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주위 돌아보기




    산행일자 ; 2004. 12. 19. 일. 맑음

    산행코스
    08:10 고성 2리(양통 버스종점)
    09:10-09:24 석봉
    10:12 △ 575.0m
    10:39 붓다리고개
    11:55 큰고개
    12:45-12:55 촛대봉앞 전망바위
    12:58 용화산(△878.4m) 정상
    14:11 고탄령
    14:35 사양고개
    14:55 수리봉, 배후령갈림길
    15:45 △ 652.1m
    16:46 수리봉(×656m)
    17:08 △362.7m
    17:20 장본리(삼한교 앞)

    교통
    갈 때 ; 상봉동-춘천(버스 05:40 6700원), 춘천-들머리(고성 2리, 승용차)
    올 때 ; 날머리(장본리)-춘천(승용차), 남춘천-청량리(열차 21:55, 4700)

    산행지도

    ↑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0월부터 월 1회 술꾼선배님과 산행을 같이하는데 이번이 3번째다.
    우연히 도봉산 한가한 곳에서 만난 이후로 간혹 보다가 올 하반기부터
    월 1회를 정기산행처럼 같이하게 되었는데 3번 모두가 춘천의 산이다.

    내 산행 스타일은 목표 의식이 없이 가고 싶은 산이 있으면 아무 곳이나
    가는 스타일이라 함께하는 산행(?)은 모두 술꾼님 일정에 맞추어 하게 된다.

    지난번 후봉에서 구봉산산행(11월 14일)에서는
    그동안 넷상으로만 알고지낸 쥐약님을 만나게 되었다.
    산꾼들이야 모르고 지냈어도 만나면 금방 친해지는 법인데
    지난번 만남에는 술도 곁들여 졌으니 속도도 붙었다.

    오늘은 쥐약님도 산행을 같이하기로 했는데 전화 통화시 서로
    날짜를 잘못 아는 바람에 일정이 어긋나 다음기회로 미루게 됐다.
    그런 연유로 다른 곳을 산행하게 된 쥐약님인데 바쁜 중에도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를 해결해 주겠다고 한다.

    춘천은 시내버스시간이 들쑥날쑥이라 산행시 들머리
    날머리가 해결되면 산행은 거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쥐약님과 함께하지 못해 섭섭하지만 다음을 기약한다.

    아침식사 후 부다리고개와 갈라지는 고성 2리
    양통 3거리까지는 춘천 시내에서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다.
    들머리로 택한 이곳은 석봉을 오르는 가장긴 능선이다.


    08:10 들머리
    부다리고개로 갈라지는 양통삼거리('고성가든'과 cafe'새내'가 있다)


    08:12 고성가든 좌측으로 있는 희미한 산길로 든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누군가 나뭇가지에 노란리본이 곳곳에 묶어 놓았다.
    마루금을 따라가다 능선갈림길이 간혹 나오지만 오름길이라 헷갈림은 없다.

    오르는 길에 내가 수리봉을 다른산들처럼 매봉이라하니 선배님이
    이곳은 水理峰이라 한다. 산공부가 부족하니 무안하다.

    오름길은 대체로 서쪽이나 서북으로 오르면 되고
    잠시 가파른 능선을 오르니 지도상 약 300m조금 넘는 작은봉이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쉬며 선배님도 기다리고 휴식도 취한다.(08:26~08:35)

    들머리까지 시간을 벌었다고 느긋한 걸음이다.
    오름길에는 석봉이 삐죽하고 오른쪽으로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용화산이 간간이
    보이고 능선상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도 보인다.08:45

    08:45 석봉가는길 /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니 지도상 삼각점(△371.7m)이 있어야할
    곳인데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는 낡은 깃대가 대신하고 있다. 08:48

    08:48 △371.7m



    조망이 좋지 않으니 석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석봉을 향하는 오른쪽에는 산 사면이 잘려나간 곳이 크게 두 군데 보이는데
    도로공사를 하는 것 같고 묘(청주 한씨)도 한기 보인다. 08:53

    석봉이 가까워오니 바위슬랩이 나오는데 낡았지만 굵은 마닐라로프가
    매여있어 오르기에는 어렵지 않다. 09:00
    석봉이란 이름은 한덩이 바위로 이루어진 봉이라 그리 불리웠으니
    바위지대를 올라야만 하리라.

