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5/22 연인산(1068m)산행


↑연인산 정상일대의 모습

   ↑아름다운 연인산 오솔길                          ↑연인산 정상의 철쭉단지

 

★05 5/22 연인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5월 22일

날씨: 흐리고 비 조금   
산행시간:
약 5시간3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귀목리 다락터-아재비고개-1010봉-연인산정상-북서릉-생수공장-상판리

산행시간표

10:15  귀목리 다락터 출발 

10:40  첫 계류 도착

11:40  아재비 고개 도착

12:23  1010봉 통과 

13:03  연인산 정상 도착

13:25-13:50 식사및 휴식
14:10  북서릉으로 하산 시작  
15:25  휴양원 도착  
 

15:45  생수공장 통과  
15:55  상판리 도착 산행끝

19:05  청량리 도착 해산

연인산 개요:연인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가평군 상면 백둔리와 하면 상판리 사이에 경계를 이루며 자리잡은 육산이다. 연인산은 크게 보아 명지산에 속한 산이라고 할수있다. 명지산 정상부의 제3봉격인 1199봉에서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며 길게 뻗어 나가는데 아재비고개에서 숨을 죽이던 산세가 다시 꿈틀거리며 솟아오른 봉우리가 연인산이다. 예전에 무명봉 혹은 1068봉으로 불린 이산은 1990년대 초반에 산악잡지에서 우목봉이란 이름으로 소개되어 많이 알려져있었다.

 

그런 우목봉을 1999년 가평군에서 지방자치제의 대세를 수용하여 연인산이란 이름으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년 5월중순에 철쭉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전국 유명산의 철쭉과는 격이 다르고 어설프게 인위적으로 심어놓은 모습등 다소 부자연스럽게 여겨진다. 그러나 이산은 명지산에 속한 산답게 울창한 산림을 자랑하고 용추계곡 같은 멋진 계곡을 품고있다. 워낙 산림이 울창해 태고의 원시림을 이루고있어 녹색바다를 연상케한다. 각종 산나물과 약초가 자생하고 있어 산행과 함께 나물을 채취하는 산행의 맛도 주고있다.

참석자:싱글만남산악회 회원 18명   

작성자: 산친구

 

산행코스 지도

 

푸르른 계절 5월의 산은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 연녹색을 벗어나 완연한 여름을 알리는 진녹색으로 산은 변하고있다. 더 무르익은 완전한 여름산이 오기전에 녹색의 바다로 들어가보자는 심사로 연인산을 작년에 이어 다시 간다. 5월의 연인산은 너무 아름답다. 경기도 최고의 심산이자 명산답게 아름다운 숲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산이 연인산이다. 하지만 그 많은 코스 중에서도 오늘 우리가 오를 아재비 고개 코스는 인적이 드물고 자연이 살아있어 연인산의 최고 비경지대가 아닌가 싶다. 자! 큰기대를 안고 연인산으로 가본다!      

  

~ 산행 ~

 

덩치가 큰산 명지산 자락으로      

서울을 출발 두어시간만에 도착한 가평군 하면 상판리 일대는 푸르름이 넘쳐난다. 녹색 천지의 산과 풀내음의 싱그러운 향기가 가득하다. 계곡물 또한 푸르는 빛을 발하며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경기도의 큰산인 이곳 명지산 자락인 이곳 귀목리 등산로 초입에는 휴일을 맞아 차량과 등산객들로 약간 붐비고 있었다.

  

우리는 넓은 소를 이루고 있는 계곡가에서 동그랗게 모여 인사를 겸한 상견례를 갖는다. 등산로 초입에는 산불 통제소가 위치한다. 출입을 막지는 않았지만 대표자의 입산신고를 요구한다. 통제소를 지나 조금 가면 우측으로 민가 한채가 나온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아재비 고개는 저 민가 좌측으로 산길이 있다.

  

처음에는 좁은 산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면 묘1기를 지나치고 곧 널찍한 길을 횡단하면서 넓고 넓은 연인산 자락으로 들어가게 된다. 펼쳐지는 녹색숲과 울창한 나무들은 이산이 보통산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고 곧 나타나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가를 지날때는 보는 이의 입에서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다행히도 오늘은 이코스에는 아직 우리밖에는 없는듯하다. 그 많던 차량과 인파들은 모두 귀목고개 쪽으로 간듯하다.         

