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국립공원내에 있는 주산지의 모습)

  

(내려갈 때 경유 고속도로: 중부고속-영동고속-내륙고속-경부고속-포항고속)

  

7월 28일부터 2박 3일간의 휴가계획을 세우고 가보고 싶었던 여러산중 포항에 있는

내연산부터 산행하기로 하고 새벽 5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내연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50분.

잠시 휴식을 취한후 12시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내연산과 주산지에서 카메라에 담은 아름다운  모습들은 다음날 주왕산 모습을 담을

려고 디카를 작동하자 갑자기 "카드(메모리)에 이상이 있습니다. 포맷을 하시겠습니까?"

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몇번을 재작동 해보지만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포맷을 하자 모든 자료가 다 날라가 버립니다.

  

다행히 비상용 필름카메라에 담아 두었던 몇장의 사진을 보며 산행기를 쓰지만 기억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 첫째날(7월 28일) **

  

산행시간: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2시간)

함께한 이: 나와 집사람 둘이서

산행지도:

  

내려오는 길에 괴산 이북쪽으론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예보에 의하면 전국적

으로  많은 비가 온다하여,  비온 후의 멋진 계곡 모습을 떠 올리며 보경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생각과는 달리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거의 없어 약간은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나 위쪽으로 올라 갈수록 점점 수량은 많아지고 첫번째 쌍폭폭포가 나타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계곡을 오를수록 등산로를 따라 조금씩 보이는 폭포가 여러개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자 갑자기 멋진 풍광이 나타나고, 많은 분들이 탄성을 자아내며 관음폭포를

즐기고 있습니다.

  

쌍굴인 관음굴 앞쪽으로 쌍폭의 폭포수가 떨어지고, 폭포위에 걸린 구름다리가

거의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냅니다.

  

잠시 쉬면서 이 멋진 풍경을 음미하고 있는데 집사람도 이국의 멋진 곳에 온듯

흐뭇해 합니다.

 

구름다리를 따라 올라가니 연산폭포가 나타나고 약 20m 높이에서 폭포수는 굉음을

내며 멋진 물보라를 만들어 냅니다.

 

이곳 에서 부터는 등산로는 보이지 않고 앞으로 가야할 곳도 많기에 천천히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를때 너무 서두른 탓에 과일만 가져오고 캔맥주와 막걸리는 차에 두고와 집사람

한테 한소리 듣습니다.

  

내려오면서 다음의 산행을 위해 계곡에서 족욕을 하고 여유롭게 하산하니 오후 2시

입니다.

  

잠시후 청송의 주왕산쪽을 향해 차를 몰다 영덕 아래쪽의 대게전문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서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환상의 해안도로인 7번 국도를 따라 올라 가다가 청송으로

가는 지방도로로 갈아탑니다.

7번 국도 못지않게 풍경이 좋고 한적한 길을 가니 먼길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주왕산 가기전에 주산지주차장에 주차한뒤 약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주산지로 향합

니다. 생각보다 조그마한 저수지이지만 흐린날에 물속에 빠져있는 왕버들이 호수와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 같습니다.

 

 

내일 새벽에 주왕산에 오르기로 하고 앞쪽의 민박집에 방을 얻어놓고(25,000원)

공기좋고 한적한 이곳, 어둠속에서 삼겹살에 소주잔 기울이며 식사하니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게 없는것 같습니다.

  

** 둘째날(7월 29일) **

  

산행시간: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5시간)

산행지도: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매표소에 도착하니 6시전.

이른 시간이라 매표원이 없을 줄 알았지만 문화재관람료를 포함하여 일인당 3,400원

씩 지불하니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대전사에 이르니 절 뒤쪽의 기암이 운무에 휩싸여 신비롭게 보입니다.

 

먼저 정상에 갔다가 계곡을 즐기기로 하고 이정표의 우측으로 틉니다.

곧 된비알이 시작되고 연속된 산행에 집사람은 조금 힘들어 합니다.

  

잠시 더 오르다  뒤쪽을 바라보니 운무에 쌓인 기암이 멋져 보입니다.

 

천국에 이르는 길인지 통나무로 만든 너무나 편한 길이 나타나고 이제 정상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7시.

잠시 쉬면서 캔맥주 하나씩 마시고 증명사진 한장 남깁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하고 내림길은 너덜길이라 오름길보다 훨씬 지루하고 힘듭니다.

 

그것도 잠시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이 나타납니다.

 

이제 힘듬은 끝난것 같고 몸은 술마시기에 좋은 상태로 만들어진것 같아 둘이서

막걸리 두병을 순식간에 비웁니다.

  

아무도 없는 이 산속에서, 아무것도 가진것 없으면서 모든 것을 가진듯 마음이

뿌듯합니다.

  

잠시후 우리메기 입구에 도착하고

 

제 3폭포 가는 길은 하루종일 걸어도 좋을만큼 편안합니다.

 

멋진 모습의 제 3폭포가 나타나고

 

폭포의 하단에서 부부가 포즈를 취해봅니다.

 

다시 제 2폭포를 향하고 제 3폭포와는 또 다른 모습의 제 2폭포가 나타납니다.

 

기암괴석 사이로 산행로는 이어지고 제 1폭포도 보입니다.

 

 

시루봉의 모습입니다.

 

잠시후 주왕암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돌아 약수 위쪽으로 오르니 철계단이 나타나고 주왕굴이 보입니다.

 

중국의 주왕이 여기로 피신하여 기거하다 잡혀 죽었다 합니다.

  

다시 대전사쪽으로 향하고  절에 도착하니 11시.

입구의 식당에서 동동주 한되에 묵을 안주삼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다시 태백으로

향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졸립고 배가 고파 도로길옆 나무로 그늘진 곳에서 식사한후

간이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고 집사람은 그림을 그립니다.

  

단잠을 잔후 다시 목적지로 향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날은 덥고, 시원한

계곡이 생각나 밑을 내려다 보지만 계곡엔 물이 거의 없습니다.

  

잠시후  갑자기 강이 나타나, 그늘이 있는 다리밑에 주차하고 물속에서 한시간

정도 있으니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집사람도 엄청 좋아합니다.

 

덕훈씨 부부와 토요일 정선의 백운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오늘밤 영월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어, 가는 길에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에 들렸다 가면 시간이 맞을것

같아 길을 재촉합니다.

 

현동을 지나자 규모가 큰 사우나건물이 나타나고 집사람은 내일의  산행을 위해서

사우나를 하자고 합니다.

 

나하고 싶은 대로만 할수 없고 내일의 힘든 산행이 대기하고 있어 집사람의 청을

들어줍니다.

원래 사우나하는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20분 정도 목욕을 하고 밖에 나와 앞으로

가야할 길과 내일의 일정을 정리해 봅니다.

 

영월에서 덕훈씨 부부를  만나 어라연 근처에서 늦게 저녁을 해먹고 제장나루 근처

민박집(40,000원)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훨씬 지났습니다.

영란씨가 가져온 캔맥주와 몇잔의 소주를 마시자 금새 곤히 잠에 떨어집니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