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천의 백운산(1087m)단풍산행기

 

산행일자 : 2004.10.17(일)

위      치 : 강원 원주 . 충북 제천

산행인원 : 2명

산행날씨 : 맑음

산행기온 : 13.8℃ ~ 19.6℃

산행고도 : 450m ~ 1087m

산행시간 : 5:20분(식사 및 휴식시간포함)

지      도 : 1/50,000 엄정

 

교      통 : 자가운전

이동경로 : 영동고속도로 양지 IC - 38번국도 - 백운 - 402번도로 - (약7km) - 운학 - (약3km)  - 차도리

              

 

주요지점별 산행시간

11:50 차도리 산행시작

13:00/40 고도750m지점 (점심식사)

14:40/50 백운산정상(1087m)

15:55 임도(695m)

16:25 임도-등산로(600m)

17:10 차도리 산행종료

 

오늘은 한국의산하 구봉산 모임이 있는 날이다.

도저히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 산행 신청을 하지 못했는데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늘 그렇듯이 일찍 예배를 마치고 9시가 되어서 오늘의 산행을 위한 출발을 한다.

 

계획은 백덕산이나 영동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할것같아 국도를 이용할수 있는 원주.제천의 백운산으로 향한다

염려와는 달리 양지 나들목까지 쉽게 도착하여 국도로 접어든다.

백암.일죽. 장호원을 거쳐 천등산의 다릿재 터널을 지나 조금진행한 다음 박달재 지나기전의 백운에서 내려

402번 국도를 지난다.

 

10분정도 진행한 다음 운학마을(죄회전.다리 지나고 안테나설비)로 접어들어 포장이 잘된 도로를 따라

차도리까지 들어간다.

특별히 주차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느집 큰 마당의 한켠에 주차를 시킨다.

 

물을 끓여서 보온병에 넣고 12시가 다 되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남향을 향해 잘 지어진 별장같은 집을 지나 계곡길로 들어서니 하산중인 부부팀을 만난다.

어느정도 정비된 임도를 따라 계곡 깊숙히 들어가고 이내 경사지를 오르니 밤나무와 도토리나무숲이

이어지더니 단풍이 잘든 단풍나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경사면 오름길에서 만난 단풍나무

 

 

아래계곡이 잘 내려다 보이는 아득한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젖은 몸이 추위를 느낄정도이다.

이제 식사장소로 따뜻한 곳을 찾아야 하는 계절이 다가왔나보다.

단풍을 바라보면서 하는 점심식사가 유난히도 맛있습니다

 

 

통신소가 가까와질수록 등산로가 희미하며 등로가 움푹패어서 보기에도 않좋다.

통신소 철조망을 따라 정문에 도착하니 초병이 아래방향으로 돌아서 가란다.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100m정도 내려가면 우측으로 표시기가 보이고 급사면을 올라야한다.

정문에서 오면 금방 올수 있는곳을 아래로 빙 돌아서 올라온 것이다.

 

고도 900m 이상부터는 경사면으로 낙엽이 쌓인 등산로를 여유를 부리면서 걸을수 있어 좋다.

정상에서 원주시내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벼락바위봉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고 빙 둘러보니 온 산이 불타는듯 오색으로 물들어간다.

 

백운산(1087m)정상

 

 

 

정상에서 보이는 원주시내의 모습

 

 

하산은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데 벌써 나뭇잎이 다 떨어져 썰렁한 분위기이다.

낙엽 밟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산속에 울려퍼진다.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크게 떨어지며 급경사면에 낙엽이 쌓여 있어서

미끄러진다.

결국 크게 한번 넘어지고 ... 30m를 넘을것 같은 전나무들이 군락을 이룬다.

너무 큰 나무의 위엄에 나자신이 낮아짐을 느낀다.

 

30m가 넘는듯한 전나무 군락지

 

 

 

샘물이 솟아나는 지점부터 등산로는 희미해지며 여러군데로 갈라진다.

벌목을 하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다니는 바람에 등로가 없어지다시피 한것 같다.

 

임도를 만난다.

일단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야한다

왼쪽방향은 조금진행하면 임도의 끝부분이기 때문이다.

산속에서 벌목하는 엔진톱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임도에서 바라본 백운산 계곡의 단풍(1)

 

 

 

 

임도에서 바라본 백운산 계곡의 단풍(2)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좌우측를 바라보니 단풍이 너무 곱게 들어있어 속도를 늦춘다.

마냥 마냥 한가한 발걸음으로 가을단풍을 만끽해본다.

약1.5km를 내려가면 임도에서 우측으로 등로가 있다.

 

다시 급사면이 계속된다.

가만히 서있으면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갈정도이다.

수백년은 됨직한 많은 소나무들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을 가지고 힘들게 서있다.

너무 비참한 현장을 보게 된다.

 

잡목이 우거진 경사면을 내려가다 보면 여러곳의 갈림길이 나온다.

인천의 "백산산악회"의 표시기는 계속해서 보인다.

산속에는 일찍 어두움이 찾아온다.

백운산을 전세 내다시피한 한적한 단풍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오르지만

한가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제천.원주.단양쪽으로 산행을 오면 꼭 들러서 먹는 봉양의 묵밥집이 있는데

오늘은 가까이 두고도 못들러서일까(산행기끝/북한산)