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5개산 이어가기
    (진강산, 덕정산, 퇴모산, 혈구산, 고려산)


    산 행 일 ; 2005. 03. 09 수요일 맑음
    산행인원 ; 5명(썩어도 준치, 이박사, 마녀, 다훤, 노고지리)
    산행기록
    08:55 하오고개
    09:37 ×345m
    09:56 진강산(△ 443.1m)
    10:33 고개
    10:52 덕정산(325m)
    12:00 농업기술센타앞 2번 지방도
    12:42 퇴모산(△ 338.9m)
    14:26 혈구산(△ 466m)
    15:23 나래현
    09:56 고려산(△ 436.3m)
    17:04 낙조봉(343m)
    17:55 미꾸지고개
    도상거리 ; 17.5km
    산행지도(지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노란선이 진행한 코스

    낙조봉(落照峰)
    - 이산에서 보면 해가 지는 것이 잘 보인다하여 '낙조봉'이라 한다.
    고려산(高麗山)
    - 고려때 도읍을 이 산하에 정했었다하여 '고려산'이라 한다.
    혈구산(穴口山)
    - 산에 굴이 아홉 개가 있어 '혈구산'이라 한다.
    퇴모산(退帽山)
    - '퇴미산'이라고도 한단다.
    덕정산(德政山)
    - 고구려 시대의 덕능이란 능이 있어 덕정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그것들은 지금은 석실만 남아있고 봉분은 없어졌다.
    진강산(鎭江山)
    - 약1000년전 고려시대에 진강현(鎭江縣)의 주산(主山)이어서
    진강산이라 불렀다 한다.



    2호선 신촌역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10분전 7시다.
    썩어도 준치 회장님과 다훤님은 벌써 나와 기다리다
    7번 출구를 찾는 나를 잡아세운다.

    조금 있으니 15개월 만에 만나보는 반가운 이박사선배님
    도착하고 함께 7번출구로 나가며 오늘 만나기로 한 마녀님께 전화하니
    버스터미날에서기다리고 있다하여 터미날로 향한다.
    마녀님과 다훤님은 처음 보는데
    두분 모두 미인인데다 첫눈에 봐도 산행을 잘 할 것 같은 인상이다.

    오늘 산행은 두 미인에 남자 셋, 회장님이 앞에서 아무리 끌어봐야(?)
    4명이 널널로 가면 부드러워운 산행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강화행버스에 오르니 서너명이 타고 있는데 우리일행
    다섯명이 자리를 잡으니 썰렁한 분위기는 가신다. 07:10

    강화도착 8시 30분.
    화도행 버스가 8시 35분에 있다.
    급히 표를 끊어 군내버스에 오르니 버스기사는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다가 5분 후에야 나타나
    느긋이 시동을 걸고 터미날을 벗어난다.

    버스가 석모도 가는 외포리와 마니산으로 가는
    화도읍이 갈리는 인산 3거리를 지나길레 버스기사에게 다가가
    하오고개 정차여부를 물으니 서지 않는다 하여 하오고개 정차를
    부탁하니 망설임도 없이 바로 세워준다 한다.
    군내버스라 시골인심이 묻어난다.
    하오고개 하차 08:53


    ⊙ 하오고개에서 진강산

    하오고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진강산이 있는 동쪽을 보니 길흔적은 없지만 가파르거나
    험한곳이 아니니 대충 방향잡아 오른다. 08:55

    야산지대라 덤불과 잡목이 조금 있지만 힘들이지 않고 한 5분 오르니
    동네 뒷산도 안되는 ×112.1m봉 정상인데 그래도 지도에 높이가 표시되어
    있다. 09:00 이곳에서도 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 들머리 하오고개(좌)와 잡목을 해치고 ×112.1m봉을 오르는 일행들(우)



    ×112.1m봉에서 회장님은 진강산으로 방향을
    잡고 트래버스 하시고 우리는 능선으로 진행한다.
    잠시 잡목을 헤치고 나가니 동네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이 나오고 그 길은 진강산 방향으로 잘 나있다. 09:05
    회장님이 벌써 저만큼 가고 계시다.