  

아재비 고개를 올라서니 천국이     

맑은 물에 손을 담그고 물맛을 들이켜 본다. 울창한 숲에 하늘이 안보이는 산길의 연속이다. 두번째 계류가 나오는 지점에는 길이 다소 혼란스럽지만 산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곧 끊어지는 길이었다. 이곳 상판리 아재비 코스는 이정표가 되어 있지를 않아 길을 찾을때 조심하지 않으면 엉뚱한 곳으로 가기 쉽다. 하지만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도 치고 나가면 대개 아재비 고개나 주능선으로 들어서니 너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윽고 세번째 계류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좌측으로 길이 보이지만 우리는 더 뚜렷하고 아재비 고개를 향하는 산길인 우측 길로 올라선다. 곧 바로 능선 안부 비슷한 곳을 올랐다 다시 내려서게 되는 길이다. 안부 지점에 왼쪽으로 능선길이 보였지만 우리는 무시하고 곧장 산길을 따른다. 이후의 산길은 별 갈림길이 없다. 이제 안심하고 갈림길 걱정없이 아재비 고개로 올라서는 것만 남은 셈이었다.

  

뒤에 오시는 회원님의 입에서 완전히 약초꾼들 길이구먼 이라고 하는 말이 들린다. 그렇다. 이코스는 인적이 비교적 드믈어 자연이 많이 살아있는 그런 길이었다. 바로 1년전인 작년에도 이코스로 오른적이 있었는데 산길은 작년하고 크게 다른점이 없었다. 계속 이곳 상판리 코스가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맘이 간절하다.

  

계속 완만하게 오르는 좁은 소로 길을 따른다. 돌 투성이의 길이 연속되고 덩쿨이 가로막고 썩은 고목이 나 뒹굴어있는 그런 산길을 오르니 물소리가 잦아들고 서서히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심한 경사의 산길을 극복하니 고산 특유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풀밭지대가 펼쳐진다. 목책이 들어서있는 아재비 고개에 도착한것이다. 이곳에서 연인산과 명지산이 갈라지는데 이정표상으로 각각 정상까지 3킬로가 넘고 있었다.      

  

  

천국의 화원을 뺨치는 방화선길 

아재비 고개 일대의 주능선은 옛날에 방화선길을 만들어놓아 널찍하게 트인 대로길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 확트인 공간에 온갖 고산식물과 야생화들이 만발해있어 보는 이의 넋을 빼앗고 있었다. 특히 참나물이 많아 나물을 뜯으려는 일부 회원님들은 정신이 없다. 하지만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있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었다. 

  

멋진 경치에 한참을 휴식하던 우리일행의 발걸음이 다시 분주해진다. 기분좋게 널찍하게 나있는 아름다운 등산로를 따르니 서서히 오름길이다. 그 오름길의 정점을 힘들게 올라서니 저앞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인다. 그봉우리는 연인산의 제 3봉격인 1010봉이었다. 간간이 떨어지는 빗줄기는 오다 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큰비가 아니기를 기원하며 비옷을 꺼내입는다. 

  

이따금 나오는 바위길을 피해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가니 뚜렷한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이봉우리가 1010봉이었다. 우측으로 길이 뚜렷해 잘못 들어선 회원들을 불러세운다. 그길은 큰드래골 옆으로 나있는 능선길이었다. 비로서 이봉우리에서 연인산 정상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불쑥 솟아있는 정상석과 등산객들이 모습이 잘보이고 있었다. 안들리던 사람들 소리도 가까이 들리고 있었다. 커다란 바위가 두동강이 난 형상을 하고있는 곳을 지나 암릉을 왼쪽으로 빙글 돌아가던 산길은 갑자기 급경사의 숨막히는 길로 변하고 있었다. 연인산 정상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산길이었다.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올라서니 시장바닥 같이 인파로 붐비는 정상이 나온다. 