    09:00 오르는 길의 슬랩지대


    09:06 슬랩을 오르고 보는 석봉의 모습


    09:07 낡았지만 꼭 필요한 곳에 있어 고마운 로프



    바위슬랩을 지나며 조망을 즐기고 석봉에 오르니(09:10)
    한 평 정도의 석봉 정상은 사방 막힘이 전혀 없어서 춘천의 산들 중
    알려지지 않은 봉이지만 찾은 보람이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금농회에서 높이를 잘 못 표기한 정상석이다.
    석봉정상의 높이는 국립지리원지도에도 정확히 표기되지는 않았지만
    등고선으로 대충 가늠하니 약 480m정도 된다.

    09:10 한 평 정도 되는 석봉(약 480m)정상과 높이가 잘 못 표시된 금농회의 정상석


    석봉에서는 조망이 너무 좋아 한동안 머무른다. 09:00~09:24
    아래는 석봉에서 보는 조망들이다.

    북쪽 용화산 모습(앞에는 화천쪽으로 터널을 만드는지 산이 파여 있다.)

    줌으로 당겨본 용화산


    석봉에서는 선배님께서 사방에 보이는 산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아래사진(석봉 남남서 방향)에서 가운데 도로가 보이는 곳이 오늘의 들머리
    이고 선배님께서 운해 뒤로 보이는 하늘금이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이라고
    가르쳐 준다. 그 설명을 들으니 알겠으나 그곳들도 올 여름 갔었던 곳이건만
    아직도 감각으로 구별을 못하니 엉터리 산꾼임에 틀림없다.


    석봉에서 360도 돌려본 파노라마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석봉에서 남남동쪽에 보이는 고향리에서 중리로 넘어가는 고개


    오른쪽 높게 보이는 봉이 가야할 △575.0m봉이다.


    석봉 남서쪽에 운해가 드리운 모습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석봉에서 한 동안 조망을 즐기고 △575.0m봉과 부다리고개로 향한다. 09:24
    능선을 가면서는 간간이 갈림길들이 있으나 알바를 할 염려는 없고 왼쪽으로
    장군봉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으나 200m대의 봉이라 구별을 못하고 만다.

    그리고 △575.0m봉을 앞두고는 지도(국립지리원 1/25000)와 마루금이
    맞지 않는다고 선배님의 푸념이다.(09:59) 내가 "대충가시죠 뭐!"하자, 선배님은
    잘 용납하는 표정이 아니다. 지도 읽는 재미가 산행의 묘미 중 하나로
    생각하는 선배(술꾼)님의 진지함을 엿보는 순간이다.

    그렇게 △575.0m봉(10:12)을 지나고 군삼각점(10:24)을 지나니
    붓다리고개 전 KTF통신탑(10:27)이다.

    통신탑을 지나 조금가니 절개지가 나오는데 단애지대를
    직접 내려갈 수는 없으니 길은 좌, 우(북, 남)로 길이 갈라진다. 길은 남쪽이
    더 뚜렷하다 선배님은 남쪽으로 미련 없이 간다. 나도 그 길을 따를까 하다 오전에
    쥐약님이 춘천시계를 할 때 남쪽 절개지가 꽤 많이 우회하니 힘들다고 한 말이
    생각나고 북쪽이 궁금하기도 하니 그리로 가 본다.

    10:06 △575.0m봉 가는 길 북동족에 보이는 용화산 모습


    10:12 △575.0m봉 모습과 삼각점


    10:24 붓다리고개로 가는길에 군용으로 보이는 삼각점


    10:27 KTF(016)통신탑



    통신탑을 지나 조금가니 절개지가 나오고 단애지대를
    직접 내려갈 수는 없으니 길은 좌, 우(북, 남)로 길이 갈라진다. 길은 남쪽이
    더 뚜렷하다 선배님은 남쪽으로 미련 없이 간다. 나도 그 길을 따를까 하다 오전에
    식사하며 쥐약님이 춘천시계를 할 때 남쪽 절개지가 많이 우회하니 힘들다고
    한 말이 생각나고 북쪽이 궁금하기도 하니 그리로 가 본다.