    편안한 길을 따라 진강산 전위봉인 ×345m를 향해 오르며
    조망을 보고자 뒤를 보니 마니산과 그 서쪽의 후포항이 멋지게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외포리와 석모도가 바다와 어울려 잔잔한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편안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 모습을 뒤로하고 헬기장으로 된 ×345m에 오른다. 09:37
    ×345m봉은 사방 전망이 좋은 곳이다.
    한바퀴 둘러보고 진강산으로 향한다.

    진강산 전 안부를 지나면 그늘진 북사면인데 그곳은 가파른
    오름길인데 주변은 눈이 약 10cm정도 쌓여있다.
    길은 그로인해 다져져 미끄럽다.

    미끄러움을 조심해서 진강산(△338.9m)정상에 오르니 정상에는
    산불방지탑과 삼각점이 있고, 조망은 사방막힘이 없고 맑은 날씨로
    강화도 산은 물론 모두 보이고 도봉산, 북한산 그리고 관악산이
    개스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 능내리 마을이 왼쪽 아래 보이고 그 위로 마니산 자락과 후포항도 보인다.

     

    ▽ 軍삼각점을 지나 헬기장으로 된 ×345m봉


    ▽ ×345m봉을 지나며 있는 짧은 억새밭과 진강산을 오르는 북사면의 눈길


    ▽ 진강산(△338.9m)정상 뒤로 보이는 마니산과 삼각점


    ▽ 정상에서 보는 숙피산(왼쪽 아래 뾰족봉)과 마니산


    ▽ 석모도와 외포리 선착장 모습


    ▽ 개스위로 머리만 보이는 도봉산과 북한산(관악산도 보이나 사진에는...)


    ▽ 줌으로 본 북한산



    ▽ 진강산(△338.9m)에서 보는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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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강산에서 덕정산

    진강산에서는 좋은 날씨속에
    조망과 휴식을 취한 후 덕정산으로 향한다. 10:01

    지도를 보니 마루금은 동쪽으로 약 200m를 진행한 후 북쪽으로 가야한다.
    동쪽으로 조금가니 임도가 거의 정상까지 나 있다. 소나무며 잣나무잎 등이
    아직도 새파란 것으로 보아 공사를 한지 얼마 안된 듯 하다.
    적당한 지점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숲으로 든다.

    임도에서 길이 없는 북사면으로 들어서니 잔설이 발목을 덮을 정도로
    남아 있고 잡목이 성가시게하나 적절히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여름에는 지나기 어렵겠다.

    그렇게 30분정도 내려오니 덕정산과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10:33
    고개는 수레가 다닐수 있는 정도고 이곳부터 덕정산까지는
    넓은 길로 이어져 잡목을 헤치고 나온 수고를 덜어주고
    오르는 동안은 햇살이 따스해 누워 쉬고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10:38

    군 초소 같은 것을 지나고 방화선 같이 넓은 길은 제법 운치도 있다.
    그런데 산등성이에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 같은 곳을 지난다. 10:42
    회장님은 군인들이 한것 같다한다.

    그리고 쇠조각을 주우며 포탄파편이라 하면서 이곳이 군사격장으로
    이용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이곳을 빨리 벗어나자한다. 덩달아 서두른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사격장이라면 철망도 있고 경고판도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아마 회장님이 우리를 겁주려고 한 것 같다.
    어쨌든 포탄파편을 받아 사진에 남긴다.10:48

    편안하게 덕정산(×325m)에 오르니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고
    풀마저도 잘 베어져 깔끔한 모습이다. 10:52
    덕정산에서 둘러보니 지나온 진강산이 뒤로 우뚝하고
    가야할 퇴모산과 혈구산도 한눈에 들어 오지만 고려산과 낙조봉은
    그것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 진강산을 내려오는 북사면(좌)과 덕정산과 경계를 이루는 고개(우)의 모습


    ▽ 덕정산을 오르는 편안한 길


    ▽ 산불지대와 포탄파편


    ▽ 사설(?)안테나 같은 것이 있는 덕정산 정상


    ▽ 돌아본 진강산(좌)과 ×355m봉(우)



    ▽ 덕정산에서 보는 파노라마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덕정산에서 퇴모산, 혈구산까지

    덕정산에서 꽂감이며 양갱 등으로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한 후
    북서쪽 ×251m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11:00

