭에 들어있어야만 한다.
  
이렇게 저렇게  계속 내려서니 저 쪽 도로에서 자동차 불빛이 교차한다.
현 시간은 6시 50분.
  
원통가서 뒤풀이는  커녕 막차시간을 걱정해야할 판이다.
다행히 모든 대원이 옥녀탕 휴게소에서 집결을 하고 원통에서 택시를 부른다.
  
막차시간은 7시40분.
택시로 10분전에 터미널에 도착하여
  
가게에서 빵이며 음료수며 대충 챙겨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탄다.
처음 해본 버스안 뒤풀이다.
산에서 단 20분만 더 늦었어도 서울에 못갔다.
  
  
  
  
▼  느아우골 계곡.  사진엔 못담았지만 밑으로 내려갈수록 진짜 가관이다.
  
  
  
  
▼  종착점  옥녀 2교. 
  
  
  
  
▼  도와주느라 원통에서 떠난 버스가 홍천에서 무려 30분간 정차를..
     그 덕에 터미널에서 약식 뒤풀이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