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3리에서 바라본 소구니산,유명산,대부산(좌로부터)



↑하산해서 37번 국도에서 올려다본 대부산 정상의 모습

 


★대부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4년 10월 17일

날씨:
 맑음

기온 : 대부산 정상 17도

산행시간: 약 5시간2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시간표

08:50  상봉동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09:57  양평 터미널 도착후 신복리행 버스 환승
10:25  한화프라자 입구 도착(신복3리)
10:35  활공착륙장 통과 산행시작 
10:47  37번 국도 청평33킬로 이정표 통과(본격 등산로) 
11:45  대부산 주능선 도착 
12:20-13:35   점심 식사시간  
13:55  대부산 정상 도착

14:13  유명산 임도 도착(억새 군락지)     
14:44  활공 이륙장 도착
15:07  유명산 정상 도착   
15:15  동막골 갈림길 통과
16:54  37번 국도 도착

17:05  활공착륙장 도착 산행끝 

19:44  양평역 출발

20:35  청량리역 도착 해산
  

대부산 개요:
대부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에 위치한 산이다. 즉 인기있는 산행지인 유명산과 맞닿아 있는 산이다. 경기도의 명산이라고 할수있는 용문산의 위성봉이라고 말할수 있는 산이다. 용문산(1157m)은 엄청난 크기의 산세로 주위에 백운봉, 도일봉,중원산,봉미산,유명산,어비산,대부산,소구니산등을 거느리며 용문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산은 해발 743m로 유명산과 능선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찾는이가 드물어 조용한 산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당한 산이다. 억새 군락이 형성 되어있고 유명산의 초원지대를 보며 산행을 하게된다.  또한 산행중 비행하는 패러글라이더를 볼수있는 보너스도 있다. 유명산과 대부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면 좋을 듯하다.

 

 

작성자: 산친구


  

 

~ 산행 ~

 텅-소리와 함께 알람시계 대용으로 시간을 맞춰 놓은 TV가 켜지면서 새벽 6시 뉴스가 시작된다. 소리없이 시작된 가을이 깊어갔는지 여름이면 환한 대낮일 새벽 6시가 컴컴한 암흑이다. 도저히 일어 나기가 쉽지 않지만 힘들게 잠자리를 빠져나와 부산을 떨어본다. 대부산 산행을 약속한 터이고 더구나 산행을 안내할 입장인 내가 늦으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부리나케 배낭을 챙겨 지하철 역전으로 줄행랑을 친다.   

  

서서히 날이 밝아온다. 옛날 모습과 많이 달라진 상봉동 시외버스 터미널은 웬지 모르게 생기를 잃은 모습이다. 세상의 많이 바뀌어 자동차의 보급이 많아짐에 대중교통의 이용이 저조함이리라고 생각 되어진다. 정말이지 시외버스를 타고 산행을 가기는 오랜만의 일이다. 갑자기 지난 추억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다.       

  

양평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신복리행 버스를 타려면 빨리 버스를 타야 하는데 회원들의 도착이 늦어져 애간장을 태우게 만든다. 그나마 긴장을 하면서 가는 양평행 버스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만만디 그 자체였다. 명색이 직통버스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건 아예 완행버스 수준이다. 곧장 뻗은 길을 놔두고 굳이 버스는 뱀을 고아 먹었는지 빙빙 돌아간다. 아이고 미쳐!

 

하늘의 도우심인지 산신령의 도움인지 하여간 우리 일행 7명을 태운 신복리 한화프라자행 버스는 20여분만에 신복3리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이곳 한화 콘도에서 잘 가꾸어 놓아선지 멋진 잔디밭과 물레방아가 보인다. 이곳은 낯익은 곳이다. 나는 이곳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자주 오곤 했었다. 우리는 산행준비를 마치고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곧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이곳을 패러글라이딩 착륙장으로 쓰이는 장소다. 이곳에서 보이는 유명산과 대부산의 모습이 멋지게 파노라마 영화처럼 펼쳐 보인다.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계속 가다보면 길이 끝나면서 왼쪽으로 집이 몇채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희미하게 난길로 가야된다. 몇년전만 해도 뚜렷하던 이길은 그간 사람들이 안다녔는지 희미한 길이 되어 버렸다. 잡풀과 덩쿨이 우거진 길을 치고 나가면 길이 안보이게 되고 우측으로 올라서는 길만 보인다. 이 길로 올라가면 양평과 청평을 연결하는 37번 국도상으로 나오게 된다. 길을 조심해서 건너면 청평 33킬로를 알리는 도로 이정표가 보인다. 그 이정표가 우리가 오를 대부산 등산로 초입의 표시가 된다. 

  

이정표 우측으로 나있는 산길로 접어든다. 초입부터 잡풀이 우거져 있어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길로 다녀본 경험이 있기에 주저없이 들어섰다. 덩쿨을 헤치고 경사가 심한 산길을 올라섰다. 처음 시작되는 산길은 길도 희미하고 너무 가파르다. 잠시 한 고비를 넘기고 휴식을 취한후에 능선길로 접어든다.      

 

이어지는 산길은 여전히 희미하고 불투명하다. 그동안 이 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안 찾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여기 저기 썩은 나무들이 뒹굴고 있는 산길을 전진한다. 다소 완만하던 산길이 다시 가파르기 시작해진다. 상당히 고도를 높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 기억으로 산길은 이쯤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며 사면을 횡단하면서 주능선으로 붙게 되어있는데 그간 이 코스가 많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길이 없어진듯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할수없다. 그냥 직진하여 주능선으로 붙기로 했다.  