    편안한 길을 따라 ×251m봉에 이른다. 11:26
    ×251m에서 북서쪽 길을 들어서면 마루금은 능선으로 가다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북쪽으로 꺽여 양지양방쪽 축사로 이어지고
    뚜렷한 길로 이루어진 능선 좌회로는 음지왕방으로 이어져
    인산리 저수지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처음에는 나도 음지양방쪽으로 이어진 능선이 마루금인 줄 알았으나
    마루금 같지 않은 북쪽사면을 내려와 축사를 지나서 돌아보니
    비로소 제대로 내려온 것을 깨닿는다. 11:48

    ×251m봉에서 내려온 마루금은 축사가 있는 곳을 지나서
    마을길을 따라 버스정류장이 있는 2번 지방도(12:00)까지 이어지고 2번 지방도에서
    퇴모산으로는 농업기술쎈타를 지나 퇴모산까지 이어진다.

    농업기술쎈터 뒤로 들어서면 가파른 사면에 희미한 길을 따라
    능선에 이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고
    묘 3기(12:31)가 있는 곳을 지나 십여분 오르면 퇴모산 정상에 이른다. 12:42
    정상에서 지나온 진강산, 덕정산을 보니 이제는 멀게만 보인다.
    뒤에 오는 3명을 기다리고 있자니 회장님께서는 먼저 출발 하시며
    식사는 다음 봉우리에서 하자하신다.


    ▽ ×251m봉을 내려서 축사옆(좌)을 지나고 버스정류장(우)이 있는 2번 지방도에 이르며


    ▽ 농업기술쎈터 좌측으로 올라야할 봉과 묘지 뒤로 보이는 퇴모산(우)


    ▽ 육산으로 이루어진 퇴모산 정상과 삼각점


    ▽ 퇴모산에서 돌아보는 덕정산(中)과 진강산(우)


    ▽ 가야할 혈구산(우측나뭇가지 있는 쪽)방향과 좌중간 뒤로 보이는 고려산 모습




    잠시후 정상에 도착한 이박사님, 마녀님, 다훤님은 점심때가 되었으니
    식사를 하자하신다. 다음 봉우리에서 회장님과 만나기로 했다하니 다들 아침을
    거르거나 대충 해결해서 허기진 몸인데도 할 수 없이 혈구산 쪽
    첫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다음봉우리에 도착하니 바람도 안불고 마른풀이 적당히 깔려
    쉬기에 안성맞춤인 곳인데 이곳에서 기다리기로 한 회장님은 보이지 않는다. 12:58
    둘러보니 회장님은 벌써 혈구산쪽 2번째봉(약 420m)을 오르고 계시다.


    ▽ 퇴모산을 지나 두번째봉(420m) 중간을 지나시는 회장님을 줌으로 당겨본 모습



    원망스러운 마음으로 이미 떠난 회장님 뒤를 따라 다음 봉으로 이동을 하는데
    배에서는 연신 아우성을 치고 다리는 힘이 빠져 멀지 않은 다음봉까지 힘들게 간다.
    힘들여 420m에 오르니 회장님은 점심준비를 하고 계시고
    우리도 먹거리를 꺼내 합세한다. 13:12

    오늘의 점심거리에 강화막걸리와 포도주가 함께한다.
    포도주는 이박사님 누님께서 직접 농사를 해서 만든 것이라 하는데
    알콜기운이 살짝 있고 달콤한 맛이 있으니 여성분들도 마시기 적당하다.
    약 1리터의 포도주와 인삼막걸리를 비울 때쯤 1시간에 걸친 점심도
    끝나고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혈구산으로 향한다. 14:12

    혈구산 전 안부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는데 낡아서 알아보기 힘들고
    기상관측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안양대'라 쓰인 흰나무이정표는
    농도원 저수지가 있는 남쪽을 가리키고 있다. 14:19

    안부를 지나 혈구산 정상에 이른다. 14:26


    ▽ 점심식사를 한 420m봉 정상모습과 군용으로 보이는 삼각점


    ▽ 420m봉에서 보는 혈구산


    ▽ 420m봉에서 보는 낙조봉(中)과 그 뒤로 흐리게 보이는 별립산 모습


    ▽ 혈구산 전 안부 갈림길 모습과 이정표


    ▽ 산에 굴이 아홉개가 있다는 혈구산 정상모습



    혈구산은 오늘 산행하는 5개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466.0m다.

