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 입구 한수제

▲ 산행일시: 2005년 3월 6일 오전 10시5분-오후4시30분(점심1시간-차량이동1시간25분, 산행시간 4시간)
▲ 산행코스: 나주 금성산입구 한수제 위 주차장-금영정 전망대-잠원봉-낙타봉-공군부대앞 정문-지뢰지대-산림욕장약수터-금성산우회등산로-오두재-한수제주차장-차량이동-나주노안면양천리천주교회-계량재-망산-광주시광산구대산동망월리(산행및 주행거리 8km-추정)

오늘 산행은 나주 금성산에서 시작하여 광주시 망산까지를 종주하는 비록 높진 않지만 14km가 넘는 긴 종주능선코스로 2달여 전부터 벼려온 산행길이었다. 그래서 금성산 입구 한수제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전망대를 거처 낙타봉을 지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분명히 낙타봉에 있는 지도상에 보면 낙타봉에서 공군부대가 있는 금성산 오른편을 우회하는 등산로가 있을 듯하며 그래서 그길을 가기위해 큰 길을 따라갔다. 그러나 그 길은 한참을 가자(20여분) 공군부대 정문이 나타났으며 근무중인 위병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이곳으로는 길이 없다고 잘라말하였다.

그러한 퉁명스러움의 의미를 잘 알아들었으면 좋으련만 우리는 중간에 내려오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금성산을 돌아가는 길을 찾아 지뢰밭속으로 뛰어들었다. 한참을 지뢰지대에서 헤매다가 더 이상 헤매다가는 사고가 날듯 싶어 되돌아 나오게 되었다.

아쉬었지만 길을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다시 되돌아 나온 것이다. 금성산을 가는 사람들에게 절대 낙타봉에서 공군부대 있는 쪽으로는 길이 훤하게 보여도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올라가 보아야 길이 없으며 우측의 우회로를 찾으려하다가는 지뢰밭을 헤매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당부드리고 싶다. 다행히 표지판을 읽어보니 지난해 대부분의 지뢰는 다 제거되었다고 하나 그래도 만에 하나 모르니까 출입을 하지 말라고 씌어있다.

다시 낙타봉을 지나 산림욕장부근의 약수터까지 내려와서 금성산 남쪽 사면의 산허리에 난 우회로를 통과하여 오두재로 향했으며-40여분정도 소요됨. 오두재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지금쯤 시간상으로 매봉정도는 가 있어야 하는데 지뢰밭에서 헤매이는 바람에 오두재에서 점심식사를 하였고 오후 일정이 빠듯한 첨단산인의 제의로 다시 한수제로 내려오게 되었다.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40여분을 내려와서 한수제에서 차를 타고 오늘 산행의 날머리로 잡은 처음에 차를 세워둔 광산구 대산동 망월리(망산아래 동네)를 향하였다. 그런데 나주 동신대학을 막 지나려는 찰나 앞에 가던 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우리가 탄차(첨단산인의 차)도 급정거를 하였는데 뒤에서 "쾅"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뒷차가 우리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난 것 같지 않은데 놀래서 가만히 있다가 사고수습을 위해 우측으로 차를 붙이고 내려가 보니 첨단산인의 차 뒤 범퍼와 뒷문이 상당히 다쳐버렸다.

뒤차가 보헙처리를 해준다고는 하나 꽤 많은 견적이 나올듯하고 아직 1년도 안된 새차를 이렇게 들이받혔으니 첨단산인의 마음이 보통 쓰리지 않을 것 같다.

금성산을 생각하면 첨단산인은 지긋지긋할 것 같다. 낙타봉에서 지뢰밭을 헤맨 것만도 가슴이 쓰린데 그에 부족해서 길에서까지 허름한 무쏘가 첨단산인의 새차를 들이받았으니.....




나주시 전경



한수제와 그 위 임도와 월정봉(271.8m). 금성산은 전망대쪽으로 올라서 산림욕장과 오두재를 거쳐 저쪽 월정봉쪽으로 내려오는 말발굽형의 원점회귀형 산행코스를 가지고 있다.


