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6월 28일.

누가 : 산장 나눔터 회원들.

어디 : 낙영산~무영봉~가령산.

시간 : 5시간 40분.

거리 : 도상 약 13km.

위치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일원.

날씨 : 무더움.

 

 

두달에 한번씩 산행하는 온라인 산행 모임의 정기 산행일이다.

어쩌다 보니 날자가 뒤로 미루어져, 마지막 주 일요일에 산행하게 되었다.

널뛰듯 하는 장마의 한가운데서 산행일이 정해지고, 이런일 저런일 때문에 생각보다 산행인원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공림사에 주차장에 내려, 공림사를 잠시 둘러 보고 절 왼쪽의 등로를 따라 낙영산에 오른다.

개인적으론 네번째의 공림사와 낙영산 산행이지만 올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

똑같은 산이라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을 주는건, 자연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 아닌가 싶다.

낙영산과 도명산의 갈림길인 안부에 오른, 초반 30여분의 오름길에 이미 땀을 다 흘린듯 옷은 벌써 젖어 버렸고 얼굴은

모두가 벌겆게 상기되었다.

안부에서의 20여분 휴식은 보약같다.

얼린 맥주에 과일이며, 이것저것 주념부리가 쏫아져 나와 입을 행복하게 해준다.

 

산행지도

 

공림사

 

                                            낙영산 초반의 오름길

 

낙영산과 도명산 갈림길(안부)

 

낙영산

 

낙영산에서 무영봉 가는 길은 암릉을 오르고 내리며, 조망이 좋아 시간을 쉬이 보낸다.

진행방향 남쪽으로는 울퉁 불퉁, 삐족 빼족 멀리 속리산 서북릉의 미남봉 상학봉 묘봉과

관음봉을 비록한 주능선이 멀리 하늘금을 그리고, 앞으로는 덕가산과 남산이 망되며 동남쪽으로는

백화산이, 백화산 왼쪽으로는 청화산과 동쪽으로 조항산과 대야산이 보이며, 조항산과 대야산

사이로 둔덕산이 육중한 모습을 내보여 조망의 기쁨을 주고 있다.

허멀건 암벽의 대야산은 어디에서나 눈에 쉬이 들어오며, 그옆으로 남군자산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암릉에 분재같은 소나무는 멋진 장면을 보여주고, 일행들은 그 멋진 장면에 더운줄도 모르고 탄성을 지른다.

언젠가 국립공원 계룡산 장군봉의 아름다운 소나무가 그랬듯이, 멋진 저 소나무를 누군가가 손대지 않을까

하는 괜한 염려를 해본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제 자리에 놔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리산 천왕봉에 쇠 말뚝을 밖고 케이블을 깔아, 국민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은, 어쩌면 설득력 있게

들릴지는 몰라도,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 한다는 원칙에서는 절대 어긋난  논리이며 허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유명한 휘트니산에 산행을 할려면은 관리공원 사무소측에서 허가서와 함께 특수 제작된 봉지를 주는데, 이것은

산에 머무르는 동안의 배설물을 담아서 내려오는 봉지이며 냄새를 제거하는 약품과 튼튼하게 3겹으로 밀폐된 PVC

봉투를 준다고 한.

또한 하루의 산행인원도 250명으로 규제하며 그것도2개월전에 예약을 받아 허가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철두 철미하게 그들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원칙을 고수하며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낙영산을 내려서서 무영봉을 오르는 길은 등로가 확실 하지만 경사가 심하고 로프가 매여 있을 정도로 쉬운길이 아니다.

마사토의 흙길은 미끄러워 종아리에 힘이 더 들어간다.

한차례 많은 땀을 다시 쏫고 올라선 무영봉의 동쪽 조망도 훌륭하다.

 

속리산 주능과 서북릉(중앙 왼쪽 삼각형 모양의 관음봉과 묘봉, 상학봉 미남봉이 차례로 조망된다)

 

무영봉 가는길에 본 백악산(왼쪽 멀리 청화산과 오른쪽 멀리는 속리산 주능과 관음봉)

 

 사담리 마을과 공림사(오른쪽은 낙영산 사면)

 

                                    무영봉 가는길에~~

 

무영봉 가는길에~~

 

                          무영봉 가는길에~~

 

낙영산과  사면

 

낙영산과 뒤로 조봉산

 

                                    무영봉 가는길에~~

 

                                    무영봉 가는길에~~

 

                                    무영봉 정상

 

백악산

 

무영봉 단체

 

무영봉 근처에서 본 도상 559봉

 

가령산 가는길에~~

 

가령산 정상

 

 

가령산 내림길의 헬기장에서 본 조항산 둔덕산 대야산 남군자산(오른쪽부터)

 

내림길에본 화양계곡과 559봉(중앙)        

 

내림길에~~

 

내림길에~~

 

화양계곡(날머리)

 

언젠가 어느 책에서 읽은, 가슴에 와닿는 말 한마디로 마무리를 갈음 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생이란

오래 담가둘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차와 같습니다.

 

우리의 만남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천천히 깊은 맛을 우려내기를 바랍니다.

 

 ~"청소부 밥"의 구절중에서~~토드홉킨스.레이 힐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