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Secret Sunshine


산행지 : 실혜산(828m) ~ 정승봉(803m) ~ 구천산(九川山, 887m), 경남 밀양시 산내면/단장면
산행일 : 2008년 1월 13일(일)

참가인원 : 창원51회원 7명
날씨 : 맑음


산행 참고지도   

 


구천산, 정승봉 개관  

 

밀양에 있는 구천산은 표충사를 품에안고 으시대는 재약산과 천황산의 기세에 눌려 오히려 조용하고 깨끗한 채로 남겨져 있는 산이다. 정승계곡을 사이에 두고 정각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재약산과 천황산이 빤히 내려다보고있다.(한국의 산하 참고)

구천산은 넉넉한 품으로 동호인들 곁에 다가서는 깊은 계곡과 함께 동부경남의 산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정승골은 신라때 어느 왕이 병을 고치기 위해 재약산 표충사에 머물고 있을 때 수행한 정승이 이곳에 머물며 대기했다고 전해져와 붙여진 이름이다 (국제신문) 

구천산은 밀양에 2 곳이 있다. 하나는 밀양시 삼랑진에 있는 620m 높이의 산으로 만어산과 이웃해 있고, 다른 하나가 이번에 산행한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887m 높이의 산으로 천황산, 재약산, 정각산과 이웃해 있는 산이다.


산행코스 
원당마을 ~ 원당지 ~
실혜산 ~ 정승봉 ~ 갈림길(좌측 도래재/직진 구천산) ~ 구천산 ~뒤돌라 와 갈림길 ~ 도래재


구간별 산행시간
원당마을 -5분- 원당지 -30분- 지능선 -60분- 삼거리갈림길(좌측 정승봉/직진 실혜산) -1분- 실혜봉 -30분- 돌탑이 있는 무명봉 -15분- 정승봉 -60분- 갈림길(좌측 도래재/직진 구천산) -20분- 구천산 -15분- 다시갈림길-20분-도래재

순산행시간 : 4시간 30분 (식사, 휴식등 포함 총 산행시간 : 5시간 40분)


들머리까지 교통
창원 ~ 진영 ~ 남밀양IC ~ 밀양TG ~ 24번국도 산내면, 약수장가든 옆 원마마을 이정석(석골사 들어 가는 반대편)


산행후기 (창원51y)


08:10분 경 창원을 출발하여 바교적 익숙한 원당마을에 도착한다. 차 한대는 하산지점인 도래재에 가져다 두고 다시 뒤돌아와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래재를 지나는 1077번 국도가 아직은 정식 개통되지 않았지만 포장이 끝나 차들이 가끔씩 다니고 있고, 도래재는 조그마한 터널 직전에 위치한다.

24번 국도상, 석골사로 들어가는 반대편, '약수장가든'이 있는 곳에 '원당마을' 이정석이 있다. 이 곳이 들머리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1km쯤 가다 좌측으로 접어들면, 조그마한 저수지인 원당지가 있다. 원당지 둑을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실질적인 산행은 여기서 시작한다.


 

 

  원당마을 이정석과 원당지

 

원당지를 지나 산길을 따라 5분쯤 오르면 묘지와 억새밭을 만나는데 이곳을 지나 곧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주의를 요한다.
직진 길이 넓어 잘못들 수 있다. 국제신문 리본을 참조하여 우측으로 올라야 한다.

곧 이어 다시 좌측으로 오르면 곧 밤나무 밭과 짧은 너덜지역이다
여기만 주의하면 산행이 끝날때까지 거의 외길 수순이라 길찾기는 어려운 곳이 없다.

  

원당지를 지나 중간 중간 쉬어가며 30여분 오르니 지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우측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씩은 꽤 가파른 오름길이다. 하산시 35분정도 걸린다는 길을 거의 60분 정도 걸으니 실혜봉에 도착한다

실혜봉 정상은 숲 속이라 전망은 거의 없다.

  

  실혜산 정상에서- 숲속이라 조망이 별로 없다

  

실혜봉에서 직진하면 정각산가는 방향이다.
우리는 왔던길로 다시 3, 40m 뒤돌아 나와 우측 정승봉 방향으로 향한다.

5~6분 정도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왔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전망이 트이면서 조그마한 돌탑이 있는 무명봉에 올라선다.

  

정승봉가는 산행로.. 

  

무명봉에서 정승봉 가는 길은 조망이 시원하다. 건너편을 보면 구만산에서 억산, 운문산, 멀리 가지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승봉

 

정승봉 정상에 서니 눈 덮힌 운문산과 억산, 가지산능선이 아름답다.
차라리 오늘 가지산이나 운문산에 눈 산행이나 갈걸...

  

  정승봉에서 본 운문산과 가지산 능선... 정상부에는눈이 덮혀있다.

  

정승봉에서 본 구만산-억산 

  

정승봉을 지나면서부터 평이한 오르내리막 길을 쉬엄 쉬엄 걷다모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 갈림길이다. 좌측은 도래재, 직진은 구천산 오르는 길이다.

일부 산행기를 보면 잘못된 이정표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아마 구천산 방향이 잘못 된듯하다, 누군가 그 쪽 방향 표시를 떼어버렸다. 지금은 특별히 잘못된 이정표는 아닌듯

갈림길에서 20여분 꽤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구천산 정상이다. 정상석에 여러 방향 표시기가 있으나 전망이 시원치가 않다.

  

  구천산 정상

  

 

구천산에서 본 지나 온 능선- 그 뒤로 억산이 보인다 

  

구천산에서 다시 도래재 갈림길까지 뒤돌아 나와 우측 도래재로 향해 20여분 내려 오니 조그마한 터널 밑 도래재에 도착해서 산행을 종료 했다.

만약 여기애 차가 없으면 남명동 24번 도로까지 3~40분 지루한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한다.  

 


산행을 마치고

 

이번 산행은 미답지인 실혜산-정승봉-구천산 코스를 포함하다 보니 원당마을에서 도래재까지로 정했는데
빠른 걸음이면 4~4,5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코스가 좀 짧은 듯하다.
또한 들머리와 날머리 사이의 거리가 멀어 교통이 불편하다.

구천마을에서 정각산을 거쳐 실혜산-정승봉-구천산을 거쳐 구천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좋을 듯하다.. 

  

(P.S.)

"Secret Sunshine"
얼마전 여우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밀양'의 영문명이다.
번역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내용과 "비밀의 햇빛" 이라는 제목이 그럴싸해 보였다.

실혜산-정승봉-구천산
이 산들도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주변의 영남알프스 산에 비해서는 어딘가 비밀스럽고 감추어진 것이 많은 듯한 산이다.
능선에서 정승골로 비춰지는 햇빛도 어쩐지 비밀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