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5-11-11(금) 14:25 - 17:45

  

산행코스 : 남장사 입구-노음산 정상-남장사 석장승 (약 8키로)

  

날    씨 : 잔뜩 흐림

  

직장 동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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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악산 지도... 보라색 선을 따라 산행)

 


대구에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의 학회가 있어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대구에 내려 갔다가 학회가 마치고 서울로 올라 오기 전에 대구 근교의 산을 좀 다녀 오자 계획을 세웠다.

  

어느 산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금요일 오후시간에 네시간 정도 다녀 올 산을 택하다 보니 매화산과 가야산이 생각이 난다.

  

멋진 기암들로 유명한 매화산을 점 찍어 놓고 지도도 복사를 해 놓았다.

  

금요일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대구지역에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오전학회가 마칠 때쯤 비가 개이길 기다렸지만 12시쯤 나와 보니 비는 계속 내린다.

  

오후 산행에 차질이 생기는 것 같다.

  

비도 오고 시계도 안 좋은데 가야산이나 매화산을 가는 것은 좀 위험할 것 같아 일단은 포기를 하였다.

  

일단 비가 오는 남쪽지방을 벗어나서 서울쪽으로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주변 어느 산에라도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칠곡휴게소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으면서 휴게소 관광안내소에 가서 관광지도를 얻어서 살펴 보니 가까운 상주 관광지도가 있구나.

  

상주에 무슨 산이 있나 지도를 보고 살펴 보니 노악산, 갑장산 등이 있는데 마침 등산로도 표시가 대략 되어 있어 노악산이 좋겠다 싶어 그리로 정하고 상주IC를 빠져 나와 노악산을 향한다.

  

서너시간 걷기엔 딱 좋은 산 같아 보이고 상주는 비록 날은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다.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에 들어와 곶감 파는 곳을 가 보니 싱싱한 곶감이 창고에 주렁 주렁 매달려 있어 먹음직 스럽기 그지 없어 좀 사려고 했지만 아직 좀 이르다고 팔지를 않는다.

  

보름 후에나 와야 판다고 하니 아쉽지만 사진만 찍고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2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노악산 입구인 남장사 가는길로 접어 들어 남장사로 향하는 시골길을 지나는데 곳곳에 곶감을 만들고 있는 공장들이 즐비하고 시골아주머니들께서 열심히 곶감을 깎고 계셔서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감도 얻어 먹고...

  

지도에 나와 있는 산행들머리인 남장사 석장승을 못 찾아 그냥 남장사입구에 가서 예정과는 반대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차를 주차를 하고 호젓한 늦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신라시대의 절인 남장사를 구경하고 여기서 노악산을 올려다 보니 제법 많이 올라가야 함을 알 수가 있구나.

  

단체관광버스 한 대가 주차가 되어 있어 대부분 하산을 하고 계신 산님들을 만나면서 산행을 시작을 하니 이분들이 이제 올라가서 언제 내려오냐고 물어 보시곤 한다.

  

남장사에서 널널하게 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노악산 입구의 등산로 표시가 있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을 한다.

  

남장사에서 노악산 정상까지는 3.5키로 인데 꾸준한 오르막으로만 거의 되어 있어 여간 힘든게 아니구나.

  

동료들이 무척 힘들어 한다.

  

간간히 쉬다 보면 산행 들머리인 남장사가 까마득하게 아래에 있어 벌써 꽤 많이 올라왔음을 알 수 있구나.

  

중궁암까지 가파른 오름길이 꾸준히 진행이 되고 중궁암 부근을 지나 좀 진행을 하면 주능선에 진입을 하는데 이곳 부터는 좀 완만한 오름길의 연속이어 좀 편해 진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구름 때문에 시계도 안 좋아지고 간간히 빗방울이 뿌려 지어 머리가 젖기 시작을 하고 싸늘한 바람에 한기를 느껴서 자켓을 입게 된다.

  

주능선을 약 이십분 진행을 하며 올라가니 드디어 노악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시간은 오후 네시 삼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0분 걸렸구나.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노음산이라고 쓰여져 있는 큰 정상 표시석과 함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노악산이 실제는 노음산이라고 더 불리는 모양이다.

  

사방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시간이 벌써 네시가 되어서 반대쪽 방향으로 하여 남장사 석장승쪽으로 하산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급해 진다.

  

초행길이라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가늠도 잘 안 되고...

  

하지만 이정표에 하산코스가 1시간 50분이라고 쓰여져 있어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기 보다는 예정된 코스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북쪽을 향하는 능선을 타고 내려 오는데 올라오던 코스와는 달리 바로 암릉을 만나 매우 위험해 보이는 구나.

  

노악산이라서 어느 정도 바위는 예상을 했는데 하산 코스가 약간 험한 곳이 있어 이름이 그런가 보다.

  

철계단도 되어 있는 곳이 두 군데 있고 로프구간도 있지만 암릉구간이 그리 길지는 않고 생각 보단 위험하지는 않구나.

  

암릉구간을 벗어나니 꾸준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걷기 아주 편한 산책길 같은 등로의 연속이다.

  

제법 가파르게 내리막도 가끔 진행이 되는데 능선이 외길이고 중간에 낡은 이정표도 드물게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한참을 능선을 타고 내려 오면 이정표(삼백산악회에서 설치)가 있어 좌측으로 남장사 석장승으로 향하는 표시가 되어 있어 그리로 진입을 하니 편안한 계곡길이 이어지면서 약 이십여분 내려 오면 석장승이 있는 포장도로에 다다르게 된다.

  

이미 날은 어두워졌지만 랜턴을 켤 필요는 없었다.

  

약 2-3백 미터를 걸어 가서 주차를 해 놓은 곳에서 차를 회수를 해서 상주에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서울로 향하며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을 해 본다.

  

(산행 후기)
노음산(노악산)은 신라시대의 고찰인 남장사와 북장사가 있는 상주의 진산으로서 한바퀴 도는데 약 네시간 정도 소요되는 아담한 산 중에 하나이다.

  

정상 주변에 암릉구간도 있어 약간의 스릴도 맛 볼 수 있는 무난한 산으로 반나절 혹은 널널한 한나절 산행하기엔 알맞은 산이라 여겨진다.

  

남장사 절 주변은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여겨 지며 상주의 곶감의 풍성함과 함께 넉넉한 오후를 맛 볼 수 있어 비록 짧았지만 기분 좋은 오후였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09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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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곶감이 주렁 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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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만드시는 분주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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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사 입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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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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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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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내려다 본 산행 들머리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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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주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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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음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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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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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승 하산)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