    절개지를 좌회하는 북쪽으로 향하니 길이 잡목으로 막힌 곳이 있는데
    까다롭겠다. 그렇게 한 두 곳 잡목지대를 통과하니 마대자루로 잘 만든 넓은
    수로가 있어 수로를 이용해 철망이 끝나는 화천쪽 붓다리고개에 이른다.10:37

    화천군 이정표가 있고 반대쪽 진행해야 할 곳으로는 울타리 사이로 세멘트
    수로가 있는데 그 사이로는 사람도 통과가 가능한 개구멍(?)도 보인다.
    개구멍을 통과해 붓다리고개를 지나서 보니 절개지에 이르기 전 KTF통신탑에서
    북쪽으로 수로가 잘 만들어 있어서 그리로 내려오면 아주 편할 것 같다.

    10:37 붓다리고개로 이르는 길의 마대로 쌓은 수로와 고개 모습


    10:39 붓다리고개 이정표와 우수로로 있는 개구멍(?)



    붓다리고개는 절개지 높이가 만만치 않아 내려오는 것도 어렵지만 오르기도
    까다로운 편이다. 철망 및 우수로를 이용해 큰고개쪽으로 들면 잠시
    계곡을 따르다가 좌측능선을 올라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은다.

    적당한 곳을 골라 오르지만 가파른 흙사면이라 잡목을 잡고 오르지 않으면
    미끄러져 오를수 없다. 가파른 사면을 5분쯤 오르면 능선에 이르고
    능선을 따라 조금 오르니 헬기장이 나온다.(10:55)

    헬기장 바닥을 보니 사람이 지난 흔적이 없다.
    남쪽을 향해서 선배님을 불러보나 대답이 없다.
    이곳은 전망이 좋아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선배님이 남쪽에서 올라온다.
    잠시 동안이지만 이산가족을 면하는 순간이다. 용화산과 멀리 있는
    산들의 구별하는 선배님의 설명을 듣고 큰고개로 향한다.11:04

    10:55~11:04 헬기장과 용화산 모습


    헬기장에서 보는 용화산 동쪽능선과 오봉산까지의 파노라마



    헬기장을 지나 큰고개로 가다가 자주 뒤를 보게 된다.
    아마도 붓다리고개를 지나는 것이 힘들어서 인가 보다.
    돌아보는 붓다리고개의 절개면 모습도 인상적이다.

    큰고개까지의 길은 외길이고 오른쪽으로는 군 폭발물처리장이 있어
    접근금지 표지가 수시로 보이고 남쪽과 서쪽 조망이 좋은 전망바위도 있으며
    큰고개가 가까워서 보이는 용화산은 서울 북한산의 일부를 보는 듯
    친근한 모습이다.

    11:12 돌아보는 붓다리고개
    KTF탑에서 오른쪽 배수로를 따르면 편히 붓다리고개에 이를수 있다.



    11:28 전망바위


    ↓ 전망바위에서의 파노라마
    석봉에서 붓다리고개를 지나 걸어온 능선이 보이고
    좌에서 우로 하늘금을 이루며 가덕산, 북배산, 화악산등이 보이고
    계속해서 두류산, 장군산,백적산등도 있다하나 잘 모르겠다. ^^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11:36 용화산 모습을 보고 각 봉우리의 이름을 배운다-아래사진

    줌으로 본 만장봉

    줌으로 본 하늘벽(좌)과 촛대봉(우)

    11:44 큰고개 전 헬기장과 그곳에 있는 군창고 건물


    11:49 큰고개로 내려가기 전 민둥사면에서 보는 용화산


    11:56 큰고개와 주차장 모습


    용화산을 오르며 보니 큰고개는 화천쪽에서 대형차량도 올라올 수 있도록
    포장도 되어 있지만 양통방면으로는 오솔길 수준으로 좁아서 차를 이용할 수 없다.