    높이는 채 500미터도 안되지만 섬의 특성상 조망은 막힘이 없는데
    오전보다 날씨가 흐려져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바람에 진강산에서 북한산까지
    보이던 조망에 비할수 없지만 그래도 강화도의 산은 모두 보이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 혈구산정상에서 보는 고려산과 가야할 능선



    ▽ 혈구산정상에서 보는 지나온 진강산쪽 조망/가운데 뾰족히 진강산이 자리하고

    그 왼쪽 앞에 덕정산이 있고 진강산 뒤로 희미하게 하늘금을 이룬것이 마니산이다.



    ▽ 혈구산 정상에서 보는 모습을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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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구산에서 나래현을 지나 고려산까지

    혈구산을 출발한다. 14:30
    가야할 나래현과 고려산은 지척에 있어 곧 갈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다.
    내일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인지 날씨는 조금씩 흐려지고 있지만
    아직은 맑은 편이라 오늘산행에는 지장이 없을것 같다.

    혈구산과 고려산은 강화도에서 매년 철쭉축제를 하는 유명한 산이라 등로는
    고속도로 이상이다. 나래현으로 막힘 없이 내려가다 ×316m봉에 다다르니 회장님이
    길이 없다 하신다. 그래서 안부에서 잘 나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내려서다 보니 회장님이 오시지 않는 것으로 보아 특유의
    무데포 산행으로 나래현으로 가시는 모양이다.

    편안한 길을 내려서는데 한 산객이 올라오고 있어
    인사를 나누며 그 분의 배낭을 보니 배낭에 대리석이 2장 들어 있다.
    이박사님이 무엇에 쓸려고 배낭에 지고 가냐고 물으니
    운동삼아 넣고 오른다고 한다. 재미있는 분이다.

    잘나있는 길로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임도와 연결되어 있다.
    임도를 따라 동쪽 나래현 방향으로 200m쯤 가니 4번 지방도가 나오고
    저만큼에 나래현이 보여 그리로 가니 회장님이 방금 도착해서
    고려산으로 들고 있다. 15:23


    ▽ 혈구산에서 나래현으로 가는 길


    ▽ 혈구산에서 나래현으로 가는 길


    ▽ 내가면과 강화읍을 연결하는 4번 지방도가 지나는 나래현




    오늘산행은 특징은 퇴모산~혈구산 구간을 제외하고
    연결되는 산의 굴곡이 크다는 점이다.
    이곳 나래현도 마찬가지다.
    나래현이 약 160m이니 혈구산에서 약 300m를 내려 왔다.
    고려산까지 다시 270미터를 올라야 한다.

    붉은색 적벽돌로 쌓은 2층건물이 있는 곳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르다(15:30)
    산길로 들어서 산불감시탑이(15:33) 있는 곳을 지나 안부를 지나자 가파른 오름이 시작
    된다. 강남 10산을 했다는 다훤님은 요즘 허리가 안좋다 하고 상당한 산경력이 있는
    마녀님도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인지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고려산까지 먼저 올라가 보니 정상의 군시설물들이 앞을 막는다. 16:00
    어차피 군시설물은 우회해야 한다.

    ▽ 나래현에서 고려산 가는길


    ▽ 고려산 정상


    ▽ 정상을 우회하기 전에 보는 국화저수지와 강화읍 전경



    높은산님의 산행기를 보니 시설물 북쪽으로 우회한 걸 봤다고 했더니 앞서간
    회장님은 북쪽 우회로 점검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다. 북쪽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남쪽의 철망을 따라 진행하다 길이 없다며 잡목과 넝굴속에서 고생하신다. 힘들게
    넝굴을 뚫고 내려서서 정상 서쪽의 헬기장에 이른후 우리보고 정상 남쪽에
    길이 좋으니 그리로 오라한다.

    잠시후 정상에 이른 일행들과 남쪽 길을 이용해
    채 100미터도 걷지 않아 정상서쪽 헬기장에 이른다. 16:12

    헬기장에 이르러 본 고려산 정상의 시설물은 상당히
    규모가 크고 이곳까지는 차가 올라올 수도 있게 길이 포장되어 있다.

    점심 식사후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다훠님이 깍아주는 배와 사과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며 지나온 산들을 바라보니 혈구산과 퇴모산 능선에 가려 진강산과
    보덕정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서쪽을 보니 날씨는 점점 흐려져 가가이 있는
    내가저수지가 흐리게 보이고 그 뒤로 멀지 않은 거리의 석모도는 물론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낙조봉의 해넘이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겠다.

