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시:06년8월15일(화)

ㅇ산행인원:나 홀로

ㅇ산행코스: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후리매기-내원동-제3,2,1폭포-상의매표소

                달기폭포-달기약수(차량으로 이동)

ㅇ산행시간:출발09시 - 도착14시30분(약 5시간30분)

 

 

ㅇ산행내용

 

내 고향 따뜻한 남쪽 지방 대구는 역시 너무 뜨겁기만 하다.

차를 몰고 경기도 포천에서 출발 약 5시간에 걸쳐 도착하니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주행을 할수 없을 정도로 더위가 심하다.

한달에 한번씩 받는 월차 휴가를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날 목적으로 향하였고 아쉬움속에 가까이에 살면서도 가볼 기회가 없었던 주왕산을 찾을 요량으로 이번 여행을 계획한다.

 

무더운 대구의 날씨가 밤을 달아오르게 하지만 모처럼 만난 친구들의 우정은 밤을 지새울정도로 더 끈적 거렸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주왕산을 오를 계획이었지만 워낙 드센 친구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대구에서 잠을 청한다.

 

아침 일찍 해장국 한사발 시켜 깔깔한 입맛에 상관없이 먹지 않으면 오르지 못한다는 굳은 신조로 몇몇 친구와 아침식사를 하고 아쉬움과 시원섭섭한 이별을 나눈다.

아 징한 친구넘들....

이제 가면 또 어제 만날런지....

친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송을 향하는 고속도로에 몸을 실는다.

 

남안동 인터체인지를 통과하여 청송을 거쳐 주왕산입구에 도착하니 무더운 날씨 덕인지 그렇게 많은 인파가 붐비지 않는다.

온몸에 기를 한곳에 집중시켜 몸을 풀어주고 미리 준비해간 얼음 생수통을 베낭에 넣고 약간의 비상식량과 김밥을 챙기고 출발을 한다.

 

이제 이 주왕산만 다녀오면 우리나라에 있는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다 섭렵한다.

엊그제 변산반도를 다녀오고 오늘 주왕산을 마지막으로 20개의 국립공원을 마감하니 우리나라의 절경과 비경들이 머릿속에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지리산,설악산,월출산,월악산,가야산,다도해,한려해상,변산반도등 전국 방방곳곳 참으로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나 국립공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이름없는 산하들을 찾기 위해 더욱더 돌아다녀 봐야 겠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부터 한국의 산하가 더 애착이 가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더 느끼게 된다.

주왕산의 입구에서 부터 국립공원의 위용을 자랑하듯 각종 요금을 지불하고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키고 싶은 콩국수의 유혹을 뿌리치고 대전사로 향하니 여기도 한참 공사에 여념이 없다.

 

요즘 전국의 사찰들은 리모델링이 유행인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더 크게 더 넓게 짓는게 대세이지만 그래도 옛 멋스러움의 아기자기한 맛을 잃어가는게 안타깝다.

주왕산과 폭포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어지는 등산로가 벌써 부터 유혹을 한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비오듯 오는데 한발 두발 계단을 오를때 마다 머리에서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이 눈을 따갑게 하고 온몸의 열기와 어제 징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몸속에 남아 있어서 인지 발걸음이 몹시 무겁다.

그래도 나는 그중에 양반인가 보다.

나보다 한참 먼저 올라가신 등산객중 한명은 더위에 지쳐서 나무그늘에 쉬고 있는데 등산복이 꼭 사우나옷 처럼 땀으로 젖어 있다.

 

주왕산 정상부근 마지막 깔딱고개는 무척이나 다른 어느날 보다 힘들고 계속 물만 마셔대니 속이 쓰리고 더부룩 한게 소화가 되질 않아 바위에 걸터 앉는다.

가라앉는 속을 조금 진정시키고 모질게 마음먹고 정상까지 내리치니 정상석에 너무 뜨거운 태양열에 다시 그늘로 숨어버린다.

주왕산에서 조망은 별로 없지만 첩첩산중에 쌓여있는 내륙지방의 전형적인 육산들이 들여다 보인다.

 

칼등고개를 지나 건조하고 자갈밭인 내리막을 지나 후리매기에 도착하니 계곡의 물은 풍부하지는 않지만 얼굴과 족탁을 할수 있는 수량은 된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계곡에서 세월을 잊고 이렇게 발을 담그고 있어도 여름이 어떡게 지났는지 모르게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가메봉으로 다시 방향을 잡을려 하다가 너무 시간이 지체 되었고 폭포나 볼 요량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제 3폭포 전망대에서 감상을 누군가 내원동에 가면 볼것이 있다 하여 길을 나선다.

약 이십여분 걸으니 전기가없다는 내원동 부락이 나온다.

조그만 미니 옛날 초등학교를 만들어 놓고 음식과 동동주를 팔고 있는 부락이다.

그때 마침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는데 내 놓는 식탁위의 음식이 맛깔 스럽고 웰빙식단이다.

 

내원동을 뒤로 하고 제 2,1폭포를 향하니 그 절경이 가히 일품이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아이들 뛰노는 계곡에서 물장구 놀이를 같이 하고 싶다.