    용화산으로 오르는 길은 암릉지대도 있지만 로프가 적적히 있어서 어렵지 않지만
    이곳까지 오느라 그랬는지 힘이 없다. 소나무가 있는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간식을
    들면서 휴식을 취한다. 12:04~12:17

    휴식 후 넓은 마당바위를 지나 정상 50m전의 이정표 우측에 있는 용화산에 오르면
    꼭 봐야 한다는 하늘벽 위의 전망바위로 향한다. 전망바위에 오르니 앞에 촛대봉이
    손에 닿을 듯하고 동쪽의서 남쪽의 양통방면 서쪽에 이르기까지 조망이 막힘없다.
    한 동안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카메라에 담기에 전념한다. 12:45~12:53

    12:04~12:17 전망바위 휴식 및 조망

    전망바위에서 보는 만장봉 하늘벽, 촛대봉(좌에서 우)


    12:31 마당바위


    12:42 정상 50m전 갈림길과 이정표(지나온 큰고개가 0.9km로 표시되어 있다.)


    12:45 하늘벽 위 전망바위에서 보는 촛대봉


    전망바위에서 보는 만장봉과 큰고개


    전망바위에서 보는 남쪽 전경
    좌 중간에 석봉이 보이고 뒤로 가운데 하늘금을 이룬 북배산과 가덕산 모습


    전망바위에서 보는 파노라마(동→남)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전망바위에서 보는 파노라마(남→동)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하늘벽 위의 전망바위에서 조망 후 용화산 정상에 오른다. 12:58
    정상은 북쪽 조망이 좋으나 동릉을 지나며 계속 보게 될 모습이고 이곳까지
    시간 지체가 심해 갈 길을 재촉한다.

    12:58 용화산 정상모습


    정상에는 삼각점은 없고 이정표와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13:19 810m봉을 오르며 보는 양통마을과 우측에 뾰족이 보이는 석봉 모습


    13:19 810m봉을 오르며 보는 불알바위


    13:21 810m봉에서 돌아보는 촛대봉(좌)과 용화산(우)정상



    810봉을 지나며는 바위암봉을 도는 북쪽 길을 간다.
    그늘진 북쪽 길은 눈이 얼어 미끄러워 조심해서 걷는다. 13:26

    몇 개의 암봉을 지나고 양통으로 내려가는 안부를 지나고 완만한 봉을
    오르니 두 사람의 산객이 점심을 하는데 선배님이 무조건 그 쪽으로 간다.

    산객들과 인사를 하고보니 쥐약님과 아는 분들이다. 13:38
    식사를 하며 선배님은 스스럼없이 그 분들에게 술을 청해 마시고
    맥주도 한 캔 얻는다. 덕분에 나도 한잔 받는다. 역시 술꾼님답다.^^
    하산하면 같이 뒤풀이 하자고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고 일어난다. 13:55
    점심도 먹고 술도 한 잔 했고 이제부터는 갈 길도 바쁘니
    속보 내지는 구보로 이동한다.

    13:26 미끄러운 북사면길


    13:38~13:55 신세진 두 산객과의 식사


    그만 그만한 바위봉을 넘다보니 이제는 암릉을 지나도 어딘지 분간이 잘 안된다.
    그래도 선배님은 열심히 지도를 보며 산행한다. 독도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13:56~13~59 815m봉으로 생각되는 전망바위봉


    815m봉에서 돌아보는 지나온 바위봉들


    815m봉에서 보는 가야할 동쪽 능선


    ↓ 815m봉에서 보는 북동에서 동남쪽까지의 파노라마
    좌측 아래 유촌리와 오음리 뒤로 병풍산이 있고 그 오른쪽에 죽엽산이 보이고
    죽엽산 뒤로는 사명산이 하늘금을 그리고 죽엽산에서 오른쪽으로 추곡령을
    돌아 하늘금을 이룬 부용산과 오봉산 그리고 오른쪽 끝의 마적산으로
    하늘금이 이어지고 있고 배후령까지 뻗은 마루금도 한눈에 들어온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바위지대도 다 지났는지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내림길을 따르니 고탄령이다. 양통으로는 길이 뚜렸하고
    유촌리쪽으로는 흐릿하지만 길 흔적이 보인다. 14:12

    고탄령을 지나 바위봉이 나오는데 가야할 거리가 많이 남아
    좌회해서 지나려하니 선배님께서 꼭 올라야할 봉우리라 한다.