    10분간의 휴식을 즐기고 낙조봉을 향한다. 16:22

    ▽ 정상을 대신하는 서쪽의 헬기장과 우회로 모습


    ▽ 휴식하며 보는 혈구산(좌측 높은 봉)과 퇴모산(오른쪽 가장 낮은 봉)



    ▽ 헬기장에서 보는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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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산에서 미꾸지고개까지

    고려산에서 낙조봉까지는 시종 내리막이라 부담없이 걷는다.
    길은 질퍽여 미끄러운 곳도 종종 있지만
    엉덩방아를 찧으면 낭패를 볼지도 모르므로 조심해서 걷는다.

    낙조봉으로 가는 길에는 강화 고천리 고인돌群(인천시 기념물 제 46호)이 있는데
    첫번(16:39)와 두번째(16:49) 사이의 거리는 10분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다.

    그 곳들을 지나면 적석사 갈림길이 나온다. 17:00

    적석사 갈림길에서 낙조봉은 지척의 거리라 곧 다다른다. 17:04
    낙조봉은 360도 막힘이 없이 조망도 좋고 200m 더 가면 나오는 서쪽에 있는
    지도상의 낙조봉 보다 넓고 커서 많은 사람이 머무를 수 있겠다.

    낙조대는 이곳에서 100미터쯤 남쪽에 설치되어 있다.

    ▽ 낙조봉을 향하며 돌아보는 고려산


    ▽ 낙조봉을 가며 보는 강화 고천리 고인돌군 1


    ▽ 낙조봉을 가며 보는 강화 고천리 고인돌군 2


    ▽ 낙조봉/전망대는 이곳에서 100m쯤 남쪽에 설치했다.


    ▽ 낙조봉에서 보는 고려산(좌)과 나래현(우) / 구름에 고려산 정상이 가려졌다.



    ▽ 낙조봉에서 보는 고려산과 나래현쪽 파노라마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낙조봉에서 마지막 조망을 즐기고 미꾸지고개로 향한다. 17:07

    안부를 지나서 언덕을 한번 올려치니 지도상 낙조봉으로 표시된 봉우리다. 17:19
    이곳은 서쪽에 내가저수지가 가까이 보이고 바다도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 해넘이를 본다면 아름다운 모습이겠다.

    다만 지금은 낙조봉이라는 이름이 동쪽에 있는 300m급 봉우리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곳은 지도상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 지도상의 낙조봉 / 아무런 표식이 없고 서쪽 전망은 좋은 곳이다.


    ▽ 낙조대를 줌으로


    ▽ 해넘이가 이뤄지는 서쪽에는 내가저수지가 보이고



    낙조봉을 지나면 마지막봉 전 120m을 지나며 길은
    삼각점이 있는 △101.0m봉 왼쪽으로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다.17:48

    우리는 길이 없는 △101.0m봉을 오르고 내려서려는데
    마녀님이 삼각점(강화 408, 1989년 재설)을 발견한다. 17:51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되돌아가서 카메라에 담는다.

    삼각점을 담고 길이없는 사면을 방향만 맞추고 내려가니
    차도가 나오고 미꾸지고개가 100m쯤 남쪽에 보인다. 17:55

    미꾸지고개에는 '산화'버스정류장이 있고
    작은 규모지만 산화휴게소 간판을 건 가게도 있다.

    이곳에 버스시간표를 보니 18:25분에 강화행 버스가 있다.
    인삼막걸리 2병을 마시며 버스를 기다리니 시간은 금방 지나고
    시간이 되어 온 버스에 급히 배낭을 챙겨 올라 강화를 향한다.

    ▽ 지도상 낙조봉을 돌아본 모습(좌) 미꾸지고개 전 마지막 101m봉(우)의 삼각점


    ▽ 군내버스정류장(산화)이 있는 미꾸지고개 모습(외포리 5km, 강화 18km)



    강화에 도착해 이박사님이 선택한 풍물시장 횟집에 들러 밴댕이회(일만냥)와
    숭어회(만 오천냥)를 시켰는데 특히 밴댕이회는 얼리지 않은 것으로
    요리를 해서 좋았고 숭어회도 양이나 질 모두 대 만족이었다.

    거나한 뒷 풀이로 무르익는 분위기 속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한 팀은 승용차로 한 팀은 버스로 서울을 향한다.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