  

주능선으로 향하는 이 산길은 희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갈만했다. 점점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힘찬 발걸음에 어느덧 대부산 주능선상에 올라서고야 만다. 주능선에는 산길이 뚜렷하다. 왼쪽으로 대부산 정상을 향한다. 이상하게도 여기 저기 나무들이 쓰러져있다. 기분좋게 뻥 뚤려있는 단풍이 든 완만한 산길을 가다보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곧 잣나무 숲을 지나니 한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중 한봉우리에 올라선 것이다.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바위지대 너머로 유명산의 초원지대가 보인다. 이 시각이면 창공엔 활공하는 패러 글라이더의 모습이 보여야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안 좋은지 안보이고 있었다. 우리는 이봉우리에서 식사를 하고 정상으로 오르기로 하였다. 한쪽 평평한 곳에다 매트를 깔고 비빔밥을 만든다. 워낙 한적한 산이라 산길을 빌어 자리를 잡았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우리만의 오븟한 식사시간이 되어버린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정상을 향한다. 한번 내리막길을 내려선후에 다시 올라서면 억새밭 군락이 보인다. 억새밭을 보면서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대부산 정상이라고 쓰인 돌비석이 서있는 대부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트이진 않지만 멀리 용문산이 보인다. 아무도 없을줄 알았지만 그래도 두어명의 등산객들이 보이고 있었다. 기념사진을 한장 남기고 별 전망이 없는 정상을 떠나게 된다. 계속 유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른다. 앞으로 임도가 보이면서 올라오는 차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급내리막을 보이는 산길을 10여분 내려가니 차가 다닐수있는 임도하고 만난다. 이곳에서 보이는 유명산 초원 아니 고냉지 채소밭으로 연결되는 능선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유명산 정상의 고냉지 채소밭과 활공장의 접근로로 쓰이는 임도 길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길 옆으로는 가을의 상징인 억새가 만개하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억새가 어울린 환상적인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모양이다. 힘찬 발걸음에 바로 고냉지 채소밭이 나온다. 이곳은 유명산 초원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원래 무를 심어 놓은 고냉지 채소밭이다.  

  

초원길 옆으로 난 널찍한 가파른 임도를 올러서니 활공장으로 사용되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몇몇 사람들이 활공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구경하던 우리는 유명산 정상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창공을 가로지르는 글라이더를 뒤로하며 억새가 만발한 초원을 지나니 좌측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소구니산으로 연결되는 산길이다. 우리가 하산길로 잡은 곳이기도 하다. 유명산 정상은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역시 기념 사진 하나 남기고 다시 소구니산으로 향하는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갔다.      

  

오늘 우리의 하산 코스는 일단 소구니산으로 향하는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측으로 내려가다 바로 나오는 안부에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이 계곡은 찾는이들이 뜸하여 조용하고 깨끗한 대자연이 살아있는 숲길이다. 뚜렷한 계곡의 이름이 없어 산밑의 마을 이름을 따서 동막골로 호칭하였음을 밝혀둔다. 이 동막골로 내려서려면 소구니산 갈림길에서 바로 나오는 안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찾는 산꾼들의 발길이 없어서인지 길이 불 분명하지만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을 향햐여 억새밭을 횡단하듯이 내려서면 곧 숲길이 시작되고 산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일 이길을 찾지 못하면 그냥 오른쪽으로 계곡으로 바로 떨어지는 듯한 내리막길로 내려서도 동막골로 나오게된다. 

  

우리는 산길이 뚜렷해지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이내 동막골로 내려섰다. 내려 설때에는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을 해야되었다. 우리의 기대대로 동막골은 역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멋진 경치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인적이라곤 보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우리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수 없었다. 기분좋은 산길을 서행하여 한시간 30분을 내려선 다음 산행 출발지인 37번 국도에 내려설수 있었다. 우리는 양평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신복3리로 다시 되돌아 가야했다. 버스 시간이 넉넉하여(?) 막걸리 잔을 돌리며 다음 산행을 기약해 보면서 이번 산행을 마무리했다.          

  

산행소감

이번 산행은 일반 교통편을 이용하다 보니 차시간에 많은 신경이 쓰였고 산행 길목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멋진 코스가 이런 불편을 해소해 주었다. 아울러 두개의 정상을 밟을수있는 기쁨도 있었다. 억새와 단풍이 적당히 어우려져 멋진 산행을 할수있었다. 불편한 교통편에도 참석하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04년 10월21일 산친구

 

 산행길잡이:대중 교통편을 이용할경우 양평 터미널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신복리행 버스를 타고 신복3리 물레방아 앞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일 경우 양평 못미쳐 옥천냉면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청평으로 향하는 37번 국도를 타고가다가 신복리 방향으로 좌회전하거나 계속 직진하여 2킬로 정도 가면 청평33킬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차는 후방 300미터 지점에 공터에 주차할수 있음.

 

산행은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나있는 산길을 타고 가면 희미하지만 능선길로해서 대부산 주능선으로 붙을수 있다. 대부산 정상에서 좌측 능선길로 계속 가야 유명산으로 갈수있다. 유명산 활공장에서 유명산 정상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왼쪽으로 억새밭 사이로 소구니산으로 연결되는 능선길이 있다. 그 능선길로 가면 바로 안부가 나오는데 안부에 내려서기 전에 좌측으로 내려서면 처음엔 다소 길이 희미하지만 좌우 양쪽으로 동막골로 내려설수 있다.

 

 




↑대부산을 향한다



↑대부산과 연결되어있는 유명산의 초원길



↑유명산으로 오르는 임도



↑유명산 활공장으로 올라선다



↑우리 산악회 10/31 산행지인 백운봉으로 떠오르는 패러글라이더의 모습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용문산 백운봉의 모습



↑가을을 맞아 한껏 멋을 뽐내는 유명산의 억새밭



↑미지의 계곡 동막골로 내려선다

 

 

홈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

 

4-50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은 오시어 산행으로 

건강과 행복을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