    올라보니 큰바위 2개가 있고 약간의 공터와 고사목 1그루가 서 있는데
    전망도 좋은 곳이다. 나중 개념도(400산/김형수님 著)를 보니 778m봉으로
    되어 있다.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사진 몇 장 담는다. 14:22~14:25

    778봉을 지나 내림길을 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뚜렸한 안부로 이루어진 사야령이다. 14:35

    14:12 고탄령


    14:22~14:25 778m봉 모습

    778m봉에서 보는 전경(북동-남동)


    14:26 사야골 갈림 삼거리


    14:35 사야령



    사야령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뚜렷한 길을 따라 봉우리 한두 개를
    넘으니 삼거리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는 오늘 가야할 수리봉방향이고
    왼쪽은 배후령으로 가는 길이다. 지도상 삼각점(△764.6m)이 가까운 곳에
    있으니 확인도 할 겸 볼 것은 없나 갔다온다. 14:55~15:00

    △764.6m봉은 나무로 조망은 없이 삼각점만 덩그런하다.

    14:55~15:00 배후령과 수리봉이 갈라지는 삼거리

    삼각점(△764.6m) 있는 봉우리와 삼각점



    △764.6m봉에서 수리봉으로 가는 길에는 중간에 △652.1m가 있다.
    이곳까지는 길 흔적도 뚜렷하고 가끔 오른쪽(사야골 방향)으로 갈림길이
    있으나 능선만 따른다면 알바할 염려는 없다.

    곳곳에 미끄러운 사면에는 깔끔하게 로프가 매여있는데 이길은
    일반 산행객이 잘 다닌는 곳이 아니므로 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652.1m는 봉우리 정상도 아닌데 삼각점이 있다. 15:45
    나중 사진을 정리하며 보니 삼각점의 써 있는 글자가 746.6m봉 것과 같다.

    15:11 로프지대(딱히 로프가 핑요한 곳도 아니었음)


    15:23 조망이 없는 능선길에서 용화산의 암릉들을 나무사이로 본 모습


    15:40 이제 수리봉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고


    15:45 삼각점이 있는 △652.1m봉



    이제는 어둡기 전에 하산하려면 시간여유도 없어서 △652.1m봉을 지나면
    가시철망과 함께 경고판에는 국가중요시설이라 사전출입을 득 하여야만 한다는
    강원지방경찰청의 알림판을 무시하고 철망을 넘어 암릉지대까지 걸음을 서두른다.

    15:52 철망과 함께 강원지방경찰청의 알림판이 있는 곳


    육안으로는 수리봉이 가까이 보이는데 아직도 도상거리 3km정도다.
    아마 앞에 낮은 봉들만 있어 수리봉만 눈에 들어와서 그런가 보다.
    지나온 뒤를 돌아보니 △764.6m봉이 저 끝에 있다.

    16:01 가야할 수리봉(가까이 보이지만 아직도 3km정도다.)


    돌아본 지나온 능선-우측에서 4번째 봉이 △764.6m봉으로 보임



    수리봉 전 암릉지대는 지나기에 까다로워 보이지만
    오랜만의 조망처라 일단 휴식과 조망을 즐긴다.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었는데 조금 진행해 보니 길도 뚜렷하지 않고
    많이 내려가는 것 같아 직등을 하니 암릉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게다가 양 옆으로는 단애를 이루고 있다.
    어려운 릿지라도 나오면 곤란한 곳이다.

    그래도 위험한 날등이 조망은 그만이어서 시간이 지체된다.

    16:16 소나무와 암름지대가 시작되는 곳-소나무 사이로 수리봉이 보인다.


    암릉에서 내려보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삼거리와 벽봉의 모습

    ↑ 오늘 산행은 양통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산행형태가 된다.
    그래서인지 벽봉의 모습이 어디서나 잘 보이고 있다.
    그러니 벽봉조망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암릉끝으로 가니 고사목이 있고 조망은 더욱 좋다.
    그렇지만 내려 가야할 곳이 7~8m의 직벽으로 만만치 않다.
    일단 사진 몇 장 더 담는다.