정말 부럽다.

얼마나 시원할까?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를 몰고 달기약수터에 들어서니 달기폭포 이정표가 보인다.

이왕 온김에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차량으로 계곡을 들어갈수 있다하여 들어서니 매표소가 나오고 아침에 끓어놓은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카메라 가방에 넣어 두었는데 여기서 요긴하게 쓰여 그냥 통과 한다.

 

차한대가 지날갈수 있는 비포장및 시멘트 도로라 무척조심해야 하고 다들어서면 마을이 있어 차량이 반대로 오면 상당히 난감하다.

폭포는 제2폭포와 비슷하며 안보는 것보다 이왕 온김에 보는 것이 여러모로 기억이 남는다.

다시 달기 약수터에 가니 상탕,중탕,원탕이 있는데 난 첫번째 보이는게 그냥 약수터인줄 알고 그냥 내려선다.

 

알고보니 원탕이 처음 발견된것이고 그 지류를 따라 몇개가 더 발견이 되었는데 여기사는 마을 주민들은 상탕을 제일 알아준다고 하고 외지 사람들은 원탕으로 몰려 물 뜨는데 몇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상탕에서 약 이십분을 기다리니 순서가 돌아와 1.5리터 물통 두개를 받아 온다.

물맛은 철분함양이 많아 비릿하고 느끼하나 몸에 좋다고 하니 한잔 더 마신다.

 

바로위에는 이 약수로 백숙을 파는 음식점이 즐비하고 먹고는 싶었으나 혼자서 한마리가 감당이 되질않아 다음 기회에 동료들과 같이 오면 먹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중앙고속도로까지 거리가 상당히 있고 피서가 막바지 인지라 차량들이 제법 줄을 선다.

이번 주왕산 산행은 학생시절 야영을 왔던 곳이지만 워낙 오래되나서 기억이 가물거리고 그때는 계곡에서 물놀이만 했지 산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때 미리 올라갔었으면 지금 가지 않았을 건데...ㅋㅋ

내륙 깊숙한곳에 자리 잡고 있는지라 멀기도 하고 이틀동안 대구에 들렸다고 주왕산 들려서 집으로 향하는데 킬로수만 해도 약 920이된다.

하지만 뭔가가 아쉬웠었는데 비로소 숙원을 풀어서 거리가 멀어도 아깝지가 않다.

이제 국립공원의 다른 코스와 아직도 산재해 있는 전국의 명산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시간이 생기면 금강산도 구경하고 더 나아가 통일이 되면 백두산을 밟고 싶은게 소원이다.

 

언제가는 통일될날을 고대하며 장거리 여행을 요 며칠동안 했는지 피로가 쌓여 다시 직장에 복귀하면 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하루는 집에서 대청소 하면서 그 동안 미루었던 집안일을 해 본다.

근데 왜 다시 더워도 산이 생각날까..........................?

 


 

- 전국의 20개 국립공원 도표


 

- 상의 매표소에 바라본 기암및 장군봉



 

- 이 계단은 높기만 하고

- 중간에서 쉬다가 기암을 바라보며....

- 탐방로 훼손이 심각하며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 고사목 1



 

- 날씨는 더워도 막바지 오르막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 정상은 나무 한그루 없이 쓸쓸하기만 하다.

- 칼등고개로 내러서면서 탐방로 훼손이 심각하다.



 

- 고사목 2

- 이 고사목은 생나무에 앵겨 붙는다.

- 후리메기로 내려서는 급경사 자갈길



 

- 계곡의 물은 다 어디로 갔지....

- 계곡의 길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



 

- 이놈은 한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약간 돌았남.....벌써 제철도 아닌데 물들고 있남...

- 밑에서 바라본 제 3폭포

- 중간에서 바라본 제3폭포

- 맨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3폭포

- 내원동 초입에 둘러 쌓인 돌탑



 

- 내원동의 전경

- 걸상에 앉으면 부셔질라....옛날 생각 나네....

- 무섭지

- 내원동 학교의 전경....옛날 마루바닥 초로 많이 닦았는디...지금도 닦남.....밀대로 밀겠지...아님 요즘 학부모가 청소하남....

- 내원동 주인이 음악에 조예가 있을까?

- 웰빙식단 군침 돌아가네...쩝

- 내원동 문지기 멍멍이....덩치가 커서 무서벼라....

- 중간에 똑 튀어나온 가메봉

- 제2폭포로 들어가는 초입

- 제2폭포

- 제2폭포 주변에 바위에 쌓아놓은 돌탑....내님의 소원은 .....로또....ㅎㅎ



 

- 제1폭포 초입의 절경



 

- 내려 갈수록 물량은 많아 지고....



 

- 제1폭포

- 학소대



 

- 시루봉



 


 

- 급수대



 



 

- 자하성



 

- 대전사의 돌탑

- 달기폭포마지막 도로끝 마을

- 누군가가 갂아서 만든것 같은 암석



 

- 달기폭포


 



 



 

- 여기만 포장을 좀 해놓았지요....



 

- 달기약수물을 뜨고 있는 모습 (상탕)

- 철분 함유가 많아 비릿한 약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