전망대와 금성산


작은 절이 다보사. 왼쪽 고개가 오두재. 산림욕장 약수터에서 금성산의 산허리를 우회하는 등산로는 다보사 위 산허리를 가는 것이다.


나주 동신대학교 앞 저수지와 멀리 보이는 영산강.


금성산 정상. 공군부대 기지


다보사


공구부대 올라가는 길. 이 길로 가시지 말것. 이 길로 가봐야 공군부내 정문이 나오고 더 이상 가지 못합니다. 중간에 우회로도 없습니다.


중간에 우회로를 찾기 위해 들어선 지뢰밭 위험 표시판이 보인다-원래는 이쪽으로 우회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위험표지판에도 불구하고 내려갔었는데 지뢰밭에서 가슴 졸이며 떨며헤매다가 다시 올라오고 말았다. 2004년도에 지뢰를 다 제거했다고는 하나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뢰밭


지뢰밭


산림욕장 약수터 앞 휴게시설


취사장


심향사 뒤 능선 우리가 자났던 길. 전망대에서 낙타봉가는 길.


전망대에서 낙타봉가는 능선


금성산안의 마을


금성산 산허리의 너덜지대와 출입금지을 위한 철조망


오두재에서


한수제의 봄햇살


한수제의 봄햇살


저수지 둑위 벤치에서 한가롭게 봄볕을 쬐는 사람들


버드나무와 저수지 풍경


곧 싹을 터드리려는 듯



노안면 양천리 나주노안천주교회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천주교회 건물가운데 하나라는 나주노안천주교회



성당 뒤로 올라가면 지금은 폐쇄된 듯한 노안청소년 야영장이 나오며 좀 더 위로 가면 등산로 표시판이 있다.


망산을 향해서 간다.


멀리 보이는 망산 능선. 한쪽 면이 불에 타버렸다. 일부러 태웠지 않나 싶다.


금성산쪽 종주 능선. 맨 앞에 보이는 산이 옥산


금성산 부터 옥산 까지의 능선


금성산의 뒷모습과 그 아래 마을은 금안리로 명당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저 멀리 금성산에서 여기까지 오늘 올 계획이었는데


왼쪽아래 희미한 빨간 지붕이 노안청소년야영장 지금은 폐원이 된 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바위들이 보인다.


망산 근처에서 바라본 옥산쪽 종주 능선. 공명님이 보인다.


금성산에 이어지는 종주능선. 첨단산인의 마음이 쓰리고 쓰릴 것 같다.



멀리 보이는 광주시광산구 송정동. 왼쪽이 어등산줄기이다.


드넓은 나주 평야 지대. 야산과 배과수원과 이곳 저곳에 밭들이 펼쳐진다.



망산에서 이별재 옥산으로 가는 주 능선길.


망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산 모퉁이에 있는 절 앞의 아주 큰 고목. 3-4백년은 된 듯.



칠홍사라는 절이다.



목조 대웅전이 아담하면서도 우람하다.


아주 옛적부터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노안 천주교회에서 시작하여 계량재와 망산을 거쳐 지나온 곳은 비록 망산이 3백여미터도 못되는 높지 않은 산이라지만 멀리 광주시내까지 바라다 보이는 산으로 나주의 서북쪽을 가려주어 병풍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산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나주 평야의 너른 들판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산 뒤쪽으로는 이곳 저곳이 산 전체가 불에 타 민둥산이 되었으며 이곳저곳 산을 파헤쳐 묘지를 써서 산림이 마구 파괴되고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하여 개간을 하는 것이겠지만 나무와 숲이 잘 보존되는 그러한 산이 아름다운 것이고 우리의 자산이 아닐까.

자비로운 표정으로 서 계시는 저 부처님은 왜 자연이 파괴되는 것에 대하여서는 한 말씀도 없으신지. 새차를 들이받힌 첨단산님이나 위로하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