    16:17 고사목이 있는 직벽 위에서 보는 수리봉

    ↑ 수리봉 모습이 끝에 보이고 암릉끝은 직벽인데 잡을 곳이 마땅치 않다.

    직벽 위에서 보는 동쪽 배후령쪽 모습이다. '1'이라고 표시한 곳이 오봉산이다 .


    ↓ 직벽 위에서 보는 동쪽 조망
    왼쪽에 오봉산과 배후령이 위치하고 마적산으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안부에서
    봉화산 정상이 뾰족이 머리를 내밀고 있고 능선끝에는 마적산이 뾰족하다.
    오른쪽에는 가야할 수리봉으로의 암릉이 잘 보인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고사목이 있는 암릉끝에서 사진을 담고 직벽을 내려보니
    까다롭긴 하지만 자세히 보니 바위가 잡을 곳이 있어 조심해서
    내려가면 마땅치 않은 우회로를 가는 것보다 좋을 것으로 생각되어
    선배님께 의향을 말하니 무조건 우회하겠다 한다.

    우회하는 선배님을 보며 나는 직벽을 내려가기로 한다.
    나도 바위는 못하지만 천천히 내려가니 크게 어렵지는 않다.
    내려와서 직벽을 올려보니 높이가 제법이다. 16:24

    16:24 내려와서 돌아본 직벽



    직벽 맞은편을 보니 올라야 할 곳도 만만치가 않다.
    안전하게 오를 자신이 없어 오른쪽의 가파른 사면을 돌아 바위 홈을 이용해
    나무 가지를 잡고 날 등에 오르고 있는데 술꾼님 길이 어떠냐고 묻는다.
    길은 없지만 내가 오는 곳이 비교적 괜찮다고 따라 오라 하고 암릉에
    올라서니 선배님께서는 직등하며 내 쪽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무서워서 혼났고 죽다 살았다고 호들갑이다. 믿을까 말까? ^^
    좌우지간 서로 지독한 암치(岩癡)는 아니라고 한마디씩 주고받는다. 16:32

    16:32 난코스인 암릉을 오르고 돌아본 모습


    암릉을 올라 용화산을 줌으로 본 모습




    ↓ 암릉을 올라 용화산에서 마적산까지를 파노라마로 본 모습
    좌측의 큰고개와 용화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수리봉으로의
    갈림길(△764.6m)과 지나온 능선들이 보이고 오봉산, 배후령에서
    마적산으로의 하늘금의 안부에 봉화산이 볼록하고
    그 오른쪽에는 마적산이 있으나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바위 날 등에서 용화산, 배후령, 마적산까지를 조망하고
    수리봉을 향하는데 다시 바위 날 등이 앞을 가로 막는다. 16:35
    무조건 우회한다. 우회하며 보니 표지기가 하나 보이고 흐릿한 길도 있다.
    그렇게 마지막 암릉을 우회하여 수리봉에 오른다. 16:47

    수리봉 정상은 30평쯤 되는데 우리가 올라온 방향으로는
    철망이 쳐 있고 개발제한구역 표지석만 덩그런 하고 주위 조망도 좋다.
    이제는 장본리 하산만 하면 되므로 쉬면서 간식을 하고 가려는데
    쥐약님의 전화가 온다. 하산지점에 벌써 도착했다는 것이다.
    기다리는 쥐약님에게 미안해 쉬지도 않고 하산을 서두른다. 16:49

    16:47~16:49 수리봉(×656m) 모습



    하산은 거의 100m달리기 수준이다.
    삼각점이 있는 △632.7m(17:09)를 지나 삼한교
    근처의 장본리 농가에 이르니 쥐약님이 웃으며 반겨준다.

    17:08 △632.7m봉


    17:18 하산지점 장본리 삼한교 앞 농가




    하산 후 춘천 시내에서 저녁을 하고 2차로 생맥주 집에서
    쥐약님과 알고 지내는 춘천산꾼들과 인사하며 마시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열차시간을 알아보니 21:50분이 가까운데 열차는 21:55분에 있다 한다.

    벌떡 일어나 남춘천 역으로 달려 표를 끊어 열차에 오른다.


    2004.12.19. 일. 맑음
    춘천시 석봉, 용화산, 수리봉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