  

완전히 변한 북서릉를 타고 하산길로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발디딜틈이 없는 정상은 혼란스럽다. 다만 지난주 철쭉제에는 보기 힘들었다는 철쭉나무들이 제법 보기좋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바람과 소음을 피해 정상 바로 밑부분에 형성되어있는 평탄한 곳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휴식과 식사를 한다.

  

이곳은 마치 지리산의 세석평전을 보는것같은 착각이 드는 장소로 바람도 안불고 아주 아늑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따금 떨어지는 빗방울에 서둘러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게 만든다. 서둘러 다시 정상으로 올라야 했다. 다시 상판리로 내려서려면 정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나있는 능선길을 이용해 하산해야 되기 때문이다.

  

다시 올라선 정상은 기대대로 많이 조용해져 있었다. 전망이 비교적 좋은 이봉우리에서는 북으로 명지산과 서쪽으로 청계산과 귀목봉 일대가 잘보이는 곳이었다. 아주 옛날에 이곳을 지날때는 무명봉에 표식도 없고 단지 구덩이에 누군가 불을 땐 흔적이 있던 봉우리 이었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난 긴능선길을 타고 가평천이 보이는 백둔리 입구인 대원사까지 능선 종주를 하곤 했던 곳이기에 세월의 흐름에도 기억이 새롭게 여겨진다.

  

잠시 기념촬영을 마친 우리들은 정상 비석을 뒤로하고 아까 왔던 길을 거슬러 가자마자 왼쪽으로 나있는 능선길로 들어섰다. 정상에서 북서방향으로 뻗은 능선이라 편의상 북서릉이라 칭해본다. 희미했었던 산길은 어느새 통나무 계단이 놓이고 아주 뚜렷해져 있었다. 이능선으로 곧장 내려서면 생수공장이 나오고 상판리로 내려설수가 있다.

  

산길은 급경사의 내리막이지만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조그만 이정표와 로프가 이어진 산길이 연이어 나온다. 아마도 가평군청에서 이번 철쭉제를 계기로 등산로를 보수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한참을 외길로 내려서니 좌우로 시야가 트이면서 건너편의 청계산 일대가 우람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는  지대가 나오고 있었다.

  

좌우로는 드릅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대자연의 웅장하고 신선한 모습을 확인 할수있는 아주 멋진 곳이었다. 이지대를 벗어나니 산길은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골짜기를 향해 내려간다. 전에는 능선을 계속 타고 가다가 생수공장으로 내려서곤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산길은 변해있었다.

  

널찍한 대로 길로 변한 등산로를 따르니 무슨 휴양원을 알리는 프랭카드가 걸려있다. 허스름한 건물이 하나 서있는데 무슨 휴양원인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곳의 계곡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우리는 우측으로 포장되어있는 시멘트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보이는 생수공장을 향한다.

  

등산로는 생수공장 정문을 지나 마을로 연결된다. 다시 뒤돌아본 연인산은 푸르름이 가득한 녹색의 바다라고 부를만큼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었다. 마을을 지나 도로로 나오면서 아름답고 행복했던 연인산 산행을 또 한장의 추억으로 남기면서 내년에 다시 한번 찾을것을 기약해 보았다.               

 

산행길 안내

경기도 현리를 벗어나면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운악산 입구를 지나고 도로끝까지 계속 직진하면  상판리(귀목리)로 가게된다. 대중교통편은 현리에서 상판리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산행사진

↑아재비 고개를 향하여 출발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는 회원들

↑산으로 산으로..

↑울창한 연인산의 숲의 모습

↑울창한 수림의 바다 연인산-1

↑드디어 아재비 고개에 도착한 회원들

↑아재비 고개

↑다시 정상을 향하여 출발

↑정상을 향하는 회원들

↑드디어 연인산 정상이...

↑연인산에서 보이는 명지산의 모습

↑연인산에서 본 귀목봉

↑연인산 정상의 철쭉지대

↑정상의 철쭉밭

↑드디어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

↑하산길

↑하산길에 바라본 청계산 일대의 모습

↑하산하는 회원들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의 등산 모임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